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북서쪽에 위치한 랑카위는 아름다운 섬으로, 세 개의 독특한 골프 코스를 보유하고 있다. 필자는 조호르바루에서 비행기로 약 1시간 20분 이동해 이곳에 도착했다. 랑카위의 대표적인 골프 코스로 엘스클럽, 구능라야 골프리조트, 99 이스트(East)골프클럽 등이 있다.
구능라야 골프장(파72, 6377m/ 5879m)은 미국의 저명한 골프 건축가 맥스 웩슬러가 설계했다. 1998년에 9홀이 먼저 완공되었고, 2001년에 18홀로 확장되었다. 웩슬러는 한국인에게도 익숙한 유라시아 대회를 개최했던 말레이시아의 글렌마리GC와 조호르바루의 풀라이스프링스(Pulai Springs)CC, 코타키나발루의 다타이베이CC 등을 디자인한 바 있다. 구능라야의 ‘Gunung’은 산을, ‘Raya’는 축제를 의미하며, 이름 그대로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코스는 다양한 나무와 깊은 러프로 이루어져 있으며, 넓은 페어웨이와 최근 비로 인해 다소 느려진 그린 스피드를 자랑한다. 그린은 티프드워프 잔디, 페어웨이는 조이시아 잔디를 사용하고 있다. 퍼블릭 코스로 운영되며, 250m 길이의 연습장은 현재 운영되지 않고 있다. 외국인은 1년 회원권을 1820링깃(약 55만 원)에 구입할 수 있다. 회원이 되면 카트비와 소액의 보험료만 지불하고 무료로 라운드를 즐길 수 있다. 현지 주민들은 월간 회원권도 가능하지만, 외국인은 1년 단위로만 가능하다. 캐디 서비스는 사전 예약이 필요하며, 카트는 페어웨이로 직접 이동할 수 있어 편리하다.
구능라야 골프장의 대표적인 홀은 2번 홀(파5, 499m/471m)로, 내리막 티 샷과 S자형 페어웨이로 인해 정확한 샷이 요구된다. 필자가 이곳에서 여러 번 볼을 잃어버렸을 정도로 도전적인 코스였다. 10번 홀(파5, 500m/478m)은 멋진 호수와 커다란 산이 어우러져 그림 같은 경관을 제공하며, 11번 홀(파3, 158m/154m)은 시그니처 홀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필자는 2번 홀이나 10번 홀이 시그니처 홀로 더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36홀 라운드를 마치고 호텔로 돌아가는 길에 폭우가 내리기 시작했지만, 다행히도 라운드 중에는 날씨가 좋았다. 이후 필자는 골프장에서 20분 거리에 위치한 다따란 랑(독수리 공원)에서 잠시 휴식을 취했다. 이곳은 랑카위의 상징인 독수리 동상이 있는 곳으로, 많은 관광객과 시민들이 찾는 명소다.
랑카위섬 주변에는 총 99개의 섬이 있으며, 그중 랑카위섬과 풀라우투바(Pulau Tuba)섬에만 사람이 거주한다. 나머지 97개의 섬은 무인도로 남아 있다. 이곳은 한국에서도 신혼여행지로 유명하다. 필자는 주로 골프에 집중했지만, 다따란 랑에서의 잠깐의 관광은 기억에 오래 남을 멋진 경험이었다.
랑카위는 골프뿐만 아니라 다양한 관광 명소로도 유명하다. 특히 면세 지역으로, 쇼핑을 즐기는 관광객들에게 매력적이다. 쿠아타운(Kuah Town)에는 다양한 상점과 레스토랑이 있는데, 이곳에서 면세 쇼핑을 즐길 수 있다.
랑카위 케이블카는 또 다른 인기 명소로, 마친창산(Machincang Mountain) 정상에 올라가면 랑카위 전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특히 스카이브리지(Sky Bridge)는 하늘에 떠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다리로,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다. 또한 랑카위에는 아름다운 해변이 많이 있다. 판타이 체낭(Pantai Cenang) 해변은 다양한 해양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다. 자연을 사랑하는 이들에게는 맹그로브 숲 투어도 추천할 만하다. 보트를 타고 맹그로브 숲을 탐험하며 다양한 동식물을 관찰할 수 있다. 이처럼 아름다운 자연과 다양한 관광 명소를 자랑하는 랑카위는 골프 여행은 물론 휴양지로도 최적의 장소다. 구능라야 골프리조트에서의 라운드와 더불어 랑카위의 매력을 만끽해보길 권한다.
한국골프관광협회(KGTA 회장 박병환)가 중국 상하이 란하이 골프클럽과 손잡고, 부킹 및 여행상품 서비스를 시작한다.
란하이GC는 포레스트, 링크스 코스 각 18홀씩 총 36홀 골프장과 24실 규모의 호텔을 갖춘 종합 골프 리조트 단지다. 특히 링크스코스는 영국의 ‘Top100골프코스닷컴’이 2020년 아시아 5위로 선정한 중국 최고의 명문 골프코스다. 한국 골프코스 중 사우스케이프가 3위, 제주 나인 브릿지는 6위로 아시아 10대 골프장으로 선정됐다.
란하이GC는 미국 프로골프협회로부터 중국에선 처음으로 PGA 브랜드 사용 허가도 받아 오는 6월 ‘PGA안잉 골프클럽’으로 재탄생한다.
KGTA는 영국 데스티네이션골프 한국 대표부로 외국 골퍼의 한국골프 라운드, 한국 골퍼들의 해외골프 라운드를 위한 플랫폼 구축을 목적으로 2022년 창설됐다.
KGTA 박병환 회장은 지난 5월 12일부터 15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란하이GC 고위 관계자들과 잇따라 모임을 갖고, 한국 골퍼들의 란하이GC 이용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모임에는 한국의 골프여행사, 미디어, 의료계 대표 등과 란하이골프장 대표, 미국PGA 중국대표 등이 참석, 의견을 나눴다.
양측은 이 기간 한국인 대상 부킹서비스 개방, 객실 이용 등을 포함한 여행상품 개발 판매 등에 합의했다. 란하이GC는 회원 전용 골프장으로, 지금까지 비회원 대상 부킹서비스, 시설 이용이 거의 불가능했다.
박 회장은 “지금까지 중국 골프여행은 옌타이, 웨이하이, 칭다오의 산둥지역 골프와 겨울철 광저우, 하이난 골프가 대부분으로 중저가의 비교적 저렴한 것이 특징이었다”며 “이번 모임을 통해 그린피 등이 상대적으로 비싸지만 중국 경제의 심장부인 상하이 안에서 아시아 최고수준의 명문 골프코스인 란하이GC 링크스코스를 직접 경험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전주에서 진안으로 이어지는 소태정 고개 국도변에 아담한 카페가 있다. 외벽에 진분홍색을 입혀 로맨틱한 멋을 풍기는 가게다. 과하지 않게 잔잔한 인테리어로 개성을 돋운 내부는 봄 햇살 내려앉은 듯 상쾌하다. 통유리창 너머에선 연둣빛 숲이 서성거린다. 이 카페는 귀촌인 임진이(48, 카페 ‘비꽃’ 대표)가 폐허처럼 방치됐던 건물을 임대받아 재생했다. 셀프 리모델링으로 되살렸다. 미술을 전공한 그에겐 결혼 전 미술학원을 운영한 이력이 있다. 카페 한쪽 벽면에 흑백 모노톤으로 그린 벽화가 있는데 그의 작품이다. 카페를 차린 건 4년 전이었다.
전주시에서 살았던 임진이는 2014년 이곳 산 많은 고원지구 진안군으로 귀촌했다. 그에겐 세 자녀가 있는데 초등학생이던 딸 둘의 아토피 치료를 위해 시골 생활에 입문했다. 아토피는 겪어본 사람만이 그 고통과 불편의 강도를 이해할 수 있다는 난치성 질환이다. 그러니 엄마로서 심정이 오죽했으랴. 해볼 건 다 해본 것 같다. 그러다가 시골의 자연환경 속에서 아이들을 자유롭게 기르는 게 유력한 대안이라고 여겨 시골에 들어왔다. 남편은 아이들의 교육 문제를 내세워 귀촌을 반대했다고 한다. 하지만 임진이는 밀어붙여 뜻을 이루었다. 남편은 전주에 머물러 하던 사업을 차질 없이 계속하고, 나머지 가족은 귀촌하는 것으로 합의점을 찾은 것.
이렇게 주말부부가 됐다.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새로운 길로 서슴없이 뛰어들었다. 익숙한 도시를 떠나 낯설고 고즈넉한 시골로 삶을 이동한다는 게, 시간이라는 유한한 자원을 시골살이에 쏟아붓는다는 게 쉬운 일인가. 그만큼 딸들의 아토피 치유에 대한 바람이 간절했다. 그래서인가, 지성이면 감천인가, 마침내 아이들이 피부 건강을 회복했다.
“시골의 좋은 자연환경과 깨끗한 먹거리가 가져다준 성과였다. 정서적인 면에서도 아이들은 바람직하게 성장했다. 매우 주체적이고 자율적인 존재로 자랐으니까. 아이들이 시골 생활에 대해 자주 고민하는 것 같았지만, 그 과정을 통해 오히려 의젓하게 성숙한 셈이다. 과외를 받지 않고도 학교 성적을 유지할 수 있을지 우려했으나 그마저 기우에 불과했다. 딸들이 자랑스럽다.”
아이들의 건강 회복을 계기로 다시 도시로 돌아갈 생각은 하지 않았나?
“우리는 시골 생활에 적응하며 잘 정착했다. 초기 한때 힘에 부쳐 돌아갈 궁리도 했지만 아이들을 고려해 마음을 다잡았다. 어려운 상황을 겪을 때마다 오히려 나 자신이 한결 단단해지는 걸 느끼며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었다.”
귀농·귀촌인 대상으로 멘토 역할도 한다지?
“그렇다. 서서히 일의 범주가 확장되면서 성과가 주어졌고, 자연스럽게 시골살이의 만족도도 높아졌다. 처음엔 어려운 게 많았다. 전주 친구들이 이런 얘길 할 정도였다. ‘그것 봐라! 내가 그럴 줄 알았어. 그래서 난 시골에 가지 않는 거야!’ 그랬던 친구들의 말이 언제부턴가 바뀌었다. ‘어! 나도 촌에서 살아볼까?’로.”(웃음)
어떤 일이 가장 힘들었나?
“귀촌 직후 집을 지으려다 실패한 경험을 꼽아야겠다. 주민과 진입로를 놓고 분쟁이 빚어져 결국 건축을 포기해야 했다. 그러곤 주택을 임대해 사는 것으로 귀촌 생활을 시작했다. 집의 상태가 허술해 여름엔 몹시 더웠고, 겨울엔 몹시 추웠다. 그렇게 초기 4년을 이모저모 불편하게 살다 마을과 좀 떨어진 산 아래에 비로소 집을 지어 이사했다.”
진입로를 둘러싼 외지인과 원주민 사이의 마찰은 하나의 풍속처럼 흔해졌다. 역귀농의 주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해법은 무엇이라 보나?
“희한하게도 현재 살고 있는 두 번째 집 역시 진입로 문제가 있어 아직까지 고충을 겪고 있다. 사전에 법적인 문제를 충분히 점검했지만, 저 멀찍이 있는 진입로 일부의 소유권을 가진 주민이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진입로가 폭우에 망가져도 아예 손을 대지 못하게 한다. 귀농·귀촌을 하려는 분들에게 조언하고 싶다. 시골의 토지를 살 때 법적인 문제를 점검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걸. 마을에 믿을 만한 지인 하나쯤 미리 만들어 해당 토지의 현황을 상세히 파악함으로써 불운을 예방하라는 걸.”
원주민의 텃세가 두려워 귀농·귀촌을 주저하는 이들이 많다. 이는 합리적인 판단일까?
“텃세로 곤욕을 치른 사례가 있을망정 그걸로 마을 인심 전체를 측정할 일은 아니다. 한두 사람에 의해 발생하는 불상사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난 주민들의 따뜻한 인정을 실감하며 살았다. 서로 돕고 나누는 관계를 추구할 때 정착이 수월해진다.”
임진이는 아침 일찍 카페로 출근해 문을 연다. 카페 앞 국도를 통해 전주로 출근하는 직장인 중 카페에 들러 샌드위치 같은 아침 간편식이나 차를 주문하는 이들이 드물지 않아서다. 운영은 순조로울까?
“오픈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코로나 팬데믹이 들이닥쳐 전반적으로 여의치 않았다. 주변 일대에 카페들이 급속히 늘어 경쟁도 심화됐다. 진안에서 생산되는 청정 농산물로 만든 음료와 간편식을 팔았지만 수요가 많지 않았다. 식재료의 원가 대비 마진도 기대치 이하였다.”
어떤 방법으로 상황을 타개할 수 있다고 보나?
“심기일전의 기회로 삼아 다시 뛰고 있다. 얼마 전 리모델링을 해 공간의 구색을 바꾸었다. 진안 홍삼이나 벨기에 와플이 들어가는 브런치 메뉴도 개발했다. 국도를 오가는 관광객을 타깃으로 한 메뉴도 만들었다. 으쌰으쌰, 이제 새로 출발한다! 그렇게 속으로 외치고 있는 거다.(웃음) 좋은 반향이 있을 거라 예상한다.”
뜻밖에 얻은 벽화 그리기 직업
삶이 원래 그렇듯 뜻대로 흘러가지 않는 일이 다반사다. 질주를 했으나 돌아보면 우습게도 원래 자리 그대로다. 그렇다고 무슨 악마의 계략이 거기에 개입됐을 리 있으랴. 관점을 바꾸어 바라보면 시련도 강을 건너게 하는 징검다리다. 임진이는 부진했던 카페의 상황을 그렇게 긍정의 눈으로 읽어낸다. 사실 귀촌의 날들 속에서 그에게 닥쳐온 고통과 불편의 가짓수가 한둘에 그치지 않았단다. 그러나 그걸 위기가 아닌 충전의 기회로 간주해 허들을 넘어서길 거듭한 것 같다. 고생이 오히려 정신을 단련시켜 용수철처럼 튀어 오르게 해준다는 걸 깨달으며 살아왔다는 게 아닌가. 그래 결과적으로 그의 귀촌 생활은 순항을 위주로 펼쳐졌다. 바야흐로 이젠 지역사회에서 알아주는 이가 많은 존재로 부상했다. 그럴 수 있게끔 부지런히 뛰었다.
“카페 일만 본업은 아니다. 사회복지사로서 일감을 갖는 등 다양한 직업을 경험했다. 가장 보람차고 즐거운 일은 마을 벽화 그리기다. 이건 재능기부 차원에서 시작했는데 뜻밖에도 일이 커졌다.”
마을 벽화를 그려 수익을 얻는가?
“그렇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다. 단순히 봉사활동으로 그려준 마을 벽화가 맘에 든다며 행정 쪽에서 아예 사업을 위탁해주더라. 그래 주민들과 협업해 본격적으로 벽화 작업에 나섰다. 지금까지 진안군 관내 20여 개 마을에 100여 점의 벽화를 그렸다.”
원래 가지고 있던 재능을 발휘해 일자리를 창출한 셈이다. 신선한 얘기다.
“내가 미술을 전공했지만 누가 미술 공부를 하고 싶어 할 경우엔 뜯어말렸다. 그림으로 먹고살기 힘들기 때문에. 사실 시골에 살면서 미술 관련 작업을 통해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거라는 발상 자체를 해보지 않았다. 그랬는데 직업적으로 그릴 수 있는 기회가 우연히 주어졌다. 보수는 많지 않지만 돈보다 값진 보람이 크다. 마을 벽화 역시 일종의 창작 행위이기 때문에 작품성을 부여하기 위해 정성을 쏟는다. 벽화를 완성한 뒤 밝고 깨끗하게 변한 마을의 모습에서 희열을 느낀다.”
지역주민과 좋은 관계를 맺지 못한 채 시골에서 잘 살길 바라는 건 어불성설이라는 얘기가 있다. 주민들과 우호적으로 지내는 당신의 비결은 무엇인가?
“대접받기보다 먼저 대접하는 게 현명하다는 생각을 갖고 살았다. 이웃에게 도움이 될 일을 찾아 나서기도 했다. 가령 고령층이 다수인 시골에선 꼭 필요한 민원조차 넣지 않는 걸 알고 내가 나섰다. 가로등이나 과속방지턱 설치에 관한 민원 신청을 해 해결하는 식으로.”
실로 치열하게 살았다
임진이에겐 동네 주민들이 붙여준 별명이 하나 있다. ‘민다리’라 불리는데 ‘민원의 다리’라는 의미라고 한다. 관심 갖고 찾아보면 나에겐 물론 남에게도 좋은 일은 시골에서도 얼마든지 많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는 진안군 정책자문위원을 맡아 주민 편익에 관련한 의견 제시도 한다. 이렇게 생활상의 활동 반경을 넓혀나갔다. 그러자 도시에 살 땐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고, 열리지 않던 안목이 열리더란다. 아울러 소극적이었던 성격이 능동적으로 변했고.
“내가 참여하는 공공활동은 돈을 버는 일도 아니고, 돈이 들어가는 일도 아니다. 소소한 일에 불과할 수 있다. 하지만 공익에 관심 갖고 움직이다 보면 얻는 게 많다. 우선 인적 자산이 형성된다. 나 자신의 자존감이 높아지는 게 느껴지기도 한다. 내가 선한 사람이 아니건만 남들이 선한 사람이라고 할 때면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그럴 땐 정말 선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마음을 다지곤 한다. 이런 감정은 도시에선 한 번도 느껴보지 못했다.”
시골도 자본주의의 흐름을 타고 돌아간다. 경제적인 면에서 성공하고 싶다는 생각은 안 하나?
“귀촌 이후 남편의 사업 부도로 혹독한 시련을 겪었다. 부를 누린 적도 있지만 졸지에 정반대 상황과 직면한 셈이다. 하지만 돈이란 있을 때도 있고, 없을 때도 있는 거 아닌가? 낙심하진 않았다. 다만 귀촌 10년 중 절반 이상은 실로 치열하게 살았다. 시골이라는 한정된 조건 안에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온 힘을 다했다. 덕분에 상황이 많이 개선됐다. 경제적인 면의 성공? 글쎄, 돈보다 남을 도울 수 있는 선한 삶에 더 큰 가치가 있는 게 아닐까?”
귀촌을 통해 비로소 삶의 진정성 있는 방향을 잡았다는 얘기로 들린다. 산다는 건 복잡한 퍼즐 맞추기와 닮았지만 희로애락을 거쳐 마침내 완성으로 가는 드라마인가? 솔깃한 이야기에 즐거웠다.
임진이가 주는 귀촌·귀농 Tip
•땅을 사거나 집을 짓는 일을 서두르지 말자. 적어도 2년 정도 집을 임대해 살면서 마을의 물정을 익히고 풍토를 파악, 과연 나의 성향과 어울리는 동네인지 판단하는 게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땅을 구입할 때는 진입로에 따른 원주민과의 분쟁 소지가 없는지 사전에 철저하게 확인하자.
•시골에 가면 관의 많은 지원이 있을 것이라 기대하는 이들이 있지만 오산이다. 자립 의지를 가지고 뛰어들어야 한다.
•시골의 제도권 교육 환경은 오히려 도시보다 나은 측면이 있다. 승마, 골프, 사격까지 거의 무료로 배울 수 있다. 자녀 교육에 차질이 생길까봐 우려해 시골 생활을 꺼려할 일이 아니라는 뜻이다. 아이들은 시골의 자연환경 속에서 한결 듬직하게 성숙한다.
•재력에 의지한 과시적 처신은 금물이다. 원주민과 갈등을 빚고 외로운 처지에 몰리기 십상이니까.
태국 북부의 문화와 역사의 중심지인 치앙마이는 아름다운 자연 풍경과 온화한 기후로 유명하다. 이 지역은 고대 란나 왕국의 수도였으며, 오늘날에도 태국에서 중요한 문화적 유산으로 간주된다.
치앙마이는 수백 년 된 사원과 전통적인 태국 문화가 어우러져 이국적인 매력을 발산한다. 관광객은 이곳에서 공예품 시장, 놀라운 거리 음식, 다양한 문화 행사와 축제를 경험할 수 있다.
치앙마이는 뛰어난 자연환경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도시 주변에 울창한 산림, 폭포, 하이킹 트레일이 있어 모험을 즐기는 이들에게 이상적인 장소다. 이 지역의 독특한 지리적 위치는 매력적인 기후를 제공하는데, 특히 태국의 다른 지역보다 시원한 겨울 날씨는 많은 방문객을 끌어들인다.
서밋 그린밸리 치앙마이CC는 이러한 치앙마이의 자연환경을 배경으로 한 골프장으로, 골프 애호가뿐만 아니라 자연을 사랑하는 모든 이에게 탁월한 경험을 제공한다. 이 골프장은 디자인과 환경 모두 고급스러움을 자랑하며, 뛰어난 유지 관리와 친절한 서비스로 유명하다. 골프장 설계는 자연 풍경을 최대한 살려내면서도 골프의 전략적 요소를 강조했다. 그 덕에 다양한 수준의 골퍼들이 도전과 즐거움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
서밋 그린밸리 치앙마이CC의 각 홀은 고유한 특징을 가지고 있어, 골퍼들에게 다양한 전략적 접근을 요구한다. 예를 들어 물로 둘러싸인 그린과 넓게 펼쳐진 페어웨이는 정확한 샷을 요구하며, 자연적인 장애물을 활용한 홀 디자인은 골프의 재미를 한층 더해준다. 또한 야간 조명 시설을 갖추고 있어, 밤에도 골프를 즐길 수 있다.
서밋 그린밸리 치앙마이CC는 단순한 골프장이 아니라 태국 북부의 자연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고유한 명소다. 골프를 하는 동안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과 선선한 공기를 만끽할 수 있으며, 골프장 내 편의시설은 방문객들에게 휴식과 회복의 기회를 제공한다. 이러한 요소들이 어우러져 골프 애호가는 물론, 자연과 평화를 찾는 이들에게도 완벽한 목적지가 된다.
4번 홀(파4, 418/375야드) 좌우로 야자수들이 펼쳐진 모습이다. 약간 오른쪽으로 굽어지는 활 모양의 레이아웃이며, 페어웨이 중간에는 폰드가 있어 티 샷 때 유의해야 한다.
9번 홀(파4, 416/384야드) 시그니처 홀이다. 티 박스에 시그니처 홀 표식이 있다. 페어웨이와 그린이 모두 물로 둘러싸인 멋진 홀이다. 완벽한 아일랜드 그린이며, 나름 길이가 있는 홀이어서 투 온이 만만치 않다.
12번 홀(파3, 181/155야드) 티 박스 오른쪽으로 멋진 여름용 데커레이션이 있다. 작은 폭포가 인상적이다. 11번 홀 그린에서 나무로 된 목재길을 따라 12번 홀로 내려오면 더욱 멋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12번 홀 그린은 좌우로 길게 누웠고, 앞뒤 폭이 20야드 미만으로 좁다.
13번 홀을 지나 14번 홀로 가면서 예쁜 폰드들이 이어진다. 이때 작은 다리들을 건너는 모습이 자주 연출된다. 주변 환경이 정원을 거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치앙마이 골프 코스의 여왕’이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순간이다.
18번 홀(파5, 536/500야드) 서드 샷을 할 때 오른쪽 도그레그다. 티 박스 오른쪽 작은 코끼리상에 ‘Thank you very much’라는 표식이 있다. 고객에 대한 배려일 것이다. 9번 홀처럼 완벽한 아일랜드 그린을 갖추고 있다. 이 코스는 독특하게 두 개의 멋진 아일랜드 그린을 갖고 있다.
이 골프장은 워터 해저드와 아름다운 연못, 잘 정돈된 주변 환경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정원을 방불케 한다. 두 개의 아일랜드 그린과 야자수가 만들어내는 이국적인 분위기는 방문객들에게 오래 기억에 남을 것이다. 이처럼 서밋 그린밸리 치앙마이CC는 그 자체로 하나의 예술 작품이며, 골프 애호가라면 꼭 방문해야 할 명소로 손꼽힌다.
한국골프관광협회 미국 지사 인증식이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협회 사무실에서 열렸다.
2022년 법인을 설립한 한국골프관광협회(회장 박병환)는 해외 관광객과 외국 교포들의 국내 인바운드골프, 국내 골퍼들의 하이엔드 해외 골프를 핵심으로 전 세계 다양한 국가들과 교류한다. 대한민국의 우수한 골프장과 역동적인 골프를 전 세계에 알리고, 산업 발전을 위해 국내 유력 골프 제품 등의 해외 진출도 적극 지원한다.
협회는 한국 100대 골프코스 선정위원회 등 10개 분과위원회를 두고 있으며, 이번 해외분과위원회 미국지사 설립을 시작으로 전 세계 40개 국가에 지사를 설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 지사의 첫 번째 사업으로는 7월에 진행되는 10박 13일 일정의 페블비치 하이엔드 골프 여행 상품을 출시가 있다. 오거스타 마스터스 상품, 29박 30일 미국 횡단 골프투어 상품 출시 또한 눈앞에 두고 있다.
박병환 회장은 “한국골프관광협회 설립 1년 6개월 만에 미국분과를 설립하면서 믿을 수 있는 하이엔드 미국골프 여행을 실현할 수 있게 되어서 너무 기쁘다”면서, “빠른 시일 내에 40여 개 국가에서 분과위원회 모집에 들어가 전 세계 최고의 골프 여행의 새로운 지평을 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라북도 고창군 고창읍 석정리의 ‘웰파크시티’(Wellpark City)는 한국의 ‘선 시티’(Sun city)로 불리는 곳이다. 미국 애리조나의 ‘선 시티’는 은퇴 시니어들을 위한 주거 복합단지라고 할 수 있으며, 마을 안에 병원, 경찰서, 소방서, 쇼핑센터, 영화관, 피트니스센터 등의 시설이 갖춰져 있다. ‘웰파크시티’는 국내 실버타운 점유율 1위 기업 ‘서울시니어스타워’가 조성한 곳으로, 은퇴자 및 프리시니어(은퇴를 준비하는 시니어)에게 ‘설레는 내일’을 안겨주는 힐링 메디컬 리타이먼트 빌리지(은퇴자 마을)이다. 약 40만 평(약 150만㎡) 규모에 주거시설을 비롯해 다양한 시설을 완비했다.
도심 인프라 갖춘 전원형 실버타운
서울송도병원을 모기업으로 하는 서울시니어스타워의 첫 번째 실버타운(유료 노인복지주택)인 서울타워는 지난 1998년 최초의 도심형 실버타운으로 문을 열었다. 이후 강서·분당·가양·강남타워 순으로 도심 또는 도심 근교에 서울시니어스타워의 실버타운이 세워졌다.
웰파크시티 내에는 6번째 실버타운인 고창타워(2017년 개원)가 들어서 있다. 그동안 도심형 실버타운에 주력하다 지방으로 시선을 돌린 서울시니어스타워는 그 이유에 대해 시니어의 변화된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백나영 서울시니어스타워 본부장은 “서울사람은 서울에서 살아야 한다는 공공연한 진리가 깨졌다고 생각한다. 복잡한 서울 생활을 정리하고 지방에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하려는 시니어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니어스타워가 만든 웰파크시티는 건강하고 풍요로운 노후, 여유롭고 편안한 삶을 목표로 만든 은퇴자 마을이다. 전북 지역의 최대 관광단지인 석정 온천지구 내에 위치하며, 방장산에 둘러싸여 있어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그러나 지방의 실버타운 특성상 주변에 인프라가 부족해 ‘고립’ 될 것 같은 우려가 든다. 서울시니어스타워는 이를 보완하고자 다양한 인프라를 형성해 시니어가 도심에서의 삶을 그대로 영위할 수 있도록 했다. 웰파크시티 내에는 고창타워를 비롯해, 고급 빌라인 석정힐스, 석정파크빌, 그리고 황토펜션 힐링카운티 등의 주거 공간이 있다. 또한 석정온천휴(休)스파, 파크골프장, 요가명상센터, 면역파동욕장, 마트, 은행 등의 편의시설도 존재한다.
무엇보다 시니어의 건강을 책임지는 병원이 실버타운 인근에 있는 것이 중요한데, 웰파크시티 내에는 준종합병원인 석정웰파크병원이 있다. 인근 게르마늄 온천과 방장산 편백림을 이용한 운동 치료와 자연 치료를 병행한다. 고창타워에서 도보 2분 거리로 입주자는 일반종합검진 및 특수검사를 할인된 금액에 받을 수 있다. 고창타워 내에는 24시간 간호팀이 근무하기도 한다.
저렴한 금액 포함 장점 많아
◇보증금 : 1억 6000만 원(66.84㎡)~3억 원(109.07㎡)
◇월 지출비 : 50만 원대~85만 원 예상(1인 기준)
- 의무식 30식 : 25만 5000원(1식 8500원)
- 일반관리비(공용시설 유지비, 소모품비, 화재보험료, 직원 인건비 등) : 22만 원~35만 원
- 세대관리비(난방비·상하수도 요금, 전기 요금, 전화 요금, TV 수신료 등) : 10만 원~25만 원
고창타워에 거주하면 웰파크시티 곳곳을 즐기면서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다. 무엇보다 가장 좋은 점은 실버타운 거주 비용이 저렴하다는 점이다. 보증금 및 월 생활비가 수도권 지역 실버타운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먼저, 고창타워의 입주 보증금은 1억 6000만 원(66.84㎡)~3억 원(109.07㎡) 정도로 층, 향 등에 따라 차이가 발생한다. 월 고정 지출 비용은 57만 원~85만 원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고창타워는 의무식이 30식(1식 8500원)으로 25만 5000원이 든다. 공용시설 유지비, 소모품비, 화재보험료, 직원 인건비 등을 포함한 일반 관리비는 22만 원~35만 원 정도다. 여기에 세대별 관리비로 난방비·상하수도 요금, 전기 요금, 전화 요금, TV 수신료 등은 별도 부과하는데, 10만 원~25만 원 정도가 예상된다.
그러나 아무리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고 해도 도심에서의 생활을 버리고 지방살이를 결심하기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만약에 고창타워에서에 잘 적응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된다면, 실버타운 입주 전 힐링카운티에 먼저 거주해 보는 방법도 있다.
힐링카운티는 원래 여행객들이 머무는 펜션으로 운영됐다. 그러다가 장기 숙박을 원하는 시니어들이 늘어나면서 2년 임대가 가능한 장기 숙박을 진행하고 있다. 힐링카운티의 크나큰 장점은 실버타운에 비해 제약이 적다는 점이다. 실버타운은 60세 이상만 입주가 가능하지만, 힐링카운티는 나이 제약을 두지 않는다.
종합해 보면, 웰파크시티 거주의 장점은 도심에서의 생활을 자연 속에서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현역에 있는 시니어에게는 힐링 세컨하우스로 추천된다. 물론 새로운 곳에서 인생 2막을 시작할 수도 있다. 주변에 다양한 시설이 많아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 또한 석정힐스, 석정파크빌, 힐링카운티 등에 가족이 함께 살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한국형 은퇴자마을로 주목받고 있는 웰파크시티는 모든 시설을 잘 갖췄다고 생각되지만, 서울시니어스타워는 아직 40%밖에 개발되지 않았다고 이야기한다. 앞으로 컨벤션센터, 노인 전용 콘도미니엄, 관광호텔 등이 들어설 예정으로 더욱 탄탄한 은퇴자 마을을 형성할 계획이다.
서울송도병원을 모기업으로 하는 서울시니어스타워는 국내 실버타운 점유율 1위 기업이다. 서울·강서·강남·가양과 분당, 고창까지 6개 지점이 있으며, 2000여 명의 입주 회원을 보유했다. 이 가운데 분당타워는 도심 속 전원형 실버타운이라는 점이 매력적이다.
◇서울시니어스타워의 26년 노하우
백나영 서울시니어스타워 본부장은 “시니어들이 실버타운 입주 때 가장 고려하는 부분은 ‘믿고 살 수 있는 안전한 곳인가’다”라면서 “1998년 문을 연 서울타워는 최초의 도심형 실버타운이다. 그때부터 26년이 지나면서 성장했는데, 서울시니어스타워가 탄탄한 노하우와 안전성을 입증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서울시니어스타워의 특징은 교통이 편리한 도심 또는 도심 근교에 위치해 외부와의 교류가 수월하고, 단지 내 복지·의료·문화·안전 서비스 등을 갖췄다는 점이다.
2017년 문을 연 고창타워는 서울시니어스타워가 처음으로 지방에 설립한 실버타운이다. 전라북도 고창 관광단지인 석정온천지구에 40만 평의 마을, 웰파크시티를 조성했다. 식당·마트·은행·파크골프장 등 인프라를 구축하고 그 안에 실버타운을 지어 시니어들이 도심에서의 라이프를 즐기고 있다.
◇도심 속 전원생활 가능한 입지
분당타워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로 ‘입지’를 꼽는다. 분당이라는 도심에 있지만, 녹음 가득한 탄천 길이 이어져 있어 전원생활이 가능한 곳이다. 분당서울대병원이 분당타워 길 건너편에 위치한 것도 크나큰 장점이다. 원내에서는 클리닉 진료지원 서비스, 촉탁의 정기 회진 및 상시 왕진 진료를 제공한다. 수영장, 골프장, 헬스장 등도 있어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다.
◇시니어 라이프스타일에 발맞춘 변화
분당타워는 2003년 개소했다. 시설이 낙후되지는 않았을까 우려가 생길 수 있는데, 이를 보완하고자 서울시니어스타워는 시니어 라이프스타일 트렌드에 맞춰 변화와 발전을 꾀하고 있다. 시설 리모델링뿐 아니라 프로그램도 수요에 맞게 편성한다. 백나영 본부장은 “과거에는 시니어분들이 댄스, 악기 연주 등을 선호했다면, 지금은 외국어, 글쓰기 교육 등 좀 더 지적 수준을 높이고 자신의 색깔을 드러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원한다. 또한 건강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분들이 많아졌다. 이에 기존에 운영하던 헬스장에서 개인 PT도 유료화해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입주자 간 공동체 활동도 활발한 편이다. 6개 지점의 연합 행사도 진행해 입주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2025년 10월 입주 예정인 ‘VL르웨스트’는 롯데에서 선보이는 실버타운이다. 목동에 마련된 모델하우스를 찾아 VL르웨스트를 미리 느껴봤다. 이 곳은 상위 1%의 소비자를 목표로 만들어진 만큼 최고급 시설이 감탄을 자아낸다.
◇서울 도심 최대 규모 자랑
‘VL르웨스트’는 지하 6층~지상 15층, 4개 동, 총 810세대로 서울 실버타운 중 가장 규모가 크며, 서울 마곡지구에 들어선다. 마곡지구에는 상암 월드컵경기장 9배 규모인 마이스(MICE: 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복합단지가 조성된다. VL르웨스트 도보권에 마곡역과 마곡나루역이 위치하고, 백화점과 대형 쇼핑몰 등이 인접해 있다. 특히 시니어에게는 녹지 환경이 중요한데, 단지 내 지하 보행통로를 이용하면 축구장 70개에 달하는 규모의 ‘서울식물원’을 오갈 수 있다.
VL르웨스트 상품 기획부터 마케팅까지 맡은 태원씨아이앤디의 추민석 전무는 “서울에서 800세대 이상의 규모에 기반시설을 갖춘 노인복지주택은 앞으로도 나오기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위 1% 어반 시니어를 위한 곳
가정과 자녀에게서 벗어나 자신을 위해 아낌없이 투자하며 제2의 전성기를 사는 ‘어반 시니어’를 위한 VL르웨스트는 수준 높은 시설과 서비스를 자랑한다. 모델하우스만 둘러봐도 여기가 실버타운인지 호텔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다.
호텔 셰프의 다이닝 서비스가 제공되며,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에는 스크린골프, GX룸, 피트니스, 사우나, AV룸, 북라운지 등이 들어선다. 이 가운데 스크린골프, GX룸, 피트니스, 사우나 등은 부대시설 이용료가 별도다. 연간 이용료가 340만 원인데, 입주자는 50% 할인된 170만 원에 시설을 이용 가능하다. 한 달 14만 원 정도로 시세 대비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VL르웨스트에는 게스트룸도 별도로 존재한다. 부모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은 자녀는 게스트룸에서 편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주거 공간도 시니어 맞춤형으로 설계됐는데, 특히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활용할 수 있는 ‘비스포크 발코니’에 힘을 썼다. 가든형, 헬스형, PET(반려동물)형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가장 인기가 많은 비스포크 발코니는 가든형이다. 쾌적한 공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반려식물 키우기가 취미인 시니어가 많아졌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눈길을 끄는 점은 반려동물을 위한 공간이 형성됐다는 점이다. 그동안 반려동물이 허용된 실버타운이 없었는데, VL르웨스트는 국내에서 최초로 반려동물 동반 입주 시스템을 도입했다.
추민석 전무에 따르면, 입주자들은 ‘난 여기 살러 오는 게 아니다. 서비스를 받으러 오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가정주부는 가사 노동에서 해방되고 싶고, 열심히 일한 가장은 노년에 편하게 쉬면서 여가생활을 즐기고 싶어 한다. 이에 따라 VL르웨스트는 질 좋은 시설과 서비스 제공이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차별화된 건강·의료 서비스
VL르웨스트는 무엇보다 건강·의료 서비스 강화로 노후에 대한 두려움을 덜어줄 계획이다. 입주 시 건강검진과 함께 유전자 검사를 진행한다. 개인 컨디션에 맞게 식단을 제공하고 재활 운동을 돕는다. 주거 공간 내에는 실시간으로 건강 컨디션을 확인할 수 있는 센서, 위급상황 발생 시 신속한 대처를 위한 비상콜 시스템을 도입했다. 또한 간이 승강기도 설치해 비상 시 탈출이 용이하도록 했다.
또한 단지 내에서 유명 재활 요양병원인 ‘보바스기념병원 건강관리센터’를 운영해 맞춤형 건강관리를 제공한다. 도보로 이동 가능한 ‘이대서울병원’에서는 전용 창구를 통해 대기 없이 즉각적인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세계적인 카지노 및 리조트 운영사인 라스베이거스 샌즈 그룹 수석 부사장 론 리스(Ron Reese)는 최근 마카오 런더너 코트 호텔에서 진행된 ‘브라보 마이 라이프’와의 인터뷰에서 부산에 대규모 투자 의사를 밝혔다.
리스 수석부사장은 “2년 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부동산을 매각한 샌즈는 지금까지 마카오와 싱가포르에 집중했다”며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이 지역에 20억 달러 이상을 쏟아 부어, 엄청난 관심을 지도 위에 올려놓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한국에도 관심이 많다”며 부산을 지목했다.
리스 수석부사장은 “지난 수년 동안 수차례 방문할 정도로 한국에 관한 관심을 이어갔고, 한국에서의 사업 확장을 위해 부산의 지방정부, 부산대 등 몇몇 대학 등과 좋은 대화를 나눴다”며 “호텔을 짓고, 국제적인 행사를 열고, 훌륭한 식당을 운영하는 일들이 외국인 여행객 유치는 물론,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리스 수석부사장은 서울이 아닌 부산 투자를 계획하는 것에 대해 “서울은 이미 많은 것을 가지고 있다”며 “부산은 금융과 비즈니스가 갖춰져 있지만, 통합 리조트 시설 등이 부족해 이곳에 수십억 달러 규모의 리조트를 조성한다면 고용과 관광객 유치에 매우 강력한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리스는 수석부사장은 “부산은 세계적 해양 도시로 기업들이 오고 가며 많은 아이디어가 현실화하고, 사업들이 일어날 수 있는 곳”이라고 “그래서 우리는 그곳에 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라스베이거스 샌즈 그룹은 지난달 23일 마카오 베네치안 리조트 호텔 등에서 ‘샌즈 골프데이’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이민지와 이민우 남매, 세계랭킹 10위 리디아 고, 세계프로골프(PGA)투어 조조 챔피언십 우승자 콜린 모리카와 등이 참석했다.
리스 수석부사장은 “유명 스타가 참여하는 스포츠 행사가 마카오의 부와 관광 자원의 상징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마카오 관광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고 했다.
론 리스 부사장은 “(샌즈 그룹은) 마카오와 부산 모두에서의 성공적인 비즈니스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관광 및 레저 산업에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어르신의 대표 축제 ‘2023 실버문화페스티벌’이 4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돌아왔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원연합회가 주관하는 ‘2023 실버문화페스티벌’이 27일 여의도공원 문화의마당에서 막이 올랐다.
문화의마당은 개막식 전부터 뜨거웠다. 다양한 부스가 ’문화교류한마당’을 일찌감치 채우고 축제 분위기를 달궜다.
‘문화교류한마당’에는 5개 카테고리 60여 개 부스가 참여했다. 컬처로드는 16개 시·도 문화원연합회가 자리를 빛냈다. 각 문화원연합회는 지역 특색을 담은 노년문화활동을 알리며 각종 체험을 유도했다. 제주특별자치도문화원연합회는 귤로 하르방 만들기 체험, 경상남도문화원연합회는 가리비 껍데기로 공예품 만들기 체험, 전라남도문화원연합회는 나주 부채 만들기 체험으로 인기를 끌었다. 전라북도문화원연합회는 수준급의 수채화 전시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드림로드는 ‘어르신 문화활동 지원 사업’을 대표하는 수행단체 15곳의 문화활동 사례로 꾸며졌다. 에듀로드는 어르신 대상의 문화·건강·일자리·정책 정보를 제공했고, 비즈로드는 어르신 대상 여가, 콘텐츠, 4차 사업 분야의 다양한 기업 및 단체가 참여해 자리를 빛냈다.
조이로드에서는 최근 노년 세대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파크골프 체험존과 전 세대가 함께 즐기는 야외보드게임인 실버마불이 마련돼 체험하려는 시민으로 북새통을 이루기도 했다.
출근 전 잠시 들렸다는 여의도 직장인 A씨는 “노후 준비를 위해 둘러보고 있다”면서 “시니어 비즈니스도 염두에 두고 있는데, 고령자가 어떤 것에 관심이 있는지 아이디어를 얻는 중”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2023 실버문화페스티벌’은 오후 들어 열기를 더하고 있다. 아마추어 예술가로 활동하는 어르신들이 무대에서 장기를 자랑하며 각지의 활동 성과를 나누는 중이다. 동시에 서울마리나에서는 실버문화포럼도 열리고 있다. 실버문화포럼은 문화 예술 활동을 통해 고령사회 문제 해법을 찾는 본격 소통 프로그램이다. 포럼에서는 실버 세대를 ‘꼰대’가 아닌 ‘꽃대’로 재정의하며, 인구의 32.6%에 해당하는 베이비부머 세대가 노인으로 편입되면서 발생하는 문제를 살펴보고 그 해답을 찾아갈 예정이다. 문화예술 활동을 통한 사회참여로 공동체 안에서 어떠한 역할을 수행하며 행복한 노후를 준비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논의가 펼쳐질 전망이다.
축제는 오는 28일까지 계속된다. 부스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시민을 맞는다. 전국 각지 문화예술 활동 성과를 알리는 공연은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