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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태형의 한문산책] 제야와 세모
- 한 해의 마지막을 제야(除夜) 제석(除夕) 또는 제일(除日)이라고 한다. 흔히 제야라 하면 한 해의 마지막이 없어지니 ‘없앨 제(除)’라고 생각하기 쉬우나 이때의 제(除)는 ‘바뀐다[易]’는 의미이다. 강희자전에 의하면 “이때 사용되는 ‘제(除)’는 바뀐다는 의미로, 새해와 묵은해가 서로 바뀌므로 세제(歲除)라 표현하며, 흔히 제석으로도 쓴다[易也 新舊
- 2015-12-22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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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라이프]버킷 리스트, 한계에 도전...킬리만자로 등정기(登頂記)
- 가왕 조용필의 히트곡 ‘킬리만자로의 표범’이라는 가요는 많은 한국 사람들에게 아프리카 최고봉 킬리만자로(5895m)에 대한 막연한 동경을 갖게 하였고, 많은 사람들이 킬리만자로를 오르게 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이러한 공로로 조용필씨는 탄자니아 및 케냐 정부의 초청을 받아 감사장을 받기도 하였단다. 글ㆍ사진 변종경 언론인 지구 온난화로 킬리만자로 정상 부근
- 2015-12-22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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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성빈의 문화공감] 춤으로 어울렸던 브라질의 라틴 댄서들
- 스페인음악은 전형적인 라틴음악이고 넓은 의미에서는 샹송이나 칸초네도 모두 라틴음악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음악에서 라틴음악이라고 하면 주로 멕시코를 비롯한 라틴 아메리카(중남미)음악을 말한다. 라틴음악은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음악에 아메리카 대륙의 원주민(인디오), 그리고 아프리카에서 노예로 끌려와 아메리카 대륙에 정착한 흑인의 음악이 다양하게 섞여
- 2015-12-09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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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혁재의 약되는 이야기] 마약성 진통제의 두 얼굴
- 한국 사회도 삶의 질이 중요시되는 단계로 접어든 지 꽤 오래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대기업들도 일주일에 하루는 강제로 제 시간에 퇴근하는 날을 맞춰놓기도 하고, 정치인들은 너나없이 ‘저녁이 있는 삶’을 소중한 가치로 얘기하고 있다. 이런 움직임은 보건의료에 대해서도 예외가 아니다. 환자의 요구는 외상을 낫게 하고, 성인병의 진전을 늦추며, 불치병의 위
- 2015-12-09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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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천 맛집] 시린 몸과 마음을 데우는 국밥 한 그릇
- 날씨가 쌀쌀할수록 국밥의 풍미는 더해간다. 몸이 차면 뜨끈한 국물이 더욱 반가울 테니 말이다. 칼바람이 불더라도 국밥만큼은 식당에서 사 먹는 것이 제대로 즐기는 방법이다. 큼지막한 솥에 갖은 재료들을 팍팍 넣어 오래 푹푹 끓여야 제맛이 우러나는데, 집에 있는 작은 냄비 정도로는 그 농염한 맛을 따라가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뜨거운 국물에 더운밥을 말면 뜨끈
- 2015-11-12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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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ditor's Pick] 밥심보다 빵심이 필요할 땐?
- 맛집 투어를 하는 이들 못지않게 동네 유명 빵집들을 한꺼번에 둘러보는 ‘빵집 순례객’이 늘고 있는 요즘. 빵 굽는 내음이 솔솔 풍기는 서울 마포구 일대의 빵집 네 곳을 소개한다. 글 이지혜 기자 jyelee@etoday.co.kr ◇ 3色 공간의 매력, 프랑스 빵 공장 ‘퍼블리크(Publique)’ 프랑스 밀가루를 사용한 프랑스 전통 빵을 판매하
- 2015-11-12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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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어머니] 치매 어머니와 사는 남자
- 우리 어머니 혹은 아버지가 치매 판정을 받는다면? 아무리 효자라도 악몽이라는 생각을 떨쳐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여기 7년 동안 치매 어머니를 모시고 산 사람이 있다. 그리고 그 치매로 말미암아 가족 모두를 변화시킨 어머니도 있다.그 사연은 무엇일까? “아빠는 책상 앞에서 하루 종일 책 읽고 일하면 중간에 허리도 좀 펴고, 스트레칭도 좀 하지 지금
- 2015-11-05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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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ML 칼럼] 단풍에 대하여
- 한국과 일본에 분포돼 있는 홍단풍은 단풍나무과의 낙엽활엽 교목입니다. 처음엔 가지가 녹색이었다가 차츰 회색이 됩니다. 새로 난 잎은 붉은색인데, 자라면서 다른 나무들처럼 녹색으로 바뀌었다가 가을이면 문자 그대로 빨간 단풍으로 새로 태어납니다. 유치환의 시 ‘춘신(春信)’에 ‘꽃등인 양 창 앞에 한 그루 피어 오른 살구꽃 연분홍 그늘가지’라는 표현이 있
- 2015-11-05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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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대열의 역사 그 순간] 러일전쟁의 앞과 뒤 “일본에는 외무성도 없느냐?”
- 러일전쟁이라면 국권을 빼앗긴 을사조약이 먼저 떠올라 우리에게는 결코 유쾌한 사건이 아니다. 전쟁의 쟁점도 한반도라고 믿고 싶겠지만 서양 학계에서는 러-일 양국이 다툰 것은 만주라고 평가해 왔다. 지난 20~30년 전부터 ‘한반도’도 이에 포함될 수 있다는 인식이 생겼다. 지난 호에서 청일전쟁을 ‘일본과 이홍장 간의 전쟁’이라고 평한 바 있는데 러일전쟁
- 2015-11-04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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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성빈의 문화공감] 샹송을 알게 해주었던 아버지
- 1960년대 당시 유행하던 음악 중에는 미국 팝송같이 많지는 않았지만 샹송이나 칸초네, 그리고 라틴음악도 있었다. 필자가 샹송을 처음 접한 것은 1962년 9월쯤이었나, 당시 대한무역진흥공사 이사로 근무하시던 선친과 명동 국립극장(현 예술극장)에서 샹송가수 이베트 지로의 공연을 본 것이었다. 그녀는 당시 그녀의 대표곡이라 할 수 있는 ‘시인의 혼’, ‘
- 2015-10-26 09: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