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어에서 ‘중요한’, ‘첫 번째’라는 단어가 ‘프로틴’이다. 또한 프로틴은 영어에서 ‘단백질’이라는 말이다. 단백질이 모든 생명의 첫째 요소이자 중요한 성분이라는 뜻이다. 시니어들이 건강과 근력을 지키며 활력 있는 삶을 계속하기 위해 필요한 영양소는 단백질이다.
도움말 최정연(분당서울대학교병원 노인병내과 교수)
탄수화물, 지방과 함께 3대 영양소 중 하나로 꼽히는 단백질은 우리 몸에 물 다음으로 많다. 혈액, 피부, 손톱, 머리카락 등 어디나 존재하며, 600여 개 근육의 재료다. 또 호르몬, 효소를 이루는 등 생명 유지에 필수적 역할을 하며, 활력을 주는 에너지를 생성하는 열량 영양소다.
체내에 축적되는 지방이나 탄수화물과 달리, 단백질은 체내에 저장되지 않는다. 따라서 지속적으로 적절한 양의 단백질을 섭취해야 한다.
단백질 섭취가 부족하면 면역기관의 유지나 보수가 원활하지 못해 면역력이 약해질 수 있고, 근육량이 부족해지는 근감소증이 유발될 수 있다.
근감소증 치료제, 단백질
시니어에게 단백질이 꼭 필요한 이유는 근감소증과 깊은 관련이 있다. 노화에 따라 근육량과 근력이 줄어드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근육은 30대부터 줄어들기 시작해 70대에는 절반 수준까지 감소한다. 그러나 나이를 감안해도 근육량과 근력, 근기능이 지나치게 감소하는 상태는 근감소증이다. 근육량을 나타내는 골격근 지표가 기준치보다 낮고, 걷는 속도나 악력 등이 떨어져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을 경우 근감소증 진단을 받는다.
근감소증은 다른 말로 사코페니아(Sarcopenia)라고 한다. 그리스어로 근육을 뜻하는 사코(Sarco)와 부족, 감소라는 의미의 페니아(Penia)를 합친 말이다. 2017년 초 세계보건기구(WHO)는 사코페니아에 질병 코드를 부여하며 정식 질환으로 인정했다.
국내 여러 연구 결과를 종합하면 65세 이상 인구의 10~28%는 근감소증에 해당한다.
최정연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노인병내과 교수는 근감소증의 원인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개인마다 다르지만, 가장 흔한 원인은 단백질 섭취 저하, 운동량 부족과 연관이 있다. 중장년은 같은 양의 단백질을 복용하거나 같은 강도의 운동을 하더라도 근육을 유지하기 어렵다, 필수 아미노산의 필요량도 훨씬 더 많다. 또한 노화와 동반된 호르몬 부족, 감염증, 암, 척추협착증 등의 퇴행성 질환도 근감소증을 유발할 수 있다.”
최정연 교수에 따르면 근감소증 증상은 근력 저하, 하지 무력감, 피로감, 체중 감소 등이 있다. 또한 근육량과 근력이 감소하기 때문에 걸음걸이가 느려지고, 근지구력이 떨어지며, 평소에 힘들지 않게 할 수 있던 화장실에서 용변 보기, 샤워하기 등이 어려워질 수 있다. 근감소증은 골다공증과도 연관이 있고, 하지 근력이 약화되어 자주 넘어져 낙상과 골절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보통 중장년기에는 여러 만성 질환이 발생하는데, 근육은 혈액 내의 당을 많이 소모하는 기관이라 근감소증이 당뇨와 심혈관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다. 이처럼 근감소증은 근육은 물론 뼈, 혈관, 신경, 장기 등 신체 전반에 영향을 주며 각종 질환의 위험을 높인다.
현재 근감소증 치료약은 없다. 유일한 방법은 규칙적인 운동과 단백질 섭취다. 근감소증을 예방하려면 근육을 구성하는 단백질 섭취가 매우 중요하다. 하루에 분해되고 합성되는 단백질 양은 약 300g.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지 않으면 근육에 저장한 것을 사용한다. 결국 근육에서 단백질이 빠져나가기 전에 매일 충분히 보충해야 한다. 또 중요한 것이 운동이다. 단백질 섭취와 운동을 병행할 때 근육량 증가와 근력·근기능 향상에 시너지 효과가 발휘된다.
장년층 절반은 단백질 섭취량 부족
장년층은 단백질을 근육으로 합성하는 능력이 떨어지기에 더 많은 단백질을 섭취해야 한다. 한데 장년층 절반가량은 단백질 섭취량이 부족한 실정이다. 대한가정의학회에 따르면 60세 이상 인구 두 명 중 한 명은 하루 단백질 섭취량이 권장량에 미치지 못했다.
건강한 장년층에게 권장하는 단백질 섭취량은 체중 1kg당 1.2g이다. 60kg 기준 하루 약 72g이다. 100g당 단백질 함량은 소·닭·돼지고기의 경우 20~25g, 달걀흰자·두부는 10g, 우유는 200ml당 6g이 함유되어 있다.
최정연 교수는 “장년층은 근육을 구성하는 단백질 섭취가 매우 중요하다”며, “우리나라 식단이 주로 채소와 탄수화물로 구성되고, 장년층은 육류나 어류를 선호하지 않는 경향이 있어 필요로 하는 단백질을 모두 식품으로 섭취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한 끼에 많은 단백질을 섭취하면 소화가 어려울 수 있으니 하루에 여러 번 나눠 먹는 것이 좋다. 또한 단백질과 함께 류신 등의 필수 아미노산을 복용하면 근육량 증가와 하지 근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단백질 제품을 섭취해 간편하게 단백질을 보충할 수도 있다. 매일유업, 일동후디스, 정식품 등 주요 식품 업체들이 시니어를 타깃으로 출시한 성인용 분유, 두유 등의 제품이 시중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해당 제품들은 단백질은 물론 칼슘, 비타민 등 시니어에게 필요한 여러 영양소를 다량 함유했다. 조리 과정이 필요 없어 번거로움도 덜하다.
여성 갱년기 Q&A
폐경을 늦추는 방법은?
흔히 알려진 방법으로 석류, 칡 등 유사 여성 호르몬 성분이 많은 식품의 섭취와 골반 근육을 강화하는 케겔 운동, 주기적인 성생활 등이 있다. 다만 폐경을 전후해 나타나기 쉬운 갱년기 증상을 완화하는 데는 일부 도움을 주지만, 폐경 시기를 결정하는 것과는 무관하다.
여성 호르몬이 많이 함유된 식품은?
석류, 칡, 대두가 대표적이다. 석류는 피토에스트로겐이 많아서 갱년기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칡은 여성 호르몬인 이소플라본이 풍부한 식품이지만, 장기복용은 피하는 것이 좋다. 대두 속 엽산은 세로토닌의 분비를 촉진해 우울증 완화에 효과가 있다. 다만 이 식품들이 모든 여성에 효과가 있는 것이 아니며, 무작정 많이 먹는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숙면에 도움이 되는 방법은?
평소 소화에 문제가 없다면 잠자기 전 따뜻하게 데운 우유에 꿀을 타서 마시면 좋다. 우유에 있는 트립토판 성분이 숙면을 도와주는 호르몬인 세로토닌의 분비를 촉진한다. 꿀은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피로 해소에 탁월하다. 카모마일 차도 신경 이완 효과가 있어 자기 전에 따뜻하게 마시면 도움이 된다.
폐경이 가까워도 피임을 해야 할까?
특정 나이를 기준으로 기간이 달라진다. 대한폐경학회에 따르면 50세 이상이며 1년간 생리를 하지 않았다면 1년간은 계속 피임을 해야 하고, 50세 미만으로 1년간 생리를 하지 않았다면 2년간 피임을 하라고 권고한다. 폐경 전 호르몬 대체 요법을 받고 있거나 생리가 불규칙해도 피임은 필요하다.
남성 갱년기 Q&A
항상 피곤한 이유는?
특히 늦은 오후에 피로를 느끼는 것은 전형적인 남성 갱년기 전조 증상 중 하나다. 테스토스테론의 결핍이 일으키는 현상이다. 운동 후나 식사 후에 피곤함을 느끼면 이 호르몬이 부족하다는 증거다. 반면 아침에 피로가 느껴진다면 코르티솔이나 갑상샘 호르몬이 결핍된 증후다.
아침에 발기가 되지 않는 이유는?
아침에 발기가 안 된다면 테스토스테론이 많이 부족하다는 신호다. 호르몬 치료를 받으면 충분히 고칠 수 있다. 주의할 것은 아침 발기가 없는 상태를 1년 이상 놔두지 말아야 한다. 그러면 치료 효과를 보는 데도 꽤 오랜 시간이 걸린다.
나이 들수록 머리가 빠지는 이유는?
나이가 들수록 DHT를 만드는 효소는 더 활성화된다. DHT는 모근을 자극해 탈모를 유발한다. 유전성이 강해 탈모 유전자를 가진 남성에게만 탈모가 일어난다. DHT 과다 생성을 부분적으로 막을 수 있는 물질이 있지만, 성욕이나 성적 능력이 떨어질 수도 있다.
배가 나오는 이유는?
남성의 뱃살은 여성의 엉덩이와 같다. 내장지방이 축적되면서 생기는 결과다. 지방을 연소하는 데 가장 좋은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감소하면서 발생한다. 내장지방은 당뇨병, 심혈관 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서 특히 위험하다.
근육이 줄어들고 탄력이 떨어지는 이유는?
주로 엉덩이, 장딴지 등 근육과 요추에서 근육 손실이 많이 일어난다. 근육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물을 충분히 마시고, 단백질이 많은 고기나 생선을 먹는 것이 좋다. 적어도 하루에 5000보 이상씩 걷는 걸 추천한다.
갱년기(Climacteric) 라는 말은 라틴어 ‘사다리’(Klamx)에서 유래했다. 장년기에서 노년기로 가는 시기를 비유한 것이다. 이처럼 갱년기는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주요 증상은 성 호르몬 부족으로 생긴다. 사춘기처럼 누구나 한 번은 겪는 일이기에, 피할 수 없다면 미리 준비해보는 건 어떨까? 성별로 나타나는 갱년기 증상과 대처법을 알아봤다.
참고 ‘갱년기 직접 겪어 봤어?’, ‘남자의 인생은 갱년기에 뒤바뀐다’
호르몬이 보내는 신호, 여성 갱년기
나이 들어 난소가 노화하면 배란과 여성호르몬의 생산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이때 나타나는 현상이 바로 폐경(閉經)이다. 폐경은 말 그대로 월경(月經)이 닫힌다는 뜻이다. 요즘은 완경이라 표현하기도 한다. 폐경 시기는 대개 유전적으로 결정된다. 주로 50세 전후에 나타나지만, 무조건 이 시기에 폐경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더 이른 시기에 올 수도 있고, 아주 늦은 시기에 일어날 수도 있다. 이런 변화는 40대 중후반부터 시작해서 점진적으로 진행된다. 이때부터 생리가 완전히 없어진 후 1년 정도까지를 대개 ‘갱년기’라 부른다.
폐경은 나이가 들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다. 하지만 지금은 예전과 상황이 달라졌다. 여성들의 평균수명이 80세를 넘기면서 인생의 3분의 1 정도를 폐경 상태로 보낸다. 폐경기가 시작되면 뼈에서 발생하는 칼슘 등이 빠져나가면서 골다공증이 생길 수도 있고, 혈중 콜레스테롤의 증가로 인해 고혈압 및 관상동맥 질환이 발생할 수도 있다. 세브란스병원 윤보현 산부인과 교수는 “갱년기는 여성 호르몬의 감소로 생기는 현상이므로, 이 호르몬을 보충하면 고혈압이나 뇌졸중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폐경은 출산의 의무를 다한 여성에게 더 중요하지 않은 호르몬이 중단되는 것을 의미한다. 불필요해진 호르몬이 몸에서 줄어드는 동안 몸이 그에 맞춰나가는 시간이 갱년기다. 모든 변화와 적응에는 그만큼 고통이 있고 시간이 드는 법이다. 갱년기 증상을 우리 몸이 열심히 적응 중이란 신호로 받아들이면 어떨까? 새로운 친구를 사귀듯 차근차근 알아가며 오랜 시간 같이 지낼 방법을 찾아보는 것이다. 막연한 두려움 대신 신체적, 정신적 변화에 대한 적극적인 케어를 고민해보는 건 어떨까? 여성 갱년기 증상 및 대처법은 다음과 같다.
여성 갱년기 증상별 대처법
상열감ㅣ A 씨는 두세 달 전부터 등과 얼굴에 시도 때도 없이 열이 오르고 땀이 줄줄 나기 시작했다. 밖에서 갑자기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남들 보기도 민망하고, 어쩔 줄 모를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 자다가 깨서 젖은 옷을 가족들 몰래 세탁기에 넣고 새 옷으로 갈아입고 잘 때가 부쩍 늘었다.
Tip A 씨처럼 손바닥과 가슴에 열이 심해 잠을 못 자거나, 가슴 위로 열이 솟구치면서 얼굴이 달아오르는 등의 증상은 갱년기 초기에 빈번히 일어난다. 이때는 ‘생각 바꾸기’가 필요하다. 증상에 신경 쓰지 말고 정신을 몰두할 수 있는 다른 일을 찾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종종 복식호흡을 통해 심신의 안정을 취하는 것도 좋다. 흉식호흡보다 많은 양의 산소가 혈액에 공급되어 몸이 열감을 조절하는 데 도움을 준다.이때 속으로 ‘감사합니다’를 되뇌면 몸을 이완시켜주는 효과가 커진다.
두통ㅣB 씨는 자주 어지럽고 멍한 증상에 시달린다. 그녀의 표현에 의하면, 순간적으로 블랙홀에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다. 1년 전부터는 증상이 심해져 응급실 신세를 두 번이나 졌다. 최근에는 이명까지 생겨서 우울감을 호소하고 있다.
Tip 버스나 지하철 같은 좁은 공간에 있거나 무언가에 집중할 때 두통을 호소하는 사람이 있다. 축적된 노폐물로 인해 몸 안을 순환하는 진액이 탁해져서 나타나는 증상이다. 이런 경우 식습관을 바꿔야 한다. 밀가루 음식, 성질이 찬 생과일과 생채소는 먹지 않는 것이 좋다. 다만 채소는 익혀서 먹는 걸 추천한다. 하루 세 끼 정해진 시각에 정해진 양을 소식하고, 식사 사이에 간식을 먹지 않으며 공복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급할 때는 목 주변의 근육과 머리 아래에서 어깨로 연결된 승모근을 풀어주면 어지러운 증상이 가라앉는다.
불면증ㅣ최근 C 씨는 불면증에 시달린다. 젊은 시절에는 베개에 머리만 대면 금세 잠들곤 했는데 지금은 그렇게 편하게 자본 기억이 거의 없다. 겨우 잠이 들어도 1~2시간 만에 깨는데 다시 자려고 하면 좀처럼 잠이 안 온다.
Tip 불면증은 숙면에 도움을 주는 세로토닌이 폐경기에 감소하면서 발생한다. 이때는 수면시간과 상관없이 일정한 시각에 일어나서 몸을 움직이는 것이 좋다. 많이 힘들 경우 오후 3시 이전에 10~20분 정도만 누워서 쉰다. 수면시간 외에 눕지 않는 걸 권한다. 수면 리듬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햇볕이 있을 때 밖에서 걸으면 세로토닌 분비를 활성화해 수면에 도움을 준다.
남자도 갱년기로 괴롭다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도 갱년기로 힘든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자가진단표 10문항 중 1번이나 7번의 질문에 해당하거나 1번과 7번을 제외한 나머지 3개 이상의 질문에서 ‘그렇다’고 답을 했다면 남성 갱년기를 의심할 수 있다. 비뇨의학과 전문의 안태영 교수는 “남성 갱년기의 대표적인 증상은 삶의 의욕이나 부부관계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는 것이다. 정확한 진단을 하기 위해서는 혈액검사를 통해 호르몬 수치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남성 갱년기의 원인은 성 호르몬 감소 때문이다. 고환에서 생산되는 테스토스테론은 남성의 신체 및 정신상태 등을 조절하고 남자다움과 성생활의 주도적인 역할을 돕는다. 이 호르몬은 30대 후반부터 서서히 줄어들며, 50~70대 남성의 30~50%는 정상치보다 감소한 수치를 보인다. 주로 잘못된 생활 습관 및 고혈압, 당뇨와 같은 만성 질환이 이 현상에 영향을 미친다. 이 밖에 스테로이드나 위장약, 무좀약과 같은 약물도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성 호르몬의 분비 감소는 남성에게 불편함을 초래한다. 대표적인 증상이 성욕 감퇴와 성 기능 저하다. 중장년 남성들이 이 문제로 가장 많이 걱정한다. 그대로 방치하면 나중에는 손쓰기가 어려울 수도 있다. 성욕 감퇴는 실제로 발기부전이나 성 기능 장애로 이어지고, 자신감을 떨어뜨려 일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이외에 배뇨 이상이나 우울증, 발한 등 다양한 증상을 호소하기도 한다. 남성 갱년기에 흔히 나타나는 증상과 대처법에 관해 사례별로 자세히 알아봤다.
남성 갱년기 증상별 대처법
전립선 비대 | 김 씨는 몇 달 전부터 소변을 참기 힘든 경우가 빈번해졌다. 하루에도 15~20번쯤 화장실을 들락날락하느라 매우 불편했다. 가끔은 낮에도 소변을 참기가 힘들어 고통스러웠다. 일상과 직장생활에 지장이 생겨 병원에 갔더니, 갱년기로 인한 전립선 비대라는 진단이 나왔다. 50세 이상의 남성의 경우 최소 연 1회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가족력이 있다면 40대부터 받는 것을 추천한다.
Tip 아직 의학적으로 명확한 이유가 밝혀지진 않았으나 DHT(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의 수치가 높아지면 전립선 크기가 커지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남성 갱년기의 주요 증상 중 하나다. 체온 보존을 위해 옷을 잘 챙겨 입고, 자기 전에 따뜻한 물로 좌욕을 하면 좋다. 항히스타민 성분이 있는 감기약은 조심해야 한다. 콩 단백질과 토마토 섭취도 도움이 된다.
골다공증 | 박 씨는 길을 가다 도로 공사 현장 옆 50cm 깊이의 구멍 아래로 떨어지는 사고를 당했다. 오른쪽 엉덩이 부위에 통증이 심해 일어설 수가 없었다. 진단 결과 대퇴골 경부 골절로 확인됐고, 무사히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알고 보니 테스토스테론의 수치가 최소 기준보다 낮았고, 골다공증도 이미 진행 중이었다.
Tip 테스토스테론은 뼈를 단단하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노화가 진행되면서 이 호르몬이 감소하면 뼈가 약해지는 골다공증에 걸리기 쉽다. 이때는 매일 우유나 연두부, 저지방 치즈 등과 같은 식품으로 칼슘을 1~1.5g 정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음식으로 부족하다면 칼슘 제제의 약을 먹어도 된다. 이때 비타민D를 적절히 섭취하면 칼슘이 더 잘 흡수된다. 달리기, 에어로빅, 자전거 타기, 테니스 등 체중이 몸에 실리는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면 예방할 수 있다.
성욕 감퇴 | 송 씨는 성욕이 왕성한 편이었다. 하지만 2~3년 전부터는 몸 노출이 심한 여자들을 보면 당황스럽고 몸이 경직된다. 아내와 단둘이 있을 때도 발기가 안 되는 경우가 점점 많아졌다. 예전에는 한 번도 이런 적이 없었기에 자신의 상태가 무척 걱정스럽다.
Tip 성욕은 테스토스테론과 같은 남성 호르몬과 신경전달물질이 복합적으로 반응할 때 일어난다. 노화에 따라 테스토스테론이 줄어들면서 위와 같은 문제가 생긴다. 이때는 걷기나 조깅, 줄넘기 등의 유산소 운동 혹은 스쿼트 등 하체를 단련시키는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면 좋다. 다만 골반 근육을 강화하는 케겔 운동은 요실금 예방에는 좋지만, 발기 부전에는 효과가 없다.
하루가 다르게 푸석해지는 피부와 불어나는 나잇살. 도리 없이 받아들여야 하는 삶의 과정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호르몬 때문이었다면? 피부를 재생시키는 ‘성장호르몬’과 항산화 능력이 탁월한 ‘멜라토닌’, 노화의 신호를 알 수 있는 ‘인슐린’ 등 노화와 장수에 영향을 미치는 호르몬과 관리법을 살펴본다.
도움말 박민수 서울ND의원 원장
인간은 마흔을 기점으로 항상성 유지 능력이 떨어져 몸의 전반적인 기능이 약해지는데, 이때 체내에 분비되는 호르몬이 불균형할 경우 노화가 빨라지고 근육은 쉽게 힘을 잃는다. 반면 나이가 많아도 호르몬이 건강하다면 또래보다 젊어 보인다. 평소 생활습관만으로 동안 피부와 나잇살 없는 탄력적인 몸을 유지하고 싶다면 노화에 관여하는 호르몬인 성장호르몬과 멜라토닌, 인슐린을 잘 관리해야 한다.
자는 동안 다시 태어나는 피부 ‘성장호르몬’ & ‘멜라토닌’
성장호르몬은 성호르몬과 더불어 인간의 생체 기능을 크게 좌우하는 호르몬으로, 자는 동안 세포와 피부를 재생시켜 아이들뿐 아니라 피부 탄력이 부족한 시니어에게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 뇌 기능을 활성화해 기억력 감퇴를 막고, 근육과 관절 등을 강화해 뼈를 튼튼하게 하며 성호르몬 분비를 촉진해 성 기능을 향상한다.
성장호르몬은 사춘기 시절에 가장 많이 분비되다가 20대부터 서서히 감소해 60대가 되면 20대의 절반 이하로 떨어지고, 70대는 20% 이하로 줄어든다. 이에 65세 이상 고령 인구의 약 3분의 1은 성장호르몬 결핍이 나타난다. 성장호르몬이 부족하면 피부 두께가 얇아져 주름이 생기고, 골밀도가 떨어지며 근육이 줄어든다. 정신적으로는 기억력이 나빠지고, 걱정이 많아지며 우울 증세도 자주 나타난다. 한마디로 빨리 늙는다.
한편 ‘수면호르몬’이라 알려진 멜라토닌도 일조량이 줄어든 밤사이에 분비되는데, 세포의 노화를 예방하고 피부의 탄력이 유지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멜라토닌은 비타민C와 비타민E보다 2배 가까이 뛰어난 항산화 능력을 갖추고 있어 기미나 주근깨 등 피부를 검게 만드는 멜라닌의 기능을 억제해 색소 침착을 막는다.
이처럼 두 호르몬은 깊은 잠에 빠져 있을 때, 주로 피부 재생의 ‘골든타임’인 밤 10시에서 새벽 2시 사이에 분비된다. 실제로 하루 5시간 이하로 잠을 자거나 숙면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잠을 충분히 잔 이들에 비해 성장호르몬 분비가 적게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멜라토닌도 수면을 유도하는 역할을 하지만, 숙면을 취해야 제 기능을 더욱 발휘한다. 따라서 탱탱한 피부를 유지하고 싶다면 수면의 양과 질을 모두 만족시켜야 한다.
성장호르몬을 제대로 관리하려면 올바른 수면 습관뿐 아니라 균형 잡힌 식단도 중요하다. 콜레스테롤을 우려해 극단적으로 육식을 기피하는 경우 호르몬 재료인 단백질이 부족해져 성장호르몬 분비가 줄어든다. 따라서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의 비율이 4:4:2를 이루는 식단을 구성해야 하며 달걀·호박씨·견과류 등 아르기닌이 풍부한 식재료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단, 과식을 할 경우 성장호르몬도 다량으로 소모되기 때문에 가급적 절식하고, 배가 부르기 전에 숟가락을 놓는 습관을 함께 들여야 한다.
‘인슐린’이 건강해야 나잇살을 피한다
시니어에게는 주름지고 푸석한 피부만큼이나 고민스러운 것이 바로 나잇살이다. 나이가 들면 성장호르몬 분비량과 기초대사량이 줄어 젊은 시절과 똑같은 양의 밥을 먹어도 배가 나오고 살이 찐다. 이때 체내에 내장지방이 많으면 세포가 포도당을 흡수하지 못하는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지는데, 인슐린 저항성은 당뇨·비만 등 각종 질환의 발병률을 높여 우리 몸의 노화를 촉진한다. 따라서 노화를 늦추고 나잇살을 줄이려면 체내 지방을 없애고 근력을 키워 인슐린이 건강하게 기능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대한비만학회에 따르면, 허리둘레가 성인 남자 90cm(35.4인치), 성인 여자 85cm(33.5인치) 이상일 때 복부 비만으로 본다. 자신의 허리둘레 치수가 평균 이상이라면 운동을 통해 허벅지와 종아리 둘레를 합한 것보다 줄어들 수 있도록 관리해야 한다. 운동은 밥 먹고 30분 후 혈당이 가장 높아질 때 하는 것이 좋으며, 특히 스쿼트나 레그 프레스 등 허벅지 근력을 강화하는 운동이 효과적이다. 관절이 약한 시니어는 아쿠아워킹 등 물에서 하는 운동도 도움이 된다. 또 당지수가 높은 음식을 피해 인슐린이 과다 분비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밥을 먹을 때는 현미와 찹쌀 등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정제되지 않은 곡물을 섞어 먹고, 간식은 당지수가 낮은 야채로 대신해야 한다. 체내에 수분이 부족하면 혈당 조절에 문제가 생기므로 소변 색으로 몸 상태를 수시로 확인하고, 물은 하루 2ℓ 정도 섭취한다. 1일 설탕 섭취량은 성인 10g, 아동 5g 이하로 제한한다.
인슐린이 좋아하는 ‘거꾸로 식사법’
식사를 할 때 밥을 먼저 먹고 그다음 고기, 채소 순으로 먹는 이가 많다. 이 순서를 거꾸로 뒤집어 ‘채소 반찬→고기 or 생선→밥’ 순으로 반복해 먹는다면 자연스레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고, 혈당을 낮출 수 있다.
단백질 섭취, 근력 증가에 도움을 주는 성인용 분유가 시니어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시니어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영양소는 단백질이다. 우리 몸은 30세 이후부터 근육 손실이 시작되고, 나이가 들수록 가속화된다. 특히 중장년은 근육 손실이 급격하게 진행되는 시기이며, 사코페니아(근감소증) 발병 위험이 있다.
사코페니아는 팔다리를 구성하는 골격근이 정상보다 줄어드는 근감소증이다. 제2의 골다공증이라고도 불린다. 근육 감소가 심해지면 에너지 비축 능력이 떨어져 쉽게 피로감을 느끼고, 어지럼증을 느껴 잘 넘어지며, 뼈가 약해져 골절 위험도 커진다. 이에 단백질을 섭취해 근육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백질 섭취량은 부족하다. 박현아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의 조사에 따르면 60세 이상 인구 중 절반은 단백질 섭취량이 절반 이하였다.
이런 필요성에 따라 시니어 단백질 보충제로 성인용 분유가 각광받고 있다. 성인용 분유의 강점은 ‘편리함’과 ‘편안함’이다. 단백질을 보충해 주는 고기는 굽거나 삶아 먹어야 하지만, 성인용 분유는 물에 타기만 하면 된다. 또한 우유보다 성분이 우수하고 소화도 잘된다.
성인용 분유 시장의 선두 주자는 매일유업이다. 매일유업은 2018년 성인 영양식 ‘셀렉스’를 출시했다. 대표 제품인 코어프로틴 플러스는 1일 단백질 섭취량이 20g이다. 우유 5잔을 마시는 것과 같은 양이다. 근육 생성에 꼭 필요한 필수아미노산 류신도 3000㎎ 함유됐다. 분말 제품은 물론 시리얼바, 음료 등의 제품도 있다.
셀렉스는 운동과 건강관리에 관심이 많은 중장년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연평균 100%가량 고속 성장해 지난해 매출 500억 원을 달성했다.
또한 매일유업은 근감소증을 전문으로 연구하는 매일사코페니아연구소를 설립했다. 연구소가 경희대, 아주대 연구진과 함께 발표한 근감소증 예방 연구 결과가 권위 있는 국제 학술지 ‘뉴트리엔츠’ 최신호에 등재되어 세계적으로 주목받았다. 이러한 연구 성과는 셀렉스 제품 개발에도 반영된다.
일동후디스의 성인용 분유 ‘하이뮨’도 주목받는다. 지난해 2월 출시된 하이뮨은 소화가 잘 되는 산양유 단백질을 비롯한 5가지 단백질과 칼슘, 마그네슘, 비타민D 등 8종의 영양ㆍ건강 기능 성분을 균형 있게 담았다. 분말 캔, 스틱, 액상 파우치 등 제품군이 다양하다. 1일 20g의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다.
하이뮨은 시장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롯데, CJ, GS등 주요 홈쇼핑에서 매진 행렬을 이어가, 지난해 홈쇼핑에서만 매출 300억 원을 기록했다. 일동후디스의 연매출이 1000억 원 규모인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수치다. 지난 4월부터는 광고 모델로 트로트가수 장민호 씨를 모델로 기용해 소비자들에게 ‘장민호 분유’로 불리며 인기를 끌기도 했다.
코로나19는 그 어느 때보다 건강관리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게 만들었다. 그전부터 커져오던 건강에 대한 시대적 관심이 전염병의 창궐을 통해 폭발하듯 넘쳐나게 된 것이다. 자연스럽게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수요 또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었고 많은 사람이 먹어서 자신을 가꿀 수 있는 이너 뷰티 제품에 눈길을 기울이게 됐다. 그 이너 뷰티 제품 중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는 것이 바로 먹는 콜라겐이다. 콜라겐은 우리 몸에 어떻게 작용하며 먹는 콜라겐을 고르려면 무엇을 고려해야 하는지 알아봤다.
40대 이후부터 급격히 감소
중장년들에게 특별한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건강 관련 식품들 중 그 성장세가 가파른 콜라겐. 남다른 인기의 이유를 이해하려면 우선 콜라겐이 무엇인지부터 알아야 한다.
콜라겐은 한마디로 단백질의 일종이라고 보면 된다. 포유동물 신체에 있는 전체 단백질의 25%에서 35%까지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큰 단백질인 콜라겐은 사람의 몸에서 발견되지 않는 영역을 찾기 어려울 정도다. 힘줄, 인대, 피부와 같은 섬유조직에서 가장 흔하며 각막, 연골, 뼈, 혈관, 소화관, 척추사이원반, 치아의 상아질에도 있다. 즉, 콜라겐은 인간을 구성하는 기본적인 요소로서 우리가 태어났을 때부터 갖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콜라겐을 보충해야 하는 이유
그런데 우리가 이미 갖고 있는 콜라겐을 굳이 왜 보충해야 하는 걸까? 왜냐하면 콜라겐은 노화로 인해 분해되어 점점 줄어들기 때문이다. 사람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만 35세를 이후로 몸속 콜라겐 합성이 급격히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자연 노화 외에도 자외선을 받으면 피부 섬유아세포의 콜라겐 합성이 멈춰 콜라겐 양을 줄게 만든다.
콜라겐은 피부의 수분량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에 콜라겐이 부족할수록 피부의 수분이 줄어들고, 상대적으로 외모의 노화도 두드러지게 된다는 판단이 가능하다. 또한 콜라겐은 관절 및 뼈 건강, 탈모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 이러한 콜라겐의 역할에 대해 이미 잘 알고 있는 듯 콜라겐을 보충한다며 닭발이나 돼지껍질 등을 즐겨 먹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생각해봐도, 단백질을 먹었을 때 그게 바로 몸으로 흡수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된다. 단백질은 섭취하면 소화 과정에서 아미노산으로 변하기 때문에, 바로 우리 몸의 단백질이 되지 않는다. 아미노산 단계 이후에 다시 콜라겐으로 생성되는 것을 기대해야 한다.
식약처가 인증한 ‘기능성 콜라겐’
이러한 자연 원리 때문에 콜라겐을 섭취했을 때 효과를 보려면 똑똑한 섭취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가장 먼저 강조되는 부분은 ‘저분자’여야 한다는 점이다. 이것은 콜라겐의 흡수율과 관련된 부분인데, 분자가 크면 클수록 흡수율이 좋을 리가 없다. 콜라겐의 분자 크기 단위는 달톤(DA, Dalton)으로 표시하는데, 이 단위가 작을수록 흡수율이 높아진다. 시중에는 300달톤부터 1000달톤까지 여러 가지 콜라겐 제품이 있지만, 모두가 저분자 상품이라며 광고를 한다. 하지만 되도록 작은 분자 크기의 콜라겐을 섭취해야 흡수되는 양이 많아지고 그에 따라 콜라겐으로 재생성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러한 저분자 콜라겐을 확인하려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기능성을 인증한 ‘기능성 콜라겐’을 고르는 게 신뢰도가 높은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 식약처로부터 인증을 받지 않은 일반 콜라겐 제품들도 있고, 사실 그러한 제품들이 대다수이지만, 식약처 인증이 이뤄진 저분자 콜라겐은 그보다 확실하고 품질 신뢰도가 높다고 할 수 있다. 원료의 기원, 제조 방법, 적정 섭취량에 대한 실험, 안전성 시험, 효과를 실험하는 임상 시험 등 짧게는 2년, 길게는 5년 이상의 기간을 거쳐 까다롭고 복잡한 검증 과정을 거친 결과물일 것이기 때문이다. 이는 제품 유형에 ‘건강기능식품’ 표시를 했는지 안 했는지의 유무로서 확인할 수 있다.
엘라스틴, 히알루론산, 세라마이드
콜라겐의 분자 크기 외에도 같이 들어간 성분에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는 게 좋다. 예를 들어 맛을 더 내기 위해 합성착색료, 합성착향료 등의 화학 성분이 들어간 제품은 추천되지 않는다. 명색이 건강 기능을 돕는 식품인데 화학 성분이 들어가 있다면 과연 건강 기능에 도움이 될 것인지 의심이 드는 건 당연하다. 화학 성분이 민감한 사람에 따라 예측 못한 부작용을 발생시킬 위험 또한 우려되는 부분이다. 그리고 대량 생산을 위해 이산화규소, 스테아린산마그네슘 등의 화학부형제가 들어간 경우가 있는데, 이것들도 장기 복용 시 건강에 좋지 않다는 연구가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반면 콜라겐과 함께 들어 있으면 좋은 성분들도 있다. 전문가들은 콜라겐 합성에 필요한 비타민A나 비타민C, 철분 등을 추가로 섭취하는 게 좋다고 말한다. 그리고 피부 깊숙한 곳에 자리한 진피를 이루는 히알루론산과 엘라스틴, 피부의 겉면인 표피를 이루는 세라마이드를 함께 섭취하는 것도 추천한다. 엘라스틴은 콜라겐을 지지하고 히알루론산은 피부 속 수분을 저장했다가 보습이 필요한 부위에 전달하는 기능을 한다. 그리고 세라마이드는 피부 수분 증발을 막고 외부 유해 물질을 차단한다. 모두가 콜라겐의 보존과 유지에 도움을 주는 성분들이므로 더 효과적인 콜라겐 성능을 발휘하려면 필요한 재료들이라는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액상 형태가 추천된다. 저분자 콜라겐은 타블렛, 분말, 액상 등 여러 가지 형태로 출시되어 있는데, 이 중 액상 형태가 흡수에 용이하므로 액상으로 된 제품이 추천되는 것이다.
먹는 콜라겐 시장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
이미 시중에는 유명 연예인들이 광고 모델을 하고 있는 무수한 콜라겐 제품들이 나와 있다. 이게 끝이 아니다. 그동안 분야가 다른 업계에서 경력을 쌓고 있던 유력 회사들이 콜라겐을 들고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게 현재 상황이다. 뉴트리, 롯데, 풀무원, 지엔앰, 동국제약, GC녹십자, 종근당, 경남제약, 메디포스트, 리드마인 등 기존 콜라겐 시장의 강자들에 더해 국내 중견 화장품 업체 클리오도 따로 사업부를 만들어 건강기능식품 사업에 도전한다고 발표했다. 클리오는 그간 바르는 화장품의 재료로서 콜라겐을 사용한 라인업이 있으나, 이제는 20~30대 여성들을 위한 먹는 콜라겐 제품을 출시할 계획으로 알려져 있다. 라면 업계의 전통적 강자인 농심도 먹는 콜라겐으로 시장 확대를 꾀할 예정이다. 홈쇼핑도 자체 상품을 내놓으며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시장의 관심을 증명하듯 콜라겐은 허위, 과대광고의 위험성 또한 높다. 2020년 6월, 식약처는 집중적인 점검을 벌여 총 416건에 달하는 허위 과대광고 행위를 적발하고 판매 사이트를 차단하는 조치를 내렸다. 이 중 식약처의 인증을 받지 못한 일반 식품임에도 불구하고 건강기능식품인 양 부풀려서 광고를 한 제품들은 164건. 전체의 39.4%로 집계됐다. 예를 들어 건강기능식품으로서 인증을 받았다면 ‘피부보습’, ‘자외선에 의한 피부 손상으로부터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 등 기능성을 표시·광고할 수 있지만, 일반 식품에서는 이런 기능성 등을 표방해서는 안 된다. 이 외 성분 효능·효과 광고를 통한 소비자 기만이 146건(35.1%), 효과 거짓·과장 103건(24.8%), 질병 예방·치료 효능 표방 3건(0.7%) 등이 적발됐다.
코로나19로 인한 면역력 강화 이슈와 함께 초고령사회와 백세시대의 도래로 더 건강한 삶을 누리고자 하는 욕구는 점점 커지고 있다. 먹는 콜라겐은 미용 목적, 관절 등의 고연령 건강 문제에 대한 대안으로서 제시되고 있는 점에서 미래 수요가 더 늘어나리라고 여겨지는 식품이다.
그러나 위 단속 사례에서 보듯 먹는 콜라겐 시장에는 허위 광고와 소비자 기만 사례가 많다. ‘대세’라고 해서 무조건 따라가지 말고 함유된 성분과 건강식품으로서의 기준에 바탕하여 냉정하게 제품을 살펴보고 선택하는 지혜가 필요할 때다.
엄마의 손맛을 물려받은 딸은 어느덧 엄마가 됐다. 세월이 흘러 그의 딸 또한 한 아이의 엄마가 되어 손맛을 이어간다. 엄마가 딸에게, 딸이 엄마에게 전하는 특별한 레시피. 하숙정, 이종임, 박보경 삼대를 거쳐온 요리 명가의 건강 요리법을 소개한다.
설 명절 식탁에서 빠질 수 없는 음식은 떡국과 갈비찜이다. 온 가족이 함께 모인 날 보다 특별한 떡국을 즐기고 싶다면 갈비찜 요리 후 남은 갈비 고명을 얹어보는 건 어떨까? 소고기는 단백질 성분이 풍부해 몸이 허약할 때 보양식으로 특효다. 견과류를 활용한 만두 라비올리와 떡갈비 카나페를 만들어 이국적인 분위기를 내볼 수도 있다. 호두는 두뇌 활성화에 도움을 줄 뿐 아니라 아미노산의 일종인 트립토판이 많이 함유돼 있어 기분을 북돋우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 효과가 있다. 몸과 마음에 활력을 주는 한 끼로 신축년을 기운차게 시작해보자.
갈비고명 떡국
재료 및 분량(2인분) 흰떡 400g, 갈비찜 2대, 당근 20g, 애호박 20g, 달걀지단 1개분, 소고기육수나 사골육수 4컵, 다진 마늘 1/2큰술, 조선간장 1큰술, 소금·후추 약간
1 흰떡을 물에 씻어 건져놓고 갈비찜 고기는 편으로 썬다.
2 당근, 애호박은 각각 곱게 채 썰어 소금 간 한 후 볶아놓고 간을 맞춰 달걀지단도 준비해둔다.
3 냄비에 육수를 붓고 끓으면 다진 마늘과 대파를 넣고 한 번 더 끓인다.
4 3에 흰떡을 넣고 끓인 후 조선간장과 소금, 후추로 간을 한다.
5 그릇에 떡국을 담고 볶아놓은 당근과 호박, 달걀지단, 갈비찜고기를 고명으로 얹는다.
갈비새우떡찜
재료 및 분량(2~3인분) 소갈비 1kg, 새우 4마리, 흰떡 100g, 건표고버섯 2개, 밤 4개, 무 3cm 1토막, 단호박 100g, 은행 8알, 청피망 1/4개, 홍파프리카 1/6개
향신채소 양파 1/2개, 대파 1/2개, 마늘 5알, 통후추 1작은술
갈비양념 물 8컵, 간장 6큰술, 배·양파·파인애플즙 1과 1/2컵, 다진 파 3큰술, 황설탕 3큰술, 다진 마늘 2큰술, 쌀조청 2큰술, 깨소금 2큰술, 참기름 1큰술, 후춧가루 약간
1 토막 낸 갈비는 칼집을 내어 물에 담갔다가 끓는 물에 3분 정도 데쳐 씻는다.
2 냄비에 데친 갈비, 향신 채소, 통후추를 넣고 물을 부은 뒤 30분 삶아 갈비는 건져내고 국물은 거른다.
3 떡과 채소는 먹기 좋게 썰고 분량대로 섞어 갈비 양념장을 만든다.
4 냄비에 갈비, 채소, 과일즙, 육수 4컵, 양념장을 붓고 20분 정도 끓인 후 떡과 파프리카를 넣는다.
5 그릇에 갈비찜을 담고 볶은 은행을 고명으로 올린다.
만두라비올리와 호두크림소스
재료 및 분량(2인분) 물만두 20개, 아스파라거스 2개
호두크림소스 올리브오일 1큰술, 다진 마늘 1큰술, 양파 1/4개, 다진 호두 2알, 생크림 1/2컵, 면수(물만두 삶은 물) 1/2컵, 소금 반작은술, 후추, 파르메산치즈 약간
1 물만두는 끓는 물에 넣어 3분간 삶아 건진다.
2 마늘, 양파, 호두는 잘게 썰고 아스파라거스는 어슷하게 썬다.
3 팬에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다진 마늘과 양파를 볶다가 아스파라거스와 호두를 넣고 볶는다.
4 3의 팬에 생크림과 물만두 삶은 물을 함께 끓인 후 만두를 넣고 파르메산치즈를 갈아 뿌린다. 간은 소금과 후추로 맞춘다.
5 그릇에 만두라비올리를 담고 치즈를 곱게 갈아 뿌려 완성한다.
호두떡갈비카나페
재료 및 분량(2인분) 불고기용 소고기 150g, 호두 3개, 방울토마토 2개, 아스파라거스 4개, 참기름 1작은술, 꿀 1작은술, 베이비 채소, 그라나파다노치즈 약간
고기양념 맛간장 2작은술, 설탕 1작은술, 간 마, 양파즙, 다진 표고버섯, 다진 대추, 다진 밤, 배즙, 다진 마늘, 청주, 참기름과 깨소금 각 1작은술, 후추 약간
1 고기는 핏물을 제거한 후 잘게 썰어 다진 호두 1개와 고기 양념을 넣어 잘 치댄다.
2 방울토마토는 먹기 좋게 등분한다.
3 양념한 고기를 5등분하고 둥글납작하게 빚어 팬에서 굽는다.
4 구운 떡갈비에 꿀과 참기름을 섞어 바른다.
5 그릇에 호두 떡갈비를 담고 아스파라거스, 베이비채소, 다진 호두, 방울토마토, 치즈를 얹는다.
요리 및 레시피 제공 이종임 Scook청담 요리학원 원장, 박보경 아이미각연구소 소장 푸드스타일리스트 박정윤 콘셉터 픽푸, 곽영신 장소 Scook청담 요리학원
민족 최대의 명절 설이 코앞이다. 그러나 이번 설 명절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면서 고향 방문이 어려울 전망이다. 실제로 여론조사 전문 회사 한국갤럽에 따르면 올해 설 연휴에 1박 이상 고향 방문을 계획하는 경우는 1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86%는 ‘1박 이상 집을 떠날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문제는 이러한 명절 분위기와 코로나19로 축적된 생활 고충이 자칫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는 점이다. 변화된 명절 분위기에 주의해야 할 3대 질환과 관리법을 최우성 청주자생한방병원 병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보자.
외로운 부모님은 ‘빈 둥지 증후군’, 중년 여성이라면 ‘골다공증’ 조심해야
이번 설에는 고향 방문이 어려운 만큼, 자녀의 빈자리가 유독 크게 느껴진 부모님은 ‘빈 둥지 증후군’을 주의할 필요가 있다. ‘빈 둥지 증후군’은 대학 입학, 취직, 결혼 등으로 자녀들이 독립해 집을 떠난 경우 부모가 느끼는 상실감과 외로움을 의미한다. 특히 이런 증상이 중년 여성의 갱년기와 맞물리면, 우울증이 악화되고 정서적 스트레스가 가중되어 골밀도까지 낮아질 가능성이 있어 조심해야 한다.
실제 미국 국립정신건강연구소(NIMH)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우울증을 겪는 여성은 우울증이 없는 여성보다 대퇴경부 및 요추 골밀도가 낮아 골다공증에 걸릴 가능성이 높았다. 우울증 여성은 뼈를 파괴하는 ‘인터루킨-6’ 단백질 분비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또한 과도한 스트레스로 부신피질 호르몬이 과다 분비돼 골밀도가 감소되어 뼈가 약해질 수 있다.
골다공증이란 뼈 강도가 약해져서 골절 위험이 증가되는 질환을 말한다. 한방에서는 골다공증 예방 및 치료에 골밀도 감소를 억제하는 한약을 활용한다. 대표적으로 생약 복합물인 ‘연골보강환(JSOG-6)’이 있다. 연골보강환은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와 서울대 약대 천연물과학연구소의 공동 연구를 통해 골다공증 억제, 뼈 보호 효과가 있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입증되었다.
최우성 청주자생한방병원 병원장은 “중년 여성은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 평소 뼈를 강화하는 비타민D와 칼슘 등을 섭취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며, “스쿼트와 같은 체중 부하 운동으로 골밀도를 높이는 것이 좋으며, 골다공증이 진행 중인 경우에는 격한 운동이 오히려 골격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걷기, 조깅 등 가벼운 운동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명절에 집에서 술 즐기는 ‘홈술족’, 과음•과식으로 인한 ‘통풍’ 주의보
코로나19 여파에도 이번 설 음주량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집에서 술을 마시는 ‘홈술족’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전국 2인 이상 가구의 월평균 주류 소비지출 금액은 전년 대비 13.7% 증가해 2003년 통계 이래 최대치를 보였다. 따라서 설 연휴 홈술이 습관이 될 수 있는 이른바 ‘홈술족’은 통풍 위험에 주의해야 한다.
통풍은 몸속 요산이 밖으로 배출되지 않고 관절 부근에 쌓이면서 윤활막과 연골, 주위 조직 등에 염증과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을 말한다. 요산은 술과 기름진 음식, 육류 등에 다량 함유된 퓨린이라는 단백질에 의해 생성되기에 과음ㆍ과식은 통풍에 치명적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2019년 남성 통풍 환자는 42만6613명으로 집계돼 전체 통풍 환자의 약 92%에 달했다. 이는 여성 통풍 환자(3만5666명)보다 무려 12배 가량 많은 수치다.
통풍은 주로 엄지발가락 관절에 발생하고, 발등과 발목, 무릎 등에도 나타난다. 관절이 붓고 저리거나 열이 나는 증상이 대표적이다. 바람만 스쳐도 아플 정도로 통증이 심해 바람 풍(風)자를 써 통풍이라 한다. 통풍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퓨린 함량이 높은 술과 기름진 음식, 육류 섭취를 피해야 한다. 또한 퓨린 함량이 낮은 유제품과 채소를 통한 식이요법이 효과적이다. 땀을 많이 흘리는 과격한 운동은 요산을 증가시키고 배출을 막는다. 운동은 충분한 수분 섭취와 함께 가볍게 하는 것이 좋다.
체내에 쌓인 요산이 통풍의 주요 원인인 만큼, 요산을 몸 밖으로 빼주는 것이 통풍 치료의 기본이다. 한방에서는 통풍 치료를 위해 침ㆍ약침 치료와 한약 처방, 뜸ㆍ부항 등 한방통합치료를 실시한다.
먼저 침 치료로 막힌 경락을 소통시켜 통증을 완화하고, 순수 약재 성분을 정제한 약침 치료로 염증 반응을 억제하고 신경 재생을 돕는다. 더불어 환자 증상과 체질에 맞는 한약 처방을 병행해 신진대사를 촉진시켜 요산을 비롯한 노폐물들의 배출을 돕는다. 여기에 뜸과 부항 치료를 병행하면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다.
연휴에도 알바 뛰는 ‘투잡족’, 명절 지나 ‘만성피로증후군’에 시달릴 수 있어
설 연휴에 고향 대신 일터를 찾는 ‘투잡족’의 건강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실제로 직장인 10명 중 4명은 올해 설 연휴에 아르바이트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취업 포털 사이트가 직장인ㆍ취업준비생ㆍ대학생 12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 따르면 직장인 39.8%는 설 연휴에 아르바이트를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다. 연휴에도 아르바이트를 하려는 이유는 ‘생활비에 보태기 위해(66%, 복수응답)’가 1위로 꼽혔다. 이처럼 설 명절에도 쉬지 않고 일하는 투잡족은 누적된 피로로 인한 ‘만성피로증후군’을 미리 예방할 필요가 있다.
만성피로증후군은 집중력 저하와 기억력 감퇴, 근육통 등의 증상이 6개월 이상 지속되는 것을 말한다. 단순 피로와 달리 만성피로증후군은 수면과 휴식에도 피로감이 쉽게 가시지 않는다. 증상이 지속되면 몸이 쇠약해지고 업무 능력 저하와 우울증까지 초래할 수 있다. 한의학에서 만성피로증후군은 허로(虛勞)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허로란 ‘허(虛)하여 피로하다’는 것으로, 정신이 어두워지며, 허리와 등, 가슴, 옆구리의 근육과 뼈가 당기고 아프며, 식은땀이 자주 난다.
최우성 청주자생한방병원 병원장은 “피로를 줄이기 위해서는 평소 걷기, 자전거 타기 등 꾸준히 가벼운 유산소 운동을 해 기초 체력을 기르고 하루 최소 6시간의 수면을 취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설은 가족이 한데 모여 새해의 건강을 기원하는 명절이다. 코로나19로 변화된 설 명절이지만 스스로 건강을 살펴보고 건강 관리를 계획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자”고 말했다.
식품업계에서 ‘시니어 푸드’가 떠오르고 있다. 시니어 푸드는 장년층에 필요한 영양분이 풍부하게 함유된 식품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국내 시니어 푸드 시장 규모는 지난해 2조 원을 넘어섰다. 2011년에는 5,104억 원 규모였다. 10년 만에 4배가량 성장했다.
이는 고령 인구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은 올해 803만 명(16.1%)인 국내 고령 인구가 향후 20년간 2배 이상 증가해 2040년에는 1,666만 명(34.4%)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더불어 시니어 푸드 시장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에 CJ, 신세계 등 유수의 기업들도 시니어 푸드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시니어 푸드 시장의 대표 인기 상품은 베지밀 5060 시니어 두유다. 중장년의 신체 활력과 건강 증진에 특화된 영양 성분을 강화해 개발한 건강 음료로, 필수 아미노산인 메티오닌을 보강해 단백질 효율을 높였고, 뼈 건강에 좋은 비타민D를 강화했다.
2017년에 첫 출시된 후 2년 만에 누적 판매량 1천만 개를 돌파하며 베스트셀러 제품 반열에 올랐다.
CJ프레시웨이는 시니어 케어 전문 기업 비지팅엔젤스코리아와 손잡고 시니어 케어 식단을 개발했다. 신청한 식단을 반조리 혹은 완조리 상품 형태로 매주 한두 번 배송한다.
1식 기준으로 메인요리 1종, 반찬 2종으로 구성되며, 장년들에게 꼭 필요한 영양소인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 등을 고루 함유한 식단을 제공한다.
연화식, 연하식도 눈길을 끈다. 연화식은 씹는 기능이 약한 이들, 연하식은 소화 기능이 약한 이들이 먹기 좋은 음식이다. 노년층뿐 아니라 유아나 아동,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다.
아워홈은 연화간편식 양념육 2종을 출시했다. 부드럽고 연한 간장불고기, 부드럽고 연한 고추장불고기다. 신세계푸드는 연하식 전문 브랜드 ‘이지밸런스’를 론칭하고 닭고기 무스, 동파육 무스, 가자미구이 무스 등 연하식 12종을 출시했다. 이들 상품은 모두 출시 후 매출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식품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가 점점 고령사회로 변화됨에 따라 시니어를 타깃으로 한 식품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며, “앞으로 시니어 푸드는 종류도 다양해지고 경쟁도 치열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국립수산과학원이 돌돔으로 대장암 억제 물질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지난 26일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돌돔 유전체 정보를 활용하여 대장암 세포의 성장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저분자 단백질(CDP-A2)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국립수산과학원은 해양수산부의 ‘포스트 게놈 다부처 유전체 사업’을 추진하는 가운데 돌돔의 유전체 정보 전체를 해독했다. 돌돔의 유전자 정보 기반의 단백질 구조와 특성 분석 등 개량 연구를 진행하여 인지질 분해효소(Catalytic Domain of Phospholipase, CDP) 유래의 ‘저분자 단백질 개발에 성공했다.
개발된 저분자 단백질의 항암활성을 평가한 결과, 정상 세포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고 대장암 세포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하여 암세포의 사멸을 유도하거나 성장을 억제했다. 특히, 동물실험(실험용 쥐)에서 생체 내 안전성을 확인했고, 암세포를 약 80%까지 사멸·억제하는 효과가 확인돼 현재 특허 출원한 상태이다. 향후 항암 작용기작 분석을 통해 이번에 개발한 저분자 단백질 외에도 항암 후보물질 개발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
이번에 개발된 단백질은 세포실험에서 대장암 외 자궁암과 폐암 등에도 성장억제 효능을 나타내어 향후 다양한 암 치료제 분야에서 활용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항생제 내성균주 등 병원성 미생물을 죽이거나 성장을 억제하는 효과도 커서, 항암·항균 다기능 치료제로서 의약 및 바이오산업까지 활용성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저분자 단백질이 항암제 조성물로 개발될 경우 356여억 원의 경제적 가치가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최완현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우리 국민이 즐겨 먹는 수산물로부터 항암 후보물질과 같은 유용한 물질을 계속해서 개발하겠다”라고 하며, “이번에 개발한 대장암 억제물질의 상용화를 위해 의약·바이오 기업체와 공동연구, 임상 시험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