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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0대 N잡러의 멈추지 않는 항해기
- 프롤로그 : 은퇴라는 마침표 뒤에 숨겨진 거대한 물음표 32년. 한 기업의 구성원으로, 누군가의 남편이자 아버지로 치열하게 달려온 시간입니다. 특히 LG전자 주재원과 중국 기업 근무로 중국에서 보낸 15년의 세월은 제 인생의 가장 화려한 전반전이었습니다. 상하이 구매지사장이라는 직함은 저를 증명하는 단단한 갑옷이었고, 저는 그 무게를 자부심으로 여
- 2026-08-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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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사는 빨간 앞치마를 입고
- 대학교 정문 왼편, 비탈진 산등성이를 따라 원룸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었다. 낮은 담벼락을 끼고 이어진 그 길은 생각보다 가파르고 곤혹스러웠다. 비가 오는 날이면 젖은 흙이 질척여 발이 미끄러지기 일쑤였고, 바람이 매서운 날에는 균형을 잡기 위해 상체를 잔뜩 숙인 채 간신히 기어올랐다. 나는 그 길을 오르내리며 자주 숨을 골랐다. 단순히 폐부로
- 2026-08-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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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음을 기억하라, 그래야 오늘을 산다
- 작년 초 오스트리아의 빈 미술사박물관 전시실에서 나는 걸음을 멈췄다. 탐스러운 과일과 값비싼 보석이 화면 가득 넘쳐나는데, 구석에 해골 이 조용히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바니타스(Vanitas) 정물화였다. 그 그림을 보는 순간 몇 년 전 대한웰다잉협회에서 발표했던 장면이 떠올랐다. 낯선 도시에서 반가운 사람을 불쑥 마주친 것처럼 가슴이 두근거렸다
- 2026-07-2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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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워풀한 정원이다, 지구상에 하나뿐인 나무까지 보유했으니
- 민간정원 ‘들꽃마당’이 출생한 건 30여 년 전이다. 당시 이웃들은 입을 모아 핀잔했다지. “벼농사라도 지어 먹을 걸 생산하지 않고 웬 정원을?” 그들은 정원주가 정신 나간 짓을 한다며 혀를 찼다. 여론이란 때론 헛다리를 짚는 법. 시절은 변전해 이제 정원의 전성기가 도래했다. “야, 정원주가 세상을 미리 영리하게 내다봤구나!” 이웃들의 촌평이 이렇
- 2026-07-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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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골 가서 살더니 이제야 사람 꼴이 됐네!”
- 지리산 자락, 외진 산골이다. 여기 귀촌 11년 차에 이른 김랑(58, ‘지리산 마리의 부엌’ 대표)의 집이 있다. 환한 청산이 드리운 숲의 안통에 새 둥지처럼 살포시 스며든 집이다. 사위의 풍광은 수려하다. 오로지 자연의 민낯으로 채워져 순수하다. 다른 차원의 세상을 이어 붙인 양 그지없이 해맑은 경관이다. 조용한 안식을 구가할 만한 산골짝이다.
- 2026-06-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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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나래의 세대읽기] 젊은 세대가 반려돌을 키우는 이유
- 수정, 워리스톤, 반려돌에서 수석까지 가수 태양은 유튜브 예능 ‘장도연의 살롱드립’에서 신보 ‘퀸테센스’에 얽힌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테디 형이 자수정, 크리스털을 모으시거든요? 그런데 그 크리스털을 닦는 용액이 ‘퀸테센스’였다. 너무 좋은 이름이었다”고 말했다. ‘정수(淨水)’라는 뜻을 지닌 단어는 크리스털 세정 용액의 이름으로 쓰였고, 그것이
- 2026-05-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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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축의 나라 스페인
- 스페인에 닿는 순간, 우리는 공간이 아닌 시간의 한복판에 서게 된다. 이곳은 고대 로마의 묵직한 기단 위에 이슬람의 손끝으로 섬세한 탑신을 올리고, 가톨릭의 황금으로 첨탑을 장식한 시간의 탑과 같다. 서로 다른 문명이 충돌하며 빚어낸 기묘한 불협화음, 그 독보적인 혼종의 미학을 찾아 스페인 건축의 깊은 내면으로 들어가 보자. 제국의 자신감, 마
- 2026-03-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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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국 방콕, 황금빛 과거와 네온빛 미래
- 방콕은 우아한 모순의 도시다. 하늘을 찌를 듯 솟아오른 마천루 사이로 삼륜 모터택시 툭툭(Tuk-tuk)이 경쾌한 소음을 내며 질주하고, 에어컨 바람이 차디찬 대형 쇼핑몰을 나서면 400년 된 사원에서 타오르는 향냄새가 코끝을 스친다. 스카이워크에서 발아래 놓인 세상을 내려다보며 짜릿해하다가도, 유유자적 흐르는 짜오프라야 강물 위에선 시곗바늘이 멈춘 듯
- 2026-02-1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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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래 머물고 싶은 예술마을 여행 노트
- 낯선 곳이 주는 우연한 풍경은 경이롭다. 비일상적이고 조금은 불편하면서도 불현듯 찾아오는 자유로운 감정에 가슴 부푼다. 볼거리 많은 제주 섬에서는 더욱 그렇다. 바다와 숲과 오름이나 둘레길을 걸어야 하고, 옛이야기가 담긴 터전에선 잠깐 멈춰 서게 된다. 예술이 담긴 마을을 만나면 사유의 시간을 갖는 느릿한 하루를 미리 확보해두는 게 좋다. 나를
- 2026-02-1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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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년의 숨결을 품다 마우나오션 리조트
- 경주 천년 고도의 산자락 사이에 바다를 배경으로 바람이 노래하는 휴식 공간이 숨어 있으니, 그곳이 바로 마우나오션 리조트다. 오전에 골프를 즐기고, 오후에는 쉼을, 저녁엔 여유롭게 하루를 정리할 수 있는 완벽한 장소다. 자연이 내어준 능선 위에 펼쳐진 페어웨이와 손끝을 스치는 바람이 특별한 분위기를 만들어 골퍼들의 마음이 저절로 열린다. 골프와
- 2026-01-27 07:00
이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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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프클럽, 늦더위 속 가을 옷 행사 앞당겨 진행
- 8월 가디건·재킷 검색량 3배 이상 증가8월 31일부터 9월 4일까지 ‘가을 체크인’ 행사 마련기온 변화 맞춘 간절기 상품 구성 강화 LF 트라이씨클의 온라인 쇼핑몰 하프클럽이 늦더위 속에서 미리 가을 옷을 찾는 소비자를 위해 정기 행사를 20일 앞당겨 시작했다. LF 트라이씨클은 지난달 31일부터 이번달 4일까지 5일 동안 가을 상품을 일찍 선보이는
- 2026-09-02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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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디세이’ 효과에 극장가 잭팟…8월 매출 2070억 ‘연중 최고’
- ‘왕과 사는 남자’ 흥행한 2~3월 실적 크게 웃돌아韓영화 5위권 2편…호불호 논란 ‘호프’ 흥행 실패독립예술영화 ‘어떻게 해야 했을까?’ 9만명 돌파 8월 국내 영화시장 매출액이 2070억원을 기록해 올해 월별 최고치를 찍었다. ‘오디세이’와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가 흥행을 이끌면서 외화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기대를 모았던 한국영화
- 2026-09-01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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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억지 바이럴 아냐?"⋯'비다즐링' 유행, 누가 탑승했나 [솔드아웃]
- 지금 화제 되는 패션·뷰티 트렌드를 소개합니다. 자신의 취향, 가치관과 유사하거나 인기 있는 인물 혹은 콘텐츠를 따라 제품을 사는 '디토(Ditto) 소비'가 자리 잡은 오늘, 잘파세대(Z세대와 알파세대의 합성어)의 눈길이 쏠린 곳은 어디일까요? 저걸 대체 누가 따라 해? 얼굴 절반을 뒤덮은 분홍색 나비부터 볼 위에 빼곡히 놓인 무지개색 라인스톤,
- 2026-08-27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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