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금리시대에 5%가 넘는 고금리 적금상품이 등장해 관심이 쏠린다. 2%대 금리의 적금상품도 찾아보기 어려운 요즘, 금융소비자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과 카드사들이 손잡고 고금리 적금을 선보였다. 우리은행은 현대카드와 손잡고 연 최대 5.7%의 금리를 제공하는 ‘우리 Magic 적금 by 현대카드’를 판매하고 있다. 가입기간은 1년이며 월 납입 한도는 최대 50만원이다. 금리는 기본금리 연 1.7%에 우대금리 최대 연 0.5%와 특별우대금리 최대 연 3.5%포인트를 준다.
우리은행 첫 거래 고객이거나 우리은행 계좌로 급여 수령조건 충족 시 연 0.5%포인트가 지급된다. 특별 우대금리는 현대카드 이용실적에 따라 제공되는 금리로 현대카드 사용실적이나 자동이체 조건 충족 시 최대 연 3.5%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또 SBI저축은행은 신한카드와 함께 연 최대 6.0% 금리를 제공하는 자유적금을 출시했다. SBI저축은행의 사이다뱅크앱에서 만기까지 유지 시 기본금리 2.1%를 받을 수 있으며, 신한카드 사용조건을 충족하면 3.9%의 우대금리가 지급된다.
우대금리는 오는 9월 30일까지 10만원 이상 이용 시 적용된다. 신한카드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 등 온라인 채널을 통해 신용카드를 신규로 발급한 고객이나 직전 12개월간 신용카드 이용실적이 없는 고객이 받을 수 있다. 가입기간은 1년, 월납입 한도는 최대 20만원으로 선착순 2만 명까지 가입할 수 있다. 이번 이벤트는 다음 달 18일까지 진행된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노년층의 모바일뱅킹 가입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은행 지점이 일시 폐쇄되거나 은행창구,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이용에 대한 감염 우려 확산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26일 신한·KB국민·하나·우리은행 등 국내 4대 시중은행의 모바일뱅킹 애플리케이션(앱)에 가입한 60대 이상 노년층은 지난해 말 416만4000명에서 올 4월 469만9000명으로 12.9% 증가했다. 전체 모바일뱅킹 가입자를 연령별로도 지난해 말과 비교해 지난달 증가율은 60대 이상(12.6%)이 가장 높았다.
노년층의 모바일뱅킹 가입이 늘어난 것은 코로나19의 영향 때문으로 분석된다. 노년층은 그동안 서비스 가입 절차가 불편하거나 도난, 분실 등을 우려하는 모습이었다.
코로나19 확산 이전에는 60대 이상 노년층 10명 중 3명 정도만 모바일뱅킹을 이용했다. 한국은행의 ‘2019년 지급수단 및 모바일 금융서비스 이용행태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70대 이상 중 ‘모바일 금융 이용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8.9%, 60대는 32.2%였다.
한편 4대 시중은행의 모바일뱅킹 전체 가입자는 4698만7000명에서 4856만5000명으로 3.4% 증가했다. 60대 이상에 이어 50대(7.0%)와 40대(4.8%), 30대(2.2%) 순으로 증가폭이 컸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을 전화로도 할 수 있게 됐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에 익숙하지 않은 노년층도 은행·주민센터를 찾지 않고 쉽게 지원금을 신청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KB국민·삼성·현대·BC·롯데·우리·하나 등 카드사들은 15일부터 콜센터와 ARS 전화를 통한 재난지원금 신청을 시작한다. 15일까지는 출생연도 끝자리에 따른 5부제가 전화 신청에도 적용되지만, 16일부터는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다.
ARS의 경우 오전 0시30분부터 밤 11시 30분까지 신청할 수 있다. 밤 11시 반부터 새벽 12시 반까지는 행정안전부 시스템 점검 시간이다. 콜센터는 운영 시간이 카드사별로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신청할 수 있다.
신한·삼성·하나카드는 재난지원금 콜센터 신청을 24시간 내내 받는다. KB국민·롯데카드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신청을 받고, 이외 시간에는 신청 예약 서비스를 제공한다. 예약을 하면 다음날 업무 시간에 상담원이 직접 전화를 거는 방식이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긴급재난지원금 신용·체크카드 포인트 신청이 오늘(11일)부터 시작됐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날 9개 신용카드사 홈페이지를 통해 긴급재난지원금 신용·체크카드 충전 신청이 가능하다.
참여 카드사는 KB국민·NH농협·롯데·비씨·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카드다. 비씨카드 제휴사인 10개 은행(기업·SC제일·농협·대구·부산·경남·전북·제주·수협·광주은행)과 케이뱅크, 새마을금고, 우체국, 신협 카드는 비씨카드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첫주는 마스크 5부제와 동일하게 생년 끝자리에 따라 지정된 요일에만 신청할 수 있다. 신청일로부터 2일 뒤 포인트가 지급된다.
주민등록표상 세대주 본인이 신청해야 하며 세대주 본인 명의 카드로 지급된다. 이 포인트는 기존 카드사 포인트와 구별되며, 평소 카드 사용방법과 동일하게 가맹점에서 결제하면 카드 청구액에서 자동으로 차감된다.
이 지원금은 해당 광역 지자체에서 사용 제한업종을 제외하고 카드결제가 가능한 모든 곳에서 사용할 수 있다. 사용금액과 잔액은 카드사 문자, 홈페이지, 고객센터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사용제한업종을 살펴보면 백화점, 대형마트에서는 사용이 불가능하다. 대형마트는 홈플러스(익스프레스 포함), 롯데마트(롯데슈퍼 포함), 이마트(트레이더스, 에브리데이 포함)가 제한 대상이고, 백화점은 신세계·롯데·현대·AK·뉴코아(NC)백화점에서도 사용할 수 없다.
하이마트, 전자랜드, 삼성디지털플라자, LG전자베스트숍 등 대형전자판매점에서도 사용이 제한된다. 또 온라인쇼핑몰, 배달앱 등 온라인 전자상거래 업종에서는 결제할 수 없다. 단 배달앱의 경우 앱 결제는 안 되지만 현장 카드결제는 가능하다.
일부 유흥·위생·레저·사행업종에서도 사용할 수 없다. 일반 유흥주점과 무도 유흥주점, 발마사지·스포츠마사지숍, 골프장, 골프연습장, 스크린골프장, 노래방, 비디오방, 카지노, 복권방, 오락실, 성인용품점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이밖에 상품권, 귀금속 판매점과 면세점에서도 사용할 수 없다. 세금 및 공공요금 납부, 보험업 결제, 교통·통신료 등 카드자동이체도 이 포인트로는 불가능하다. 사용기한은 올 8월 31일까지다. 이때까지 사용하지 않은 잔액은 환급되지 않고 소멸된다.
카드사의 연계은행 창구 오프라인 신청은 오는 18일부터 받는다. 선불카드, 지역사랑상품권은 이날부터 읍면동 주민센터 등에서 신청할 수 있다.
자산관리는 비재무적 관리와 재무적 관리로 구분된다. 비재무적인 건 건강관리를 의미한다. 우선 건강을 지키는 게 중요하지만, 이외에도 챙겨야 할 것들이 있다. 바로 재무적 측면의 자산관리다. 생활비를 잘 갖춰놓은 시니어라면 여유자금으로 즐거운 투자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노후 생활비 마련과 이후 투자전략은 어떻게 세우는 게 현명할까.
퇴직을 했거나 준비해야 할 나이라면 앞으로 무엇을 하며 살 것인지 신중히 고민해야 한다. 이왕이면 좋아하는 걸 해야겠지만 쉽지 않은 현실에 이런저런 생각이 많아지는 시기다. 특히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불확실한 노후 준비가 가장 큰 걱정이다. 물론 제일 먼저 챙겨야 할 것은 건강이다. 나아가 풍족한 노후를 맞이하려면 자산관리에도 집중해야 한다. 두 번째 전성기를 준비하는 시니어들을 위해 최재산 신한은행 미래설계센터 수석팀장을 만나 노후 자산관리 전략을 들어봤다.
◇국민연금에서 챙겨야 할 부분은
“공적연금인 국민연금의 경우 언제부터 연금을 수령할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국민연금 수령 5년 전에 ‘조기연금수령’이나 ‘연기연금제도’를 활용해 미리 받을 것인지, 나중에 받을 것인지 고민해서 선택하는 게 좋습니다. 연금을 앞당겨 받으면 수령액이 줄지만 수령 시기를 늦추면 더 많이 받습니다. 이를테면 만 63세에 100%를 받는다고 가정했을 때 5년 전후로 58세에는 70%, 68세에는 136%의 연금을 수령하게 됩니다.”
◇퇴직금은 연금으로 받아야 하나
“국민연금만으로는 노후를 대비하기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퇴직연금을 적극 활용해야 하는데, 이 역시 일시에 받을지, 연금으로 나눠서 받을지 선택해야 합니다. 퇴직금을 무조건 연금으로 받는 게 정답은 아닙니다. 일시불로 받아 부채를 갚거나, 확실한 투자에 활용하는 게 나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경우가 아니라면 연금으로 수령하는 게 유리합니다. 퇴직금은 퇴직소득세를 빼고 받는데, 일시금이 아닌 연금으로 받을 경우 최대 30%까지 감액되는 절세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개인연금을 받는 기간은 어떻게
“또 다른 사적연금인 개인연금도 체크해야 합니다. 55세 이후부터 수령할 수 있는 개인연금을 언제부터 몇 년 동안 받을 건지 결정해서 노후 생활비의 기반을 다져야 합니다. 사적연금은 연 1200만 원 이상 수령하면 종합합산과세 대상자가 되기 때문에 월 100만 원 이하로 설정해 기간을 조정해야 유리합니다. 또한 세액공제, 소득공제 등의 혜택이 있는 ‘세제적격연금’과 연금 수령 시 비과세 혜택이 있는 ‘세제비적격연금’의 장단점도 꼼꼼히 살펴야 합니다.”
◇3층 연금 자산관리 외에는 없나
“즉시연금도 고려할 만합니다. 즉시연금은 일정 금액을 보험사에 맡기고 약정기간 동안 이자나 원리금을 나눠 받는 보험상품입니다. 통상 두 가지 상품으로 구분되는데, 이자를 받다가 만기에 원금을 돌려받는 ‘원금보장형’과 매월 원리금을 수령하는 ‘확정기간형’으로 나뉩니다. 예컨대 1억 원 가입 시 원금보장형은 15만~16만 원의 이자를, 확정기간형은 35만 원 정도의 원리금을 받습니다. 보험사마다 1% 정도의 최저금리를 보장하므로 이용할 만합니다.”
◇투자를 통해 연금 받는 방법은
“더 풍요로운 노후를 준비하려면 투자를 고려해야 합니다. 투자처로는 금융상품과 부동산상품 분야가 있습니다. 금융상품인 정기예금도 좋지만 물가상승률을 고려하면 실질금리가 오히려 마이너스인 시대라 매달 수익이 발생하는 월지급식 주가연계증권(ELS)를 눈여겨볼 만합니다. 다만 이 상품은 만기평가일에 기초자산의 종가 중 하나라도 최초기준가격의 일정 수준에 못 미칠 경우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부동산으로 매달 수익을 내려면
“금융상품보다는 수익형 부동산 투자를 권합니다. 오피스텔이나 아파트를 확보해 월세 수익을 거두는 것인데, 3~4년 된 소형 아파트를 추천합니다. 요즘 집값이 많이 올랐지만 아직 수도권에 2억~3억 원 정도의 자금으로 살 수 있는 아파트가 있습니다. 상가에 대한 은퇴자들의 관심도 높지만, 낮은 가격의 상가는 변동성이 심한 리스크가 있어 일반 투자자에게는 권하지 않습니다. 다만 이 분야를 잘 알고 있는 분들에게는 추천합니다.”
◇주식 투자해도 좋을까
“주식 투자에 대해 물어보는 사람이 많습니다. 개인적으로 은퇴 이후 주식 투자를 할 수 있다면 오후 폐장 시간까지 할 일이 있으니 축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수익까지 거둘 수 있다면 즐겁게 운용할 수 있어 좋습니다.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개인투자자도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환경이 됐습니다. 그래도 혼자 주식시장에 뛰어드는 건 추천하지 않습니다. 요즘은 개개인의 자금이 기관처럼 움직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주식컨설팅업체나 주식동호회 등을 활용하면서 투자하길 권합니다.”
최재산 신한은행 미래설계센터 수석팀장
신한PWM 서교센터 JPB·신한PWM 반포센터 PB·자산관리솔루션부 SP 근무, 현재 신한은행 미래설계센터 수석팀장 및 은퇴설계 강사, 고령친화산업 정책 포럼 전문 패널 활동.
라임자산운용 사태로 인한 은행권의 배상손실이 1000억~2700억 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8일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에 이어 은행권 펀드 관련 불완전판매와 배상 규모 확대 가능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다”며 “라임펀드 관련 은행 예상 손실액은 가정에 따라 차이가 크게 발생하는데, 은행 전체적으로 약 1000억~2700억 원까지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다만 신한지주를 제외한 은행들의 손실폭은 매우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신한지주의 경우 라임펀드 판매 잔액 자체가 많고, 무역금융펀드에 총수익스와프(TRS)를 제공한 신한금융투자의 선순위 회수 가능 여부에 따라 예상 손실폭이 상당히 커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TRS는 계약상으로 선순위 회수가 가능하지만 감독당국은 신한금투가 라임자산의 부실 은폐·사기 혐의를 인지하고도 공모한 정황이 있다고 판단한다”며 “따라서 판매사들이 TRS 계약 증권사에 내용증명을 발송하는 등 법적분쟁이 가속화되면서 선순위 회수 가능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 연구원은 “신한금융투자가 TRS를 선순위로 회수하지 못하면 신한지주의 예상 손실액은 2000억 원에 육박하거나 이를 상회할 수도 있다”며 “은행 예상 손실액 추정은 신한금융투자가 TRS를 선순위로 회수할 수 있는지의 여부에 따라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병) 확산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감소하고 한국을 찾는 중국인관광객도 줄면서 관련 업종 기업들의 피해가 불가피해졌다. 우한 폐렴 확산의 직격탄을 맞은 업종은 여행, 숙박, 음식점 등으로 해당 기업들은 매출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신한·KB국민·KEB하나·우리은행 등 국내 시중은행이 우한 폐렴 확산으로 피해를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위해 금융지원을 실시해 눈길을 끈다.
신한은행은 해당 업종 기업들 중 자금 운용에 일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업체당 5억 원 이내로 총 1000억 원 규모의 신규 대출을 지원한다. 피해규모를 감안해 필요 시 총 지원한도를 증액할 예정이다.
해당 기업들의 기존 대출에 대해 분할상환 기일이 도래하는 경우 상환 일정을 유예하고 신규 및 연기 여신에 대해 최고 1.0%까지 금리를 감면한다.
KB국민은행도 관광, 여행, 숙박, 공연, 외식 등의 업종을 영위하는 중소기업 중 해외여행 수요 감소 또는 단체 예약 취소 등의 사유로 일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을 지원한다.
긴급 운전자금이 필요한 기업에게는 피해규모 이내에서 업체당 최대 5억 원 한도로 신규 대출을 지원하며 최고 1.0%포인트의 금리우대 혜택를 제공한다.
피해기업 중 만기가 도래하는 대출금을 보유한 경우에는 추가적인 원금 상환 없이 최고 1.0%포인트 이내에서 우대금리를 적용해 기한연장이 가능하다.
하나은행은 여행업, 숙박업, 음식점 등 업종의 중소기업, 개인사업자 등 기업 손님에 대해 총 3000억 원 한도로 업체당 5억 원 이내의 긴급경영안정자금을 신규 지원한다.
또 해당업종 영위 중소기업의 기존대출 만기도래 시 원금 상환 없이 최장 1년 이내로 대출 만기 연장을 지원하고 분할 상환금의 경우 최장 6개월 이내로 상환을 유예한다. 아울러 최대 1.3% 이내의 금리 감면을 지원한다.
우리은행도 신종 우한 폐렴 확산으로 피해가 예상되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해 1000억 원 규모의 특별자금을 지원한다.
우리은행은 중국 관련 수출입 중소기업과 음식, 숙박, 관광업 등을 영위하는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경영안정을 위한 대출신규와 무상환 대출연장을 각 500억 원 규모로 돕는다. 대출금리는 최고 1.3%포인트까지 우대하며 외환수수료 등을 우대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우한 폐렴 사태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을 적극적으로 금융 지원해 피해를 최소화하고 경제 전반으로 위험이 전이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피해 기업의 유동성 확보, 금융비용 절감 등을 도와 지속적으로 따뜻한 금융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여파로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가 재연될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된다. 금융시장에서는 당분간 원화 약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3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1191.8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해 12월 11월(1194.7원) 이후 최고치다. 앞서 사스 사태를 떠올리게 하는 움직임이다. 17년 전 사스 사태 발생으로 1190원대였던 원/달러 환율은 2주 만에 1250원대로 치솟았고 두 달 동안 1200원 선에서 움직였다.
전규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1200원선을 넘어설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며 “춘제(중국 설) 전후로 대규모 이동이 일어난 점과 최근 확진자와 의심환자가 급증하는 점이 리스크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전 연구원은 “중국 관광객수에 따라 큰 영향을 받는 항공, 호텔, 관광 등 국내 서비스업에는 피해가 불가피할 것”이라며 “원화가 위안화의 프록시 통화(대리 통화)로 사용되는 점도 원화와 위안화의 동조를 이끄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한 달 정도로 예상했다. 이들은 우한 폐렴의 잠복기와 각국의 방역, 과거 사스와 메르스 등의 진압 기간 등을 고려할 때 이번주와 다음주에 확산세가 절정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과거 사스 사태 당시 급등한 원/달러 환율은 2주가 지난 후부터 안정세를 되찾았고 40여일이 지난 후 1200원으로 내려가는 움직임을 보였다. 2015년 메르스 사태 때도 원/달러 환율 상승기간은 열흘에 그쳤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월 중순이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확진자수 증가세가 둔화되는 조짐이 나타나면 시장이 안정될 수 있다”며 “2월 중 고점을 찍고 불안이 완화되는 분위기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제주은행은 지난 1월 제주 기반 특화 여행 플랫폼 ‘제주지니’를 출시한 지 1년 반 만에 다운로드 수 185만 건을 돌파하며 200만 건 달성을 눈앞에 뒀다고 29일 밝혔다.
제주지니는 제주 여행 플랫폼 중 최다 다운로드 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관광객은 물론 도민들 사이에서도 명실상부한 제주 필수 여행앱으로 자리매김했다.
제주지니는 지역 영세사업자들에게 무료 플랫폼 제공 및 홍보 마케팅을 통해 골목 상권 알리기에 일조하고 있다. 제주경제통상진흥원과 전략적 협업을 통해 신한금융그룹 임직원 대상 제주특산물 기획전을 시행, 2주 만에 1억3000만 원 상당의 매출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제주 지역의 각종 문화행사 및 축제를 홍보하는 ‘지니 Live’ 서비스를 오픈해 관광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는 등 지역 사회와의 상생 추구, 소상공인들이 진정 체감할 수 있는 따뜻한 금융의 모습을 실천하고 있다.
나아가 가맹점주가 메뉴, 영업시간, 고객 리뷰 관리는 물론 프로모션까지 자체 기획 및 홍보할 수 있는 ‘제주지니 파트너 모바일 전용 웹페이지’를 올 1분기 내 구축할 계획이다. 또 플랫폼 이용을 희망하는 가맹점주 신청 시 적극적으로 입점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제주은행 관계자는 “제주 향토 기업으로서 제주 경제와 관광산업의 발전 및 지역 상생의 시너지를 지속적으로 제고시켜 지역 대표 은행의 역할을 재정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영롱한 광채를 뽐내는 ‘오팔’은 밝은 에너지를 가졌다.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표현하고 욕망을 풀어놓는 오팔의 의미를 보면 기운이 솟구친다. 기성세대보다 더 스스로를 가꾸고 자기계발과 취미활동에 적극적인 50~60대 시니어들과 닮았다. 그래서 이들을 ‘오팔세대’라 부르나보다.
사실 오팔세대의 오팔(OPAL)은 ‘Old People with Active Life’의 앞 글자를 딴 조어다. 동시에 베이비붐세대의 상징 ‘58년 개띠’의 오팔을 의미한다. 1980년대 대한민국의 경제성장을 이끈 오팔세대는 이제 은퇴의 길을 걸으며 새로운 소비층으로 떠올랐다. 그리고 시장은 오팔세대인 50~60대 시니어 고객 모시기에 집중한다.
2026년에는 65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이 전체 인구의 20%를 넘어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측된다. 시니어 비중이 커지는 만큼 기업들은 그들을 위한 서비스와 문화행사를 강화하며 고객 확보에 총력을 기울인다. 금융권도 마찬가지다. 은행들은 저금리시대에 예대마진이 줄어들자 시니어에게 적합한 상품을 개발하며 이들의 자산관리와 똑똑한 소비를 도와 수익창출을 도모한다. 자연스레 최우수고객(VIP) 대열에 합류한 시니어들은 그들만의 ‘특권’을 누리며 화려한 노후를 즐기고 있다.
백화점: 할인 혜택과 문화행사 강화
50~60대 시니어가 백화점 업계의 ‘큰손’으로 떠올랐다. 신세계백화점의 최근 3년 실적을 분석해보면 50~60대의 매출 비중은 30~40대보다 낮지만 고객단가는 가장 높다. 비싼 상품에도 지갑을 잘 여는 우수고객이란 의미다. 이들 중 연간 2000만 원 이상 소비하는 VIP 비중이 일반고객보다 8배가량 높아 백화점으로선 반드시 확보해야 하는 고객이다.
이렇다 보니 백화점이 시니어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도 풍성하다. VIP의 경우 등급별로 차등 적용된 할인 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과 롯데백화점, 갤러리아백화점에선 각각 5~10%, 현대백화점은 5% 할인된 가격으로 쇼핑을 즐길 수 있다. 아카데미 할인 혜택도 주어진다. 갤러리아백화점은 문화센터 정규강좌 50% 할인, 신세계백화점은 학기별 강좌 1개 30% 할인~무료 수강, 롯데백화점은 1개 강좌 20% 할인~2개 강좌 50% 할인, 현대백화점은 5% 할인 혜택을 준다. 뿐만 아니라 기념일 축하선물과 항공권 할인, 발레파킹, 무료주차 등이 VIP 등급별로 차등 제공된다.
시니어를 위한 문화행사와 이벤트 초청 서비스도 눈길을 끈다. 신세계백화점은 2011년부터 예술의전당과 제휴를 맺고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VIP 전용 문화공연 ‘신세계 클래식 페스티벌’을 연다. 그동안 서울시립교향악단, 상트페테르부르크 필하모닉, 피아니스트 조성진,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 등 세계 유수의 클래식 대가가 이 무대에 올랐다. 현대백화점도 매년 VIP를 위한 문화강좌인 ‘더 스튜디오 클래스’를 열고 있다. 연 4000만 원 이상 구매한 ‘쟈스민 클럽’ 회원만 참여할 수 있다. 요리, 공예 등 다양한 분야의 최고 전문가가 강사로 나온다. 정치·사회·문화 등 각 분야 명사가 직접 추천한 책, 공기정화식물, 난, 꽃 등을 정기 배송해주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은행: 알짜 금융상품과 은퇴설계 지원
은퇴했거나 은퇴를 준비하는 고객을 위한 금융상품도 시니어가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올해 1955년생이 65세로 고령자가 되고 1960년생 은퇴자도 대거 쏟아져 나올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은행들이 시니어 특화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어 꼼꼼히 들여다볼 만하다.
KB국민은행은 KB골든라이프 ‘열두번의 행복’ 시리즈를 추천했다. 이 상품은 매월 찾아오는 월급날의 행복을 은퇴 후에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분할지급식 투자상품으로 ‘낮은 위험, 높은 수익’을 추구한다. 현재 펀드와 신탁상품이 있다. KEB하나은행은 ‘행복 노하우 연금예금’을 소개했다. 안정적인 노후자금을 확보하고 매달 수령하는 원리금을 생활자금으로 이용할 수 있다. 돈이 많이 필요할 때는 많게, 그렇지 않을 때는 적게, 이자만 필요할 때는 이자만 수령할 수 있다.
노후설계에 대한 실질적인 어드바이스가 필요하면 각 은행의 시니어 혜택 플랫폼을 이용해보자. 신한은행은 ‘신한 미래설계’로 고객의 은퇴를 지원한다. 금융 서비스와 함께 비금융 서비스도 제공한다. 국제공인재무설계사(CFP), 은퇴설계전문가(ARPS) 등 금융 관련 전문자격을 보유한 645명의 미래설계 컨설턴트를 전국 영업점에 배치해 고객의 은퇴 이후 현금흐름을 분석하고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 미래설계센터에서는 부부은퇴교실, 미래설계캠프 등 다양한 은퇴교육 프로그램이 열린다. 우리은행은 서울 신촌점과 명동점에 ‘우리 시니어 플러스 센터’를 열고 공간 대여와 맞춤형 금융정보 공유강좌, 은퇴설계교육 등을 진행한다. 자산관리와 연금 관련 세미나도 열린다. 이와 함께 시니어 맞춤 온라인 금융과 비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니어고객 전용 ‘시니어 플러스 홈페이지’도 운영 중이다.
카드: 똑똑한 소비 돕는 풍성한 혜택
시니어를 위한 똑똑한 카드 상품도 챙겨보자. KB국민카드는 ‘KB골든대로 체크카드’를 추천했다. KB골든대로 체크카드는 50~60대 고객의 생애주기에 특화된 업종 이용 시 결제금액의 5%가 포인트로 적립되는 중장년층 맞춤형 상품이다. 이 카드는 전월 이용 실적이 30만 원 이상이면 △병원, 약국 등 건강 관련 업종 △대형마트, 주유소 등 생활밀착 업종 △골프, 사우나 등 여가 업종 △생명·손해보험 등 보험료 결제 시 월 최대 2만 점까지 포인트를 쌓을 수 있다.
신한카드의 시니어 계층을 위한 ‘신한미래설계카드’도 주목할 만하다. 이 카드의 주력 서비스는 의료비 할인 혜택이다. 병원·약국은 물론 동물병원에서 월 최대 1만 원까지 결제액의 5%를 할인해준다. 생활비 할인 혜택도 돋보인다. 4대 주유소에서 ℓ당 60원(월 최대 30만 원), 3대 대형마트에서 5%(월 최대 1만 원), 대중교통과 택시 이용 시 5%를 할인해준다.
VIP를 위한 프리미엄급 카드도 시니어의 현명한 소비를 돕는다. 롯데카드는 최근 프리미엄 라인업을 확장하며 ‘엘클래스 L60’을 선보였다. ‘프리미엄의 깊이를 경험하다’라는 콘셉트를 가진 엘클래스 L60은 공항라운지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롯데호텔과 롯데면세점의 VIP 멤버십 혜택을 제공한다.
KB국민카드의 탠텀은 해외여행을 할 때 사용하기 좋다. 페닌슐라 등 해외 유명호텔을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객실 등급도 올려준다. 공항라운지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항공 마일리지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신한카드도 ‘더 베스트’, ‘더 클래식’ 시리즈를 내놓았다. 여행과 레저, 라이프스타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다른 프리미엄 카드보다 쉽게 바우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호텔·문화: 포인트 적립과 클래식 향연
호텔 회원으로 등록한 시니어라면 할인된 가격이나 포인트를 적립하며 객실을 이용할 수 있다. 신라호텔은 객실 이용금액의 1~3%, 식음료 이용금액의 최대 1%가 적립된다. 또한 객실 업그레이드 서비스(연간 최대 5회)와 무료 세탁 서비스도 회원등급별로 적용해 지원한다.
롯데호텔은 객실 이용금액에 따라 3~6%의 포인트를 적립해준다. 이 포인트는 롯데호텔앤리조트 객실, 식음업장을 비롯해 롯데면세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세탁 서비스 10~20% 할인, 식음료 5~10% 할인, 객실 업그레이드, 1박 무료숙박권 등의 혜택도 회원등급별로 제공한다.
풍요로운 문화생활도 시니어가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예술의전당의 노블회원(70세 이상·무료가입)이라면 공연 40% 이상 할인, 무대리허설 관람, 음악감상강좌 30% 할인, 월간 ‘노블N’ 발송 등의 혜택이 따라온다. 유료회원일 경우에는 공연·전시 5~40% 할인(최대 5매), 선예매 서비스, 음악회 초청, 아카데미 수강료 5% 할인, 제휴매장 및 우대 서비스 등이 제공된다.
세종문화회관의 회원은 아름다운 클래식 선율과 무대 위의 몸짓, 오래된 명화의 감동을 저렴한 가격으로 만날 수 있다. 연회비는 5만~10만 원으로 공연당 4~6매를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세종예술아카데미 할인과 공연 프로그램북 등을 무료로 받아볼 수 있다. 다만 현재는 유료회원가입이 제한된 상태. 향후 개선된 서비스를 다시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