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색 와이셔츠에 검은색 정장, 선글라스로 반쯤 가린 무표정한 얼굴, 근육질의 몸. 경호원 하면 떠오르는 클리셰다. 게다가 이 세계는 한동안 ‘금녀(禁女)의 영역’이었다. 꽤나 케케묵은 이 통념을 깨트린 이가 있다. 2002년 국내 보안 업체에 ‘첫’ 여성 경호원으로 입사해 톰 크루즈, 빌 게이츠, 히딩크, 고르바초프, 박세리 등 국내외 유명 인사들의 경호
공주의 젖줄인 제민천을 따라 걸으면서 도심을 여행했다. 골목골목 걷는 내내 나태주 시인의 ‘풀꽃’ 시가 머릿속에 맴돌았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는 문장이 공주를 표현한 듯 느껴졌다. 공주는 풀꽃처럼 소박하고 소탈한 도시였다. 풍경도, 사람도, 음식마저도. 그래서 자세히 보고, 오래 봐야 진가를 알 수 있었다.
걷기 코스
깊고, 넓고, 짙고, 푸른 강 같은 느낌이었다. 휘몰아침 없이 잔잔해 보이지만 물속 안은 빠르게 흐르기도 하고 느린 속도로 쉬기도 하다 소용돌이를 만들어 새롭게 정리한다. 그리고 또다시 흐르는 강물 말이다. 인생을 두고 큰 그림 그릴 생각은 없었을 게다. 그저 걷다 보니 길이 만들어졌고 어딘 가에 서 있었다. 인생 속에서 받는 질문에 자연스럽게 대답하고 호
여름나기를 준비하며 다가오는 여름이 설레면서 걱정도 된다. 점점 더 무더워지는 날씨에 어떤 차림으로 외출해야 할지도 큰 고민거리 중 하나. 노출의 계절, 신발도 예외는 아니다. 작은 노출도 부담스럽게만 느껴지는 시니어를 위해 스타일 있는 여름 신발을 추천한다.
‘여름’ 하면 어떤 신발이 떠오르는가? 길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슬리퍼나 샌들, 가족 휴
49년 전통 ‘옛날집 낙원아구찜’
서울 종로구 낙원상가 인근 ‘아귀찜거리’. 이 골목에서 처음 아귀찜을 시작해, 현재의 명성에 이바지한 가게가 있으니 ‘옛날집 낙원아구찜’(이하 낙원아구찜)이 그곳이다. 이제는 너도나도 ‘원조’, ‘전통’이라는 말을 쓰는 통에 간판에 아예 ‘처음집’이라고 표시해놨다.
과하지 않게 매콤하면서도 깊은 맛이 살아 있는
61년 전통 ‘경기떡집’
최근 ‘망리단길’이라 불리며 망원동 일대에 젊은이와 해외 관광객의 발걸음이 잦아졌다. 새로운 감성의 카페와 레스토랑이 생겨나는 이 골목에서 오랜 명맥을 이어온 가게가 있다. 바로 ‘경기떡집’이다.
1958년 흥인제분소를 설립한 김장섭 선생의 제자였던 최길선(66) 명장이 전통을 이어받아 경기떡집이 탄생했고, 다시 그
52년 전통 ‘김용안 과자점’
일제강점기 때부터 즐겨 먹던 일본식 과자 ‘센베이’. 본래는 물 건너온 것이지만, ‘김용안 과자점’은 오래도록 우리 땅에서 뿌리내리려 그 이름부터 우리말로 바꿔보기로 했다. 센베이 대신 ‘생과자’라 하고, 각각 네모, 땅콩, 파래 등 모양과 재료에 따라 부르기 시작했다.
김용안(본명 김용철) 씨가 개업해 수십
도심의 오래된 상가나 공장, 창고 건물을 리노베이션해 새로운 공간으로 만드는 ‘구도심 재생 사업’이 성공한 사례가 여럿 있다.
국내의 경우 인천시의 아트 플랫폼이 대표적이다. 구한말 쌀, 소금 등을 보관하는 해운사의 창고로 사용되다가 이후 줄곧 폐허로 남아있던 이 곳이 2009년에 복합 문화예술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나 관광 명소가 되었다.
일본 홋카이도의
집에서 가만히 있어도 땀이 주르륵 흐르는 여름. 가까운 영화관에서 시원하게 영화 한 편 보고 싶지만 만만치 않은 비용에 주저하게 된다. 하지만 걱정하지 마시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오직 시니어만을 위한 서비스를 소개한다.
CGV ‘노블레스 CLUB’
CGV에서 50세 이상 시니어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클럽 서비스. 일반과 프리미엄 회원으로
지난해 말 개봉돼 흥행가도를 달렸던 영화 ‘국가부도의 날’에서 증권회사 금융맨 윤정학(유아인 분)은 직감한 나라의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과감히 사표를 던진다. 여기서 궁금한 것 한 가지. 느닷없이 회사를 떠나는 윤정학을 바라보던 나머지 동료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1997년 외환위기를 겪은 지 20여 년이 흐른 지금, 평범했던 그 금융권 회사원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