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비대면이 당연해진 뉴노멀 시대에 이모지(emoji)는 새로운 ‘교감’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사적 관계를 원활하게 해 주고, 직장 내 소통이나 마케팅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뉴노멀 시대를 살아가는 시니어가 이모지와 친해져야 하는 이유다.
실제로 이모지가 사적 관계와 직장 내 소통, 마케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조사 결과도 최근 발표됐다. 지난 17일 어도비는 한국과 미국·영국·독일·일본 등 7개국 7000명의 이모지 사용 경험을 조사해 ‘글로벌 이모지 트렌드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 응답자의 93%가 이모지를 사용할 때 대화 상대에 공감할 가능성이 높다고 답했다. 이는 전체 평균치인 88%보다 높은 수치다.
디지털 메시지에 센스 불어넣는 이모지, 알고 쓸수록 좋아
같은 내용을 전달해도 단어보다 이모지 사용을 선호한다고 답한 한국인은 76%로 세계 평균치 68%보다 많았다. 특히 25~39세 밀레니얼 세대의 3분의 2 정도가 글만 있는 것보다 이모지를 포함한 문자 소통에 더 익숙하다고 답했다.
조사에 참여한 한국인 응답자의 79%가 이모지를 사용하는 동료에게 더 호감을 느끼고, 75%는 팀 내에서 아이디어를 공유할 때에도 이모지가 도움을 준다고 답했다. 본인의 성향과 맞는 이모지를 사용하는 브랜드에 호감을 느끼는 이들은 69%에 달했다.
사람들이 디지털 환경에서 비언어적 신호를 교환하기 위해 이모지를 활용한다는 국내 연구 결과도 있다. 모바일 메신저를 활용할 때는 대화할 때처럼 눈빛이나 얼굴 표정 등을 확인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우미영 어도비코리아 대표는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이 대세가 된 지금 이모지는 정서적 교감을 이끄는 중요한 매개체”라며 “이모지는 앞으로도 세대를 불문하고 디지털 소통의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단순한 그림처럼 보이지만 보이는 게 다는 아니다. 이모지는 단순한 그림이 아닌 그림 ‘문자’인 만큼, 의미를 알아야 디지털 세상에서 센스 있게 소통할 수 있다. 자주 쓰지만 예상 밖 의미를 지닌 이모지 몇 가지를 소개한다.
기도와 합장 사이 어딘가
두 손을 가지런히 모은 이 이모지는 온라인에서 감사하거나 기도할 일이 있을 때 주로 쓴다. 무언가 부탁할 때는 공손함을 표현한다. 그러나 이 이모지가 손뼉을 마주치는 ‘하이파이브’를 형상화한 이미지라는 사실이 미국 필라델피아 ABC6 뉴스 보도로 밝혀졌다. 미국에서도 기도를 의미로 쓰고 있지만 실상은 다르다는 얘기다.
하지만 이에 대한 반박도 있다. 미국 블로그 사이트 GAWKER의 한 사용자는 ABC 방송이 틀렸다고 지적했다. 그림에는 두 엄지가 서로 맞붙어 있는데, 서로 다른 사람이 하이파이브를 하려면 엄지가 어긋나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기도를 하기 위해 두 손을 모은 모습과 비슷하므로 이 이모지는 하이파이브가 아니라 ‘기도’ 이모지다. 두 손을 맞댄 이모지를 두고 여전히 의견이 분분하다.
'눈막 귀막 입막' 원숭이를 귀엽게만 보면 안 되는 이유
눈과 귀, 입을 가리고 있는 원숭이는 어쩐지 수줍어 보인다. 덕분인지 애교스러운 메시지에 단골로 출연하는 원숭이에게도 숨겨진 사연이 있다. “악을 보지도, 듣지도 말고 악한 말을 하지 마라” 라는 유명한 격언을 토대로 만들어졌다는 것.
이 격언은 인도와 일본, 바다 건너 미국까지 영향을 미쳤다. 세 마리 원숭이 조각은 20세기를 살았던 마하트마 간디의 유품이었고, 17세기에 지어진 일본 신큐사 정문에서도 찾을 수 있다. 21세기 미국에 세 원숭이 조각만 종류별로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 사이트가 있을 정도다. 지역과 시대는 달라도 원숭이 세 마리가 각각 눈과 귀, 입을 가리고 있는 모습은 동일하다. 눈과 입, 귀를 가린 원숭이 이모지를 귀여운 원숭이 그림으로만 치부하기 어려운 이유다.
빨주노초파남보, 색 따라 달라지는 하트 이모지
집단 지성으로 기능하는 미국판 네이버 지식인 ‘Quora’에는 색상별 하트의 의미와 쓰임이 상세하게 설명돼 있다. 가장 대중적인 빨강 하트는 진정한 사랑을 의미한다. 부부나 연인의 메신저 대화에 적합하다. 반면 파랑 하트는 파란 색상이 주는 차가운 이미지 탓에 절제된 사랑과 정신적 사랑을 의미한다. 따라서 연인보다는 친구와의 대화에 쓰는 것이 적절하다.
노랑 하트는 사랑보다 행복과 우정을 담은 표현에 가깝다. 친한 친구나 자식, 손주 등 자주 메시지를 보내는 친밀한 상대에게 사용함을 추천한다. 반면 초록 하트는 질투와 부러움을 의미하므로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평온함과 평정, 편안함을 나타내는 주황 하트는 한가한 주말 오후에 주고 받는 메시지에 어울린다. 열정과 존경의 의미가 담긴 보라 하트는 마음 속 깊이 존경하고 따르는 사람에게, 순수한 사랑과 신뢰를 나타내는 흰 하트는 나이 들어도 사랑스러운 자식들에게 사용한다. 단 검정 하트는 쓰지 않도록 조심한다. 아픔이나 슬픔, 아이러니를 의미해 블랙 유머와 함께 쓰기 때문이다.
은행들이 점포를 줄이고 대면 업무를 축소하면서 불편을 겪는 시니어들이 많다. 창구가 줄어 슬픈 시니어들에게 위로가 되는 소식이 있다. 은행 창구에서 얼굴인식으로 본인을 확인하는 기술이 개발돼 신분증을 잃어버렸을 때도 창구 업무를 편하게 할 수 있을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21일 정례회의에서 ‘안면인식 기술을 활용한 대면 실명확인 서비스’를 비롯한 혁신금융서비스 8건을 지정했다고 22일 밝혔다. 혁신금융서비스는 기존 법령의 적용을 면제·유예해 새로운 사업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새로 지정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들은 규제 특례를 받아 올해 하반기부터 차례대로 관련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지방은행들이 안면인식 기술을 활용한 실명 확인 서비스를 선보였다. 부산은행은 비대면 안면인식 실명확인 서비스를 내놨다. 비대면 금융거래 시 안면인식을 통해 본인을 확인하는 서비스다.
특히 대구은행은 안면인식 실명확인 서비스를 개발했다. 신분증 원본을 제시하지 않아도 안면인식 기술을 활용해 본인 확인을 할 수 있게 한다. 신분증이 없어도 기존에 등록된 얼굴 사진과 실물을 대조할 수 있어 시니어들의 편의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도 하드웨어 단말기 없이 신용카드를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도 눈에 띈다. 핀테크 업체인 시루정보와 페이콕은 고객이 QR코드를 스캔하는 방식으로 신용카드 결제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내놓기로 했다.
원래 신용카드가맹점은 신용카드회원의 정보보호를 위해 금융위원회에서 등록된 신용카드 단말기를 설치해야 한다. 금융위는 단말기 설치가 어려운 영세상인들이 단말기를 설치하지 않고도 QR코드를 통한 안전한 인증을 통해 결제할 수 있도록 특례를 부여했다.
금융위는 “영세한 소상공인 등도 신용카드 결제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고, 카드 사용처 확대·결제방식 다양화에 따른 카드이용자의 편의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해당 서비스는 2022년 상반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적용된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8월 8일까지 2주 연장된다. 이에 따라 식당과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은 요밤 10시까지 영업이 제한되고, 사적모임은 오후 6시 이후 2인까지로 제한된다.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2차장은 23일 회의를 시작하며 “4차 유행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도권 지역에 적용 중인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와 오후 6시 이후 3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를 앞으로 2주간 연장한다”고 밝혔다.
중대본은 신규확진자가 2주 내내 네 자리 수를 넘을 정도로 3차 유행 때보다 확산세가 거세,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연장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23일 0시 기준으로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1630명 발생하며 4차 유행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누적 확진자는 18만5733명이다.
전해철 2차장은 “3차 유행 시 일평균 확진자 수가 660명 수준이었는데 지금은 1410명으로 규모가 2배 이상”이라며 “3차 유행과 비교해 지인·동료를 통한 감염 비중이 23.9%에서 41.0%로 두 배 가깝게 늘었다”고 우려했다.
이어 “수도권은 거리두기 4단계 시행 전보다 일평균 확진자 수가 200명가량 늘었고 비수도권도 증가 추세"라며 "감염 확산을 막으려면 사적모임과 이동을 줄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가 이어지면서 사적 모임도 크게 제한된다. 사적 모임 인원은 4명까지만 가능하고, 오후 6시가 넘으면 2명으로 제한된다.
이번 주까지 야구와 풋살, 농구 같은 사적 스포츠 경기에 대해서 사적모임 금지 기준을 적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다음주부터는 일정 인원이 필요한 스포츠 경기에도 사적모임 금지 기준을 적용해 평상시에는 4명까지, 오후 6시 이후에는 2명만 모일 수 있다.
집회와 행사도 1인 시위를 제외하고 모두 금지된다. 결혼식과 장례식은 이번 주까지 친족만 참석할 수 있었는데, 다음주부터는 친족 관계없이 49명까지 참석할 수 있다. 다음주부터 결혼식에 친구나 동료, 지인을 부를 수 있다.
식당과 카페는 밤 10시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이후에는 포장과 배달만 가능하다. 학원과 영화관, 공연장, 독서실과 스터디 카페, 놀이공원, 워터파크, 오락실과 멀티방, 상점·마트·백화점, PC방, 콜라텍이나 무도장, 노래연습장, 목용장업, 실내체육시설도 밤 10시까지만 운영할 수 있다.
유흥시설 중 클럽과 주점, 헌팅포차 같은 시설은 영업이 금지된다. 백화점을 포함한 대형유통매장에 출입명부를 의무화하지 않고 있는데, 대형유통매장에 출입명부 관리 의무화를 적극 검토한다.
또 종교시설은 비대면으로 운영하고, 종교시설에서 모임이나 식사, 숙박은 금지된다.
기업이나 기관의 필수 경영 활동에 해당하는 행사는 허용하되, 다음주부터 숙박은 금지한다. 워크숍이나 간담회를 하더라도 숙박은 할 수 없다.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확산했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유행이 결국 비수도권 지역까지 퍼지며 전국 확산으로 이어졌다. 더 이상 전파를 막기 위해 정부는 오랜 기간 수도권에만 적용했던 ‘5인이상 집합금지‘ 조치를 비수도권 전체에 적용한다. 강릉시는 수도권과 마찬가지로 4단계 상향 조정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은 19일 0시부터 8월 1일 밤 12시까지 2주간 모든 비수도권 지역에 사적모임을 4명까지만 허용한다고 18일 밝혔다. 다만 함께 사는 가족, 아동·노인·장애인 등 돌봄이 필요하거나 임종을 지키는 경우, 직계 가족 모임 등은 예외로 인정한다.
현행 거리두기 1단계는 사적모임 제한이 없고, 2단계는 8명까지, 3단계는 4명까지, 4단계는 오후 6시 이후 2명까지 허용한다. 이날 비수도권 대상으로 사적모임을 4명까지만 허용하겠다는 것은 사실상 거리두기 3단계 수준을 적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비수도권이 지난 8일부터 시도별로 거리두기 1~2단계를 적용하면서 지역별 상황에 따라 사적모임 허용 범위가 제각각이라 혼란스럽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에 따라 지역별 사적모임 제한을 통일해 혼란을 막자는 취지라고 중대본은 설명했다.
다만 대표 피서지인 강원도 강릉과 제주도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각각 4단계, 3단계로 격상한다. 두 곳 외에도 비수도권에서 유행세가 지속되면 전국 대다수의 지자체가 거리두기 단계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18일 0시 기준으로 경남은 김해·거제·함안군 3개 시·군에 대해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했다. 최근 확진자 수가 급증하자 지자체에서 방역 수위를 스스로 조정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서는 5인 이상 사적모임이 금지된다. 기타 행사나 집회는 50명 미만으로 인원이 제한된다. 유흥시설·목욕장업·실내체육시설·영화관·PC방·학원 등은 오후 10시 이후 운영이 제한된다. 식당과 카페는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포장·배달 영업만 허용된다. 종교활동은 시설별 수용인원의 20%까지만 가능하며, 정기예배 외 모임·식사·숙박은 금지된다.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되면 오후 6시 이전에는 4명, 이후에는 2명까지만 모일 수 있다. 식당이나 카페를 포함한 대부분의 다중이용시설은 저녁 10시까지만 운영된다. 식당이나 카페를 포함한 대부분의 다중이용시설은 저녁 10시까지만 운영된다. 종교활동은 비대면으로만 가능하다. 행사와 집회는 1인 시위 외에는 불가능하다. 결혼식과 장례식은 8촌 이내의 혈족과 4촌 이내 인척과 배우자 등 친족만 49인까지 허용한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강릉은 일단 기본적으로 4단계의 기본원칙들을 준용할 예정“이라며 “특수한 지역적 상황을 고려한 부분들은 현재 강릉시에서 총괄 정리해서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대다수 비수도권에서는 예방접종 완료자를 모임 인원에 포함하지 않기로 했다. 충북, 충남, 전남, 대구, 울산, 경북, 강원(강릉 제외)에서는 백신 접종 완료자가 모임에 참석하면 인원을 셀 때 포함되지 않는다. 하지만 세종, 대전, 광주, 부산, 경남, 제주, 강원 강릉시는 접종 완료자 인센티브를 적용하지 않는다.
정부가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를 비수도권에 일괄 적용하는 것은 비수도권에서도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불가피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비수도권 3단계 격상을 발표한 18일 이날도 0시 기준 145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주말 기준 최다 확진자 수다. 특히 이날 해외유입을 제외하고 국내에서 발생한 확진자 1402명 중 443명이 비수도권에서 발생했다. 전체의 31.6%를 차지하는 규모로, 4차 유행 이후 처음으로 30%를 넘어섰다. 휴가철을 앞두고 증가할 이동량을 고려해도 비수도권의 거리두기 상향 조정은 불가피한 조치라는 분석이다.
손 반장은 “수도권 유행이 계속되는 가운데 비수도권도 뚜렷한 증가세로 전환되고 있다“며 “특히 제주, 대전·충청, 부산·경남권 확산이 빠르며 호남과 경북권을 제외한 비수도권 모든 지역이 2단계 기준 이상을 보이고 있다”고 우려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거세지면서 수도권에 개편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12일부터 2주 동안 적용한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9일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열어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4단계로 격상하고, 12일부터 25일까지 2주 동안 시행한다”고 밝혔다.
9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316명으로 하루 만에 다시 역대 최대 기록을 세우며 4차 유행이 가속화하고 있다. 국내 발생 확진자 수도 1236명으로 가장 많았다.
서울에서 1주 동안 하루 평균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410명에 달하면서 정부에서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며,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두기 최고 단계인 4단계를 적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확산세가 심하지 않은 인천 강화·옹진군은 새 거리두기 2단계를 적용한다.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수도권에서 사적 모임이 상당하게 제한된다. 사적 모임 인원은 4명까지만 가능하고, 오후 6시가 넘으면 2명으로 제한된다. 사적 모임이 보통 오후 6시 이후에 이뤄지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사적 모임은 불가능해진 셈이다.
12일 수도권 4단계 격상과 별개로 사적 모임 제한은 10일부터 바로 적용된다.
이번 수도권 4단계에서는 예방접종자 혜택도 적용하지 않는다. 직계가족 모임, 사적모임·행사, 다중이용시설, 종교활동·성가대·소모임에 참여할 때 예방접종자라고 해도 모임과 이용 인원 기준에서 제외되지 않는다.
1인 시위를 제외한 모든 집회와 행사도 금지된다. 또 결혼식과 장례식에는 친족만 참석할 수 있다. 유치원을 비롯해 초중고에서는 등교수업을 중단하고, 모두 원격수업으로만 진행한다.
종교시설도 비대면으로 운영해야 한다. 종교시설에서 모임이나 식사, 숙박은 금지된다.
유흥시설 중 클럽과 주점, 헌팅포차와 같은 시설은 영업이 완전 금지된다.
반면 식당과 카페는 밤 10시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이후에는 포장과 배달만 가능해진다.
학원과 영화관, 공연장, 독서실과 스터디 카페, 놀이공원, 워터파크, 오락실과 멀티방, 상점·마트·백화점, PC방도 밤 10시까지만 운영할 수 있다. 콜라텍이나 무도장, 노래연습장, 목용장업, 실내체육시설도 밤 10시까지만 영업할 수 있다.
야구와 축구 같은 스포츠 경기를 비롯해 경륜과 경정, 경마장은 무관중으로 경기를 진행해야 한다.
사랑하는 이와 백년가약을 맺은 것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혼주석에 앉을 나이가 되었다. 자녀를 품에서 떠나보낼 생각을 하면 버진로드를 걷던 그때보다 더 두근거린다. 중요한 순간에 실수를 할까 우려스럽기도 하다. 오랜만에 준비하는 예식이 떨리고 걱정스러운 이들을 위해 결혼 준비 전후 알아두면 좋은 에티켓을 소개한다.
Step 1 결혼 준비의 첫 단추, 상견례
상견례는 성공적인 결혼을 위해 넘어야 할 첫 관문이다. 가족이 될 이들과 처음 인사를 나누는 자리인 만큼 자녀뿐 아니라 혼주도 긴장감을 갖고 임해야 한다. 상견례의 장소나 일정 등은 자녀 측에서 준비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혼주는 예비 사돈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는 데 집중한다. 단정한 옷차림, 온화한 미소 등 외적인 부분도 인상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지만, 상견례에서는 대화 주제가 분위기를 좌우한다. 특히 자녀 입장에서는 어른을 상대로 대화를 주도하기 어렵기 때문에 양가 부모가 화젯거리를 만들어주는 것이 좋다.
처음은 간단한 안부 인사로 시작해 자녀가 고심해 예약한 상견례 장소와 메뉴를 칭찬하며 이야기를 이어가는 것이 좋다. 그다음 자녀의 어린 시절, 취미 등 가벼운 화제로 이야기를 돌린다. 자녀와 평생을 함께할 상대인 만큼 궁금한 것이 많을 테지만, 가정형편이나 정치, 종교, 학력 등 민감한 질문은 지양한다. 또 학술적 이슈를 논하며 지식을 과시하지 않도록 유의하고, 연예인 가십 등 가벼운 소재도 언급을 삼간다. 이외에 집안마다 말 못 할 사정이 있을 수 있으므로 대화 중 조심해야 할 부분이 있는지 자녀에게 미리 물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상견례 중 예물, 혼수 등 결혼 준비에 필요한 요소를 논의하는 경우도 있지만, 자칫하면 금전적인 이유로 얼굴을 붉히게 될 수도 있다. 준비 과정에서 상대 집안과 의견이 쉽게 일치되지 않는다면, 어느 정도 정리된 뒤 상견례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
코로나 시대 상견례의 ‘웃픈’ 준비물 ▶ 이제는 상견례가 ‘5인 이상 집합 금지’의 예외 규정으로 적용되고 있지만 여전히 찜찜해하는 이들이 많다. 일부 식당은 가족임을 증명해야 하는 곳도 있다고 하니, 만일을 대비해 가족관계증명서나 청첩장을 챙기는 것이 좋다. 국제결혼 등의 이유로 대면이 어렵다면, ‘줌’ 등 화상회의 시스템으로 간단하게 인사를 나누는 방법도 있다.
Step 2 일생일대의 순간, 결혼식
예식 당일에는 최소 2시간 전에 도착하는 것이 좋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의외로 식장에 촉박하게 도착해 허둥대는 혼주가 꽤 있다. 웨딩홀을 둘러보고, 이른 시각부터 식장을 찾은 하객을 맞이하려면 여유 있게 출발해야 한다.
식 중 혼주의 참여가 필요한 부분이 있다. 양가 어머니의 화촉점화는 대부분 당일에 리허설이 진행되지만 신부 입장 시 딸과 손을 잡는 법, 사위에게 손을 넘겨주는 타이밍 등은 예식 직전 간단히 안내되는 경우가 많다. 헷갈릴 것 같으면 유튜브에서 ‘신부 입장’, ‘혼주 입장’ 등의 키워드를 검색해 예식 영상을 보고 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자녀와 인사를 나누는 시간에는 등을 토닥여주며 생각해놓은 덕담을 건넨다. 그 한마디가 자녀에게는 평생 잊지 못할 순간으로 기억된다. 다만 눈길을 끌 정도로 펑펑 울 경우 특별한 사연이 있는 것으로 오해를 살 수 있으니 조심하는 것이 좋다.
식이 끝나면 원판 사진 촬영을 깜박하고 곧장 연회장으로 이동하는 혼주가 있다. 혼주가 자리를 비우면 촬영이 불가하고, 다음 예식까지 지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모든 식순이 끝날 때까지 대기해야 한다.
폐백의 분위기는 덕담이 좌우한다 ▶ 본식 후 신부와 시댁 가족이 인사를 나누는 자리인 폐백은 신부에게 매우 어려운 행사다. 어색한 건 시니어도 마찬가지지만, 어른으로서 용기를 북돋아주면 분위기를 한결 부드럽게 만들 수 있다. 덕담은 신부가 절을 하고 술을 올릴 때 건네면 된다. 높은 어른이 함께할 때도 시부모가 먼저 절을 받는 것이 관례다. 잘살라는 의미가 담긴 ‘절값’도 잊지 않고 준비한다.
Step 3 마무리까지 품격 있게, 답례
첫인상만큼 끝 인상도 중요하다. 식이 끝난 뒤에는 하객에게 답례 인사를 전하는 것이 마지막 매너다. 코로나19 이전까지만 해도 식사가 그 역할을 했지만, 최근에는 하객이 줄어 답례품에 더욱 신경 쓰는 분위기다. 답례품 종류는 캔들, 꿀, 홍삼, 와인, 기프트 카드 등 다양하다. 비대면 시대인 만큼 메신저 등을 통해 전해도 되지만, 축의금을 내고 예식에 참석하지 못했거나 모바일 청첩장으로만 초대한 하객에게는 음식을 대접하는 것이 상례다. 특히 자녀와 연결고리 없이 개인적인 친분으로 초대한 하객은 자녀가 직접적으로 연락하기 어렵기 때문에 신경 써서 마음을 전한다.
하지만 성의를 표현하는 데 가장 좋은 방법은 자녀의 행사에 참여해준 이들을 잊지 않고, 훗날 그들의 경조사에 참석해 받은 마음을 배로 돌려주는 것이다. 나이가 들수록 사람이 귀해지는 시니어에게는 가장 고마운 답례가 될 것이다.
은퇴 후 자녀 결혼시키면 하객이 줄어든다? ▶ 결혼식의 주인공은 신랑 신부지만, 그 자리를 빛내주는 건 하객이다. 문제는 은퇴를 하면 인간관계가 협소해져 초대할 하객 수도 줄어든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자녀에게 결혼을 독촉할 수도 없는 노릇. 자녀의 결혼식을 북적북적하게 해주고 싶다면, 은퇴 전부터 지인의 경조사를 꾸준히 챙기고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소셜 미디어(SNS)를 활발히 해 많은 이들과 교류하는 것이 좋다.
도움 사단법인 한국웨딩플래너협회
무더위가 찾아오면 덥고 습해 잠을 설치기도 하고, 쉽게 체력이 떨어져 보양식을 찾는 시니어들이 많아진다. 특히 복날이 가까워오면 대부분 삼계탕을 찾아서인지 닭 가격이 오를 정도다.
영양 결핍이 주된 건강 문제 중 하나였던 과거에는 잘 먹는 것이 최선의 건강관리법이었다. 영양 결핍과 거리가 멀어진 지금도 상대적으로 체내 단백질이 부족한 시니어들은 고단백, 고지방의 든든한 음식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보양식은 일반 가정식보다 요리하기가 번거롭고,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는 단점이 있다. 그런데 최근에는 이런 보양식도 간편식으로 만들어져 나와 누구나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다. 가까운 편의점에서 구할 수 있다는 것도 큰 매력이다.
편의점들이 오는 11일, 초복을 앞두고 보양식 상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니어들이 보양식 재료를 구입해 손질하고, 요리하는 시간을 대폭 단축시켜 줘 편리성을 크게 높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쉽게 잦아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식당에서 음식을 사먹기보다 집에서 안전하게 보양식을 즐기고 싶은 시니어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코로나19로 편의점 보양식 매출은 상승했다. 이마트24가 초복과 중복이 포함된 지난해 7월 닭, 전복 등 보양 상품 매출을 확인한 결과 전월(6월)보다 8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7월에 전월보다 39%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코로나19였던 지난해 2배 이상 증가율을 기록한 셈이다.
보양식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CU는 고기듬뿍 보양하오리 도시락을 내놓았다. 열량 547kcal, 나트륨 597mg으로 식약처에서 제시한 한국인 영양소 섭취 기준인 1끼 기준 열량 800kcal 이하, 나트륨 1000mg 미만에 맞춰 '건강'에 집중했다. 초계곤약면과 불고기곤약면도 출시 예정이다. 열량과 당지수는 낮고 포만감은 높은 곤약과 함께 초계, 불고기 토핑으로 식감을 살렸다.
추가로 비대면 선물이 가능한 한우, 장어, 랍스터 등 프리미엄 보양식과 싱글족들을 위한 간편 보양식 총 30여 종을 선보인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만나기 어려운 가족과 지인들에게 쉽게 마음을 전할 수 있도록 복날 선물세트를 구성했다. 1등급 한우구이 세트부터 민물장어, 항공 직송 활 랍스터, 노화도 활 전복세트, 만인산 금산인삼 등 총 12종이다.
CU의 멤버십 앱인 ‘포켓CU’를 통해 주문하거나 전국 CU 점포에 비치된 주문서를 작성하면 고객이 신청한 배송지로 무료 배송된다.
세븐일레븐은 롯데중앙연구소, 식품영양전문가 한영실 교수 맞춤식품 연구소와 협업해 ‘통째로 닭다리국수’를 내놓는다. 큼지막한 국내산 닭다리가 통째로 들어간 보양 간편식이다.
닭 뼈와 다양한 야채를 넣고 푹 우려내 진하고 깊은 맛의 육수를 구현했으며, 쫄깃한 면을 함께 담아 든든함을 더했다. 특히 면이 퍼지는 현상과 유통 과정 중 흐르는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육수를 젤라틴 형태로 고형화해 개발했다. 물을 넣고 전자레인지에 돌리기만 하면 간편하게 닭다리국수를 즐길 수 있다.
이마트24는 ‘복날엔 민물장어덮밥’을 시즌 한정 상품으로 출시한다. 삼계탕과 함께 복날 대표 보양식으로 꼽히는 민물장어 한 마리를 잘라 덮밥으로 구성한 프리미엄 도시락이다.
이 외에도 ‘동원 양반 수라 통다리 삼계탕·통다리 닭곰탕’ 등 2종을 절반 가격인 각 3900원에 판매하고, 대표 보양식 닭을 활용한 상품인 ‘CJ햇반 치킨커리 덮밥’, ‘팔도 꼬꼬면 왕컵’, ‘꼬꼬면 봉지5입’, ‘태경 마늘볶음탕컵’ 등 1+1행사를 실시한다.
GS25는 프리미엄 보양 도시락 ‘통민물장어구이덮밥’을 올 6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신제품은 간편 보양식 선호 트렌드가 반영된 보양 도시락 상품이다.
GS25는 표고버섯 밥 위에 특제 간장 양념을 발라 구워낸 민물 장어 한 마리를 통째로 올리고, 장어 풍미를 한껏 돋궈줄 깻잎·초생강·생고추냉이 등을 부메뉴로 구성해 ‘통민물장어구이덮밥’을 완성했다. 출시를 기념해 1000개 물량을 더팝 앱을 통해 예약 구매 시 3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선착순 행사가 진행된다.
문지원 GS리테일 도시락 MD는 “코로나19와 무더위에 지친 국민의 기력 충전을 돕고자 이번 보양식 상품과 행사를 선보인다”며 “간편 보양식을 선호하는 최근 트렌드를 반영해 시니어들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보양 도시락과 가정식 대체 식품을 핵심 상품으로 구성했다”고 말했다.
시니어들을 위한 전용 앱이 나오고 금융상품들이 다양해지고 있다. 하지만 시니어들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아 공급자 위주의 서비스라는 비판이 나온다. 비대면 금융에 익숙지 않은 시니어들에게 모바일 위주 서비스가 제공돼 실효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디지털 금융으로 전환을 피할 수는 없지만 시니어들을 위한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지난해 8월 금융위원회는 은행 점포 수 감축과 고령화에 대비해 ‘고령친화 금융환경 조성방안’을 마련했다. 은행들은 금융당국 가이드라인에 맞춰 ‘고령자 전용 모바일앱’을 자체 개발해 출시했다. 큰 글씨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간편한 사용자환경(UI)을 구축해 시니어들이 더 쉽게 이용하게 하려는 의도였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은 ‘케어닥’과 손잡고 간병비 수납과 정산, 장기요양보험제도 같은 실버 케어 온라인 인프라 구축에 나서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달 시니어 고객 전용 은퇴설계 모바일 플랫폼 ‘KB골든라이프X’를 선보였다.
문제는 시니어를 위한 금융서비스가 시니어들이 어려워하는 비대면 플랫폼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점이다. 여전히 모바일 기기 사용에 미숙한 시니어 고객 대부분은 영업점을 직접 방문해 업무를 본다.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8월 말 기준 60세 이상 이용자들의 인터넷은행 이용률은 평균 3%에 불과했다.
이 같은 지적에 자본시장연구원은 자체 발간물 ‘자본시장포커스’에서 고령친화적 금융서비스의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송홍선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지점 수가 줄어드는 추세는 피할 수 없으므로 비대면 금융과 오프라인 지점 정책을 병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외국 사례를 보면 영국은행협회(BBA, British Bankers Association)는 금융회사가 지점폐쇄를 결정할 때 점포가 있던 지역과 소비자들에게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평가하고 대안을 제시하도록 한다. BBA는 지점폐쇄의 대안으로 영상통화를 통해 은행업무를 볼 수 있게 하는 영상텔레뱅킹, 이동점포 같은 서비스를 금융회사들에게 추천한다.
우리나라보다 앞서 인구 고령화를 경험한 일본 금융회사들은 고령층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일본은 전국에 트럭형 은행 약 150대를 운영하면서 거동이 불편한 시니어들에게 직접 찾아간다. 아울러 시니어 고객이 아플 때를 대비해 업무 대리인 사전예약제를 운영하고, 노인 고객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간병 관련 자격증을 따게 하는 은행도 있다.
금융시스템을 설계할 때 인지능력이 떨어진 시니어를 대상으로 한 '금융학대'도 고려해야 한다. 금융학대는 지인이나 제3자에 의해 금융사기에 노출돼 보유자산을 잃는 것을 말한다.
인지능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익숙하지 않은 비대면 금융 환경에 놓인다면 계좌번호를 틀려 잘못 송금하거나 사기를 당할 수도 있다.
외국에서는 금융학대를 막기 위해 디지털 감시시스템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추세다. 디지털 감시시스템은 고령자의 자산관리와 금융거래에서 이상 징후를 포착해 알리는 서비스로 미국의 에버세이프(Eversafe), 영국의 칼게라(Kalgera)가 대표적이다.
에버세이프와 칼게라는 인공지능을 통해 노년층에 대한 금융범죄 유형을 파악한다. 또 노인의 계좌에서 의심스러운 거래가 발견되면 금융기관에 알려 고령층을 보호한다.
곧 고령층으로 편입될 베이비붐 세대는 지금의 60대보다 모바일뱅킹 이용률이 높은 액티브시니어들이다. 따라서 비대면 금융 확산이 장기적으로는 일반적인 방향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모바일디지털금융 환경에서도 나이가 들면서 발생하는 인지능력 저하를 무시해서는 안 된다. 지금과 같은 구조라면 액티브시니어들도 나이가 들어감에 따로 비대면 금융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고령화에 따른 디지털 접근의 불편을 완화할 수 있도록 세심한 정책적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다.
7월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제도가 달라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을 마친 시니어는 인원제한 대상에서 제외된다. 사적모임은 물론, 각종 행사, 집회와 시위 등 모든 인원제한에서 자유롭다.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백신을 맞았다면 3단계로 격상되더라도 가족 6명이 모일 수 있는 셈이다.
하지만 코로나19 백신 예방 접종 비율은 아직도 10% 수준으로 접종을 한 시니어들도 안심할 수 없는 상호아이다. 전문가들은 백신의 효과를 보기 위해서 2차 접종 후 2~3주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지적한다. 백신 접종으로 야외 활동이 활발해질 시니어와 접종을 앞두고 있는 가족들에게 안전망이 될 사회적 거리두기는 어떻게 바뀔까.
우선 5단계에서 4단계로 간소화된다. 구체적으로 1단계 억제, 2단계 지역유행·인원제한, 3단계 권역유행·모임금지, 4단계 대유행·외출금지로 나뉜다. 단계 조정 기준도 풀었다. 현재 확진자 수를 기준으로 하면 개편안은 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단계를 적용한다.
사적 인원 모임 제한도 바뀐다. 1단계엔 모임이 자유롭고, 2단계는 8명까지, 3단계는 4명까지, 4단계는 오후 6시 이전 4명·이후 2명까지로 모임을 제한한다. 2단계까지 직계가족 모임은 제한하지 않고 돌잔치도 16명까지 가능하다. 접종 후 2주가 지난 시니어는 사적 모임 제한 인원에 포함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비수도권에서는 방역수칙 준수를 조건으로 인원제한 없이 사적 모임을 가질 수 있게 된다. 수도권은 8명까지 모일 수 있다.
다만 수도권 지역은 확진자 수를 고려해 7월 1일부터 14일까지는 사적모임을 6명까지만 허용한다. 사적모임 인원 제한 외에 다중이용시설 방역 수칙 완화 등 다른 개편 내용은 다음달 1일부터 바로 적용한다.
종교시설은 1단계에서는 수용인원 50%, 2단계에서는 30%, 3단계에서는 20%까지 대면 종교행사에 최대로 참석할 수 있다. 4단계에서는 비대면 종교활동만 가능하다. 1차 이상 접종자는 수용인원 기준에 포함되지 않고, 성가대와 소모임도 접종 완료자로만 꾸리면 정상적으로 활동할 수 있다.
요앙병원·시설 면회는 비접촉 방문 방식을 기본으로 한다. 접촉 면회는 1~3단계일 때, 면회객 또는 면회 대상 중 한 쪽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뒤 14일이 지났을 때만 허용된다. 4단계에서는 접촉 면회가 전면 금지된다.
50대 시니어 A씨는 대학생인 아들에게 은행 앱으로 생활비 100만 원을 부쳤다. 그런데 아들은 돈이 들어오지 않았다고 전화가 왔다. 확인해보니 과거 가족여행 때 숙박비를 보냈던 B씨 계좌로 잘못 송금했다. 은행에 신고했으나 B씨는 반환을 거부했다. A씨는 부당이득 반환청구 소송을 했고, 6개월이 지나서야 간신히 돈을 돌려받았다. 하지만 소송비용만 60만 원 정도 지출해 돌려받은 돈은 40만 원 남짓이었다.
7월 6일부터는 A씨처럼 디지털 금융 서비스에 익숙하지 않은 시니어들이 은행을 통해 돈을 잘못 보내더라도 예금보험공사(예보) 도움을 받아 쉽게 찾을 수 있다. 착오송금 후 1년 이내에 예보에 반환 신청하면 5만 원에서 1000만 원 사이의 돈을 돌려받을 수 있다. 5만 원 미만 금액은 회수하는 데 필요한 비용이 송금액보다 많을 수 있고, 1000만 원 초과 착오송금은 비용을 따져보면 송금인이 직접 소송하는 게 더 효율적일 수 있어 지원대상에서 제외했다.
은행 계좌로 송금했을 때 외에 토스·카카오페이·네이버페이 같은 간편송금수단을 통해 송금했을 때도 신청할 수 있다. 착오송금이 발생하면 먼저 금융회사를 통해 자진반환을 요청하고, 미반환됐을 때 신청할 수 있다.
예금보험공사 웹사이트 또는 직접 방문해서 신청한다. 모바일로 신청할 수 있는 앱은 내년에 나올 예정이다.
반환신청인이 잘못 송금한 돈을 예보가 회수하면 실제 회수한 금액에서 우편 안내비용, 지급명령 관련 인지대·송달료 비용, 인건비 같은 비용을 차감하고 잔액을 반환한다. 강제집행 같은 회수절차가 필요한 건이 아니라면 신청접수일로부터 두 달 이내에 돈을 돌려받을 수 있다.
예보에 따르면 비대면 금융거래가 늘어나면서 착오송금 발생 건수가 매년 증가했다. 지난해 착오송금이 20만 건 발생했으나 절반 이상인 10만1000건이 미반환됐다.
지금까지는 착오송금이 발생하면 돈을 받은 사람에게 금융회사를 통해 돌려줄 것을 요청할 수 있었다. 수취인이 반환하지 않으면 송금인은 소송을 통해서만 착오로 보낸 돈을 회수할 수 있었다. A씨처럼 소송비용만 100만 원 기준 60만 원 이상 들어 부담이 컸다. 소송 기간도 6개월 이상 걸렸다. 이에 예보는 지난 9일 ‘착오송금 반환 지원 등에 관한 규정’을 제정했다.
예보가 착오송금 반환을 지원하면 잘못 입금된 돈을 받은 사람의 연락처를 확보해서 자진반환 안내 또는 지급명령 절차를 진행한다. 이를 통해 소송 없이 대부분 잘못 보낸 돈이 빠르게 회수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예보는 착오송금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 제도는 사후적 보완 대책이고, 제도를 이용하면 비용이 발생한다. 또 토스 연락처로 송금하거나 카카오페이 회원간 송금했을 때처럼 수취인이 간편송금 계정을 이용했을 때라면 예보가 수취인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같은 정보를 확인할 수 없다. 이럴 때는 회수가 어려우므로 착오송금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는 의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