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주접에 나이 제한이 있냐?’고 되묻는 발칙한 프로그램이 등장했다. 그 이름도 방정맞은 ‘주접이 풍년’이다. 시니어 팬덤을 ‘주접단’으로 명명한 프로그램은 어차피 덕질할 거 행복하게 덕질하자며 아예 ‘팬심 자랑대회’를 열였다. 숨어 있는 사연을 듣고 덕질에 대한 이해를 도모한 토크 버라이어티는 스물세 번의 주접 이후 어떤 결과를 얻었을까. ‘주접이 풍년’ 연출자를 만나 목격담을 들었다.
처음에는 다들 쭈뼛쭈뼛한다고 했다. KBS라는 이름이 부담스럽고, 스무 명 정도 되는 젊은 작가들이 카메라 녹화 버튼을 누르고 질문을 해대는 것도 낯설어 어색한 기운이 감돈다고 말이다. 이때 편은지 ‘주접이 풍년’ 메인 PD가 분위기를 깨는 마법의 주문은 의외로 간단하다. “OOO(좋아하는 스타) 좋아하시죠?”
“응원하는 누군가의 이름이 나오면 돌변해요. ‘OOO에 대해서는 내가 전문가야’라고 말하는 느낌이랄까요. 낯선 팬덤 문화에 반문이라도 하면 ‘PD가 그런 것도 몰라요?’ 하고 핀잔을 주기도 하시죠. 나중엔 ‘아, 지금 투표할 시간이 돼서 잠깐만요!’ 하면서 팬덤 활동까지 다 하세요.(웃음)”
‘주접단’의 세 가지 특징
시니어 팬이라고 하면 자녀의 ‘효도 티케팅’으로 어렵게 콘서트 한 번 가고, 공연이 끝나면 밖에서 자녀와 만나 “어땠어? 재밌었어? 그렇게 좋아? 하하하” 하며 행복하게 귀가하는 풍경을 그리기 쉽지만, 편은지 PD가 만난 팬들은 사실 그 이상이다. 전국에서 선별해 모집한 ‘주접단’은 그야말로 시니어 팬덤의 핵심부에 있는 이들이기 때문이다.
그들의 가장 큰 특징은 구매력이다. “규모가 달라요. 운영하는 가게를 덕질하는 아티스트로 도배하는 건 흔하죠. 돈 쓰는 걸 아끼지 않으세요.”
‘주접단’은 포용의 폭도 남다르다. 일부 K팝 팬덤의 경우 스타의 잘못이나 실수에 보이콧을 선언하고 응원봉을 끄는 단체 행동을 하기도 하는데, 시니어 팬덤에서 그런 일은 좀처럼 보기 어렵다. “정말 어머니의 마음인 것 같아요. 아들·딸이 실수했다고 내치지 않는 것처럼 시니어 팬덤은 조금 더 품으시죠. 한번은 제작진이 한 스타의 논란을 물은 적이 있는데 바로 날을 세우시더라고요. 강하게 보호하려는 마음을 느꼈어요.”
세 번째 특징은 그 연장선상에 있다. 바로 과몰입이다. ‘덕후 마음은 덕후가 안다’고 외치는 자칭 ‘빠순이’ 편은지 PD지만 시니어 팬덤은 몰입도가 때론 과할 정도라고 한다. 그가 들려준 두 사연은 이렇다.
“김호중 씨 팬인 자매가 있어요. ‘김호중 떴다’ 하면 두 분이 보라색(김호중 팬덤 상징색) 옷을 입고 밤이면 밤마다 나가시죠. 김호중 씨 관계되는 일이면 다 가는 거예요. 김호중 씨와 인연 있는 PD님 모친상에도 가셨다고 해요. 그러다 보니 동생 남편분께서 너무 화가 나서 잠금장치를 설치하고 처형께도 ‘손절’ 문자를 보낸 거죠. ‘이제 우리 집에 오지 마소’라고요. 근데 나중에 자매가 문을 부수고 들어갔대요. ‘김호중 생각하니까 없던 힘도 생겼다’고 하시더라고요.(웃음) 또 한 분은 울면서 이야기하셨어요. 아버님이 위독해서 입원을 하셨는데, 그 와중에 ‘미스터트롯’ 문자 투표하는 날이라 울면서 아버님 휴대폰으로 투표를 하셨다고요. ‘내가 단단히 미쳤구나’ 생각하면서도 표를 던지셨대요. 후회는 안 한다고 하시더라고요.”
과몰입을 보는 PD의 시선
시니어 팬덤의 과몰입 현상은 객관성이 결여된 비논리적인 팬덤 문화라고 비난받기도 한다. 편은지 PD는 ‘주접단’의 과몰입을 이해해보려는 듯 나름의 짐작을 전했다.
“기본적으로 팬은 객관적일 수 없어요. 이건 깔고 가야 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지금 시니어 팬덤은 보고 끝나는 수동적인 활동에 그치지 않는다는 것도 주목해야 해요. 투표를 하면서 이미 내 행동이 개입되죠. 개입된 일과 어느 정도 거리가 있는 일은 몰입도가 달라요. 누구의 아내, 누구의 엄마로만 살아오다가 내가 표를 준 사람이 순위권에 들고 스타가 됐다고 생각해보세요. K팝 팬들도 ‘내가 스타 만들었어’, ‘소속사 기둥 하나 내가 세웠어’라고 말하기도 해요. 내가 키운 스타라고 생각하면 계속 지원하고 싶은 마음이 더 커지는 것 같아요.”
편은지 PD는 시선을 팬덤이 가지는 의미로 돌렸다. ‘주접단’을 만나며 “인생의 의미를 찾았다”는 말을 정말 많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와 작가들은 인터뷰 대상자와 함께 참 많이 울고 웃었고, 무던히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고 배우는 모습을 목격했다. “인터뷰 대상자보다 더 많이 운 것 같아요. 약 없이는 잠도 제대로 못 잤는데 송가인 씨 팬이 되고 송가인 씨 노래 가사를 나무에 새기면서 일상을 회복했다는 팬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그러고 보면 ‘주접단’은 굉장히 주체적으로 사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팬덤이 가지는 의미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편은지 PD가 흥미롭게 생각하는 건 스타들의 반응이다. 넉넉지 않은 제작비 탓에 변변찮은 출연료를 지불하고 읍소하듯 모신 출연진은 하나같이 촬영 종료 뒤 감사 인사하기 바빴다. “사실 ‘주접이 풍년’은 스타 입장에서 좋은 환경은 아니에요. 사소한 행동 하나에 상처받을 수 있는 수많은 팬을 일일이 헤아려야 하는 굉장히 껄끄러운 촬영장일 수 있거든요. 촬영 시간이 짧지도 않고요. 그런데 스타들이 진심으로 좋아했어요.”
1회를 장식한 가수 송가인은 작가진의 자녀 돌잔치 참석을 즉석 약속해 소속사 대표가 진땀을 흘릴 정도였고, 데뷔 60년이 가까워오는 가수 남진은 제작진에게 따로 식사 대접까지 했다고 했다. “아무리 그래도 ‘주접’이 뭐냐…”는 말 속에 막이 오른 편은지 PD의 입봉작은 가수 남진의 극찬(?) 속에 막을 내렸다. “여기 PD가 대그빡(머리의 사투리)이 돌아가는구먼!”
연예인 쫓아다니는 자녀의 등짝을 때려 말리던 여성들이 변했다. 트로트 예능 프로그램이 쏘아 올린 작은 공은 시니어 팬덤 현상으로 자리 잡았다. 그곳엔 반짝 유행도, 반짝 스타도 없었다. 거대한 흐름이 된 시니어 팬덤의 형성 과정과 심리학적 이유를 추적했다.
“최종 보스 컴백 확정.”
“우리는 살았습니다. 행운을 빕니다.”
“컴백하는 그룹 너무 안타깝네요.”
“아, 이런….”
한 틱톡(동영상 공유 플랫폼) 게시물 속 글로벌 K팝 아이돌 팬들의 대화다. 누군가의 컴백 소식에 한 팬은 가슴을 쓸어내렸고, 또 다른 팬은 완전히 전의를 상실한 채 말을 잇지 못했다. 세계 속 K팝 팬들을 웃고 울리는 이는 가수 임영웅이다.
임영웅 컴백 소식은 하나의 밈(Meme, 인터넷 유행 콘텐츠)으로 자리 잡았다. 한 오랜 K팝 팬의 말이다. “임영웅이 컴백하면 ‘숨스밍’(숨 쉬듯 스트리밍)해야 한다는 말이 돌아요. 보통 오후 6시에 음원이 나오잖아요? 첫날에는 아이돌이 1위를 하기도 하는데, 유지는 힘들어요. 어머니들을 따라잡을 수가 없거든요. 임영웅 팬덤의 존재요? 글로벌 K팝 팬들 다 알 거예요. ‘우리 아이돌 그때 컴백하지 않게 해달라’고 비는 걸요.(웃음)”
‘영웅시대’(임영웅 팬덤)로 대표되는 시니어 팬덤의 입지는 상상 그 이상이다. 견제 또는 의식의 대상이 된 그들은 빠르게 대중 시장 지형을 바꿔나가고 있다.
은퇴하는 오팔 세대, 트롯맨을 만나다
광신자를 뜻하는 영어 Fanatic(퍼내틱)에서 따온 ‘Fan’과 영토를 뜻하는 접미사 ‘-dom’의 합성어인 팬덤(Fandom)은 한동안 부정적인 이미지로 소비돼왔다. 백과사전에도 ‘어떤 대중적인 특정 인물이나 분야에 지나치게 편향된 사람들을 하나의 큰 틀로 묶어 정의한 개념’이라 실릴 만큼 인식은 형편없었다. 1990년대 이른바 ‘빠순이’로 불리며 노골적으로 비하받았던 이들에게 오랜 시간 쌓인 편견은 성숙한 팬 문화가 자리 잡고 팬덤 소비가 위력을 드러내면서 서서히 걷히기 시작했다.
젊은 세대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팬덤 문화에 시니어가 본격적으로 합류한 건 2020년 전후로 지목된다. 바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내일은 미스트롯’과 ‘내일은 미스터트롯’ 시즌1이 방영된 시점이자 ‘오팔(OPAL) 세대’가 트렌드로 부각된 시기다.
오팔이란 활기찬 인생을 살아가는 노년층(Old People with Active Life)의 약자로, 2000년대 초반 일본에서 처음 쓰였다. 우리나라에서는 한국전쟁 이후 태어난 1차 베이비붐 세대를 대표하는 ‘58년 개띠’와 발음이 같아, 베이비붐 세대를 중심으로 하는 5060 액티브 시니어를 지칭한다.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는 이전 세대와는 확연히 다른 오팔 세대의 특징을 이렇게 정리했다. “탄탄한 경제력과 안정적인 삶을 기반으로 은퇴 후에도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여가생활을 즐기며, 사회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세대. 2010년 즈음 노동 시장에서 은퇴하기 시작한 이들은 2020년을 기점으로 생산가능인구(15~64세)에서 고령층(65세 이상)으로 접어들었다. 때마침 막이 오른 트로트 예능 프로그램은 시니어 팬덤이라는 전에 없던 문화를 만들어낸 기폭제가 됐다.
중장년 여성이 팬덤이 된 진짜 이유
시니어 팬덤이 써낸 기록은 역대급이다. 그중에서도 2020년 방송된 ‘내일은 미스터트롯’ 시즌1은 독보적이다. 2011년 종합편성채널 출범 이후 아무도 넘지 못했던 ‘마의 시청률’ 30%를 깨며 최고 시청률 35.7%(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분당 최고 시청률은 38.5%에 달했다. 최종 결선 7인 중 최종 우승자를 가리는 문자 투표에는 773만 1781표가 쏟아졌다.
광풍은 식지 않고 있다. 지난 10월, 임영웅은 새 디지털 싱글 ‘Do or Die’ 발매와 동시에 국내 차트를 석권했고, 김호중은 영화 ‘바람 따라 만나리: 김호중의 계절’로 예매율 1위에 올랐다. 장민호는 ‘호시절(好時節): 민호랜드[MIN-HO LAND]’ 서울 공연 티켓을 예매 오픈과 동시에 매진시켰다.
심리학자 김은주 박사는 이를 “일대 특이 현상”이라고 정의했다. “한마디로 일본의 ‘욘사마 신드롬’(배우 배용준이 이끈 2000년대 초중반 한류 붐)과 같아요. 우리나라에서 평행이론처럼 일어나고 있는 겁니다.”
김 박사는 그 기저에 중장년 여성들의 복합적인 심리가 깔려 있다고 말한다. “오팔 세대 여성들은 희생의 아이콘과 같습니다. 1인당 국민소득 3만 5000달러가 되기까지 그들 역시 엄청난 공을 세웠어요. 남성은 경제활동을 하고, 여성은 육아를 담당했지요. 아무리 뛰어난 여성이라도 대개는 가정에서 살림을 담당해야 했던 게 지금의 60대 여성입니다. 그런데 어느 정도 아이도 키우고, 부모 봉양도 마치고 나니 ‘빈집 증후군’ 같은 게 생긴 겁니다. 뒤돌아보니 사회적 권리도, 힘도, 소속감도 없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 거예요. 인생을 즐기지도 못했는데 말이죠.”
치열하게 살아온 뒤 남은 주름진 얼굴과 아무도 몰라주는 헌신. 그 우울과 불안 그리고 헛헛함을 마주했을 때 등장한 것이 장르적으로 받아들이기 쉬운 음악을 하는 스타라고 김은주 박사는 분석한다. 중요한 건 ‘트로트’가 아니라 ‘스타’라는 것이다. 시니어 팬덤이란 사회적 통념에 맞춰 사느라 돌보지 못했던 욕구를 스타를 통해 발견하고 의식적으로 찾아가는 과정일 수 있다는 주장이다.
김 박사는 시니어 팬덤이 자체 미디어 교육을 통해 조직적으로 스타를 지원하고, 아예 팬덤 이름으로 기부와 봉사를 하는 것 역시 이러한 맥락에서 설명 가능하다고 했다. “시니어 팬덤은 단순히 좋아하는 게 아니라 길러냅니다. 1등을 만들고, 선한 영향력을 미치려고 하지요. 그렇게 생애 첫 소속감과 성취감을 느낍니다. 그동안 희생만 했다는 것에 대한 보상 심리가 작용하는 거예요. 심리학적으로는 매슬로의 인간 욕구 5단계 이론 중 3단계(애정과 소속의 욕구), 4단계(존중 욕구)가 함께 충족되는 행위에 해당합니다.”
김은주 박사는 시니어 팬덤 활동이 결국 매슬로의 인간 욕구 5단계 이론 중 5단계(자아실현)로 이끈다고 설명했다. 임영웅 팬을 자처하는 그는 부친을 잃은 슬픔을 신간 ‘영웅앓이’를 집필하며 이겨냈다고 했다. 김 박사의 말이다. “사실은 다 스스로를 위해 하는 행동이에요. 행복해지기 위해서요.”
특정한 인물이나 분야를 열성적으로 좋아하는 사람들 또는 그러한 문화 현상을 ‘팬덤’이라고 한다. ‘팬덤’은 문화적으로도 영향을 끼칠 뿐만 아니라, 글로벌 경제에도 큰 힘을 발휘한다. ‘팬덤’의 영향으로 산업이 만들어졌는데, 그것을 ‘팬더스트리’라고 부른다. 요즘 ‘팬더스트리’는 다양한 모습으로 발전하고 있다.
K-팝의 인기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팬덤 분야의 산업이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K-팝 아이돌의 해외 콘서트 투어나 관련 상품 매출이 급격하게 상승하는 것을 팬더스트리의 예시로 들 수 있다. 팬더스트리에는 팬이 좋아할 만한 상품, 팬덤 플랫폼, 공연이 주로 활성화 되어있다. 가수의 팬더스트리 상품으로는 응원봉, 앨범, 인형 등이 있고, 팬덤 플랫폼에서는 스타에 관해 활발하게 소통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간을 마련한다. 즉 팬더스트리는 팬과 스타를 이어주는 산업이라고 볼 수 있다.
미디어‧엔터테인먼트 회사 ‘라인프렌즈’와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직접 만든 캐릭터 ‘BT21’은 팬더스트리의 성공적인 사례다. BT21의 여덟 개 캐릭터는 인형, 문구, 의류 등의 상품에 그려져서 판매된다. 또 단편 애니메이션 연재, 브랜드 컬래버레이션, 모바일 게임 등에도 활용된다. BT21을 통해 알 수 있듯이 대기업은 전망이 기대되는 아티스트와 협업하기를 원한다. 팬더스트리가 단순히 팬을 위한 서비스 같아 보여도, 글로벌 판매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경제적인 영향력 또한 무시할 수 없다.
중년층 팬덤 플랫폼
2019년부터 방영된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트롯’, ‘미스터트롯’ 등의 열풍으로 중년 팬덤 문화도 두터워졌다. 팬덤 플랫폼 ‘FFAN’ 같은 사이트나 ‘트롯픽’ 같은 애플리케이션(앱)은 중년 팬덤을 고려하여 만들어졌기 때문에 중년층 이용자의 영향력이 중요하다. 오공훈 대중문화평론가는 “팬덤 플랫폼이 발전함에 따라 중년층도 적극적으로 팬더스트리에 진입하고 있다”면서 “중년층이 스마트폰에 익숙해지면서 관련 플랫폼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아티스트의 소식이나 이벤트 등을 알 수 있는 ‘FFAN’의 경우, 팬의 소비 패턴을 파악하고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매출이 발생하는 온라인 실시간 팬미팅 및 티켓•상품 판매 등을 곳곳에 넣는다는 것이 특징이다. ‘트롯픽’은 투표수 1위 가수에게 서포트 기사 발행과 가수의 영상을 대형 옥외광고 전광판에 송출해준다. 앱에 매일 출석할수록 투표 포인트를 얻을 수 있어서 팬은 적극적으로 이용하게 된다.
중년층 소비에 따른 팬더스트리
요즘에는 중년층 팬덤의 지갑을 열 만한 산업이 확장되고 있다. 경제력이 있는 중년층의 소비 패턴을 파악한 기업들은 주로 고가의 상품을 내놓는다. 쌍용자동차는 ‘임영웅 효과’로 G4 렉스턴 매출이 53% 증가하며 위기에서 벗어나기도 했다.
놀랍게도 임영웅은 이후에 고가의 상품 광고를 찍지 않겠다고 밝혔다. 팬은 스타를 보고 따라 사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팬들의 경제적 부담을 우려한 것이다. 스타가 고가 상품 광고를 거절하겠다고 선언한 것은 특이 케이스다. 실제로 자동차 광고 이후에는 음식과 헬스·뷰티 제품 등의 모델을 주로 맡았다.
가수 김호중의 6박 7일 크루즈 여행 티켓도 완판된 적이 있는데, 중년층 팬더스트리 시장에서는 고가의 상품과 아티스트의 협업 사례가 점점 이어지는 추세라고 볼 수 있다. 오공훈 문화평론가는 “중년층 팬덤 산업이 커지는 추세에 따라 중년층의 팬더스트리가 K-팝 팬더스트리와 쌍벽을 이룰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동안 잠잠했던 트로트 열풍이 2022년 연말부터 다시금 불고 있다. 트로트 열풍은 2019년 ‘미스트롯’, 2020년 ‘미스터트롯’이 방영되면서 정점을 찍은 바 있다. 송가인과 임영웅이라는 스타가 배출됐고,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팬덤 문화가 형성됐다.
그러나 이 트로트 열풍은 오래 지속되지 않았다. 오디션은 물론 트로트 관련 프로그램이 우후죽순 쏟아지며 시청자의 피로도가 쌓였기 때문이다. 트로트 열풍이 다시 뜨거워질 것이라는 예상 또한 많지 않았다. 지금의 열풍은 TV조선 ‘미스터트롯2-새로운 전설의 시작(이하 ‘미스터트롯2’)’와 MBN ‘불타는 트롯맨’에서 촉발됐다. 두 프로그램의 어떤 점이 시청자를 사로잡았을까.
‘미스터트롯2’ VS ‘불타는 트롯맨’
새로운 트로트 스타를 뽑는 오디션 프로그램인 ‘미스터트롯2’와 ‘불타는 트롯맨’이 현재 인기리에 방영 중이다. 비슷한 듯 다른 두 프로그램은 뜨거운 대결 구도를 펼치고 있다. 사실 이 대결 구도는 방영 전부터 예견된 일이었다. 그 중심에는 ‘불타는 트롯맨’의 서혜진 PD가 있다.
서혜진 PD는 TV조선에서 ‘미스트롯’, ‘미스터트롯’을 론칭해 송가인, 임영웅 등을 배출한 스타 PD다. 대한민국을 들썩인 트로트 열풍을 서 PD가 일으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그가 TV조선을 떠나 MBN으로 이직한 후 제작한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이 바로 ‘불타는 트롯맨’이다.
‘미스터트롯2’와 ‘불타는 트롯맨’은 방영 전부터 기 싸움을 벌였다. TV조선은 ‘미스터트롯’의 명성을 지켜야 했고, 서혜진 PD는 자신의 저력을 보여줘야 했다. 서로를 의식한 듯 두 프로그램은 방송 편성도 비슷한 시기에 했다. ‘불타는 트롯맨’은 지난 12월 20일, ‘미스터트롯2’는 12월 22일 각각 첫 방송 됐다.
‘미스터트롯2’와 ‘불타는 트롯맨’이 비슷한 시기 방영되는 것이 우려를 모은 까닭은 두 프로그램이 비슷할 것이라는 점 때문이었다. 우려는 현실로 나타났다. 전체적인 분위기가 비슷한 것은 물론 단체전과 1대1 데스 매치를 펼치는 경연 구성은 상당히 흡사하다.
반대로 두 프로그램에서 느껴지는 차이점이 있기는 하다. 바로 오디션 참가자의 성격이라고 할 수 있다. 먼저 ‘미스터트롯2’에는 이미 실력을 인정받은 유명인들이 대거 참가자로 출연하고 있다. 현재 1위를 지키고 있는 ‘장구의 신’ 박서진을 비롯해 KBS2 ‘트롯 전국체전’ 우승자 진해성, MBC ‘트로트의 민족’ 우승자 안성준 등이 경연에 참여했다.
‘불타는 트롯맨’은 신예 발굴, 원석 찾기에 집중했다. 물론 ‘팬텀싱어’ 우승팀 포르테 디 콰트로 멤버 손태진, 뮤지컬 배우 에녹 등 유명인도 있지만, 예선 1위는 무명의 신예 황영웅이 차지했다. 또한 서혜진 PD는 오픈 상금제, 응원 투표 상금제를 도입하면서 기존의 프로그램과 차별화를 꾀했다고 강조했다.
‘불타는 트롯맨’ 제작진은 “우리 프로그램의 취지는 원석 발굴이고, 나아가 차세대 트롯계를 이끌어갈 뉴트롯맨의 육성이다”라며 “뜨겁게 밀려드는 팬들의 사랑을 트롯맨들이 보다 실질적이고 직접적으로 보상받을 수 있도록 했다”고 응원 투표 상금제를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미스터트롯2’와 ‘불타는 트롯맨’의 라이벌 구도는 다행히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두 프로그램은 쌍끌이 흥행 중이며, 앞서 말한 바와 같이 트로트 열풍이 다시 불붙었다. ‘불타는 트롯맨’은 첫 방송에서 8.3%(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 MBN 창사 이래 첫 방송 최고 시청률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최근 방송된 4회 시청률은 12.2%다. ‘미스터트롯2’의 4회 시청률은 20.9%이며, 4주 연속 전 채널 1위를 달성했다.
아무래도 ‘미스터트롯2’가 대중에게 익숙하고 ‘원조’ 오디션이라는 네임 벨류를 갖고 있어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불타는 트롯맨’은 시청률이 10%대이지만 선방 중이라고 평가된다. 주요 시청층인 중장년층이 MBN에서 만드는 ‘미스터트롯’ 같은 프로그램으로 인식하고, 리모컨을 고정했을 가능성이 높다. 어쨌거나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는 것이다.
제2의 송가인, 임영웅 누가 될까?
‘미스터트롯2’와 ‘불타는 트롯맨’의 쌍끌이 성공은 시청률과 화제성을 넘어 많은 의미를 내포한다. 트로트 경연의 홍수 속에서 중장년 팬들은 원조가 귀환하기를 기다린 듯 하다.
‘미스트롯’과 ‘미스터트롯’은 대한민국 문화사에 큰 획을 그었다. 2019년 ‘미스트롯’ 방영 전까지 트로트는 변방으로 밀려난 장르였다. 트로트는 나이 든 세대가 듣는 오래된 노래라는 인식이 강했다. 음악 시장은 K-POP 가수, 특히 아이돌 중심으로 돌아갔다.
이런 상황에서 방영된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은 새로운 바람을 불러왔다. 젊은이들이 트로트를 구성지게 부르는 모습은 중장년층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미스트롯’으로 시작된 열기는 ‘미스터트롯’에서 정점을 찍었다.
트로트 열풍이 뜨거워지면서 트로트 가수를 향한 팬층도 두꺼워졌다. 특히 ‘미스터트롯’ 톱7은 방송가를 장악했다. 이들은 아이돌 못지않은 인기를 누렸다. 임영웅은 현재 아이돌 차트 평점 랭킹에서 94주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2위에는 이찬원, 3위에는 김호중이 각각 이름을 올렸다.
한 문화 평론가는 “대형 소속사와 아이돌 구도로 인해 중장년층은 음악적으로 소외돼왔다.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이 나오면서 ‘전국 노래자랑’이나 성인가요 프로그램에서나 들을 수 있던 트로트를 소비할 수 있게 됐다. 중장년층은 과거의 음악 상태를 돌려받았다는 보상 심리를 느끼며, 팬심을 자유롭게 드러낸 것 같다”고 짚었다.
임영웅을 비롯한 TOP 7이라는 존재는 중장년층 시청자가 직접 뽑고 성장을 지켜본 가수다. 그래서 그들을 더욱 소중하게 느끼고 열렬히 응원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미스터트롯2’와 ‘불타는 트롯맨’이 인기를 끈 이유에 대해 새로운 대스타를 기다리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앞서 ‘미스트롯2’는 TV조선에서 2020년 12월부터 2021년 3월 사이 방영됐다. 최고 시청률 32.9%를 기록할 정도로 시청률은 잘 나온 편이었지만 화제성은 그에 비해 높지 않았다. 당시 워낙 오디션 프로그램이 많이 나오고 있던 상황에다가 송가인, 임영웅을 이을 대스타를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 때문에 2022년 말부터 다시 분 트로트 열풍은 매우 유의미하다. ‘미스터트롯’이라면, ‘미스터트롯’을 만든 제작진이라면 그토록 기다린 트로트 대스타를 발견할 것이라는 생각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미스터트롯2’와 ‘불타는 트롯맨’의 격돌로 인해 트로트 열풍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그리고 트로트 대스타를 배출해내는 프로가 최종 승자가 될 것이다. 다만 양측으로 팬심이 나눠진 것이 대스타 탄생에 플러스가 될지 마이너스가 될지는 지켜볼 일이다. 팬심이 송가인, 임영웅보다 낮을 수 있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악조건을 뚫고 탄생한 대스타이기 때문에 대중의 인정을 더욱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과연 누가 될까.
이 나이 되어서 그래도 당신을 만나서 고맙소, 고맙소, 늘 사랑하오.’ 가수 김호중이 방황하던 학창 시절 자신을 바로 잡아준 고등학교 선생님을 생각하며 불러 화제를 모았던 노래다. 그 사연처럼 누구나 인생에 잊을 수 없는 스승이 있다. 교정을 떠난 지 수십 년의 세월이 흘러도 스승의 은혜는 가슴에 영원히 남는다. 이번 주 브라보 안방극장에서는 사제 간의 정을 느낄 수 있는 영화 세 편을 소개한다. 소개하는 작품은 모두 넷플릭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
1. 완득이 (Punch, 2011)
‘참된 스승’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다. 제자를 애정 어린 눈으로 바라보며, 상처가 있는 학생을 응원으로 북돋아 주는 선생님. 이를테면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의 키팅 같은 이를 두고 참된 스승이라 부른다. 영화 ‘완득이’에서 완득이의 담임을 맡은 동주는 그와 거리가 멀다. 따뜻한 말 한마디는커녕 제자들 앞에서 욕을 서슴지 않고, “안 될 애들은 지금부터 해도 안 된다”며 성적 관리도 손을 놓는다. 매사에 무관심한 그지만, 문제아 완득이 앞에서만큼은 이상한 오지랖을 부린다. 숨기고 싶은 가정사를 폭로하는가 하면, 집에 찾아와 귀찮게 한다. 그런 관심이 싫은 완득이는 “똥주 좀 죽여달라”고 기도까지 한다. 이상적인 사제 관계가 아님에도, 영화를 보는 내내 입가에는 미소가 지워지지 않는다. 동주의 거친 표현이 제자를 바로잡기 위한 애정에서 비롯된 것임을 알고 있어서다. 이처럼 영화는 문제아와 타성에 젖은 교사, 평범하지 않은 사제 간의 교감을 다정한 시선으로 담아낸다.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김윤석과 유아인 두 배우의 열연이 원작의 감동을 되살렸다는 평을 받는다.
2. 땐뽀걸즈 (Dance sports Girls, 2016)
친구들이 공부와 취업 준비에 한창일 때, 춤바람이 난 소녀들이 있다. 그 중심에는 구수한 거제 사투리가 매력인 이규호 선생님이 있다. 실화 바탕의 다큐멘터리 영화 ‘땐뽀걸즈’는 거제여자상업고등학교 댄스 스포츠 동아리 학생들이 이규호 선생님과 함께 대회를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는 대회 당일 무대를 앞두고 분주히 움직이는 제자들과 그런 아이들을 독려하는 이규호 선생님의 모습을 담으며 시작된다. “쌤이 볼 때 대상감은 아니고”라며 장난스러운 농담을 던지다가도 “입상 안 해도 괜찮다. 참가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도전 자체에 응원을 보내는 이규호 선생님의 특별한 제자 사랑은 러닝타임 내내 눈에 띈다. 화려한 댄스 스포츠를 소재로 삼고 있지만, 드라마틱한 사건은 없다. 그저 대회에 나가기 전까지 연습 과정과 그 안에서 꽃피는 사제 간의 정을 잔잔하게 비춘다. 중간중간 화면에 잡히는 한적한 시골 풍경과 푸르른 녹음도 영화의 평화로운 분위기를 더한다. 영화를 본 이들은 그 자체로 “힐링이 된다”는 반응. 여고생들의 해맑은 웃음소리가 메아리처럼 귓가에 남는 작품이다.
3. 선생 김봉두 (Teacher Mr. Kim, 2003)
사제 간의 이야기를 다루는 영화는 대개 스승이 인생의 길라잡이로서 문제를 일으키거나 방황하는 제자의 멘토가 되어주는 내용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영화 ‘선생 김봉두’에서는 초등 교사 김봉두가 문제다. 교재 연구보다는 술을 좋아하고, 학부모들에게 촌지를 적극 권장하는 전형적인 불량 선생이다. 영화는 그런 그가 ‘돈 봉투 사건’으로 시골의 작은 학교에 좌천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전교생이 5명뿐인 엉성한 학교, 한글을 가르쳐달라는 할아버지 등 만만치 않은 시골 생활에 난관을 맞은 봉두의 모습은 시종일관 웃음을 유발한다. 견디다 못한 봉두는 학생들의 특기를 찾아 서울로 전학을 보내고 자신도 돌아가기 위해 ‘방과 후 특별과외’를 시작하는데, 이 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아이들과 가까워지며 저마다의 아픈 사연도 알아나간다. 빵빵 터뜨리던 초반과 달리 찡한 반전이 가슴을 울리는 영화 ‘선생 김봉두’는 차승원 표 코미디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시골을 배경으로 한 정겨운 분위기와 더불어 등 자전거 탄 풍경의 ‘보물’, 양희은의 ‘내 어린 날의 학교’ 등 감성적인 OST가 향수를 자극한다.
음악이 그리운 브라보 독자를 위해 두 귀를 풍성하게 채워줄 이달의 음반을 소개한다.
우리家
김호중·카카오M
‘트바로티’ 김호중의 정규 1집. 김호중의 유년 시절과 현재, 미래까지 인생 전반을 노래로 담았다. 더블 타이틀 ‘만개’와 ‘우산이 없어요’를 비롯해 총 15곡이 수록됐다.
장윤정 베스트 2020
장윤정·세일뮤직
국민가수 장윤정의 전성기를 압축한 한정판 LP. ‘사랑아’ 등 장윤정표 발라드를 모아놓은 사이드A와 ‘짠짜라’ 등 히트곡을 담은 사이드B로 구성됐다. 신곡 ‘좋은 당신’도 수록됐다.
7080 음악다방 쎄시봉 친구들
쎄시봉·서울미디어
7080시대 최고의 음악 그룹 쎄시봉의 앨범 중 인기곡 24곡만을 엄선해 LP로 출시했다. 오리지널 음원을 2020년 버전으로 리마스터링해 보다 깔끔한 음질로 제공한다.
베토벤의 사계, 영혼을 치유하다
베토벤·KBS 클래식FM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맞이해 제작된 앨범으로 그의 음악과 생애를 사계절에 비유했다.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가 베토벤을 찬양하기 위해 만든 벽화를 앨범 표지로 실었다.
희망가
홍혜란 · 워너뮤직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성악 부문에서 아시아 최초로 우승한 소프라노 홍혜란의 정규 1집. ‘산촌’, ‘진달래꽃’을 비롯한 한국 대표 가곡을 홍혜란의 깊이 있는 목소리로 들을 수 있다.
시니어를 비롯한 많은 시청자의 사랑을 받고 있는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 참가자들의 ‘신청곡을 불러드립니다 – 사랑의 콜센타 PART2’ 음원이 발매된다.
‘미스터트롯’ 톱7이 ‘사랑의 콜센타’에서 부른 곡들을 음원으로 내놓는다. 이번에 발매되는 ‘사랑의 콜센타 PART 2’ 음원은 지난 9일 방송된 ‘사랑의 콜센타’ 2회에서 출연자들이 부른 곡들이 담겨 있으며 오늘(17일) 낮 12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사랑의 콜센타 PART 2’ 음원에는 ‘내일은 미스터트롯’의 결승전에 진출한 최종 7인 임영웅, 영탁, 이찬원, 김호중, 정동원, 장민호, 김희재가 함께 부른 ‘제비처럼’을 비롯해 김호중의 ‘꽃바람 여인’, 임영웅의 ‘일소일소 일노일노’, 정동원의 ‘청포도 사랑’, 이찬원의 ‘해뜰날’, 이찬원과 김희재가 함께 부른 ‘러브레터’가 수록된다.
또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린 김호중의 ‘초혼’과 새로운 장르에 도전해 화제를 모은 이찬원의 ‘사랑합니다’, 영탁의 ‘먼지가 되어’, 장민호의 ‘월량대표아적심’도 수록될 예정이다.
앞서 ‘내일은 미스터트롯’은 시청자들의 열렬한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사연과 신청곡을 받아 톱7이 직접 불러주는 ‘사랑의 콜센타’를 오픈했다. ‘사랑의 콜센타’는 매회 전 채널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하며 뜨거운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