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카본이 지난해 저가 물량 리스크를 모두 해소하고 본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넉넉한 수주잔고와 설비확충, 카타르발 LNG선 물량 배정 임박 등 호재성 이벤트가 포진돼 있다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상반기 발주가 부진했지만, 하반기 훈풍 기대
한국카본은 LNG선 제작에 필요한 LNG 보냉제를 제작, 공급하는 기자재업체다. LNG 관련 매출이 전체의 75.5%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보냉재 수주가 한국카본의 실적을 견인한다고 볼 수 있다. LNG 보냉재를 제외한 사업부문으로는 가스페이퍼(GP), 카본, 드라이필름 부문 등이 있다.
한국카본은 올 1분기 기준으로 약 3400억 원 규모의 LNG 관련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매출 기준으로 약 1.7년에 해당하는 수치다. 확대된 일감을 소화하기 위한 생산설비 확충도 지난해 완료했다. 지난해 하반기에 선박용 LNG 단열재 생산능력을 연간 15척 분량에서 20척 규모로 증설했고, 달러화 강세도 이익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따라서 안정된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올해 LNG 매출의 구조적 성장이 기대된다.
앞서 지난해 하반기 대비 LNG선 발주 물량은 90% 감소했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해운시장 위축과 환자 발생에 따른 LNG 인프라 건설 차질이 원인이다. 하지만 카타르 LNG를 중심으로 올 상반기까지 수주잔고 확대가 예상된다. 카타르정부는 최근 언론을 통해 오는 9월까지 LNG선 물량 배정(45척 규모)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진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카타르정부와 협상을 진행 중인 조선업체는 한국 빅3인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뿐인 것으로 알려졌다”며 “따라서 한국카본은 빅3 조선사와 동반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한국카본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92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한국카본은 2011년 이후 호황기 대비 더 많은 연간 수주를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재료 가격 하향 안정화로 더 높은 이익률 달성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신영증권은 한국카본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1500원을 유지했다. 한국카본의 지난 28일 주가는 종가기준 7900원이다.
올 여름 유례없는 슈퍼폭염이 예상되는 가운데 서울시 자치구들이 노년층의 건강 및 안전관리를 위한 대책을 수립하고 선제적인 대응에 나섰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집콕’ 생활자가 늘어남과 더불어 올 여름은 특히 기록적인 폭염이 예상된다.
이에 서초구는 27일 돌봄이 필요한 고령자 1125명에게 ‘여름용 마스크 키트’(덴탈 20매, KF94 2매)와 쿨베개, 쿨토시, 쿨스카프세트, 쿨내의 등 ‘맞춤형 냉방용품’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특히 폭염특보 발효 시 응급상황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생활지원사 교육을 실시하고 비상연락체계를 구축한다. 사물인터넷(IoT)기기 286대를 활용해 어르신 댁의 온도, 습도, 움직임 등 생활데이터를 감지하고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에 대해 생활지원사가 전화나 방문 등의 방법으로 안전을 매일 확인하며 건강수칙과 온열질환 예방법을 문자로 발송한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어르신들이 폭염에 특히 취약한 만큼 효도하는 마음으로 더욱 꼼꼼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종로구는 올 여름 폭염에 대비하기 위해 노년층을 비롯한 취약계층 가구에 에어컨 184대를 지원한다고 25일 밝혔다.
대상 가구는 주거환경이 열악하거나 거동이 불편한 고령자를 비롯해 조손·한부모·소년소녀·장애인 등이다. 앞서 종로구는 주민센터 추천으로 대상자를 선정했으며 다음달 중순까지 설치를 완료할 방침이다. 소요비용 절반은 구민 성금과 기업체 후원금으로 충당한다.
IoT 기술을 활용해 홀몸어르신에 건강관리 서비스도 도입한다. 온도, 습도, 움직임 등을 감지하는 장비를 설치해 상시 관리체계를 운영하고 폭염특보 발령 시에는 어르신의 건강상태를 수시로 확인한다. 어르신들이 폭염에 쉴 수 있는 무더위심터도 68개소 확대한다.
영등포구는 기초생활수급자·홀몸어르신 등 안전취약가구를 전기·가스 안전사고 및 화재 등 각종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안전점검 및 정비사업을 추진한다.
영등포구는 오는 10월까지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홀몸어르신, 장애인 등 안전취약가구를 중심으로 600여 가구에 대한 안전점검 및 정비에 착수한다. 화재경보기 등 화재예방 장비를 지원하고 노후화된 전기·가스설비를 집중적으로 정비해 화재에 취약한 노후 주거시설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안전에 취약한 주거 밀집지역 등에서 화재 등 사고가 발생하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취약가구에 대한 정비를 지속적으로 실시해 사전에 위험요소를 제거하고 안전을 지키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1950년대에는 땔감으로 나무를 사용했다. 그 뒤 석탄이 나오면서 황폐해진 산이 푸르름을 겨우 찾아갔지만, 연탄가스 중독사거니 신문 지상에 오르내렸다. 연료는 기름으로 바뀌고 이제는 가스연료가 대세다. 불과 60년 만에 세상이 이렇게 바뀌었다. 변화되는 사회를 혼자 거역해서는 살 수가 없다. 선두주자는 못되더라도 후미에서라도 따라가야 한다.
코로나19가 세상의 큰 변혁을 요구한다. 언택트 (Untact: 비접촉, 비대면 즉 사람과 직접 연결되거나 접촉하지 않는다는 뜻)시대가 도래하는 것을 이제 필연으로 여겨야 한다. 생활 속 거리 두기 포스타가 시내 곳곳에서 나부낀다. 마스크를 꼭 쓰도록 하고 사람 사이의 직접 대화는 줄어든다. 친밀도를 더하는 ‘허깅’ 같은 신체접촉은 인제 그만이고 생활 속 거리두기라 하여 사람과 사람 사이를 2m 이상 떨어지라고 한다. 전차를 타는 승강장에서도 계단에서도 식당에서도 서로 떨어져 앉아야 한다. 코로나19의 위력을 아는 처지에 누구도 못하겠다고 저항을 못한다. 마치 서로를 전염병 환자 보듯 경계를 한다. 외출하고 오면 병균이 손에 덕지덕지 묻은 것 마냥 비누로 박박 손을 씻어야 겨우 안심한다. 앞으로 코로나19에 대한 예방, 치료 약이 나온다 해도 새로운 바이러스의 출현을 겁내 이런 행동은 비슷하게 유지될 것이다.
어느 동물학자가 말하길 인류가 다른 동물들보다 진화되고 발전할 수 있었던 이유로 사람만이 모여서 웃고 떠들고 서열을 지키는 공동체생활을 했기 때문이란다. 동물 중에서 지능지수가 높다는 개들이 서로 사이좋게 놀고 있는 장소에 먹이인 뼈다귀를 던져주면 죽자 살자 서로 먼저 먹겠다고 덤벼든다. 사람만이 사회적 동물로서 체면도 알고 물러서는 양보도 안다. 이제 몸으로 모이는 공동체 생활이 어려우면 마음으로 모이는 공동체 생활로 변화해야 인류의 미래가 있다. SNS 활용이 언택트 시대의 답이다.
SNS로 소통은 습관화되면 편하다.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되고 머리를 빗지 않고도 가상공간에서 만날 수 있다. 하루 열 번이라도 만나고 서울서 부산사람이 시공간을 뛰어넘어 만날 수도 있다. 변화된 새로운 소통방법이다. 꽃 그림도 보내고 세계의 멋진 풍광도 서로 주고받을 수 있다. 입으로 전하기 어려운 말도 글로서는 전할 용기가 난다. 감동적인 말보다 가슴 떨리는 글이 더 많다.
선한 말이 오가야 한다. 악플은 말보다 더한 흉기가 된다. 또 하나 남들에게 전해 받은 멋진 글과 그림을 그대로 전해주는 게으름은 피해야 한다. 사람의 입에서 입으로 전파되는 속도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SNS의 전파속도는 빠르다. 어느 날은 여기저기서 같은 글 그림이 오는 경우가 있다. 물론 보내준 내용이 좋아서 보내는 사람은 처음 받아 볼 것이라고 보내주지만 세상은 넓기도 하고 좁기도 하다. 몇 군데서 이미 받아 복사판을 받는 사람은 별로 유쾌하지 않다. 좋은 글 그림의 의미는 살리면서 창작해서 지인들에게 보내면 좋겠다. 글은 말보다 무게감이 있고 흔적이 있다. 코로나19의 돌발적 사태를 문명의 이기인 SNS를 활용하여 새로운 문화지성 시대를 열어보자.
이달 들어 20일까지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3% 감소했다. 수출이 크게 하락하면서 한국 경제에 빨간불이 켜졌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5월 1∼20일 수출액은 203억 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20.3%(51억8000만 달러) 감소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지난해와 같은 13.5일로, 일평균 수출액도 같은 폭으로 줄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13.4%), 선박(31.4%)을 제외한 주요 품목의 수출이 크게 감소했다. 무선통신기기(-11.2%), 승용차(-58.6%), 석유제품(-68.6%)모두 두 자릿수 감소폭을 나타냈다.
국가별로는 미국(-27.9%), 베트남(-26.5%), 일본(-22.4%), EU(-18.4%), 중국(-1.7%) 등 모든 지역에서 수출이 줄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15억1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8억9000만 달러보다 20.3% 감소했다.
이달 20일까지 수입은 230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6.9% 줄었다. 정보통신기기(13.1%), 기계류(0.1%), 승용차(27.2%)등 품목에서 수입이 늘어난 반면, 반도체(-8.6%), 원유(-69.3%), 가스(-7.3%) 등에서는 감소했다.
주요 수입 상대국 중 중국(-3.6%), 미국(-24.1%), 일본(-7.9%), 중동(-67.5%)으로부터 수입은 줄었다. 반면 EU(18.7%), 베트남(14.1%)으로부터 수입은 늘었다. 무역수지는 26억8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의용소방대원이 안전에 취약한 고령자들을 직접 방문해 보살피는 ‘찾아가는 노인돌봄 서비스’를 다음달부터 제공한다.
소방청은 19일 생활 안전과 심폐소생술 강사, 심리상담사로 활동하는 전국의 의용소방대원 1만1372명이 일상 활동에 도움이 필요한 고령자를 방문해 안부 확인과 안전 교육, 심리상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상은 혼자 거주하는 경우 등 일상 활동에 도움이 필요한 65세 이상 노년층 7만3850명으로, 이미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의 돌봄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는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의용소방대원들은 자신의 거주지 근처에 사는 고령자들을 매달 한 차례 방문해 전기·가스 사용 안전수칙과 간단한 응급처치 방법 등을 알려주고 말벗을 해주는 한편 화재경보기 설치와 119안심콜 가입 등도 도울 예정이다.
소방청 관계자는 “의용소방대원이 직접 대상 가구를 찾아가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만큼 방문 시 발열 체크, 마스크 착용 등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예방수칙을 준수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네 신랑 아직도 직장 다니느냐? 요즘 젊은 애들도 취직 못 해 난리인데 정말 너 남편 대단하다.’
아내가 친구에게서 들었다는 그 말을 전해 들으면 어깨가 으쓱해진다. 나이란 숫자에 불과하다지만 예순을 넘어 정년퇴직하고 새로운 직장을 잡기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첫째의 걸림돌이 건강이다. 공장이나 아파트를 짓는 건설현장에서 인력 부족이라 하면서도 나이 든 사람을 꺼린다. 기술력 때문에 꼭 필요한 사람도 병원 의사가 발행한 ‘일을 시켜도 좋다’는 건강진단서를 요구한다.
건강이라고 하면 ‘아놀드 슈워제네거나 실베스터 스탤론’처럼 근육질의 몸매를 떠올리지만 노동력이 있어야 하는 건설 현장마저도 힘든 일을 하려는 근육질의 몸은 필요 없다. 땅을 파는 삽질은 '포클레인(Poclain)‘이라는, 기계가 한다. 철근 같은 무거운 물건을 높은 곳에 올리려면 사람이 보는 것이 아니라 타워 크레인( tower crane)이 머리 위를 빙빙 돌면서 금방 해치운다. 힘든 일은 대부분 기계가 해치우니 경험 많고 노련한 나이 든 사람이 환영받을 것 같은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시니어의 약점은 파워가 아니라 사실 민첩성이다. 건설현장에서도 힘이 부족한 게 아니라 순발력에서 젊은이에게 밀린다. 잘 넘어지고 순간적인 판단력이 둔하고 위험에 대처하는 안전에 문제가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안전이다. 공사현장에는 크고 작은 위험이 새벽 안개처럼 스멀스멀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좁은 철근 위를 걸어야 한다. 발에 걸리는 장애물도 많고 갑자기 옆에서 돌발흉기도 튀어나온다. 귀가 어둡지 않아야 작은 위험한 소리(예: 가스가 새는 소리, 불타는 소리 기계의 파열음 등)를 듣는다. 순간 집중시력이 좋아야 넘어질 것 같은 물체를 볼 수 있고 튀어나온 못이나 삐딱한 받침대 등 위험인자를 발견하여 몸을 틀어 피해야 한다.
나이가 들면 지혜는 늘지만 오감은 떨어진다. 한마디로 몸이 둔해진다. 필자가 오래 했고 즐기는 테니스라는 운동도 구력(球歷)이라는 연륜이 있다. 상대의 약점을 빨리 간파하고 효과적인 공격에 구력이 작용하지만 상대의 빠른 공에는 발걸음이 느려 속수무책이거나 설령 공을 쫓아갔다 하더라도 마지막에 몸을 돌려 공을 받아칠 균형 감각이 떨어져 실수한다. 인정하기 싫지만 젊은 사람들보다 민첩성이나 순발력이 늦음은 고백한다. 속도감이 있는 운동경기에서 승부에 지는 가장 큰 이유는 힘이 아니라 순발력과 민첩성에 있다.
나이 들어도 현역으로 오래 근무하기 위해서는 헬스장에서 파워를 기르는 것 못지않게 청력과 시력 등 오감을 제대로 유지하기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눈감고 한쪽 발로 오래 서기. 호각소리에 빨리 반응해서 몸 틀어보기, 작은 소리를 들으려 청력 집중해보기, 눈동자 굴리고 일정 지점에 시선집중하기, 입 안에 있는 음식 맛을 느끼고 맞춰보기를 해보면 작음 몸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모 방송사 프로그램 ‘생로병사의 비밀’에서 ‘보폭 넓혀 걷기’가 방영되었다. 나이가 들면 걷기가 어려워지면서 자연히 균형을 잡기 위해 보폭은 좁아진다. 평소의 보폭보다 10cm 넓히는 걸음을 걸으면 근육이 활성화되고 균형 감각도 좋아진다. 평소 균형감각과 민첩성을 위해 자기만의 운동법을 개발해서 그런 운동을 해보자. 보폭을 넓히고 빨리 걷는 습관이 필요하다.
40년 뒤에는 여름철 폭염으로 건강을 위협받는 노년층이 최대 5.5배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이에 따른 대책이 필요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최근 심창섭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 연구위원 등이 작성한 ‘저출산·고령화를 고려한 폭염 노출 위험 인구 전망 및 지역별 대응 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2060년에 65세 이상 ‘폭염 노출 위험 인구’는 올해의 3.8∼5.5배로 증가할 전망이다.
연구진은 기상청의 기후 전망 시나리오(RCP 4.5·온실가스 저감 정책이 상당히 실현된 경우의 시나리오)와 장래 인구 추계 등을 토대로 이같이 분석했다. 폭염 노출 위험 인구는 폭염 기준온도(33도)를 초과하는 평균일수와 그에 노출된 사람의 수를 곱해 산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60년 여름철 전체 폭염 노출 위험 인구는 2020년의 1.2∼1.7배로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2020년 대비 2060년 월별 폭염 일수가 6월 1.27일(1.98배), 7월 2.22일(1.62배), 8월 5.69일(2.27배) 늘어나지만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인구 감소로 폭염 노출 위험 인구는 폭염 일수보다 적은 1.48배, 1.18배, 1.66배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65세 이상 고령층으로 대상을 좁히면 상황은 달라진다. 2060년 6월 65세 이상 폭염 노출 위험 인구는 2020년 동월의 5배로 뛸 것으로 분석됐다. 7월은 3.79배, 8월 5.48배로 각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폭염 일수보다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는 셈이다.
그중에서도 75세 이상의 경우 폭염 노출 위험 인구는 2020년 6월의 8.08배, 7월 6.08배, 8월 8.80배로 각각 늘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85세 이상에서는 6∼8월에 각각 17.04배, 12.71배, 14.35배로 증가세가 더 급격해질 것으로 분석됐다.
폭염은 일차적으로 햇볕 직접 노출에 따른 피부 화상이나 피부 노화 촉진, 일사병, 열경련 등을 일으킨다. 하지만 몸의 항상성 유지를 위한 체열 조절 능력이 떨어지는 고령층이 폭염에 오랜 시간 노출되면 사망할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기업 체감경기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래 최악의 수준으로 떨어졌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4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4월 전산업 업황BSI는 전월 대비 3포인트 하락한 51로 집계됐다. BSI는 기업의 경기 인식을 보여주는 지표다.
전산업 업황BIS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2월(51) 이후 최저 수준이다. 코로나19 여파로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만큼 심각하다는 의미다.
제조업 업황BSI는 전월 대비 4포인트 떨어진 52로 2009년 2월(43) 이후 가장 낮았다. 업종별로는 전기장비(54→42), 자동차(41→31) 등의 업황BSI 하락폭이 컸다. 전자·영상·통신장비 업황 BSI도 반도체 등의 수출 부진으로 전월 68에서 65로 하락했다.
비제조업 업황BSI는 전월대비 3포인트 하락한 50을 나타냈다. 예술·스포츠·여가 업황 BSI는 전월 25에서 41로 큰 폭 상승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다소 느슨해진 영향으로 보인다. 반면 전반적인 수요 부진에 전기·가스·증기(75→75), 건설업(63→48) 등의 하락폭이 컸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59)과 중소기업(45)이 각각 전월 대비 6포인트, 1포인트 떨어졌다. 형태별로는 수출기업이 55로 전월 대비 8포인트 하락했고, 내수기업만 51로 전월 수준을 지켰다.
이번 조사는 지난 13일부터 21일까지 전국 3180개 기업(응답률 86%)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임철순 언론인ㆍ전 이투데이 주필
내가 초등학교 때 부른 ‘이승만 대통령 찬가’는 ‘우리의 대통령 이승만 박사’로 끝난다. 그러나 찾아보니 원전은 그게 아니올시다였다. 경향신문 1953년 8월 15일자에 실린 가사를 보면 ‘우리의 대통령 이승만 각하’다. 박사와 각하는 음운상 비슷하지만 엄청 다르다. 내 기억의 착오인가, 아니면 이승만 우상화에 염증을 느낀 우리 계룡초등학교 선생님이 바꾸어 가르쳐주신 걸까? 후자였으면 정말 좋겠다.
그 가사가 실린 건 6·25 정전협정(1953.7.27.)을 체결한 지 한 달도 안 된 시점인데, 노래에 대한 해설기사는 전혀 없다. 서울방송 어린이노래회가 그해 8월 15일 중앙청 광장에서 열린 광복절 기념식에서 부른 노래는 다음과 같다. 1~3절을 신문에 실린 그대로 옮긴다.
一. 그어느곳에 슬기었던가 원한의거슬린 피뛰어솟는곳 온땅에믿음이 피어나리고 정의의불가마 밝게안기인 우리의대통령 이승만각하
二. 그어느곳에 약속이던가 온하늘사랑이 높이솟으라 그리움에물이여인 내를쌓고 평화의너럭 바위굳이간직한 우리의대통령 이승만각하
三. 그어느곳에 결의었던가 삼천리맑은물결 길이이끌어 백두의정수리높이 보살피는데 행복의 넓은바다 인자로그은 우리의대통령 이승만각하
정의의 불가마 밝게 안기고, 그리움에 물이 여이고, 행복의 넓은 바다 인자로 그은, 무슨 말인지 참 알아듣기 어렵다. 그러니 내가 “그 어느 곳의 슬기였던가…우리의 대통령 이승만 박사”, 이렇게만 기억하고 있었던 건 마땅하고 옳은 일이다.
난 불러본 적 없지만 알고 보니 “우리 대통령’이라는 노래도 있었다. 전체 3절 중 1절은 이렇다. ‘우리나라 대한나라 독립을 위해/여든 평생 한결같이 몸 바쳐 오신/고마우신 리 대통령 우리 대통령/그 이름 길이길이 빛나오리다.” 이 전 대통령은 1875년생이니 여든이면 1955년에 나온 노래인가보다.
‘10월 유신’의 해인 1972년엔 그에 못지않은 박정희 대통령 찬가(박목월 작사, 김성태 작곡)도 발표된 바 있다. 지금은 누구나 북한의 김 씨 일가 우상화를 비웃고 놀리지만 우리에게도 그에 못지않은 시절이 있었던 것이다.
뉴라이트 성향의 보수단체 자유기업원(구 자유경제원)이 2016년에 ‘이승만 시 공모전’을 주최한 일이 있다. 건국 대통령을 폄하하고 모욕하는 사람들이 하도 많아 바로잡으려고 기획한 일이었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이 전 대통령을 비판하는 시인데도 내용을 잘 모르고 최우수작(영시)과 입선작으로 뽑은 탓이다. 입선작 ‘우남찬가’의 경우 각 행의 첫 글자를 세로로 이어서 읽으면 ‘한반도분열 친일인사고용 민족반역자 한강다리폭파 국민버린도망자 망명정부건국 보도연맹학살’이 된다. https://blog.naver.com/fish96/220806135895
이런 걸 아크로스틱(acrostic, 삼행시처럼 각각의 행에서 처음이나 중간 또는 끝의 말을 서로 연결해 어구나 문장이 되게 만드는 방식) 기법이라고 하나보다. 영시는 물론 한시에도 그런 게 있다. 잡체시(雜體詩)의 일종으로 분류되는데, 엄연히 문학적 족보가 있는 창작 기법이다. 자유기업원은 입상을 취소하고 명예훼손 혐의로 응모자를 고소했지만 결국 그 사람만 유명해지고 말았다.
아크로스틱 문자희롱의 사례를 찾아보자. 집을 나가는 아내(완전 가출은 당연히 아니고)와 남편이 주고받은 말이 널리 퍼져 있다. 어떤 아내가 집 나가면서 냉장고에 써 붙인 글을 세로로 읽으면 ‘까불지 마라’, 남편이 이에 대해 휴대폰으로 응수한 글은 ‘웃기지 마라’다. 내용은 대체로 다음과 같은데, 내가 ‘원전’(?)을 좀 더 멋지게 고치고 다듬었다.
까스 조심하고
불내지 말고
지퍼 막 내리지 말고
마누라 찾지 말고
라면이나 끓여 먹어
VS
웃음이 절로 나고
기분 정말 째진다
지퍼야 내 맘대로지
마누라는 오든 말든
라면? 호텔 뷔페다!
근데, 가스를 조심하라거나 불내지 말라는 말은 사실 그게 그거니까 ‘불’을 어떻게든 바꾸면 좋겠다. 시에서 동어 반복은 어디까지나 기피해야 할 일 아닌가? ‘불평불만 입 닥치고’ 이래볼까? ‘불타는 금요일은 개뿔’ 또는 ‘불안에 떨지 말고’?, 아니, ‘불두덩이나 만지고’ 이러면 어떨까? 이게 그 아래 ‘지퍼 막 내리지 말고’와 어울릴 법하다.
그런데 그것도 말이 친숙하지 않고 야해서 좀 거시기하다. ‘불량(또는 불순)한 짓 하지 말고’나 ‘불 켜놓고 자지 말고’, ‘불쌍한 척하지 말고’ 이런 건 어떨까? ‘불콰해져 해롱거리지 말고’도 괜찮을 거 같기는 하다. 에이 모르겠다. 다 맘에 들지 않는다. 더 재미있는 말이 불현듯 생각날 때가 있겠지.
서울시가 2020년 주택형 및 건물형 태양광 미니발전소 설치 신청을 선착순으로 접수한다고 13일 밝혔다.
올해 지원 규모는 주택형 500개소, 건물형 250개소 등 총 750곳으로, 설치 보조금 예산 총 24억 원을 투입한다.
주택·건물형 태양광 미니발전소는 1㎾ 이상의 태양광 모듈을 주택 또는 건물의 옥상이나 지붕에 설치해 자가용으로 사용하는 소규모 태양광 발전설비다. 생산된 전기는 실시간으로 소비되고, 쓰고 남은 전기는 상계처리돼 전기요금이 감면된다.
주택형은 서울시 소재 단독주택이나 공동주택에 1~3㎾, 건물형은 주택 이외의 건물에 3㎾ 이상 설치하고 자가 용도에 한하여 지원한다. 다만, 설치용량은 신청한 가정이나 건물의 전기사용량을 고려해 보급업체와 상담 후 적정 용량을 설치하면 된다.
3㎾ 주택형 미니태양광을 설치할 경우, 한 달 평균 288kWh의 전기를 생산한다. 월 407kWh의 전기를 사용하는 가정은 1년에 약 75만 원의 전기요금 절감 효과가 있다.
서울시가 지원하는 보조금은 ㎾ 당 주택형(1~3㎾)은 70만 원, 건물형(3㎾ 이상)은 80만 원이다. 자치구도 여건에 따라 보조금과 지원 개소 수에 차이가 있지만 통상 개소(3㎾ 기준)당 60만~100만 원을 지원한다.
약 500만 원의 총사업비가 들어가는 주택형 3㎾를 설치하는 경우, 서울시에서 210만 원을 지원받는다. 또 자치구 보조금(60만~100만 원)을 추가로 받으면 사업비의 54% 이상을 지원받는 셈이다. 나머지만 시민이 부담한다.
자치구 보조금은 거주하는 지역의 자치구나 보급업체에 직접 문의, 확인할 수 있다.
설치일로부터 5년간 무상 A/S를 지원한다. 만약 5년 이내에 철거 할 경우, 사용 개월 수에 따라 40~100%까지 보조금을 반납해야 한다. 관할 자치구 승인 없이 5년 이내에 무단 철거할 경우는 보조금을 전액 반납해야 한다.
설치를 원하는 시민이나 아파트 동대표 등은 서울시가 지난 1일 공고한 15개 보급업체 중 한 곳을 선택에 직접 유선으로 신청하면 된다.
자세한 사업 내용과 보급업체에 대한 정보는 시 홈페이지 공고 또는 햇빛지도 공지사항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태양광 콜센터 또는 서울에너지공사 미니태양광센터로 문의해도 된다.
김호성 서울시 녹색에너지과장은 “태양광은 각 가정의 전기요금 절감은 물론 대기환경 개선과 온실가스 감축 효과까지 있는 친환경 에너지”라며 “보조금 지원 혜택을 통해 설치비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만큼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아파트 등지의 베란다에 설치하는 베란다형 태양광 미니발전소도 올해 보조금 총 173억 원을 투입해 총 5만200가구를 지원하며, 지난달 31일부터 선착순 신청을 받고 있다.
베란다형 태양광 미니발전소는 주택이나 건물 소유자뿐만 아니라 세입자도 신청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태양광 콜센터 또는 서울에너지공사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