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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먹는 콜라겐! 무엇을 알고 어떻게 골라야 할까?
- 코로나19는 그 어느 때보다 건강관리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게 만들었다. 그전부터 커져오던 건강에 대한 시대적 관심이 전염병의 창궐을 통해 폭발하듯 넘쳐나게 된 것이다. 자연스럽게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수요 또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었고 많은 사람이 먹어서 자신을 가꿀 수 있는 이너 뷰티 제품에 눈길을 기울이게 됐다. 그 이너 뷰티 제품 중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는 것이 바로 먹는 콜라겐이다. 콜라겐은 우리 몸에 어떻게 작용하며 먹는 콜라겐을 고르려면 무엇을 고려해야 하는지 알아봤다. 40대 이후부터 급격히 감소 중장년들에게 특별한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건강 관련 식품들 중 그 성장세가 가파른 콜라겐. 남다른 인기의 이유를 이해하려면 우선 콜라겐이 무엇인지부터 알아야 한다. 콜라겐은 한마디로 단백질의 일종이라고 보면 된다. 포유동물 신체에 있는 전체 단백질의 25%에서 35%까지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큰 단백질인 콜라겐은 사람의 몸에서 발견되지 않는 영역을 찾기 어려울 정도다. 힘줄, 인대, 피부와 같은 섬유조직에서 가장 흔하며 각막, 연골, 뼈, 혈관, 소화관, 척추사이원반, 치아의 상아질에도 있다. 즉, 콜라겐은 인간을 구성하는 기본적인 요소로서 우리가 태어났을 때부터 갖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콜라겐을 보충해야 하는 이유 그런데 우리가 이미 갖고 있는 콜라겐을 굳이 왜 보충해야 하는 걸까? 왜냐하면 콜라겐은 노화로 인해 분해되어 점점 줄어들기 때문이다. 사람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만 35세를 이후로 몸속 콜라겐 합성이 급격히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자연 노화 외에도 자외선을 받으면 피부 섬유아세포의 콜라겐 합성이 멈춰 콜라겐 양을 줄게 만든다. 콜라겐은 피부의 수분량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에 콜라겐이 부족할수록 피부의 수분이 줄어들고, 상대적으로 외모의 노화도 두드러지게 된다는 판단이 가능하다. 또한 콜라겐은 관절 및 뼈 건강, 탈모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 이러한 콜라겐의 역할에 대해 이미 잘 알고 있는 듯 콜라겐을 보충한다며 닭발이나 돼지껍질 등을 즐겨 먹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생각해봐도, 단백질을 먹었을 때 그게 바로 몸으로 흡수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된다. 단백질은 섭취하면 소화 과정에서 아미노산으로 변하기 때문에, 바로 우리 몸의 단백질이 되지 않는다. 아미노산 단계 이후에 다시 콜라겐으로 생성되는 것을 기대해야 한다. 식약처가 인증한 ‘기능성 콜라겐’ 이러한 자연 원리 때문에 콜라겐을 섭취했을 때 효과를 보려면 똑똑한 섭취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가장 먼저 강조되는 부분은 ‘저분자’여야 한다는 점이다. 이것은 콜라겐의 흡수율과 관련된 부분인데, 분자가 크면 클수록 흡수율이 좋을 리가 없다. 콜라겐의 분자 크기 단위는 달톤(DA, Dalton)으로 표시하는데, 이 단위가 작을수록 흡수율이 높아진다. 시중에는 300달톤부터 1000달톤까지 여러 가지 콜라겐 제품이 있지만, 모두가 저분자 상품이라며 광고를 한다. 하지만 되도록 작은 분자 크기의 콜라겐을 섭취해야 흡수되는 양이 많아지고 그에 따라 콜라겐으로 재생성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러한 저분자 콜라겐을 확인하려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기능성을 인증한 ‘기능성 콜라겐’을 고르는 게 신뢰도가 높은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 식약처로부터 인증을 받지 않은 일반 콜라겐 제품들도 있고, 사실 그러한 제품들이 대다수이지만, 식약처 인증이 이뤄진 저분자 콜라겐은 그보다 확실하고 품질 신뢰도가 높다고 할 수 있다. 원료의 기원, 제조 방법, 적정 섭취량에 대한 실험, 안전성 시험, 효과를 실험하는 임상 시험 등 짧게는 2년, 길게는 5년 이상의 기간을 거쳐 까다롭고 복잡한 검증 과정을 거친 결과물일 것이기 때문이다. 이는 제품 유형에 ‘건강기능식품’ 표시를 했는지 안 했는지의 유무로서 확인할 수 있다. 엘라스틴, 히알루론산, 세라마이드 콜라겐의 분자 크기 외에도 같이 들어간 성분에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는 게 좋다. 예를 들어 맛을 더 내기 위해 합성착색료, 합성착향료 등의 화학 성분이 들어간 제품은 추천되지 않는다. 명색이 건강 기능을 돕는 식품인데 화학 성분이 들어가 있다면 과연 건강 기능에 도움이 될 것인지 의심이 드는 건 당연하다. 화학 성분이 민감한 사람에 따라 예측 못한 부작용을 발생시킬 위험 또한 우려되는 부분이다. 그리고 대량 생산을 위해 이산화규소, 스테아린산마그네슘 등의 화학부형제가 들어간 경우가 있는데, 이것들도 장기 복용 시 건강에 좋지 않다는 연구가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반면 콜라겐과 함께 들어 있으면 좋은 성분들도 있다. 전문가들은 콜라겐 합성에 필요한 비타민A나 비타민C, 철분 등을 추가로 섭취하는 게 좋다고 말한다. 그리고 피부 깊숙한 곳에 자리한 진피를 이루는 히알루론산과 엘라스틴, 피부의 겉면인 표피를 이루는 세라마이드를 함께 섭취하는 것도 추천한다. 엘라스틴은 콜라겐을 지지하고 히알루론산은 피부 속 수분을 저장했다가 보습이 필요한 부위에 전달하는 기능을 한다. 그리고 세라마이드는 피부 수분 증발을 막고 외부 유해 물질을 차단한다. 모두가 콜라겐의 보존과 유지에 도움을 주는 성분들이므로 더 효과적인 콜라겐 성능을 발휘하려면 필요한 재료들이라는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액상 형태가 추천된다. 저분자 콜라겐은 타블렛, 분말, 액상 등 여러 가지 형태로 출시되어 있는데, 이 중 액상 형태가 흡수에 용이하므로 액상으로 된 제품이 추천되는 것이다. 먹는 콜라겐 시장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 이미 시중에는 유명 연예인들이 광고 모델을 하고 있는 무수한 콜라겐 제품들이 나와 있다. 이게 끝이 아니다. 그동안 분야가 다른 업계에서 경력을 쌓고 있던 유력 회사들이 콜라겐을 들고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게 현재 상황이다. 뉴트리, 롯데, 풀무원, 지엔앰, 동국제약, GC녹십자, 종근당, 경남제약, 메디포스트, 리드마인 등 기존 콜라겐 시장의 강자들에 더해 국내 중견 화장품 업체 클리오도 따로 사업부를 만들어 건강기능식품 사업에 도전한다고 발표했다. 클리오는 그간 바르는 화장품의 재료로서 콜라겐을 사용한 라인업이 있으나, 이제는 20~30대 여성들을 위한 먹는 콜라겐 제품을 출시할 계획으로 알려져 있다. 라면 업계의 전통적 강자인 농심도 먹는 콜라겐으로 시장 확대를 꾀할 예정이다. 홈쇼핑도 자체 상품을 내놓으며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시장의 관심을 증명하듯 콜라겐은 허위, 과대광고의 위험성 또한 높다. 2020년 6월, 식약처는 집중적인 점검을 벌여 총 416건에 달하는 허위 과대광고 행위를 적발하고 판매 사이트를 차단하는 조치를 내렸다. 이 중 식약처의 인증을 받지 못한 일반 식품임에도 불구하고 건강기능식품인 양 부풀려서 광고를 한 제품들은 164건. 전체의 39.4%로 집계됐다. 예를 들어 건강기능식품으로서 인증을 받았다면 ‘피부보습’, ‘자외선에 의한 피부 손상으로부터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 등 기능성을 표시·광고할 수 있지만, 일반 식품에서는 이런 기능성 등을 표방해서는 안 된다. 이 외 성분 효능·효과 광고를 통한 소비자 기만이 146건(35.1%), 효과 거짓·과장 103건(24.8%), 질병 예방·치료 효능 표방 3건(0.7%) 등이 적발됐다. 코로나19로 인한 면역력 강화 이슈와 함께 초고령사회와 백세시대의 도래로 더 건강한 삶을 누리고자 하는 욕구는 점점 커지고 있다. 먹는 콜라겐은 미용 목적, 관절 등의 고연령 건강 문제에 대한 대안으로서 제시되고 있는 점에서 미래 수요가 더 늘어나리라고 여겨지는 식품이다. 그러나 위 단속 사례에서 보듯 먹는 콜라겐 시장에는 허위 광고와 소비자 기만 사례가 많다. ‘대세’라고 해서 무조건 따라가지 말고 함유된 성분과 건강식품으로서의 기준에 바탕하여 냉정하게 제품을 살펴보고 선택하는 지혜가 필요할 때다.
- 2021-02-15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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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 앞까지 찾아오는 맞춤형 영양제
- 주기마다 일정 금액을 지불하며 제품이나 서비스, 콘텐츠 등을 이용하는 ‘구독경제’의 몸집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 이제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뿐 아니라 의식주부터 취미와 여가 등 삶 전반에 다양한 방식으로 침투하고 있다. 심심할 때 TV 대신 넷플릭스를 보고, 유튜브 구독자 수로 인기를 가늠하는 구독 전성시대, 시니어가 알아두면 좋을 이색 서비스를 소개한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생활 속에서 건강을 관리하고 투자를 아끼지 않는 ‘셀프 메디케이션’(Self Medication)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2020년 국내 건강기능식품(건기식) 시장은 2014년 1조6310억 원에서 2020년 4조9000억 원 규모로 크게 성장했다. 또 지난해 국내 소비자들의 구매 경험률은 78.9%로, 100가구 중 79가구가 1년에 한 번 이상 건기식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시장의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건강 정보가 지나치게 많아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찾지 못해 헤매는 이들도 늘고 있다. 실제로 포털 사이트나 온라인 커뮤니티에 “50대 영양제 뭘 먹어야 할까요?”, “요새 사람들이 가장 많이 먹는 영양제 알려주세요” 등 영양제 종류를 묻는 글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너무 많은 정보에 지친 나머지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거나 유명 연예인이 추천했다는 이유로 같은 영양제를 구입하는 이들도 있다. 그러나 함유된 영양소가 자신에게 진정 필요한 성분인지 판단하기 어려워 일회성 구매로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영양제 구독 서비스 ‘필리’ 케어위드 ‘필리’는 이런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개개인의 몸 상태에 따라 필요한 영양제를 추천하고 정기배송해주는 영양제 구독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용자가 건강 설문을 통해 개인 정보를 입력하면 필요한 영양 성분을 파악하고, 이를 보강할 수 있는 영양제를 추천 및 판매한다. 건강 설문은 연령, 나이 등 기본 정보뿐 아니라 가장 걱정되는 신체 부위, 평소 생활습관, 알레르기 여부, 가족성 질환 등 세부적인 질문으로 이뤄져 있다. 2021년 1월 기준 41만7000여 명이 건강 설문을 진행해 영양제를 추천받았다. 이용자는 설문이 끝나면 건강 설문 결과표를 통해 보충이 필요한 영양소를 확인하고, 원하는 영양제를 구매할 수 있다. 정기구독 시 매달 30일 치 분량의 영양제가 배송되며, 구독 중 특정 제품을 추가하거나 제외할 수 있다. 현재 필리에서 판매 중인 영양제는 국내 약학 박사들과 함께 자체 제작한 제품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의 인증을 받았다. 종류는 홍삼 옥타코사놀, 프로바이오틱스, 루테인, 밀크씨슬 등 총 9가지이며, 가격은 제품별로 다르지만 보통 1만~2만 원이다. 정기구독을 원하지 않는 경우 일회성 구매도 가능하다. 필리는 영양제를 구매해놓고도 섭취를 깜박하고 건너뛰는 이용자가 많다는 것을 고려해 모바일 앱 ‘필리케어’를 통해 사후 관리도 진행하고 있다. 이용자가 영양제 섭취시간을 설정하면 매일 그 시간에 맞춰 알림을 보낸다. 앱에 접속하면 먹어야 하는 약의 종류 및 개수와 함께 ‘모두 먹었어요’, ‘오늘은 패스’ 버튼이 나타나는데, ‘모두 먹었어요’ 버튼을 누를 경우 포인트가 적립된다. 모은 포인트는 각종 기프티콘 및 소분통·마스크팩 등 필리 제품으로 교환할 수 있다. 일종의 보상제도를 통해 영양제 섭취를 독려하겠다는 취지다. 앱은 안드로이드 앱스토어에서 ‘필리케어’를 검색하면 다운받을 수 있다. 현재 안드로이드 버전만 사용 가능하며, 올 상반기 중 iOS 버전이 출시될 예정이다. [Mini Interview] 고성훈 케어위드 대표 ‘필리’를 창업한 계기가 무엇인가요? 원래 다른 스타트업을 운영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어머니께서 큰 병을 얻어 투병 생활을 하시게 됐어요. 회사를 내려놓고 간호에 집중하다 보니 평소에 건강관리를 하는 것만큼 중요한 일이 없겠단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 중요성을 몸소 느끼고 나니 자연스럽게 건강 관련 사업 아이템이 떠올랐고, 서비스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중장년층 이용자의 구매 패턴은 어떤가요? 전체 이용자 중 30% 정도가 중장년층인데요. 대부분 혈행 개선, 근육·뼈 강화 쪽에 관심을 많이 가지시다 보니 오메가3나 칼슘·마그네슘·비타민D 등을 주로 섭취하십니다. 자녀분들로부터 선물 받는 경우도 많지만, 역으로 가족 것까지 챙기시는 경우도 많아요. 특히 군 생활 중인 아들 영양제를 챙기는 분들이 꽤 계시더라고요. 향후 서비스 목표나 계획이 있다면요? 현재 제품 종류가 9가지라서 커버하지 못하는 부분들이 있는 것 같아요. 올해 말까지 영양제 6종 이상을 새로 출시해 웬만한 건강 분야를 다 다룰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동시에 필리의 영양제를 드시지 않는 분들도 ‘필리케어’는 꼭 사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드실 수 있게 앱을 통해 정보나 소식 등 유익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에요.
- 2021-02-09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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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드뉴스] 약국 서비스 현명하게 이용하는 법!
- 나이가 들수록 자주 찾게 되는 동네 약국, 얼마나 알고 계셨나요? 챙겨야 할 약이 많아 고민인 시니어를 위해 늘품약국 최진혜 약사에게 알아두면 좋은 약국 서비스를 물었습니다. Q. 약 복용을 자주 깜박할 때 약사에게 개별 약 포지에 복용 날짜와 시간을 찍어달라고 요청해보세요. 약이 남을 것 같으면 어떤 증상에 먹을 수 있는지 약사에게 써달라고 해도 돼요. 날짜와 시간별로 한 달 치 약을 넣을 수 있는 ‘약 달력’도 유용해요. Q. 약 이름이 기억나지 않을 때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내가 먹는 약! 한눈에’ 서비스를 이용해보세요. 최근 1년간 개인의 의약품 투약 내역 및 알레르기, 부작용 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어요. 이 내역을 인쇄해 담당 의사에게 보여주면 정확한 진단을 받을 수 있어요. Q. 약의 구체적인 성분을 알고 싶을 때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안전나라’에서 성분, 첨가제, 같이 먹으면 안 되는 약 등 모든 의약품 정보를 알 수 있어요. 하지만 용어가 어려워서 이해가 잘 가지 않으실 수도 있는데요. 그럴 땐 약사에게 물어보는 게 제일 좋아요. Q. 알아두면 좋은 약국 서비스는 만성질환을 앓고 있고 10개 이상의 약을 복용하시는 분들을 대상으로 약사가 환자의 집으로 찾아가서 약을 정리해주는 ‘다제약물관리사업’을 진행하고 있어요. 조건에 부합한다면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연락해서 신청하실 수 있어요. Q. 약사로서 당부하고 싶은 점 단골 약국을 꼭 만드세요. 단골 약국 약사와 얼굴을 익히면 크고 작은 도움을 받을 수 있어요. 가격이 저렴하지만 불친절한 약국보다는 몇백 원 더 비싸더라도 좋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약국에 자주 발을 들이시면 좋겠어요.
- 2021-01-1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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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사의 특별한 약국 사용설명서
- 나이가 들면 잔병치레가 많아져 먹는 약이 하나둘 늘어난다. 혈압약부터 당뇨약, 영양제까지 열 손가락으로 세어도 모자랄 정도다. 약의 개수가 많아질수록 시니어들은 복용법을 혼동하거나 헷갈리곤 한다. 스스로 무슨 약을 얼마나 먹고 있는지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이럴 땐 처방약을 조제해주는 약사에게 도움을 받는 것도 방법이다. 매일 챙겨 먹어야 할 약이 많아 고민인 시니어를 위해 늘픔약국 최진혜 약사에게 올바른 약 복용법과 알아두면 유용한 약국 서비스를 물었다. Q1. 모든 약은 식후에 복용해야 하나? 쓰임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의 약은 식사와 관계가 없어요. 대표적인 것이 혈압약인데요. 혈압약은 잊지 않고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저는 환자분께 아침에 눈 뜨자마자 드시라고 하는 편입니다. 또 갑상선기능저하증약은 칼슘이나 철분이 약 흡수를 방해해 공복에 먹어야 해요. 많은 분께서 ‘식후 30분’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시는데, 이는 규칙적인 약 복용을 권장하기 위해 정한 기준일 뿐 모든 약에 해당하지는 않아요. 서울대병원에서도 현재는 식후 30분이란 말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일부 국가에서는 8시간마다 약을 먹으라고 설명하기도 해요. Q2. 각별히 주의해야 할 약은? 많은 어르신께서 약은 안 먹을수록 좋다고 생각하시는 경향이 있어요. 하지만 그러면서도 ‘판피린’이나 ‘판콜’ 같은 종합감기약은 거부감 없이 자주 드십니다. 그런데 사실 이런 감기약에는 카페인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어요. 자다가 깨어 화장실에 자주 가는 등 방광 기능에 문제가 생길 수 있고, 혈압이 높아지거나 안압이 오르고 입이 마르기도 하죠.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약이라고 해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해요. Q3. 약 복용을 자주 깜박한다면? 병원에서 처방한 약을 약국에서 받을 때 개별 약 포지에 복용 날짜와 시간을 찍어달라고 요청해보세요. 기계로 표시해주는 기능이 있거든요. 모든 약국에서 가능한 것은 아니라 먼저 물어보는 게 좋아요. 또 약을 복용한 뒤 남을 것 같으면 어떤 증상에 먹을 수 있는지 약사에게 써달라고 해도 돼요. 시중에 판매하는 ‘약 달력’도 유용해요. 날짜와 시간별로 한 달 치 약을 넣어놓을 수 있는 수납함 같은 거죠. 예컨대 혈압약, 당뇨약, 골다공증약을 복용한다면 같은 날짜에 세 약을 모두 넣어두는 거예요. 약을 받아와서 한 번에 정리하면 깜박할 일이 줄어들어요. Q4. 약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다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운영하는 ‘내가 먹는 약! 한눈에’ 서비스를 이용하면 됩니다. 홈페이지에서 본인인증을 하면 최근 1년간 개인의 의약품 투약 내역, 의약품 알레르기나 부작용 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어요. 종합병원에 방문할 일이 있을 때 이 내역을 인쇄해 담당의사에게 보여주면 보다 정확한 진단을 받을 수 있어요. Q5. 약의 구체적인 성분을 알고 싶을 땐? 식품의약품안전처 홈페이지 ‘의약품안전나라’에서 모든 의약품 정보를 알 수 있어요. 성분은 물론이고 첨가제나 같이 먹으면 안 되는 약까지 꽤 세부적인 내용이 다 나와 있죠. 하지만 의료인이 아닌 분들이 보기엔 용어가 조금 어려울 수도 있어요. 궁금하면 직접 찾아보고 공부해도 되지만, 이해가 잘 가지 않는다면 약사에게 물어보는 게 제일 쉬운 방법이 아닐까 합니다. 그러라고 약사가 있는 거니까요. Q6. 알아두면 좋은 약국 서비스는?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운영하는 ‘다제약물관리사업’이 있어요. 약사가 환자의 집으로 찾아가서 약을 정리해주는 서비스예요. 만성질환을 앓고 있고 10개 이상의 약을 복용하시는 분들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어요. 공단에 연락해서 신청하시면 됩니다. 실제로 가서 보면 위장약이나 진통제가 중복 처방된 경우가 많아요. 이럴 때는 방문 약사가 중복되는 약을 빼달라는 쪽지를 써서 환자에게 주고 병원에 가져가 주치의 선생님께 드리라고 해요. 현재 모든 약국에서 진행하고 있지는 않지만 대중화되는 추세예요. Q7. 약사로서 당부하고 싶은 점은? 단골 약국을 꼭 만드세요. 약 설명을 해드리다 보면 단골 환자분이 이상하다 싶을 때가 있어요. 깜박깜박하는 정도가 아니라 평소랑 다르다는 느낌으로 다가오죠. 그럴 때 저희 약국은 ‘치매안심센터’를 소개해드려요. 환자분 상태를 따로 기록해뒀다가 나중에 센터에 다녀오셨는지 확인도 하죠. 치매는 본인이 객관적으로 판단하기가 어렵거든요. 하지만 자주 보는 약사는 바로 알아요. 단골 약국을 만들어 얼굴을 익히면 이런 식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어요. 사소하지만 유용한 부탁도 할 수 있고요. 가격이 저렴하지만 불친절한 약국보다는 몇백 원 더 비싸더라도 좋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약국에 자주 발을 들이시면 좋겠어요. △ 최진혜 약사 늘픔약국 약사 겸 대한약사회 기획이사. 서울대학교 악학대학 졸업 후 같은 학교 보건대학원에 재학 중이다. 책 ‘알고 먹으면 약, 모르고 먹으면 독’, ‘대한민국 동네 약국 사용 설명서’ 등에 공동 저자로 참여했다.
- 2021-01-06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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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치 유산균의 항코로나바이러스 효능
- 코로나 시대의 끝이 보이는 걸까? 여러 종의 코로나19 백신들이 허가되기 시작했다는 뉴스들이 이곳저곳에서 나오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백신이 나왔다고 이 전쟁이 바로 끝나는 게 아니라고 입을 모은다. 백신이 코로나를 진정시키는 효과를 보이려면 인구의 70% 정도가 접종되어야 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그러나 접종은 우선순위를 따라 순차적으로 진행될 수밖에 없으니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접종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코로나19는 백신을 맞지 않은 이들 사이에서 계속 전파될 것이다. 백신 접종의 희망적인 소식들이 들려오긴 하지만 우리에게는 더 긴 인내의 시간이 필요할지도 모른다. 코로나19가 창궐하면서부터 사람들 입에 자주 오르내린 말이 있다. 바로 바이러스로부터 자신을 지킬 수 있게 해주는 면역력이다. 그리고 유산균이 면역력 개선에 도움을 준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많은 사람이 유산균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다. 면역력과 유산균 최근 다시 떠오른 유산균의 강자가 있다. 바로 김치 유산균이다. 사실 김치에 있는 유산균이 건강에 특별한 기능을 한다는 것은 과거부터 익히 들어온 얘기다. 코로나19로 유산균의 힘이 재조명받으면서 김치에 대한 연구에 더욱 박차가 가해졌다. 그런데 의외로 김치 유산균에 대한 긍정적인 소식은 코로나19로 극심한 고통을 겪는 유럽에서부터 들려왔다. 프랑스 몽펠리에대학 장 부스케 명예교수가 이끄는 폐 의학 연구팀은 세계 각국의 코로나19 상황을 연구하다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했다. 발효된 배추를 먹는 독일 등 일부 유럽 국가와 한국, 대만이 코로나19 사망률이 낮다는 걸 알게 된 것이다. 연구팀은 실험을 통해 발효된 배추의 유효 성분이 효소 ACE2(안지오텐신 전환 효소2)를 억제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ACE2는 사람 세포막에 존재하는 효소인데, 코로나19 바이러스는 ACE2와 결합해야 세포 속으로 침투, 병을 일으킬 수 있다. 즉 ACE2가 일종의 매개체가 되는 것인데 발효된 배추가 그 역할을 억제한다는 것이다. 자연스럽게 김치는 코로나19 감염을 억제하는 식품으로 주목받게 되었다. 사실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효능 외에도 김치의 다양한 기능은 과거부터 꾸준히 발굴되고 있다. 우선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대한 항바이러스 효능이 2014년에 확인되었다. 당시 한국식품연구원에서 항바이러스 효능이 있는 김치 유산균 3종을 발굴했다. 김치 유산균을 먹인 쥐가 신종플루 및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 시 생존율이 40~50% 더 높은 결과와 김치 발효가 진행될수록 바이러스 감염이 더 억제되는 현상도 확인됐다. 2017년과 2018년에는 세계김치연구소에서 아토피피부염 예방과 증상 개선에 효과적인 김치 유산균 와이셀라 사이바리아(Weissella cibaria) WiKim28과 락토바실러스 사케이(Lactobacillus sakei) WiKim30을 찾아냈다. 연구를 맡은 최학종 박사팀은 장내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 분석을 통해 아토피와 장내 공생 미생물 간의 상관관계를 구명하고, 김치 유산균이 장내 공생 미생물의 군집 변화를 조절해 아토피를 개선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마이크로바이옴은 ‘미생물’(microbe)과 ‘생태계’(biome)를 합친 용어로 우리 몸에 사는 미생물과 그 유전 정보 전체를 일컫는다. 이 미생물군이 질병들과 밀접한 관계에 있음이 밝혀지면서 바이오 업계 차세대 산업으로 각광받는 마이크로바이옴은 앞으로 127조 원에 달하는 거대한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치 유산균이 마이크로바이옴의 대표주자로 주목받고 있는 셈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기업들도 발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독보적인 미생물 신균주 순수분리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코엔바이오는 우리의 발효 김치에서 세계 최초로 유산균 중 하나인 류코노스톡 홀잡펠리(Leuconostoc holzapfelii Ceb-kc-003)를 분리하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 이 균주에 대한 안전성 및 사용 기준이 적합하다고 인정되어 2020년 9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식품원료의 한시적 기준 및 규격 인정서’를 취득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나온 류코노스톡 홀잡펠리 균주는 유산균 음료 닥터홍구르트와 닥터홍프로에 함유되어 일반인들에게도 공개됐다. 유익균, 유해균, 중간균 면역력을 키우려면 ‘장’(腸)이 건강해야 한다. 장에는 체내 면역세포의 약 70%가 분포해 있어 미생물이나 미생물의 부산물, 독소 등이 혈류로 유입되는 것을 막는다. 장내에는 100조 개 이상의 균이 살고 있는데, 이 균들은 장에 유익한 ‘유익균’, 장에 유해한 ‘유해균’, 때에 따라 유익균도 유해균도 될 수 있는 ‘중간균’으로 구성돼 있다. 그중 대표적인 유익균인 ‘유산균’을 늘리는 게 핵심이다. 유산균은 직접 면역력을 높여주는 게 아니고 면역 세포가 가장 많은 장 건강에 도움이 된다. 유익균이든 유해균이든 중간균이든 넘치면 재앙이 될 수 있다. 유산균은 작은 즐거움이 행복으로 전환하도록 삶의 생생함을 길어 나르는 최고의 무기다. 코로나가 바꾼 세상은 이전과는 다른 일상이 될 수밖에 없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라고 불려야 할 세상에서 우리의 전통 음식인 김치가 바이러스로부터 인간을 지켜주는 음식 중 하나가 될지도 모른다. 우리 선조가 후손에게 남긴 축복과도 같은 선물이 아닐 수 없다. 해외시장을 열어갈 김치 유산균의 무궁무진한 미래가 기대된다.
- 2021-01-04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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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츠하이머병 판별 알고리즘 개발, 빠르고 정확도 높아
-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기웅, 배종빈 교수팀이 알츠하이머병의 조기 진단에 활용될 수 있는 ‘딥러닝 기반 알츠하이머병 판별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알츠하이머병은 치매를 유발하는 가장 흔한 원인으로 치매 환자의 약 60-80%가 알츠하이머병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통 알츠하이머병은 사소한 기억력 감퇴로 증상이 시작된다. 시간이 지날수록 인지기능이 점점 더 저하되고 신체적 합병증까지 동반되며 일상생활을 유지가 불가능해 지기도 한다. 안타까운 부분은 많은 환자가 좀 더 일찍 알츠하이머병이나 치매 진단을 받지 못해 치료와 관리 시점을 놓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점이다. 더욱이 완벽한 예방 및 치료가 불가능한 만큼, 알츠하이머 치매는 조기 진단을 통해 진행을 늦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에 분당서울대병원 연구팀은 뇌 MRI 영상 자료를 분석해 알츠하이머병 여부를 판별해 내는 알고리즘 개발에 나섰다. 연구팀은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촬영한 뇌 MRI 영상 자료를 분석해 알츠하이머병 판별 알고리즘을 도출해내는 딥러닝 모델을 설계했다. 이 모델을 가지고 한국인 390명과 서양인 390명의 뇌 MRI 자료를 4:1의 비율로 학습용과 검증용 데이터셋으로 구분, 학습용 데이터셋을 기반으로 동양인과 서양인 각각의 알츠하이머병 판별 알고리즘을 만들어 보기로 했다. 이후 검증용 MRI 자료로 해당 알고리즘이 알츠하이머병 여부를 얼마나 정확하게 판별하는지 정확도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동일 인종에서의 판별 정확도는 곡선하면적(AUC) 0.91-0.94 한국인 MRI 자료 기반의 알고리즘에 한국인 자료 대입: 판별 정확도(AUC) 0.91, 서양인 MRI 자료 기반의 알고리즘에 서양인 자료 대입: 판별 정확도(AUC) 0.94로 매우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한 사람의 뇌 MRI 분석에 소요된 시간도 평균 23-24초 밖에 되지 않았다. (*AUC=정확도를 판별할 때 사용하는 지표. 1에 가까울수록 그 정확도가 높다는 것을 의미) 이어 한국인의 MRI 자료를 학습해 만들어진 알고리즘으로 서양인의 MRI 자료를 분석한 경우 정확도가 AUC 0.89였으며, 반대로 서양인의 자료를 학습해 만든 알고리즘으로 한국인의 MRI 자료를 분석했을 때는 AUC 0.88의 정확도를 보였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연구진은 “뇌 MRI 자료를 학습해 만들어진 딥러닝 알고리즘은 서로 다른 인종이라 할지라도 상당히 높은 정확도로 알츠하이머병을 판별해 냈다”며 “이번 딥러닝 모델을 계속해 발전시킨다면 다양한 인종에서도 뇌 MRI를 분석해 알츠하이머병을 판별하는 데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해당 딥러닝 모델의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임상시험이 2020년 4월부터 9월까지 진행됐을 뿐만 아니라, 현재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품목허가를 신청한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를 진행한 배종빈 교수는 “두통, 어지럼증과 같은 증상일 경우에도 뇌에 이상이나 병변이 있는지 보기 위해 MRI 검사를 받을 수 있는 만큼, 이때의 영상을 알고리즘을 통해 분석한다면 알츠하이머병 여부도 쉽고 빠르게 판단할 수 있게 된다”며 “결과적으로 딥러닝 모델의 활용은 알츠하이머병의 조기 진단은 물론, 치료와 관리에도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원,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의료데이터를 활용한 지능형 소프트웨어 닥터앤서(Dr.Answer) 기술개발 사업’의 하나로 진행됐으며, 네이처(Nature)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 12월 17일자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 2020-12-23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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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겨울 불청객 '노로바이러스' 이렇게 예방하세요
- 흔히 식중독은 기온이 높고 습한 여름철에 잘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겨울철에 유독 기승을 부리는 식중독균이 있다. 바로 ‘노로바이러스’다. 겨울철 환자 많아…전염성·생존력 ↑ 노로바이러스는 주로 겨울철에 급성 장염을 일으키는 크기가 매우 작고 구형인 바이러스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5~2019년) 국내에서는 매년 평균 52건(1115명)의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이 발생했으며, 특히 11월에서 이듬해 3월까지는 발생 건수가 34건(623명)으로 65%를 차지했다. 노로바이러스는 사람의 경우 소장이나 대장에서만 증식하지만, 자연환경에서는 장기간 생존이 가능하다. 영하 20도에서도 살아남고, 60도에서 30분 동안 가열해도 감염성이 유지된다. 또 일반 수돗물의 염소 농도에서도 그 활성이 상실되지 않을 정도로 저항성이 강하다. 감염 경로는 주로 대변이나 구토물, 감염자가 접촉한 물건 등 다양하고, 바이러스가 입을 통해 몸으로 들어오면서 감염을 일으킨다. 노로바이러스는 단 10개의 입자로도 쉽게 감염될 수 있을 정도로 전염성이 높다. 전염성은 증상이 발현되는 시기에 가장 강하고, 회복 후 3일에서 길게는 2주까지 유지된다. 잠복기 거친 뒤 증상 발생…노인·영유아 주의해야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12~48시간의 잠복기를 거친 뒤 오심이나 구토,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 이후 2~3일 동안 증상이 이어지고, 빠르게 회복된다. 소아는 구토가 흔하고 성인은 설사가 주로 나타난다. 두통, 발열, 오한, 근육통과 같은 전반적인 신체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도 많다. 발열은 감염된 환자 절반에서 발생한다. 또 물처럼 묽은 설사가 하루에 4~8회 정도 발생한다. 하지만 노로바이러스 장염은 장에 염증을 일으키지 않는 형태의 감염으로 설사에 피가 섞이지 않는다. 노로바이러스는 특별한 치료 없이 저절로 회복된다. 다만 노인이나 소아, 영아는 심각한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 일반적으로는 수분을 공급해 탈수를 교정하는 보존적 치료를 진행한다. 구토나 설사가 심한 경우 추가적인 약물을 사용하기도 한다. 손 깨끗이 씻고 음식 익혀 먹는 것이 중요 노로바이러스를 예방하려면 외출하고 돌아온 뒤나 화장실을 사용하고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특히 조리를 시작하기 전후에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 식품을 조리할 때는 85도에서 1분 이상 가열한 후 조리하고, 조리된 음식을 맨손으로 만지지 말아야 한다. 또 채소류 등 비가열 식품은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은 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지정선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겨울철에 노로바이러스가 많이 생기는 이유는 겨울엔 기온이 낮아 어패류나 해산물이 상하지 않을 거라는 생각에 익히지 않고 먹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며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 씻기, 음식은 익혀 먹기, 물 끓여 먹기 등을 반드시 실천하고 생굴, 조개, 회 등 익히지 않은 어패류나 수산물을 먹을 때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TIP 생활 속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예방법 8가지 1.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자주 비누로 손 씻기 2. 어패류는 수돗물로 세척하고 중심온도 85도에서 1분 이상 가열하기 3. 물은 끓여 마시기 4. 채소·과일은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은 후 섭취하기 5. 조리도구는 열탕소독하거나 염소소독하기 6. 주변 환경 청결히 하기 7. 화장실에서 용변 후 변기 뚜껑 꼭 닫고 물 내리기 8. 음식 섭취 시 개인 식기 사용하기
- 2020-12-16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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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령층 등 취약자, KF80 이상 마스크 착용 권장
-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일상생활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마스크 선택·사용법을 소개했다. 17일 식약처에 따르면 보건용 마스크, 수술용 마스크, 비말차단용 마스크 등으로 코와 입을 완전히 가려야 한다. 만일 의약외품 마스크가 없다면 천 마스크나 일회용 마스크도 도움이 된다. 더운 여름철, 마스크를 장시간 착용해야 하는 환경이거나 호흡이 불편한 상황이라면 가볍고 통기성이 좋은 마스크를 착용이 편할 수 있다. 다만 식약처는 고령층이나 만성질환자 등 취약층은 KF80 이상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미세입자 차단은 KF94→KF80→비말차단용·수술용 순으로 성능이 좋다. 반대로 호흡은 비말차단용·수술용→KF80→KF94 순이다. 마스크를 착용할 때는 먼저 손을 깨끗이 씻고, 입과 코를 완전히 가린다. 얼굴과 마스크 사이에 틈이 없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또 수건이나 휴지를 사용할 경우 밀착력이 떨어져 미세입자 차단 성능이 떨어질 수 있으니 주의한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는 동안에는 가능한 겉면을 손으로 만지지 않는다. 만약 닿았다면 손을 깨끗이 씻는다. 식약처는 “코로나19가 확산되지 않도록 철저한 개인 위생관리가 중요하다”며 “마스크 올바른 사용법을 참고해 상황과 장소에 따라 적절하게 사용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 2020-07-17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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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긴 건 이래도 영양 만점 '슈퍼푸드'
- 생활수준과 의료기술의 발달로 고령인구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이들을 위한 먹거리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무엇보다 나이가 들면서 바뀌는 체질과 건강을 고려한 고품질 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특히 과거에 기피했거나, 생각지 못한 식재료를 사용한 식품이 눈길을 끈다. 미래식품 트렌드 중 하나로 고령친화식품(실버푸드)이 떠오르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만 65세 이상 고령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대부분 노년층을 위한 식품과 건강기능식품 등 실버푸드를 가장 필요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약해진 저작(咀嚼) 기능을 보완하기 위한 ‘연화식’과 삼키는 데 어려움을 겪는 노년층을 위한 ‘연하식’에 관심이 많았다. 나아가 건강관리에 도움이 되는 식품을 챙기려는 시니어의 니즈는 ‘특별한 실버푸드’의 등장을 이끌었다. ◇먹기 쉽고, 영양까지 챙기는 ‘식용곤충’ 앞으로 식용곤충을 사용한 실버푸드가 노년층의 건강을 돌볼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식용곤충은 갈색거저리(고소애), 흰점박이꽃무지(꽃벵이), 장수풍뎅이애벌레(장수애), 쌍별귀뚜리미(쌍별이), 메뚜기, 누에번데기, 꿀개미 등이다. 최근에는 닭고기와 돼지고기, 소고기, 생선 등의 대안 식품으로도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식용곤충은 노화로 인한 치아 부실, 소화기능 저하 등으로 음식 섭취가 쉽지 않은 노년층도 쉽게 먹을 수 있다. 특히 식용곤충을 활용한 무스식은 식재료를 잘게 갈거나 다져 만든 음식으로 혀나 잇몸으로 으깰 수 있을 정도의 부드러운 식감을 가졌다. 식용곤충 가루를 넣은 햄버그스테이크, 파스타 등도 있다. 부드러운 식감뿐만 아니라 맛도 우수하다. 이를테면 고소애의 경우 새우와 같은 고소한 맛이 나는 게 특징이다. 무엇보다 단백질과 불포화지방산, 칼슘, 철, 아연, 비타민, 미네랄, 식이섬유 등이 풍부한 식용곤충은 노년층의 건강관리에 많은 도움이 된다. 단백질 하루 권장량 8g을 섭취하기 위해서는 육류를 40g 섭취해야 하지만, 식용곤충은 15g만 먹어도 된다. 의학적 효능도 확인됐다. 지난해 농촌진흥청과 강남세브란스병원이 실시한 임상영양 연구결과에 따르면, 고소애를 섭취한 환자는 기존 환자보다 영양지표의 하나인 건강한 세포막의 상태를 반영하는 ‘위상각’ 변화량이 2.4% 높았으며, 면역세포 중 ‘자연살해세포’와 ‘세포독성 T 세포’ 활성은 각각 16.9%, 7.5% 늘었다. 꽃벵이는 최근 연구에서는 혈전 치유와 혈액순환 개선에 큰 효능이 있음이 밝혀졌다. 굼벵이 역시 혈관질환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는 만큼, 이들 식용곤충 식품은 식욕이 없는 노년층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일석 경남과학기술대학교 곤충산학연협력단장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면역력 증진과 영양소 섭취가 질병 예방과 건강관리 차원에서 중요한 부분이 됐다”며 “영양소와 면역력 강화 측면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정한 식용곤충은 과학적인 근거로 권장하는 식품”이라고 추천했다. ◇더 진짜 같고, 소화 부담 없는 ‘대체육’ 고기를 먹지 못하는 세상은 어떨까. 채식주의자라면 큰 걱정 없겠지만, 잡식주의자에겐 삶의 질이 떨어질 정도의 충격이 될 수도 있다. 씹는 기능과 소화 능력이 저하돼 육류 섭취가 어려워진 노년층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앞으로 이 같은 고민은 대체육의 등장으로 해소될 전망이다. 불판 위의 빨간 고기와 칼집 난 소시지. 얼핏 보면 돼지고기 제품으로 착각할 수 있지만 이들의 주재료는 고기가 아닌 콩과 밀이다. 베지푸드가 판매하는 베지슬라이스 성분표를 보면 밀글루텐에 고추장과 물엿, 땅콩, 호두 등 숯불고기 양념이 섞여 있다. 베지프랑크에는 70%의 대두분리단백(대두)에 밀글루텐, 밀전분 등이 들어가 있다. 이들 제품은 알아채기 어려울 만큼 고기 맛과 흡사하다. 다만 베지슬라이스는 씹을 때 끊기는 느낌이 덜한 편이다. 하지만 적당히 질긴 식감은 오히려 노년층이 쉽게 먹을 수 있는 장점이다. 또 베지프랑크는 소시지를 씹었을 때와 비슷한 식감이 어느 정도 살아 있어 노년층의 입맛을 만족시켜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에는 유전자 조작이 아닌 교잡육종법으로 ‘하영콩’이 개발돼 대체육의 전망이 더 밝아졌다. 하영콩에는 비린내와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성분이 전혀 없다. 덕분에 비린내를 없애고 소화 억제 단백질을 제거하기 위해 영양소 파괴를 무릅쓰며 익히지 않아도 된다. 하영콩 개발을 이끈 정종일 국립경상대 농업생명과학대 농학과 교수는 “하영콩은 소화가 잘 되지 않는 당류인 스타키오스 함량이 일반 콩보다 낮아 노년층이 섭취하기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배양육도 주목할 만하다. 배양육은 배양시설에서 동물의 세포를 키워 만들어내는 인공고기로, 윤리적으로 기피되고 있는 일부 보양식을 대체할 것으로 기대된다. 항생제와 호르몬제의 과도한 사용에서도 자유롭다. 구제역이나 조류독감은 물론 기생충으로부터 통제된 환경을 만들어 안전한 음식을 공급받을 수 있어, 면역력이 약한 노년층의 건강관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 2020-06-1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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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근당, 미간주름 개선 적응증 허가 ‘원더톡스’ 출시
- 종근당이 보툴리눔 톡신 제품 ‘원더톡스’를 5월 1일 출시하고 약 1000억 원 규모의 국내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원더톡스는 보툴리눔 톡신 A형 제품으로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의 분비를 억제해 근육의 움직임을 제어한다. 미간주름 개선을 적응증으로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다. 종근당은 2013년 미용 전담 BH(Beauty & Health)사업부를 신설하고 히알루론산 필러 ‘스타일에이지’와 리프팅용 실 ‘실크로드’, 가슴보형물 ‘유로실리콘’ 등 다양한 미용성형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뷰티헬스 분야에서 그간 쌓아온 영업∙마케팅분야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시장에서 원더톡스의 입지를 확대하고 제품간 시너지를 통해 국내 에스테틱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일 계획이다. 종근당 관계자는 “국내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2019년 기준 약 1000억 원 규모로 앞으로의 성장 잠재력이 더욱 크다”며 “원더톡스 출시로 미용성형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미용성형 분야에서 전문성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2020-04-29 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