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인 고령화 추세에 힘입어 헬스케어 펀드들이 수혜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22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이후 헬스케어펀드들의 평균 유형 성과(+5.93%)는 동기간 해외주식형 유형평균(-4.25%)과 국내 주식형 유형평균(-1.05%)대비 우월한 것으로 집계됐다.
펀드별로는 동부바이오헬스케어증권투자신탁1[주식]Class (12.26%), 미래에셋TIGER헬스케어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9.27%), 한화글로벌헬스케어증권자투자신탁(주식)종류 (4.93%) 등이 대표적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 이창헌 팀장은 “인구 노령화라는 전세계적인 메가 트렌드의 영향으로 한국 뿐만 아니라 글로벌 헬스케어 섹터가 강세를 보였고 개별 주식 수급 측면에서도 중소형주 쪽으로 기관 수급이 쏠린 측면이 컸다”며 “또 헬스케어 섹터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중소형주가 대부분이기 때문 모멘텀이 뚜렷하게 부각돼 시중 자금이 헬스케어 업종으로 몰린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국내 바이오 헬스케어업종에만 집중투자하는 동부자산운용은 국내의 경우 삼성, SK 등 대기업들이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데다 인구 고령화가 함께 헬스케어 관련 비용 지출 증가가 확대 중인 점이 호재라고 꼽았다. 실제 국내 바이오헬스케어 펀드 호조에 힘 입어 동부자산운용은 22일 스위스 밸뷰자산운용에 위탁 운용을 맡긴 글로벌 바이오헬스케어펀드를 전격 출시한다.
한편 주요 생명공학 기업들이 포함된 나스닥 바이오테크 지수가 이미 지난해 65%이상 급등해 헬스케어 섹터에 대한 버블 논란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선진국과 더불어 신흥국 역시 고령화 시대에 본격적으로 진입 한 점은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글로벌헬스케어 전문 운용사인 섹트럴에셋매니지먼트의 제롬펀드 대표는 “2010년부터 2015년기준 65세 이상 인구는 60%이상 가까이 상승해 8억 5300만명에 달하고, 한국과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네시아에서 65세 이상 인구는 2025년까지 1억 5200만명으로 예상된다”며 “과거 헬스케어 산업의 성장을 미국 등 선진국이 주도했지만 향후에는 중국 등 신흥국이 주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많은 사람이 은퇴에 대해 진한 공포심을 갖고 있다. 그러나 미국 금융전문매체 마켓워치는 최근 ‘퇴직자들이 절대로 해서는 안 될 5가지 실수’를 피하기만 한다면 은퇴 이후에도 전혀 문제될 게 없다고 한다.
마켓워치는 우선 은퇴자들이 실제 자신이 거주하는 곳의 생활 수준이나 물가를 염두에 두지 않아 저축을 충분히 하지 않는 상황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많은 은퇴자가 저축의 기준으로 자신의 소득 대비 5% 또는 10%를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마켓워치는 실제로 은퇴 이후 자신이 거주할 지역의 생활비가 얼마나 드는지를 먼저 고려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예를 들어 미국 뉴욕의 맨해튼에 거주하는 사람이라면 연소득이 10만 달러(약 1억700만원)에 달해도 높은 세금과 부동산 비용 때문에 빡빡한 생활을 할 수밖에 없다. 이런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은 소득 대비 저축 비율에 집착하지 말고 저축을 많이 늘리거나 은퇴 이후 생활비가 덜 드는 다른 지역으로 이사 가는 것이 좋다.
투자에 너무 소극적인 경향이 있는데, 이것 역시 문제다. 많은 사람이 경기침체를 우려해 투자에 소극적이다가 주가가 크게 뛰는 등 경기가 활황일 때 투자하는 실수를 저지르고 있다. 은퇴에 대비하려면 엄격한 포트폴리오 전략에 입각해 장기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마켓워치는 권고했다.
반대로 투자하지 않고 투기하는 행위도 지양해야 한다. 온라인 가상화폐인 비트코인과 기술주 등은 가격 변동이 너무 심하므로 은퇴에 대비하려는 투자자에게 부적절하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초만 해도 200달러 밑이었으나 한때 1000달러 이상까지 치솟았고 올 들어서는 다시 반토막 났다. 기술주도 단기 이슈에 크게 급등했다가 다시 확 빠진다.
노후를 대비하려면 차라리 전반적인 시장 추이를 따라갈 수 있는 인덱스펀드가 적합하다고 마켓워치는 권고했다. 어떤 자산에 투기해 대박을 터뜨렸다 하더라도 이런 행운이 지속되기를 바라는 것은 무리라고 마켓워치는 꼬집었다.
쓸모없는 투자 조언에 막대한 돈을 지불하는 것도 어리석은 행위다. 굳이 많은 돈을 들이지 않더라도 정보화시대인 요즘에는 부자들과 같은 수준의 포트폴리오 자문을 저렴한 가격에 얼마든지 받을 수 있다고 마켓워치는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자신이 가진 여윳돈을 모두 직접 투자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고 마켓워치는 역설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은 개인연금이나 퇴직연금 등에 돈을 넣는 대신 직접 주식을 매매하거나 뮤추얼펀드에 올인하는 것을 선호한다. 이런 사람은 거래 수수료가 얼마나 투자수익률을 낮추는지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 투자전문지인 파이낸셜애널리스츠저널에 지난해 실린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뮤추얼펀드 투자자들이 지불하는 거래 수수료 비율은 연평균 1.44%에 이른다.
우리투자증권은 27일 '100세 시대 행복 리포트'를 통해 노후대비 자산배분 방법으로 현금성 자산을 줄이고 주식과 연금·보험 비중을 확대할 것을 제시했다.
서동필 우리투자증권 100세 시대연구소 연구위원은 국민연금 등 3대 연기금과 외국가계 등의 자산배분 사례를 통해 국내 가계의 금융자산 포트폴리오 문제점을 지적하며 이같이 제안했다.
서 연구위원은 한국은행 통계를 인용, 2012년 기준으로 국내 가계의 금융자산은 현금성 45.4%, 주식 17.2%, 채권 5.8%, 연금·보험 27.4%, 기타 4.2% 등이라고 소개했다.
이에 비해 지난해 말 기준으로 426조원 가량의 금융자산을 운용하는 국민연금은 채권 비중이 60.2%로 가장 크고 주식 30.1%, 대안 등 대체투자 수단 9.5%, 단기자금 등 유동성 자산 0.3%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최대 연기금인 캘리포니아공무원연금의 주식 비중은 48%가 넘고 대안투자 자산 29.1%, 채권 자산 22.2% 등이다.
서 연구위원은 "국내 가계들은 현금과 예금 같은 안정적이고 보수적인 자산이 지나치게 많다"며 "이를 줄이고 주식과 대안자산으로 옮길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주요 연기금의 운용 사례와 고령화가 진전된 선진국 가계의 금융자산 구성현황을 고려할 때 현재 17% 수준인 주식 자산을 20% 이상 30% 수준까지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27% 수준인 연금과 보험 자산은 선진국 수준까지는 아니더라도 40% 이상으로 높여 노후 준비에 대한 확실한 디딤돌을 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자산배분이 50%에 육박하는 현금 및 예금자산을 줄임으로써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사례자의 경우는 아내가 퇴직하고 대학생 자녀가 두명있는데 딸은 이제 졸업하고 아들은 대학에 들어간 상황이다. 내년이면 딸이 대학을 졸업해 딸에게 들어갔던 교육비가 아들쪽으로 들어가게 되지만 결혼에 대비한 자금도 필요할 것으로 보여진다.
현재의 포트폴리오를 보면 나이에 비해 공격적이 성향이라고 보여진다.
그만큼 많은 경험과 노하우가 있다라고 한다면 시장이 과열된 시점이 아니기 때문에 주식형 비중은 어느 정도 유지하고 그 안에서 포트를 조금 조정하면 될 것 같다.
주식형상품으 경우는 예전에는 10% 정도의 수익을 생각했다면 지금은 목표수익을 내려서 짧게 보고 수익을 챙겨 간다는 개념으로 움직여야 할 것 같다.
대신 주식형 펀드 중 일부 자금은 장기성을 보고 꾸준히 성과가 나는 펀드를 길게 갖고 가도 되는 펀드를 하나쯤은 넣어도 좋을 듯 싶다.
예금의 경우는 이자가 낮기 때문에 예금이나 MMF 자금을 줄여 박스권 장세를 활용해 선취형 펀드나 ETF쪽으로 활용 하고, ELS도 활용하면 좋다. 다만 ELS의 경우 대부분 만기가 3년으로 조기상환이 되면 좋지만 안되는 경우도 생각을 해야 하기 때문에 월지급식 ELS쪽으로 활용하는것도 생각해볼 만 하다.
주식의 경우는 시장상황에 따라 상시 운용할수 있는 자금이 1억정도라면 요즘 장세에는 개인투자자가 수익을 내기는 괭장히 어려운 장이라서 그동안 관심있게 보아왔던 주식이 있다면 모를까 개인이 매매하는 것 보다는 투자자문사쪽으로 일임하는것도 괜찮을 듯 보여진다.
투자자문사의 경우는 대부분 계약기간이 1년이고 연 10% 이상의 수익이 나야 성과수수료를 내기 때문에 자문사 포트폴리오나 성과를 꼼꼼히 살피면 자신이 찾는 수익을 낼 수 있는 자문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랩의 경우도 한번 가입하고 만기까지 두는 이 아니라 시장이 약할때는 시장의 흐름을 타서 이익실현을 하고 성과가 좋은 랩으로 다시 갈아타 적극적으로 리밸런싱을 하는게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고 본다.
세계 경제가 미국을 시작으로 조금씩 경기가 나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해외펀드도 관심을 갖고 유심히 살펴 볼 필요가 있다. 당분간은 이머징시장 보다 선진국시장이 더 유망할 것으로 보기 때문에 단기보다는 중장기로 생각을 하는게 좋을거 같다. 또한 해외펀드는 현재 비과세가 아니라는 점도 유념해야한다.
자산관리에 정답은 없다. 자신의 투자성향을 고려해서 자산포트폴리오를 짜면 좋겠다.
매달 지출이 있다고 한다면 적극 월지급식 상품을 활용하도록 하고 매달 받은 이자를 다시 적립식펀드로 가입해㎝ 복리 효과를 누르면 더 좋겠다.
시중금리가 3% 이하로 하락하면서 정기예금과 같은 상품의 매력도가 크게 떨어지고 있다. 그렇다고 수익성을 포기하기는 또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이에 100세 시대 은퇴자산관리를 위해 위험이 상대적으로 적으면서 ‘시중금리+α’의 수익을 추구하는 중위험·중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전략을 추천한다.
중위험·중수익 투자전략은 주식 등 고수익 자산에의 투자비중을 낮춰 전체 금융자산의 수익률 변동성을 감소시키는 투자 방식이다. 기대하는 목표수익률을 낮춰 위험도 감소시키는 균형 투자를 말한다.
대표적인 중위험·중수익 투자 상품으로 절대수익추구형 상품, 해외채권형 및 ELS 등이 있다.
우선 절대수익추구형 상품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같은 특이한 상황을 제외하면 변동성 대비 하락 위험을 줄이면서 ‘시중금리+α’의 이익을 얻을 수 있다. 절대수익추구형 상품은 롱숏전략, 개별주식 차입매도, 지수선물 매도 등 다양한 헤지전략을 활용해 안정적 수익을 추구한다. 실질 주식편입비가 상대적으로 낮아 변동성이 낮다. 하지만 운용역량에 따라 성과 차이가 크게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세부 운용전략, 과거 운용성과 등을 점검한 후 은퇴자산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
해외채권형 펀드는 주식 대비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낮고 장기 투자 시 ‘시중금리+α’의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상품이다. 미국 경기 회복에 따라 미국 기업 신용등급 상승으로 고수익 채권의 수혜가 기대된다.
다만 금리 상승 시 가격 하락 위험 등이 있다. 따라서 단기 고수익 채권이 일반 고수익 채권보다 부도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아 분산투자 관점에서 접근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
마지막으로 ELS(Equity Linked Securities)는 주가연계증권으로 글로벌 주식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주가 하락을 방어할 수 있는 상품으로 관심을 받아 왔다.
2008년 이후 주가 급등락을 거치면서 펀드 또는 주식에 투자해 급격한 변동성을 경험한 투자자들이 더욱 안정적이면서 높은 기대수익률을 추구할 수 있는 ELS에 투자하기 시작했다. ELS는 고객 맞춤형의 다양한 수익 구조로 설계할 수 있다.
원금보장형, 원금비보장형, 그리고 월지급식 ELS 등 생애주기와 고객의 성향에 따라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 특히 월지급식 ELS는 은퇴 이후 매월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로 현금흐름을 창출할 수 있는 상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위험이 클수록 투자수익이 크다. 높은 수익률을 얻기 위해서는 그만큼 손실을 볼 위험도 커진다는 것이다. 100세 시대, 은퇴자산은 적절한 위험과 수익을 추구하는 균형 있는 투자가 필요하다.
금값이 50% 하락할 전망이라고 CNN머니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회과학연구네트워크의 클로드 엡 연구원은 ‘금 베팅: 금광산 주가와 금값(A Golden Bet: Gold Mining Equities versus Gold)’이라는 보고서에서 금값과 금광산 주식의 가격 추이가 높은 상관관계를 갖지만 이같은 흐름이 최근 왜곡됐다고 진단했다.
엡 연구원은 “금값은 채굴된 금의 공급과 수요를 반영한다”면서 금 관련업종의 주가는 향후 채굴될 금에 대한 현재 가치를 나타낸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같은 사실을 감안할 때 금값은 금광산주의 가격을 따를 수 밖에 것으로 전망했다. 금광산 관련 주가가 미래의 금값을 현재 가치로 반영하기 때문이다.
금관련업종의 주가 추이와 금값은 최근 괴리율이 높아지고 있다. 금값이 지난해 급락한 뒤 올들어 10% 상승하면서 업종 주가와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엡 연구원은 최근 금값 상승은 단순한 기술적 반등이라고 해석했다.
CNN머니는 투자자들이 금 관련 주와 기업들에 대한 신뢰를 잃을 경우, 금값이 50%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윌 베커 비하인드더넘버스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금 광산기업들이 자금조달 능력 부재와 로열티 비용, 광산에 대한 세금 상승, 금광석의 순도 저하 등 여러 문제에 직면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채굴된 금의 평균 비중은 t당 1.5g으로 하락했다.
그는 미국 캐나다 호주의 금광에서 1950년 채굴된 금 원석에는 t당 12g의 금이 있었지만 2009년에는 3g선으로 낮아졌다고 추산했다.
전문가들은 금값의 추이가 전세계 통화 시스템에서 금 역할에 대한 평가에 달려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금값의 급등락으로 부자들은 금을 대신할 광석을 찾을 것이라고 CNN머니는 전했다. 또 인플레이션 헤지와 테일리스크(tail risk)에 대비할 다른 투자수단도 물색할 가능성이 크다고 CNN머니는 덧붙였다.
※테일리스크: 꼬리위험이라고도 한다. 발생할 가능성은 낮지만 한번 발생하면 엄청난 영향을 주는 충격을 뜻한다.
경제적 발전을 통하여 사회는 비약적으로 발전하면서 소득수준은 향상되었고 평균 수명은 연장되었다. 그러나 노년기에 접어들면서 경제적 자립이 어려워지고 의지할 곳이 부족하여 여러 위험에 노출되는 사례는 우리 사회 전반에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현재 65세 이상의 노인가구의 월평균소득은 노인 외 가구의 30% 수준밖에 되지 않으며, 특히 소득 구성을 보면, 노인가구는 자식이나 친척 등에게 받는 이전소득이 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대다수의 노인들이 자녀에게 의지하며 궁핍하게 살고 있으며, 은퇴 후 노후생활을 위한 경제적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는 것을 나타낸다.
재산을 모두 물려주고 문화의 변화로 자녀들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또한 이러한 문제는 노인 개인적인 문제에 그치지 않고 사회 고령화로 인한 부작용이 사회 곳곳에 파급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아직 통합적인 사회 안전망 차원에서의 고민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거나, 이루어지고 있다 하더라도 여타 문제에 가려 실효성 있는 대책은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이다. 고령화 진입시기 무렵에는 사회적 선진국에 도달하여 풍요로운 노후가 가능할 것이라는 경험적 추론은 이미 깨어진 상황이다.
그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으나, 다른 부분을 제외하고 개인의 자산관리 차원에서 본다면 예상되었던 노령화가 현실화되는 과정이 사회 구성원들의 기대보다 너무 짧았기 때문이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그리고 빠른 사회 발전에 따라 미래에 대한 막연한 낙관도 한 몫 했을 것이다. 그러면서 이에 대비할 시간적 여유를 갖지 못한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현상은 아직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30대의 젊은 사람들에게 향후 60대가 되면 자산대비 부채가 어느 정도가 될 것인가 물어본다면 대부분 지금 60대가 가지고 있는 부채비율보다 훨씬 낮은 수준으로 얘기한다.
현재가 미래의 거울임을 생각한다면 정확히 일치하지는 않더라도 유사한 수준으로 수렴할 것으로 판단된다. 즉, 실제보다 낙관적으로 예상하고 있다는 것이다. 더 중요한 사실은 60대까지 불과 10년밖에 남지 않은 50대의 사람들에게 같은 질문을 하더라도 30대 사람들만큼은 아니지만 정확한 현실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흔히 말하기를 노년기의 최선의 재테크는 재산을 지키는 것이라고 한다. 수입보다 지출이 많은 시점이기에 그렇게 얘기한다. 그러나 여기에는 한가지 쉽게 오해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바로 ‘재산’이 그것이다. 흔히 재산에 대한 개념에는 내 집, 내 차 등등 부동산 위주로 생각하기 쉬운 함정이 있다.
그러나 여기서 말하는 ‘재산을 지키는 것’이란 엄밀히 말해서 ‘자산의 가치를 지키는 것’이다. 또한 이 말은 위험을 적절히 통제하면서 기존 소비 수준을 지키는 것이 함축적으로 포함되어 있다. 학문적으로 말하면 ‘소비 평탄화(Consumption smoothing)’가 궁극적인 개인 자산 관리의 핵심이다. 즉, 소비 수준을 줄이지 않고 여생을 즐길 수 있는 상황, 혹은 이에 최대한 유사한 상황을 만들어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에 대한 준비가 어느 정도 되어 있는지에 따라서 자산관리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 연금이나 보험 등으로 노후의 소득원에 대한 준비가 되어 있는 것이 바람직하고, 사실 소득만 충분하다면 젊은 사람들처럼 고수익 고위험 투자도 무방하다. 그러나, 앞서 말한 것과 같이 현실적으로 그렇지는 못한 상황이 대부분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수시로 개인의 자산과 부채를 비롯한 재무 상황을 점검하고 보다 안정적인 포지션을 취하는 것이 노년기 자산 관리의 핵심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위험한 투자를 지양하고 안정적인 투자를 해야 하는데, 여기서 걸림돌이 기존의 고정관념인 ‘내 집’에 대한 집착이다. 관점과 시기에 따라 같은 자산이라도 성격은 달라지기 마련이다.
현재 시점에서 부동산은 위험자산으로 평가되고 있다. 부채가 없다면 얘기는 달라지지만 소득이 줄어든 상황에서 자산대비 높은 부채 상황은 빚을 내어 주식을 하는 것과 같다. 조금 불편하더라도 소비 절벽을 막고 소비 평탄화를 위해서는 형편에 맞는 자산 부채 관리를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현재 많은 노년 가구들의 경우 일단 부채를 줄여야 하는 상황이다. 적당한 곳으로 거처를 옮기고 여윳돈을 확보하여 적절한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가장 좋다.
자산 부채에 대한 관리가 적정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면, 그 다음은 자산의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가져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한다. 큰 방향은 위험에 대한 노출을 줄이고 기존 보유 자산의 안정성을 제고하는 쪽으로 가야 한다. 이 시기에 투자로 인한 손실이 발생할 경우 젊었을 때 비하여 만회할 시간과 소득이 상대적으로 여유롭지 못하기 때문이다.
수익만 생각하고 퇴직금 등을 특정 상품에 집중한다거나, 재산을 모두 투자하여 창업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하는 이유도 바로 그것이다. 그러나, 과거에 비해 은퇴 시기가 빨라지고 은퇴 후 보다 길어진 기간을 안전자산 위주로 운용하여 소비 평탄화를 이루기는 쉽지 않은 것이 최근 현실이다.
또한 저금리로 인하여 안전자산으로부터 발생하는 수익도 매우 낮은 상황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과거에 비하여 같은 나이에 보다 큰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따라서 적절한 위험을 수반하면서 수익을 추구해야 하는 포트폴리오 구성이 필요한 상황이다. 즉, 한편으로는 안정적인 수익원을 통하여 고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동시에 약간의 위험을 동반하는 투자를 통하여 적정한 시중 금리 이상의 초과 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나이가 들수록 예상치 못한 갑작스러운 지출이 발생할 가능성이 급격히 증가하므로, 수시입출금이 가능한 현금성 금융상품을 활용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보통예금보다는 조금이라도 수익률이 높은 MMF나 CMA 같은 단기금융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보다 효율적이다.
또한 안정적 이자 소득을 위한 투자에서도 기존의 은행을 이용함과 동시에 예금금리보다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월지급식 금융투자상품에도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 2009년 국내에 도입되기 시작한 월지급식 펀드는 도입기인 2010년 한 해 동안 500억 남짓 유입된 반면, 2011년부터 투자가 급증하면서 작년까지 2조에 육박하는 자금이 몰리면서 급성장한 상품이다. 단, 월지급식 금융상품은 다양한 형태의 상품이 유사한 이름으로 출시되고 있어 원금보장 여부, 과세 등 위험과 수익원천에 대해서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거듭 강조되는 논리이지만 소비 평탄화라는 큰 개념하에서 개인의 포트폴리오는 모두 각각의 개인에게 맞게 구성되어야 한다. 자산 부채에 대한 관리가 적정하게 이루어지고 있고, 저위험의 안정적인 자산에 효율적이고 생활 방어적인 수준까지 분배가 되어 있다면 보다 적극적으로 자산의 가치를 유지하기 위하여 위험 자산에 일부 투자하고자 하는 수요가 있을 수 있다. 그러한 경우, 직접투자보다는 간접투자방식인 펀드를 활용할 것을 추천한다.
펀드에 가입할 경우 단기적으로 올해만 본다면 현재 전문가들의 공감대는 채권형보다는 주식형에, 그리고 주식형 안에서는 선진국, 대형주 투자 쪽으로 기울어 있다. 그 이유는 미국의 경제 지표가 의미 있는 회복을 보여주고 있고, 작년 한 해 증시를 눌러왔던 테이퍼링 관련 시장의 불확실성이 감소된다고 보기 때문이다. 우리 나라도 엔저의 여파로 단기적으로는 기업들의 채산성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으나, 점차 면역이 생기고 있어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더라도 내수 위주의 성장은 가능한 수준으로 판단된다.
노년에도 경제적 자립이 가능해야 한다는 것을 대전제로 올바른 자산 관리를 위해서는 가지고 있는 자산과 부채를 정확히 이해하고, 소득과 소비에 대한 파악이 우선이다. 그리고 나서 경제적 목표를 분명히 해야 한다.
세대간 부채에 대한 전망과 현실에 괴리가 생기는 이유는 재무목표가 현실적으로 접근 가능하며 확실하게 수립되지 않았거나, 재무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행을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경제 상황을 이해한 후, 경제적 목표를 수립하고 나서, 각자에 맞는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것이 자산 관리의 정석이다. 특히, 노년에 접어든 이후라면 보다 엄격하게 이를 적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베이비부머 세대는 80%이상의 자산이 부동산 자산에 편중돼 있다. 사례자의 경우도 정확히는알 수 없지만 보유 자산 중 대부분이 부동산이다. 남편은 퇴직하고 아내가 커피 체인점을 운영중이긴 하지만 월 규칙적인 소득이 현격하게 줄어든 상황이다. 내년이면 딸이 대학을 졸업해 교육비 지출이 감소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부모님 병원비 50만원, 생활비, 보험등 줄이기 힘든 지출 항목이 있으므로 이에 대한 대비가 시급하다.
우선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동산 자산의 변화가 필요해 보인다. 50대가 되면 부동산 비중을 줄여야 한다. 목적에 따라 주거와 투자의 개념으로 분리해 보유 아파트가 대형 평수일 경우 중소형 아파트로 옮기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래야만 관리비, 세금 등 세어나가는 돈을 줄일 수 있다. 만약 대출 이자가 발생한다면 하루빨리 행동에 옮겨야 한다. 매매 차액으로 역세권 소형 오피스텔을 매입해 매월 임대수입이 발생하도록 한다. 하지만 자녀가 결혼 전이므로 출가 계획과 함께 주택 이전 계획을 꼼꼼히 세워야 한다.
금융상품의 경우 수익성 보다는 안정성과 환금성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 50대는 금융상품 투자시 원금손실을 만회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없기 때문에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
자녀의 결혼자금과 같은 목돈이 들어갈 내용을 미리 준비해야하므로 원금 손실이 없는 은행예적금 상품의 비중은 조금 줄여서 전체 금융자산의 40% 이상으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비상대비자금으로 환금성이 뛰어난 머니마켓펀드(MMF)는 4% 비중으로 가져간다.
올해는 글로벌 주식시장이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최근 조정국면을 활용해 국내외 주식 비중을 늘리는 것이 효율적이다. 해외의 경우 경기회복이 가시화되고 있는 유럽, 미국, 일본 등과 같은 선진국이 더 유망하다.
아울러 중위험·중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월이자 지급식 지수형 주가연계증권(ELS)도 적극 활용해 월소득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것도 고려해볼만 하다.
일반적으로 ELS는 기초자산(코스피200, 홍콩 H지수 등)의 가격이 가입시점보다 일정수준을 초과해서 하락하지 않으면 미리 정해진 기준에 따라 수익을 지급한다. 주식의 경우 투자시점보다 주가가 올라가면 수익이 발생하고 주가가 떨어지면 손실이 발생하게 돼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다. 다만 지수가 너무 높을 때 가입하면 매입단가가 높아져서 불리하므로 지수가 조정을 받을때 가입하도록 한다.
더불어 펀드가입시에도 지금이 적기라 판단해 한꺼번에 돈을 모두 넣는 것 보다는 적립식이나 분할 매수를 통해 시점을 분산하는 것이 유리하다.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시장은 최근 수년간 빠르게 성장했다. 지난해 글로벌 ETF에 유입된 자금은 1800억 달러(약 194조원)가 넘었고 ETF 자산운용 규모는 1조7000억 달러에 달했다.
일반적 뮤추얼펀드보다 수수료가 저렴하고 운영이 투명하며 세금 혜택이 많은 것이 ETF가 인기를 끄는 주된 이유다.
그러나 모든 ETF가 항상 투자자들에게 장밋빛 미래를 선사하는 것은 아니다. 수수료 면제와 환율 헤지 등의 ETF는 올해도 쏠쏠한 투자수익률을 투자자들에게 안겨줄 것으로 기대되나 미국 증시 변동성지수에 초점을 맞춘 ETF와 스마트베타 전략을 채택한 ETF 등 리스크가 큰 종목들도 존재한다고 CNBC가 최근 소개했다.
ETF가 뮤추얼펀드에 비해 수수료가 저렴하다고는 하지만 개인투자자들에게 최대 2000달러에 이르는 수수료는 여전히 부담이 된다. 찰스슈왑과 피델리티인베스트먼츠, TD아메리트레이드 등 주요 ETF업체들은 최근 수년간 수수료가 면제되는 상품을 많이 도입했다. 현재 이들 3사가 운용 중인 수수료 면제 ETF는 165개가 넘는다고 CNBC는 전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테이퍼링(자산매입의 점진적 축소),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적극적 경기부양책인 아베노믹스, 중국 경기둔화 등 글로벌 환율시장의 변동성은 더욱 커졌다.
환율 헤지 ETF는 이런 시장의 변동에 대처하면서 투자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일본 주식에 투자하는 것과 동시에 엔 가치 하락 리스크를 헤지한 위즈돔트리일본헤지드ETF는 지난해 투자수익률이 40%에 달했다. 반면 일본 주식에 투자했으나 환율 헤지를 하지 않은 아이셰어스MSCI일본ETF 수익률은 26%로 그 차이가 14%포인트에 이르렀다.
반면 뉴욕증시 변동성을 반영한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에 기반한 ETF는 올해의 위험한 투자로 꼽혔다.
CNBC는 지난해 VIX가 60% 하락했으며 올해도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VIX 전문 ETF가 투자의 새 영역을 개척했지만 차라리 투자하지 않는 것만 못했다고 꼬집었다.
‘스마트베타’(Smart Beta) 전략에 바탕을 둔 ETF도 위험한 투자로 지목됐다. 스마트베타는 대기업에만 더 큰 비중을 두는 전통적 시가총액 가중 방법을 탈피해 수익률을 극대화하는 전략이다. 예를 들어 파워셰어스S&P500저변동성ETF는 단순히 S&P500지수를 추종하는 것이 아니라 이들 종목 중에서도 변동성이 낮은 주식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다. 스마트베타 전략 자체는 좋지만 장기적 안목에서 투자하지 않으면 손해를 보기 쉽다고 CNBC는 지적했다.
주식에 투자하는 전통적 ETF와 달리 은행 대출이나 신흥시장 채권, 에너지 전문 인프라 사업인 마스터합자회사(MLP) 등에 투자하는 이른바 ‘혁신소득전략’ETF는 기회와 위기가 함께 있다고 CNBC는 전했다.
이런 ETF의 수익률은 최소 4~5%로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2.8%인 저금리 시대에 효과적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신흥시장 위기나 부실대출 등 시장의 불안이 커지면 이런 ETF는 다른 상품에 비해 가격 하락폭이 매우 크다고 CNBC는 강조했다.
50세의 김기선씨는 아직 추가적인 임금 소득이 가능한 상황이다. 같은 나이의 아내도 영어학원을 운영하고 있어 자산관리가 다른 베이비부머들 보다는 여유롭다.
다만 아직 자녀들이 학업을 진행하고 있는데다 지난해 돌아가신 아버님 병원비로 인해 자금 지출이 많았으므로 김기선씨는 단기 유동성 유지하는 가운데 중장기적으로 중위험·중수익을 추구하는 자산관리 전략을 수립해 노후를 준비해야 한다.
김기선씨의 포트폴리오에서 빼거나 줄여야 하는 자산은 예적금, 국내주식형펀드, 브라질 국채다. 우선 저성장·저금리 기조가 지속되고 있음을 감안해 은행 정기예금 비중을 ‘0’으로 낮춰야 한다.
대외 불확실성으로 인해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음을 감안하면 국내주식형펀드의 투자도 줄일 필요가 있다. 김기선씨의 국내주식형 펀드 투자금액은 기존 3000만원에서 1500만원으로 투자비중을 14%에서 7%로 절반정도 하향한다.
브라질국채의 경우 미국 출구전략 관련 불확실성으로 인해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3000만원(14%)에서 2000만원(9.3%)으로 투자금을 줄일 필요가 있다.
반면 해외주식형과 해외채권형펀드, 주가연계증권(ELS), 롱숏펀드는 더 담아야 한다. 해외하이일드의 경우 하이일드 펀드 신용도가 개선되면서 채권 가격의 상승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저금리 상황에서의 투자 대안으로 우수하다. 김기선씨는 기존 1000만원 투자금액을 1500만원으로 늘리는 것이 좋다.
해외주식형펀드는 미국 출구전략 관련 변동성 국면에서 상대적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점에서 신규 편입해야 한다. 지역별로는 경기회복이 가시화되고 있는 유럽지역을 추천한다. 투자비중은 3000만원(14%)가 적당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ELS와 롱숏의 투자비중을 늘려야 한다.
ELS는 특정 주권의 가격이나 주가지수의 수치에 연계한 증권이다. 주가가 횡보하거나 하락할 때도 원금 손실을 제한하면서 시중금리보다 높은 수익성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롱숏펀드의 경우 저평가된 주식을 매수(롱)하고 고평가된 주식을 차입매도(숏)해 수익을 추구한다. 박스권 장세에서 꾸준한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장점에 최근 투자자들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두 자산의 투자 비중은 각각 7%(1500만원), 4.7%(1000만원) 정도가 적당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