2015년 가수이자 방송인 서유석이 발표한 노래, ‘너 늙어봤냐 나는 젊어봤단다’입니다. ‘나이 듦’을 솔직담백하게, 때로는 풍자와 해학으로 묘사한 노래 중간에는 이 세상에 태어나서 아버지가 되고 할아버지가 되는 아름다운 시절이 정말 소중했던 시간이라고 되새깁니다. “인생이 끝나는 것은 포기할 때 끝장”이라던 세상 떠나신 아버님 말씀이 새롭게 들린다는 그의
꽃이 필 즈음의 이른 새벽, 쪽을 잘라내 하루이틀 물에 우려낸다. 자연산 굴 껍질을 구워 만든 석회를 섞고, 잿물을 부어 발효시켜야 준비가 끝난다. 손등이 파랗게 물들 때까지 커다란 천을 쪽물에 담갔다 빼는 과정은 고된 빨래를 연상시킨다. 지난한 과정이 꽃피운 쪽빛은 탄성을 자아낸다. 철 따라 탈바꿈하는 자연 풍광, 20년 넘게 이어지는 장인의 열정 앞에
개항 이후 인천의 중심지 역할을 하며 문화와 유행을 선도했던 신포동. 지금은 구도심이 된 이곳 신포동에 30여 년간 자리를 지키며 인천시민의 지친 하루를 위로해주는 LP 카페 ‘흐르는 물’이 있다. 따뜻한 LP 음악 사이로 손님 한명 한명과 담백하면서도 다정한 인사를 나누는 안원섭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한쪽 벽을 가득 채운 LP 음
“저를 믿으세요.” 배우 이한위(61)가 인터뷰 도중 기자에게 한 말이다. 그야말로 ‘우문현답’이다. 그는 답이 정해져 있거나 유도하는 질문을 날카롭게 알아봤다. 특히 이한위가 지양한 것은 어떠한 단어 혹은 수식어에 갇히고 규정되는 것이었다. 가령 예를 들면 ‘명품 조연’, ‘잉꼬 부부’ 같은. 그는 꾸며지고 포장되는 것을 싫어하고, 자연스러운 것을 추구하
“당신이 무엇을 먹었는지 말해달라. 그러면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려주겠다.”
프랑스의 정치가이자 법률가 브리야 사바랭이 1825년 발간한 ‘미각의 생리학’(원제, 한국어판 제목 ‘미식 예찬’)에 나오는 유명한 문구다. ‘미식과 식도락’의 경전이라 할 이 책은 인류 역사에서 음식을 학문적으로 살펴본 미식 담론의 첫 번째 책으로 꼽히고 있다.
전 세계
태풍은 침수, 산사태, 안전사고 등 지나간 자리에 큰 생채기를 낸다. 질병관리청은 “태풍 및 장마로 인해 하천 범람, 침수가 발생하면 서식처 환경이 변하면서 위생환경이 취약해진다”며 감염병 주의를 당부했다. 이어 주로 발생하는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모기매개감염병, 접촉성 피부염, 파상풍, 렙토스피라증, 안과감염병 등 각 감염병에 대한 예방법을 발표했다
65세 이상 어르신의 약 60%가 틀니를 사용한다. 하지만 틀니 관리요령에 대해 제대로 알고 사용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런 어르신들을 위해 대한치과보철학회는 ‘씹는 즐거움이 최고의 보약입니다’라는 구호를 제시하며, 매년 7월 1일을 틀니의 날로 정해 이를 기념하고 있다. 틀니의 날은 국민의 구강건강을 지키고, 치아관리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대한
“그림밖엔 난 몰라!” 화가들이 흔히 하는 말이 이렇다. 그림 작업에 대한 집념, 또는 고독을 귀띔하는 얘기다. 삶의 불안과 허기를 그림으로 다스릴 수밖에 없는 운명을 통기하는 발언이기도 하다. 그렇게 비장한 각오로 전념해도 빗나갈 수 있는 게 창작이다. 예술과 생계를 두루 돋우기가 어디 쉽던가. 올해로 77세 희수(喜壽)에 이른 임립 관장의 미술 인생
국도를 벗어나 냇물 따라 이어지는 소로로 접어들자 풍경이 환하다. 물은 맑고, 물가 바위는 훤칠하다. 마을 동구, 냇가의 느티나무들은 또 어떻고? 늙었으나 우람하고 당당하다. 느티나무 아래로 흐르는 냇물은 연둣빛으로 순정하다. 경북 영양군 입암면 연당마을이다. 마을의 집들은 검정 기와를 올린 개량한옥 일색이어서 차분하다. 서석지(瑞石池)는 마을 한복판에 있
흔히 식중독은 기온이 높고 습한 여름철에 잘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겨울철에 유독 기승을 부리는 식중독균이 있다. 바로 ‘노로바이러스’다.
겨울철 환자 많아…전염성·생존력 ↑
노로바이러스는 주로 겨울철에 급성 장염을 일으키는 크기가 매우 작고 구형인 바이러스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5~2019년) 국내에서는 매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