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내가 푹 빠져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은 달마도 삼매경이다.
중국에 불교를 포교한 인도 출신의 승려이자 철학자인 보디다르마의 음역으로, 보통 달마라고 줄여 부르는 보리달마(菩提達磨) 대사를 그린 달마도는 중생의 액을 막아주고 사업장이나 집안이 편안과 강녕을 줄 뿐만 아니라 수맥차단과 소원성취를 해 주는 것으로 여겨진다.
내가 달마도를 그리는 것은
삶
가두지 마라
감추지 마라
남기지 말아라
말다가 후회
말아라
△이태문
1965년 서울 구로동 출생. 동구로 초등학교, 구로중학교, 관악고등학교 졸업
1999년 와 2000년 으로 데뷔. 에도 작품활동
연세대 국문과 졸. 동 대학원 박사과정 수료. 일본문부성 국비장학생으로 1997년 도일
도쿄외국어 대학 대학원 석사과정 수료. 동대학원 외국
내가 물든다
하루로 스며들고
인연으로 다가가
처음이자 마지막
우러나오는 향기
정으로 번져간다
너에게 물든다
물결이 퍼져나가고
삼투압처럼 울림으로
너도 물든다
△이태문
1965년 서울 구로동 출생. 동구로 초등학교, 구로중학교, 관악고등학교 졸업
1999년 와 2000년 으로 데뷔. 에도 작품활동
연세대 국문과 졸. 동 대학원 박
어제 또 연탄가스로 도배집 아저씨가 돌아가셨다.
꽃무늬(花文) 벽지 위 손때들이 화투처럼 반질거리고, 아랫목 때때이불도 꽃밭처럼 무성한 겨울 아침
"두부 한 모랑 콩나물 50원어치 사 와. 돈은 나중에 드린다고 하고"
구멍가게 철문을 떼기 무섭게 외상 같은 하루는 고만고만한 크기로 시작됐고, 철 지난 신문 속 각하의 구겨진 얼굴에 콩나물은 덤처럼 실린
평탄한 길에서도 걸려 넘어지는 법
조심조심 비탈길에서도 구르는 법
같더라, 넘어지건 구르건
아프더라, 평지건 산길이건
창피하더라, 남이 보든 말든
내가 생각해도 쑥스럽더라
넘어지면 벌턱 일어서고
구르면 또 털어버리고서
걸어가면 되는데도 어느새
약한 맘보다 흙 묻은 옷을
마음의 상처보다 깨진 무릎을
더 부끄러워하더라
길은 같더라
아픔도 같더라
누구나 다 같
그리워
그리다 지우다
다시 써 보기를
몇 번이고 또 적지만
자국 남듯 깊게
패인 그리움은
지워도 더 향기롭다
그 마음 읽으려다가
이 마음 노래하다가
그만 그리워지고 만다
눈 감고 외울 만큼
입 막고 외칠 정도
덮어도 더 강렬하다
그러니
그리워서 더 외우고
그리워도 또 외운다
△이태문
1965년 서울 구로동 출생. 동구로
청주시는 독거노인 보호 지원 강화와 자살률 감소를 위해 올해 ‘실버 행복드리미’를 1800명까지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2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시는 청주·청원지역 7개 대학교 사회복지학부와 업무협약을 하고 종교계와 협력관계를 유지하는 방법으로 실버 행복드리미를 늘릴 계획이다.
실버 행복드리미는 ‘노인에게 행복을 드리는 아름다운 사람’을 의미하는 조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