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시대에 선한 SNS 활용이 답이다

기사입력 2020-05-22 09:41 기사수정 2020-05-22 09:41

1950년대에는 땔감으로 나무를 사용했다. 그 뒤 석탄이 나오면서 황폐해진 산이 푸르름을 겨우 찾아갔지만, 연탄가스 중독사거니 신문 지상에 오르내렸다. 연료는 기름으로 바뀌고 이제는 가스연료가 대세다. 불과 60년 만에 세상이 이렇게 바뀌었다. 변화되는 사회를 혼자 거역해서는 살 수가 없다. 선두주자는 못되더라도 후미에서라도 따라가야 한다.

코로나19가 세상의 큰 변혁을 요구한다. 언택트 (Untact: 비접촉, 비대면 즉 사람과 직접 연결되거나 접촉하지 않는다는 뜻)시대가 도래하는 것을 이제 필연으로 여겨야 한다. 생활 속 거리 두기 포스타가 시내 곳곳에서 나부낀다. 마스크를 꼭 쓰도록 하고 사람 사이의 직접 대화는 줄어든다. 친밀도를 더하는 ‘허깅’ 같은 신체접촉은 인제 그만이고 생활 속 거리두기라 하여 사람과 사람 사이를 2m 이상 떨어지라고 한다. 전차를 타는 승강장에서도 계단에서도 식당에서도 서로 떨어져 앉아야 한다. 코로나19의 위력을 아는 처지에 누구도 못하겠다고 저항을 못한다. 마치 서로를 전염병 환자 보듯 경계를 한다. 외출하고 오면 병균이 손에 덕지덕지 묻은 것 마냥 비누로 박박 손을 씻어야 겨우 안심한다. 앞으로 코로나19에 대한 예방, 치료 약이 나온다 해도 새로운 바이러스의 출현을 겁내 이런 행동은 비슷하게 유지될 것이다.

어느 동물학자가 말하길 인류가 다른 동물들보다 진화되고 발전할 수 있었던 이유로 사람만이 모여서 웃고 떠들고 서열을 지키는 공동체생활을 했기 때문이란다. 동물 중에서 지능지수가 높다는 개들이 서로 사이좋게 놀고 있는 장소에 먹이인 뼈다귀를 던져주면 죽자 살자 서로 먼저 먹겠다고 덤벼든다. 사람만이 사회적 동물로서 체면도 알고 물러서는 양보도 안다. 이제 몸으로 모이는 공동체 생활이 어려우면 마음으로 모이는 공동체 생활로 변화해야 인류의 미래가 있다. SNS 활용이 언택트 시대의 답이다.

SNS로 소통은 습관화되면 편하다.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되고 머리를 빗지 않고도 가상공간에서 만날 수 있다. 하루 열 번이라도 만나고 서울서 부산사람이 시공간을 뛰어넘어 만날 수도 있다. 변화된 새로운 소통방법이다. 꽃 그림도 보내고 세계의 멋진 풍광도 서로 주고받을 수 있다. 입으로 전하기 어려운 말도 글로서는 전할 용기가 난다. 감동적인 말보다 가슴 떨리는 글이 더 많다.

선한 말이 오가야 한다. 악플은 말보다 더한 흉기가 된다. 또 하나 남들에게 전해 받은 멋진 글과 그림을 그대로 전해주는 게으름은 피해야 한다. 사람의 입에서 입으로 전파되는 속도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SNS의 전파속도는 빠르다. 어느 날은 여기저기서 같은 글 그림이 오는 경우가 있다. 물론 보내준 내용이 좋아서 보내는 사람은 처음 받아 볼 것이라고 보내주지만 세상은 넓기도 하고 좁기도 하다. 몇 군데서 이미 받아 복사판을 받는 사람은 별로 유쾌하지 않다. 좋은 글 그림의 의미는 살리면서 창작해서 지인들에게 보내면 좋겠다. 글은 말보다 무게감이 있고 흔적이 있다. 코로나19의 돌발적 사태를 문명의 이기인 SNS를 활용하여 새로운 문화지성 시대를 열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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