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 열대야는 대단했다. 에어컨을 밤낮으로 틀고 살아야 했다. 아차! 전력요금하고 에어컨을 끄고 선풍기를 방마다 틀었더니 선풍기 자체 열에 의해 더운 바람이 나올 정도였다. 가정의 전력요금은 누진제 영향으로 많이 쓰면 쓸수록 단가요금이 높아진다. 앞으로 원자력 발전소를 줄이고 신재생 발전소로 대체한다고 하지만 이는 곧 전력요금인상을 불러오는 것은 자명하다. 이를 막으려면 가정에서는 절약밖에는 묘수가 없다.
전기절약을 위해 정부당국에서 하는 방법으로 전기요금을 비싸게 하여 소비자가 스스로 알아서 덜 쓰게 하는 방법이다. 이것이 바로 누진제의 기본개념이다. 또한 법으로 강제적으로 못쓰게 하는 것이다. 전기가 한참 부족할 때에는 네온사인을 못 켜게 하고 냉방기를 28도 이상이여야 가동하도록 하고 최근에는 에어컨 켜는 상점은 출입문을 열어둔 채 영업을 하지 못하게 하는 등 제도를 통해 단속하는 방법이다.
다음으로 민간차원에서 똑같은 성능을 발휘하면서도 전력사용량은 적은 고효율기기를 제조업체에서 만들어 내는 방법이 있다. 예전의 냉장고나 에어컨에 비하면 신형 가전제품은 확실히 소비전력이 적다. 오래된 가전제품이 있다면 고효율 가전제품으로 교체를 고려해 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정부에서 권장하는 태양광 발전이나 지하수를 이용하는 지열발전이 있는데 초기비용이 많이 들고 건물의 구조나 면적에 따라 불가능한 경우도 많다.
가정집의 전기절약을 위한 방법으로 귀에 익을 것들을 상기해보면 한집 한등 끄기 운동도 있었고, 텔레비전 등 가전제품을 사용하지 않을 때는 대기전력을 없애기 위해 플러그를 뽑으라고 했다. 또 세탁할 때는 세탁물을 모아서 한번 에 하자는 운동도 있었고 필요한 TV방송만 보고 시계대용으로 텔레비전을 커놓지 말자는 말도 있었다. 하지만 실제 절약 효과는 별로였다고 본다. 마른수건을 또 짜는 분위 조성에는 성공했어도 대다수 서민들은 그렇게 절약하고 살고 있었기 때문이다. 더 이상 절약하기가 어려웠다.
우리 집은 무더위로 에어컨을 많이 사용했는데도 작년과 비슷하게 전기 요금을 냈는데 크게 두 가지 방법이 효과를 봤다. 첫째는 냉장고, 김치냉장고, 텔레비전, 컴퓨터 등 전력사용기기를 청소했다 특히 열이 나는 발열부분에 먼지를 말끔히 닦아내서 효율을 올렸다. 모든 전기제품의 수명과 효율은 발열이 좌우한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열을 내리는 방법은 주위 공기에 의해 자연히 식도록 하는 자연 순환방식과 강제로 휀을 돌려 바람을 보내는 강제송풍방식이 있다. 다음으로 물로 식히는 수냉식과 기름으로 식히는 유입식이 있는데 휀으로 공기를 순환시켜 식히는 방법이 대부분이다. 가전제품의 냉각계통을 잘 알아서 주기적으로 청소를 해야 한다.
두 번째 전구를 전부 LED 등으로 교체했다. LED자체의 가격은 비싸지 않는데 조명기구 값이 비싸다, 내가 잘 아는 LED부품 취급업소에 우리 집 등 기구를 몽땅 뜯어가서 외부 조명기구(CASE)는 그대로 살려서 사용하여 비용이 거의 들지 않았다. 식탁 위 전구형 LED등만 시장에서 6천원 주고 100W밝기와 맞먹는 12W LED 등을 샀다. 시장조사를 해보니 LED등이 값이 많이 내렸다. 이런 노력으로 월 50KW는 절약한 것 같다. 절약이란 사용해야 하는 것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아니고 허비 되고 있는 곳을 찾아서 효율적으로 개선하면 적어도 10%는 절약할 수 있다.
필자가 사는 건물 1층에 편의점이 들어왔다. 그전에는 에어컨 설치 회사가 있었는데 건물주와 송사에 휘말려 오랫동안 문을 닫아놓고 있었다. 1층이 유일한 상업시설인데 철문이 내려져 있고 먼지를 뒤집어쓰고 있으니 건물 가격조차 영향을 받았다. 관리비도 미납인 상태로 몇 년간 시간이 흘러 입주민들이 골치를 앓았다.
편의점이 들어온다며 건물 주변에 있던 사철나무를 몽땅 베었다. 너무 유난 떠는 것 아닌가 했는데 지나가다가 간판이 잘 보여야 하고 에어컨 실외기 몇 개를 놓을 자리가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편의점이 들어오니 우선 건물이 산뜻해졌다. 24시간 불이 켜져 있어 환했다. 평수별로 계산하는 전기요금은 입주민들에게 더 돌아가겠지만, 건물 가격이 올라가는 것을 고려하면 감당할 만하다.
사실 이 편의점이 잘 될지는 잘 모르겠다. 주변에도 여기저기 편의점들이 있고 더구나 이곳은 자동차들이 달리면서 지나가는 곳이다. 결국 유동인구보다는 동네 사람들을 상대로 해야 하는 동네 장사다. 당장 필자야 같은 건물이니 이용이 편리하겠지만, 좀 떨어진 곳에 사는 사람들이 굳이 여기까지 와서 사줄지는 의문이다.
우선 필자의 냉장고 청소가 필요할 것 같다. 편의점에 웬만한 것들은 다 있으니 굳이 사들고 와서 냉장고에 넣어둘 필요가 없는 것이다. 술 종류, 음료수, 간편 도시락 정도는 편의점 냉장고를 필자의 냉장고처럼 활용하면 된다. 유효기간이 있는 식료품들을 냉장고에 두면 유효기간이 지나는 경우가 많은데 이젠 그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다른 생필품들도 마찬가지다. 일본이 그렇다더니 우리도 그런 시대를 살고 있는 것이다.
기대가 있다면 우리 건물에 관리실이 없으니 관리실 역할까지 해주면 좋겠다, 부재중에 택배라도 오면 그동안 곤란했다. 작은 것은 그냥 우편함에 넣어두라고도 했고, 분실 시 책임은 필자가 지겠다고 했다. 좀 더 큰 물건은 소화전 안에 두라고 했고 더 큰 물건은 현관문 앞에 두라고 했다. 안심이 안 될 경우에는 동네 단골 세탁소에 맡겨놓으라고 했다.
집 찾기도 수월해졌다. 이전에는 주택가라서 마땅한 이정표가 없었다. 택시에서 내릴 때 기사에게 “저 앞에서 세워주세요” 했다. 필자 집에 처음 오는 사람들은 기준이 되는 건물이 없어 집 찾기가 쉽지 않았다. 이제는 ‘편의점 앞’이라고 설명하면 쉽게 찾을 것이다.
그런데 지나가다 얼핏 본 50대 정도의 주인 모습이 그리 친절해보이지 않는다. 아직 이웃에 인사차 보내는 개업 떡 소식도 없다. 대부분은 알바생들이 자리를 지키겠지만, 주인의 이미지도 중요하다. 주변 PC방을 드나드는 청소년들이 밤에 건물 근처를 배회하면서 혹시라도 음료수 깡통을 함부로 차지나 않을까 그것도 신경 쓰인다.
고령 운전자가 교통사고를 많이 낸다는 이유로 제재를 가해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하고 있다. 나이가 들면 몸이 굼뜨기 때문에 위험에 대한 반응속도가 느려 사고대처에 신속하지 못하다는 점도 인정한다. 차량은 물 흐르듯 흐름을 타야하는데 노인 특유의 망설임으로 자신이 직접 사고를 내지는 않지만 우물쭈물하며 갈까 말까 주춤주춤 하다가 뒤 따라오는 차량의 사고를 유발시킨다는 보도도 있다. 사고 통계를 봐도 고령자가 확실히 교통사고를 많이 낸다. 더구나 수명100세 시대니 고령자가 증가하는 것이 당연하고 행정당국에서도 제도적 방지장치를 강구하는 것이 옳다.
고령자들이 스스로 운전을 하지 않으면 좋다. 일본은 나이 들어 운전면허를 반납하면 대중 교통비를 지원하면서 스스로 운전을 그만두게 하는 간접적 유인책을 쓴다. 우리나라는 고령자의 면허갱신기간을 짧게 하고 시력이나 사지 운동능력을 검사하여 부적합한 경우 운전면허를 갱신해 주지 않는 강제적 방법을 택한다. 너무 쉬운 행정편의 주의적 발상이다. 이런 방법은 전기가 부족하면 전기요금을 올려서 간단히 해결하려는 방법과 같다. 전기요금을 올리면 부자는 끄떡도 하지 않지만 가난한 서민은 에어컨이 있어도 켜지 못하고 부채를 들도록 강요하는 방법이다. 미국에서는 스스로 알아서 전기를 꺼주는 사람에게 오히려 인센티브를 주는 제도를 택한다.
사고의 위험을 알면서도 고령자가 운전을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심시숙고 할 필요가 있다. 방송에서 98세에 운전면허를 취득한 102세의 할아버지가 소개 되었다. 사회자가 그 나이에 왜 운전면허를 취득할 생각을 했느냐고 물어보니 고령의 할머니를 병원에 모시고 가야하고 아내 대신 장터에 가서 생활필수품도 구입하고 은행 업무도 보려면 자동차가 필요하다고 한다. 가족이라는 공동체가 해체되고 스스로 자신을 돌봐야하는 셀프부양의 시대다. 자식이나 이웃의 도움을 받기가 어려운 세상인 점을 이해하면 고령자가 자동차를 운전해야하는 이유에 대해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다.
자동차는 이제 더 이상 기계장비가 아니고 전자장비다. 차선이탈 경고시스템도 있고 전방충돌 경고시스템도 개발되어있다. 사가지대 경고는 물론 주차보조시스템도 있다. 사람은 실수를 해도 기계는 실수란 없다. 돈을 더 주면 각종안전장치를 자동차에 추가 할 수 있다. 멀지 않아 운전자가 필요 없는 자율주행차도 도로에 등장 할 것으로 이미 예고되어있다.
고령자의 자동차는 필요 안전장치를 달도록 의무화해야한다. 추가 비용의 일부를 국가든 자동차 회사든 어느 쪽에서 부담해 주면 간단히 해결된다. 후진국처럼 강제로 못하게 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 원하면 하도록 해주고 발생되는 문제에 대해 해결책을 모색해야 선진국이다.
미국의 빈번한 총기사고를 보고 우리나라처럼 총기소지를 불법화 하면 되지 않느냐고 말을 한다. 하지만 미국인들이 총기소지를 불법화 하지 못하는 이유는 미국인들이 총기를 갖고 싶어 하는 욕구가 있고 이들의 자유를 막을 수 없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이 총기를 갖고 있지만 스스로가 총기사용을 엄격하게 제어하기 때문에 평범한 보통 사람들에 의한 총기사고는 거의 없다. 이것이 민주주의 국가인 미국의 힘이다.
지금의 고령화세대의 노력으로 우리나라를 이만큼 잘 사는 나라로 발전시킨 공이 있는 세대다. 그들이 젊은 시절에 국가에 낸 세금으로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고 지금의 젊은이들은 대한민국이라는 건물에 세를 산다고 볼 수도 있다. 노년이 행복하여야 인생이 행복하다. 고령자에게 지하철 무임승차를 가능하게 하여 움직이도록 유도하여 고령자 건강이 많이 좋아졌다고 한다. 국민의료보험에서 65세 이상 고령자에게 임플란트 시술에 의료보험을 적용해 주거나 무료 예방접종 등 지원정책이 무수히 많다. 고령 운전자에 대해 지원을 못해 줄 명분은 희박하다. 소요비용 또한 별 것 아니다. 의지만 있으면 당장이라도 가능하다. 긍정적인 검토를 희망한다.
*동년기자 필자의 원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초등학교 통지표에 ‘의자에 앉는 자세가 바르지 못하다’는 말과 함께 나오던 단골 멘트는 ‘나름대로 생각하는 경향이 강해서 오류가 많다’였다. 필자는 그 시절 자그마한 걸상에 비스듬히 앉아 선생님의 설명을 듣기보다는 마루 사이에 낀 지우개 가루를 쉽게 파내는 방법 따위를 생각하느라 골몰했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해보면 선생님 말씀이 맞다.
학교에 갔다가 집으로 올 땐, 골목골목을 누비고 다녔다. 노량진의 오래된 동네라 구불구불 골목이 많았다. 필자는 집으로 돌아올 때마다 새로운 경우의 수를 조합해보느라 분주했다. 가끔은 막다른 골목에 부딪혀 헤매기도 했지만 나만의 지름길을 발견하면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싶어 안달이 났다. 수학 문제를 풀 땐 어제와 다른 방법으로 풀려고 애를 썼다. 책읽기를 좋아했지만 정답에 동의하기 어려워 국어 성적은 늘 형편없었다.
새로운 것을 찾는 성향은 어른이 돼서도 여전했다. 특히 운전할 때 도드라졌다. 길을 가다 막히면 망설임 없이 골목을 찾아 들어갔다. 운이 좋게 지름길을 발견할 때도 있지만 길을 찾지 못해 되돌아 나와야 할 때도 많았다. 그러면 아이들은 “엄마, 오늘도 또 길을 잘못 들었잖아. 제발 아는 길로 가” 하며 뒷좌석에서 소리를 질러댔다.
왜 아는 길 편안한 길을 놔두고 굳이 새로운 길을 찾아 헤매는 걸 즐길까? 집을 나와 횡단보도를 건너, 지하철역으로 들어가 이쪽 혹은 저쪽 플랫폼에서 전철을 기다리는 일. 전기요금 고지서를 받고 세탁소에 맡긴 세탁물을 찾으며 치킨 먹을래 피자 먹을래? 집으로 전화 거는 일. 이런 시시콜콜한 일상 너머에 존재하는 거대하고 새로운 세상은 헤매지 않고는, 호기심 없이는 발견되지 않는 세상이라는 걸 알기 때문이다.
필자에겐 낯선 것 자체가 신기하고 재미있는 일이다. 그래서 낯선 곳으로 떠나는 여행을 좋아한다. 비행기가 이륙할 때의 요란한 소리와 불규칙한 진동, 간질간질함에서부터 설렘은 시작된다. 입국 허가 스탬프를 찍어주는 사람들은 한결같이 무뚝뚝하지만 생김새는 저마다 다르다. 칭다오 버스 안에서 맡았던 퀴퀴하고 쿠린 냄새는 여행을 후회하게 만들고, 말간 얼굴에 순진한 미소로 다가와 빵 값을 사기치던 하노이 소녀에겐 버럭 화를 내기도 했지만 이런 불쾌함이나 두려움도 낯섦이라는 필터를 통과하고 나면 행복한 경험이다.
“여행은 문과 같다. 우리는 이 문을 통해 현실에서 나와 꿈처럼 보이는 다른 현실, 우리가 아직 탐험하지 않은 다른 현실 속으로 파고들어가는 것이다.”
기 드 모파상의 말은 낯설고 새로운 것을 찾는 필자의 삶을 잘 설명해주고 있다.
나이든 부부 이미 자녀들을 모두 출가시킨 부부나 여러 가지 이유로 혼자거주하시는 댁
식당에 가서 2인분씩 주문해야 나오는 찌개종류 못먹고 난감하게 단품메뉴 맘에 안드는
것 주문하는 것처럼 마트에 가서 개수가 함께 묶어져 있거나 부피가 큰 제품 구입했다가
결국 유통기한 넘기고 버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래서 좀 생각의 융통성을 가질 필요도 있다고 본다.
유난 떤다고 생각하고 그까이꺼 몇 년전유행어처럼여기다가는 본인만 손해라는 것 기억
해야한다.
경우에 따라 편의점이나 마트의 소포장가격이 대형마트나 재래시장보다 비싸다고 느껴도
그런 포장상태로 파는 것을 구입하는 것이 더 경제적이면 그렇게 구입한다.
경우에 따라 구입반찬도 사서 명절이나 특별한 날,혹은 평상시에도 반찬으로 먹을 수 있는
마음을 먹는다.(반찬을 사서먹는 것,김치를 구입하는 것 있을수 없다고 마음을 묶어놓지
않는 것 아주 바람직하다)
필자도 이번 추석명절에 필자가 장만한 반찬은 세가지(숙주나물위에 제육볶음얹어서 내놓은 것, 쇠고기장조림, 된장찌개)외에 떡,전,나물,황태양념구이등을 딱 한접시거리로 구입했다.
그렇게 하고 며느리들 명절 당일에 오도록 하니 모두 행복한 분위기였다.
경우에 따라 집에서 필요한 모든 생활용품을 용도에 맞추어 구입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
대체할 수 있다면 대체하면서 사용한다.
에스프레소커피잔에 과일포크를 담아내놓거나 깔대기가 없다고 구입하지 말고
커피내리는 드리퍼에 콩이나 녹두등 곡물을 통에 내릴 때 깔대기로 쓰기도 하고
계절이 바뀌면 여름모자보관통으로 자녀들이 다 떠나 많이 비어있는 깨끗한
냉장고용이나 김치냉장고용 밀폐용기 잘 닦아서 말려 그 속에 넣어두고
보관함으로 쓸수 있다. 있는 살림으로 이용하지 자꾸 사들이는 것을 자제한다.
경우에 따라 인스탄트제품을 주방에서 쓴다.
계란으로 찜을 할 때 파를 사놓은게 없다면 라면건스프를 풀어서
계란찜을 완성할수도 있는 것이다. 그런 경우는 있을 수 없다는 생각을 버리자.
경우에 따라 돈을 버는 것 보다 나가는 돈을 절약하는 것을 먼저 생각해도 좋다.
물을 마실물만 주문하고 인터넷과 전화비와 vod무제한이나 전화서비스나도 모르는 서비스가 걸려있는 것이 있나 확인해본다. 인터넷사용도 직접 전화국에 가서 상담하면 친절히 안내해주고 절약하는 것도 바로 해준다. 물론 상담으로도 가능하였다. 영수증보고 리모콘으로 누르다
자신도 모르게 서비스비용내는 요금이 매달 나가고 있는 경우 많다.
에코마일리지도 전기 절약했다고 상품권수상대상자라고 문자가 두 번이나 왔다.
다음 달부터 벌써 몇 만원이상 나가는 비용을 절약하게 되었다.
덥다덥다하다가 이제 곧 찬바람이 불고 춥다춥다 할때가 온다.
건강잃지 않으면서 절약도 하는 겨울을 잘 나야한다.
올 여름은 내 생애 최고의 살인 더위였다. 실제 데이터는 아닐지 몰라도 기억과 느낌으론 그랬다. 그 온도의 높이 보다 그 지독한 더위가 낮 뿐 아니라 열대야로 보름 이상 이어짐이 몹시 참기 힘들었다. 그런데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연일 뉴스에서 전기요금 폭탄이 중요 이슈까지 다뤄지니 에어컨도 마음 놓고 켜기가 두려웠다. 더위를 많이 타는 사람으로서는 가히 지옥을 맛 본 여름이었다.
이런 올 여름 더위를 피할 수 있게 해 주었던 곳. 요금폭탄 걱정 없이 시원함을 만끽하며 보낼 수 있었던 곳. 바로 나만의 아지트 우리 동네 도서관이다.
자전거 타고 가는 길도 예술
서둘러 해야 할 일을 마치고 냉커피를 타서 보온병에 담고 간편한 과일을 약간 준비해 집을 나선다. 우리 집에서 도서관 까지는 자전거로 10 여분 거리. 아파트 단지를 벋어나자마자 시에서 조성한 ‘시민의 강’ 이라는 작은 오솔길을 따라 자전거로 달리게 된다. 인공적으로 조성된 강이라기보다는 시냇물에 가까운 길이지만 제법 자연미도 있고 예쁘다. 물길 따라 나무, 풀, 꽃들이 계절을 느끼게 해주어 평소 저녁 산책을 다니는 길이기도 하다. 그 길 끝에 나만의 아지트 도서관이 있다. 가는 길 중간 중간에 간이 도서관과 벤치도 있다. 날씨만 좋다면 도서관 까지 가지 않고 자전거를 세우고 그 벤치에 앉아서 책을 볼 때도 있다. 봄. 가을에는 그 벤치가 나의 아지트로 도서관을 대신하곤 한다. 필자는 이 길을 자전거로 달려 도서관에 갈 때마다 부천시민으로 지방세를 꼬박꼬박 내는 것이 하나도 아깝지가 않고 뿌듯하다. 그 길을 달려 도서관 안으로 들어가면 필자가 제일 좋아하는 창가 자리가 있다. 통유리로 되어 있고 작은 파스텔 칼라 의자가 놓여 있다. 그 자리에 앉으면 창을 통해 공원이 한 눈에 들어온다.
무더위도 맹추위도 돈 워리, 주말에도 늦저녁에도 오케이, 비가 오면 땡큐
올 여름처럼 살인적인 더위에 가져간 냉커피가 생각이 안날 정도로 에어컨이 말 그대로 빵빵하게 나오고, 와이파이도 팡팡 터지고, 만화책부터 전문서적까지 원하는 책 마음껏 볼 수 있는 곳. 과연 이곳 보다 더 좋은 아지트가 또 있을까? 필자는 이번 여름 거의 매일 도서관에 출근 하다 시피 했다. 그리고 하루 중 많은 시간을 이곳에서 책을 보며 지냈다.
그렇다고 이곳이 어디 더위만 피할 뿐이겠는가? 한 겨울 추위에는 냉커피를 따뜻한 커피로 바꾸기만 하면 된다.
이 고마운 나의 아지트가 평일 금요일 만 빼고 주말에도 문이 열려 있다. 평일엔 저녁 10시까지 이용이 가능하다. 비가 오면 오히려 더 이곳을 찾는다. 통유리를 타고 흘러내리는 비를 바라보며 준비해간 커피를 마시다 보면 이곳은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북카페가 된다. 북카페에 음악을 빠질쏘냐? 음악은 핸드폰에 이어폰을 꽂고 들으면 간단히 해결된다. 와이파이가 되니 데이터 사용료 걱정 없이 음원사이트에서 분위기에 맞는 나만의 음악을 찾아서 들으면 뭐 하나 빠짐없는 북카페 완성이다. 실내가 지루할 때 즈음 잠깐 밖으로 나가보자. 문 열고 나가 몇 발자국만 가면 자그마한 인공폭포와 근사한 정자도 있다. 날씨가 너무 덥거나 춥지만 않다면 간단히 준비해간 과일이나 간식을 먹으면서 소풍 기분을 내면 잠시 쉴 수도 있다. 안팎 모두 완벽한 나만의 아지트 이다.
낮잠. 어린이집에 간 손자, 손녀만 청하는 것이 아니다. 어른도 낮잠 자는 시대다. 도시 생활에 지친 이들이 잠시라도 편히 쉴 곳, 잘 곳을 찾아 나서고 있는 세상. 노곤하고 피곤한 삶을 보듬고 치유하고자 낮 시간 잠시라도 누울 자리를 찾고 또 내어주는 곳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낮잠이 관심의 중심에 있다.
글 권지현 기자 9090ji@etoday.co.kr
수면시간은 적고 스트레스는 높고 “낮잠을 팝니다.”
‘낮잠 카페’ 혹은 ‘힐링카페’가 도시 곳곳에서 성업 중이다. 체인점화된 업체에서부터 크고 작은 사업장까지, ‘잠’, ‘피로’, ‘힐링’이 산업의 아이콘이다. 몇 년 전만 해도 상상도 못했을 일. 책상에 누워 잠깐 쉬면 될 것이 사업이 됐다. 낮잠 카페 등 소위 ‘힐링 사업’이 늘어난 것은 한국인의 잠 부족과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와 관계가 깊다고 말한다.
2014년 OECD 18개국의 평균 수면시간을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는 7시간 49분으로 꼴찌. 1위 프랑스와 1시간 차이가 났다.
고용노동부가 발간한 ‘2016 통계로 보는 우리나라 노동시장의 모습’에서 한국 노동자의 은퇴 시기는 2014년 기준 남성 72.9세, 여성 70.6세다. OECD 국가의 평균 노동자 은퇴 나이가 남성 64.6세, 여성 63.2세인 것에 비해 7~8년은 더 오래 일하는 셈.
이렇게 잠 덜자고 일은 많이 하니 자연스레 낮잠, 피로 회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 아닐까. OECD의 ‘2016 고용동향’에 따르면 2015년 기준 한국인 1인당 평균 노동시간은 연간 2113시간으로 34개 회원국 가운데 멕시코(2246시간)에 이어 2위다. 이OECD 34개 회원국 평균 1766시간보다 347시간이나 많았다.
낮잠 이색 공간 ‘여의도 CGV 씨에스타’
현재는 여의도CGV에서만 운영하는데 이용객 추이를 살펴 점차 다른 지점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낮잠 장소로 이용되는 곳은 바로 프리미엄관. 대체로 직장인의 점심시간이 시작되는 오전 11시30분부터 1시까지 운영한다. 잠들기 좋은 어두운 조명에 아로마 향과 뉴에이지풍 음악을 방안 가득 채운다. 좌석마다 촛불형태의 수면등으로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편안한 숙면을 위한 허브티에 담요 등을 놓아 정말 낮잠에 집중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했다.
특히 CGV 프리미엄관 중 가장 최근에 생긴 곳이기에 그 어떤 관보다 안락한 좌석에서 편안한 낮잠을 즐길 수 있다. 왼쪽 팔걸이 안쪽의 버튼을 누르면 의자가 쫙 펴지면서 편안하게 누울 수 있다. 좌석은 좌우로 남성, 여성석, 중간 좌석은 커플석으로 배치했다. 이용자 양옆으로는 티켓을 판매하지 않아 보다 개인적인 시간을 보낼 수 있다고. 힐링 카페처럼 안마의자는 아니지만 부드럽고 안락한 의자에서 최대한 편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씨에스타에는 이용객을 살피는 ‘미소지기’가 상주해 잠을 깨워주는 등 필요한 것들을 제공한다. 여의도 유일한 낮잠 공간을 꼭 한 번 이용해 보시길.
이용 요금 1만원(음료, 담요, 안대, 실내화 등 제공)
낮잠 카페 ‘미스터힐링’과 ‘퍼스트클래스’
낮잠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는 힐링 카페 두 곳을 찾아갔다. 고른 연령대가 이용한다는 체인형 힐링 카페인 ‘미스터힐링’과 ‘퍼스트클래스’ 명동점을 찾았다. 두 곳 모두 기본은 전신 마사지기를 이용한 서비스로 개인 부스와 커플 부스를 운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다르지 않다. 덧신과 손 세정제를 제공하는 것과 서비스 후 음료를 제공하는 것도 같은 점이다. 하지만 엄연히 다른 콘셉트와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어 취향에 맞게 골라 이용해야 한다.
미스터힐링 (명동 인터내셔널점)의 장점은 음료를 마시는 공간(1,2층)과 휴식 공간(지하1층)이 분리돼 있다는 점이다. 전신 마사지기 위에서 쉬는 동안 외부 소음이 적어 쉽게 숙면할 수 있었다. 실내 전체에서 느껴지는 아로마 향과 낮은 조명, 음악, 부스마다 설치된 그림들이 휴식에 도움을 준다. 전체적으로 따뜻하고 심신의 안정에 중점을 두어 구성한 것이 이용객에게 사랑받는 비결이다. 이용 요금은 30분 코스 9000원(20회/15만원)이고 50분 코스는 1만3000원(10회이용권/9만원)이다.
‘퍼스트클래스’ 는 공항을 연상하게 하는 인테리어 때문일까? 여행가방 하나쯤 들고 티켓 부스 앞에서 대기하고 있어야 할 것 같다. 피로를 푸는 방 또한 항공기 1등석처럼 꾸며 놓아 재미를 더했다. 퍼스트클래스는 음료 카페와 마사지 부스가 같은 층에 있다. 대신 마사지를 하면서 눈 안마기를 동시에 사용하기 때문에 조도의 영향을 많이 받지 않는다. 퍼스트클래스 마사지 코스는 총 6개로 활력, 쾌적, 수면, 목과 어깨, 허리와 엉덩이, 공기 마사지로 구성돼 이 중 원하는 두 종류를 고르면 된다. 객실마다 개별 이어폰과 스마트폰이 있다는 점도 편리하다. 이용 요금은 7000원에서 1만 3000원가지 다양하며 소셜커머스에서 더욱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서울혁신파크의 '공간 휴'
‘공간 휴’를 말하기에 앞서 서울혁신파크에 대한 설명이 필요할 듯싶다. 서울혁신파크가 있는 곳은 서울시 은평구 녹번동 옛 질병관리본부가 있던 자리다. 오래전부터 아름드리 벚꽃나무로 유명했던 곳. 지금은 시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중이다.
공원 중심에 있는 미래청 건물 안에 바로 ‘공간 휴’가 있다. 창문 카페와 서고 사이, 천장 낮은 곳으로 사람들이 신발을 벗고 들어가 쉬는 곳이 바로 ‘공간 휴’다. 공원에서 책도 보고 이런저런 활동을 하다 좀 자고 싶으면 누구든지 누워 잘 수 있다. 많지는 않지만 베개와 이불도 준비돼 있다. 전기보일러가 설치돼 겨울에는 따뜻하게 이용할 수 있다. 조명이 있어 뒹굴면서 만화책을 보는 재미도 있지만 엄연히 잠을 자고 쉬기 위한 곳. 10분이고 1시간이고 잘 수 있다. 시민들에게 열린 공간이기에 이용료가 없는 대신 자기가 쓴 물건만 잘 정리하면 된다. 멋지고 화려한 것이 있는 곳은 아니지만 ‘쉼’이라는 단어가 기억에 남는 공간이다.
2012년 대한민국 전역은 극심한 가뭄에 시달렸다. 가뭄은 농업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쳤는데, 그중 대표적인 것인 ‘마실 물’의 부족이었다. 당시 가뭄과 극심한 더위로 팔당호와 북한강에 남조류가 대량 번식하면서, 이곳의 물을 수원으로 사용하는 지역 주민들의 민원이 빗발쳤다. 그러면서 사람들의 마음속엔 ‘수돗물이 정말 안전할까?’하는 의문이 커져갔다.
글 이준호 기자 jhlee@etoday.co.kr
이런 의문은 실제 숫자로도 증명된다. 서울시 발표에 따르면 2013년 기준 수돗물을 끓이지 않은 채 마시는 서울시민의 비율은 4.9%에 불과했다. 그만큼 수돗물을 믿기 어렵다는 얘기다.
서울시는 시민들의 불안을 가라앉히려 2020년까지 개인·공동주택 37만 가구의 수도 노후관을 전량 교체하기로 했다.
다른 지자체들 역시 대안을 내놨다. 각 지자체에서는 경쟁적으로 정수장에 고도 정수처리 시설을 도입했고, 녹조가 발생해도 안심하고 마실 수 있다며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치과의사를 중심으로 의료단체에서 추진 중인 수돗물 불소화사업 역시 아이러니하게도 수돗물에 대한 의구심을 키우는 역할만 하는 셈이 됐다. 불소가 함유된 물이 충치 발생을 막고, 건강에도 해가 없다는 것이 이들 단체의 주장이지만, 일부 환경단체에선 반대하고 있어 논란만 커지고 있다. 실제로 일부 지자체에선 불소 투입을 중단하기까지 했다. 이 논쟁은 수십 년 전 미국에서 점화된 역사 깊은 수돗물 관련 논쟁 중 하나다.
결국, 수돗물에 대한 의문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았고, 이 물음표와 함께 성장한 것이 정수기 시장이다. 한국정수기공업협동조합에 따르면 정수기 시장규모는 2014년에 1조9500억원에 달했고, 올해는 2조2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예상대로 성장이 이뤄진다면 2011년 1조7004억원에서 5년 만에 시장규모가 30%가량 성장하게 되는 셈이다.
이런 성장세에 찬물을 끼얹은 사건이 지난 7월에 있었다. 국내 정수기 대여 1위 업체로 손꼽히는 코웨이의 얼음정수기에서 니켈 성분이 검출된 것. 코웨이 얼음정수기에서 은색 금속가루가 보인다는 소비자 불만이 잇따르자, 당시 코웨이는 시중에서 수거한 얼음정수기 29개 제품을 대상으로 자체 조사를 벌였다. 검토 결과 일부 정수기 내부에서 얼음을 만드는 핵심 부품이 벗겨지면서 금속가루가 떨어진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이로 인해 코웨이는 공식 사과 후 리콜과 피해 보상 등으로 분주했다.
제품군 다양해 선택의 폭 넓어
현재 시중에서 판매하는 정수기들은 업소용 대형 제품을 제외하면 크게 네 가지이다.
가장 일반적인 제품은 널리 쓰이고 있는 냉온정수기다. 정수기 본체 안에 작은 물통이 있어, 정수된 물이 수조에 담기면, 이를 차갑게 하거나 뜨겁게 가열해 냉수와 온수로 제공하는 방식이다.
여기에 얼음을 얼리는 제빙기가 합쳐진 것이 가장 인기 있는 얼음정수기. 최근 중금속 논란이 있었던 모델이기도 하다. 이번 문제가 된 얼음정수기가 모두 가진 구조적 문제라기보다는, 일부 초창기 제품들이 과냉각이 잦아 써선 안 될 곳에 도금 부품을 사용해 발생한 것이기 때문에 전체 문제로 확대되진 않으리라는 것이 업계의 일반적인 견해다. 검찰도 관련 사건을 조사 중이다.
일반 냉온정수기나 얼음정수기는 문제가 된 코웨이와 청호나이스가 전통적인 강자로 꼽힌다. 그만큼 다양한 제품군을 갖추고 있다. 최근 안마의자로 유명한 바디프랜드가 직수형 얼음정수기로 시장 확대를 노리고 있다.
인기가 식을 줄 모르던 얼음정수기가 의외의 암초를 만나 휘청거리는 사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정수기들이 있다. 직수형 정수기다. 직수형 정수기는 자체에 수조 없이 순간적인 냉각이나 가열시스템으로 온도조절을 하기 때문에 수조에서 세균이 번식 가능한 일반 냉온정수기에 비해 안전하다는 것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동양매직이 사용하는 광고 문구 “이제 고인 물 말고 새물 드세요”에서도 이런 특징이 잘 나타난다. 구조도 비교적 단순해져, 크기가 작아진 것도 장점 중 하나다. 직수형 정수기는 LG, 쿠쿠전자, 동양매직, 교원웰스와 같은 정수기 시장의 후발주자들이 강세를 나타내는 분야다.
이외에 언더싱크형 정수기도 일부 사용자들 사이에서 사랑받고 있다. 해외에서 직접 물건 구매를 즐기는 ‘직구족(族)’이나 설치 인테리어를 직접 하고자 하는 ‘DIY족’들이 주로 애용하는 형태다. 싱크대 밑에 설치해야 하므로 이 과정에서 ‘공사’가 필요하고, 밸브 관리가 까다롭다. 온수와 냉수 기능 없이 오직 ‘정수’만 가능하다. 하지만 필터 용량이 커 필터 교체 주기가 길고, 싱크대 아래에 숨기 때문에 공간 활용에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무엇보다 전기소모가 없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국내시장에선 주로 워터피아, 3M, 에버퓨어, 듀벨 등의 제품이 사랑받고 있고, 일부 다단계 기업의 인기 아이템이기도 하다. 상당수 사용자는 필터와 같은 소모품은 아마존과 같은 사이트에서 직구하는 경우가 많다. 샤오미 정수기도 직구족들에게 최근 주목받는 제품이다.
접 관리가 어렵다면 대여형 서비스가 간편
제품을 고를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하는 것은 관리를 스스로 할 수 있는가이다. 내가 직접 정수기를 설명서대로 일부 부품을 꺼내 청소하거나, 필터 교체를 할 수 있는지 따져 봐야 한다. 언더싱크형 정수기는 대부분 설치까지 소비자가 직접 해야 한다.
스스로 할 수 있다면 선택의 범위가 넓어지지만, 만사가 귀찮거나 정수기 관리가 어렵고 복잡하다면 대여형 서비스가 답이다. 정수기는 생명의 근원인 물을 다루는 제품인 만큼 세균 번식도 쉽고, 물을 걸러 내는 필터의 경우 제때 교체해 주지 않으면 되레 물을 더럽힐 수도 있다. 그만큼 정수기는 구매보다는 사후 관리가 중요한 품목이다. 대부분의 대여서비스의 경우 계약 기간 내 정기적으로 업체 직원이 방문해 청소나 필터 교체 등의 업무를 대신해 주기 때문에 특히 시니어에겐 유리하다. 일부 회사의 경우 필터 교체는 소비자에게 맡기는 대신 가격을 깎아 주기도 한다.
가격은 큰 차이가 없다. 직수형 정수기가 월 3만~4만원 수준이고, 얼음정수기는 월 5만~6만원 정도에 대여가 가능하다. 일반 냉온정수기는 보통 월 2만원 이하 수준이다. 계약조건은 3년 혹은 4년 약정 계약에 사용 기간이 5년이 넘으면 소유권이 이전되는 형식이다.
소음과 전기 사용량도 따져 봐야 할 부분. 사시사철 시원한 얼음을 쉽게 먹을 수 있는 얼음정수기는 아무래도 전기사용량이 상대적으로 많을 수밖에 없다. 지난여름 이상고온으로 에어컨 사용량이 사회적으로 전기요금 누진제가 화두가 되면서 정수기도 냉장고만큼 전기 먹는 제품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업계에선 냉장고와 비교할 정도는 결코 아니라고 항변한다.
의외로 소음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사용하지 않아도 자체 살균이나 청소 등의 과정에서 소음이 발생하는 제품이 일부 있어, 사용자들이 항의하는 경우도 있다.
구매 시 계약조건 잘 따져 봐야
마지막으로 따져 봐야 하는 부분은 대여서비스가 합리적인가 하는 부분이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국민신문고에 접수된 대여서비스 민원을 분석했는데, 전체 대여서비스 중 정수기 관련 불만이 50.7%를 차지했다. 그만큼 사용자도 많고, 불합리한 부분도 적지 않다는 이야기다. 민원 유형은 계약 내용 불이행이 44.9%를 차지했고, 품질 불만이 20.3%, 안내 고지 미흡이 14.3%를 차지했다.
정수기를 고르기 어렵다면 대여가격 비교 사이트를 이용해 보는 것도 좋다. 현재 10여 개가 넘는 대여가격 비교 사이트가 있는데, 여러 업체의 제품들의 가격이나 대여조건들을 비교해 볼 수 있다.
이런 대여가격 비교 사이트들은 엄밀히 말하면 가격비교가 목적이 아니라, 사이트 스스로가 각 회사와 계약을 맺고 제품을 공급하는 양판점 형태의 대리점이라고 보면 된다. 일부 회사 제품의 경우 같은 제품도 계약조건이나 금액이 달라질 수 있는 유통구조를 갖고 있어 이들은 규모의 경제를 이용해 보다 낮은 가격으로 소비자들을 유혹한다. 사은품 역시 소비자들을 현혹하는 요소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해당 제품이나 제조회사뿐만 아니라 제품을 취급하는 대리점의 사용 후기, 회사 사업자번호를 확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기본적으로 정수기 대여는 3~4년의 장기 계약이고, 약속한 사은품 증정을 거부하는 경우도 적지 않기 때문에 안정적인 회사(대리점)인지 확인해야 합니다”라고 조언했다.
늘 땀이 많은 체질이다. 군대 있을 때는 잡초 제거 작업을 하던 중이었는데 내가 땀을 많이 흘리자 작업관이 나는 그만하라고 했다. 다른 사람들은 농땡이 치느라고 땀도 안 났는데 나는 열심히 했으므로 땀이 많이 난 것 아니냐는 것이었다. 겉보기로 땀을 많이 흘리는 체질이라 그 덕을 본 셈이다.
피부가 좋다는 말을 자주 듣는데 땀이 노폐물을 빨리 빼주기 때문에 그렇다는 설명을 들은 일도 있다. 격한 운동 후 땀을 많이 흘리고 나면 피부가 뽀송뽀송해진 느낌이 나기는 한다.
땀을 많이 흘리면 기분이 상쾌해지기는 한다. 피부온도를 낮춰주기 때문이다. 개운하다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땀이 많으면 불편하기는 하다. 샤워도 자주해야 한다. 땀 냄새도 날 수 있고 옷을 자주 갈아입어야 한다. 운동 할 때는 따로 옷을 가져가서 운동이 끝나면 갈아입기도 한다. 면으로 만든 옷이 피부에 좋다지만 면은 땀을 흡수하여 바로 마르지 않고 땀 냄새가 나는 단점이 있다. 그전에는 여름철이라도 런닝셔츠를 꼭 받쳐 입었으나 몇 년 전부터는 런닝셔츠 없이 바로 셔츠를 입는다. 훨씬 시원하다. 동생에게도 권했으나 과민성대장이라 설사가 난단다. 런닝셔츠도 면이다. 화학 섬유로 만든 옷을 자주 입지만 특별히 피부 트러블이 생기지는 않았다.
90년도 말쯤에 전남드래곤즈 프로 축구단에 옷을 납품한 적이 있다. 경기복도 면으로 만든 옷을 입을 때였다. 필자가 납품한 경기복은 폴리에스터 제품인데 땀을 흡수하면 바로 마르는 속건성 기능을 가진 소재였다. 그 당시 선수들이 처음에는 땀이 많이 나기 때문에 피부에는 면 제품이 좋다며 거부했었다. 그러나 입어 보더니 면 제품은 땀을 흡수하면 무거워지는데 폴리에스터 제품은 가볍다며 그때부터 유니폼에 일대 변화가 생겼다.
폭염에도 자주 걷기 운동을 한다. 극세사로 만들어 속건 기능이 있는 스포츠 타월을 이마, 목, 허리에도 찬다. 목에 두른 타월은 그야말로 땀투성이라 짜면 물이 흐를 정도이다. 그 정도면 육수 소리를 들을 만하다. 스포츠 타월은 여러 종류가 있으나 얇은 것이 좋다.
열대야가 계속되니 밤에도 에어컨을 마음껏 틀어 놓고 잔다. 가정용 전기 요금이 누진제로 되어 있어 요금 폭탄을 맞는다지만, 어쩔 수 없다. 그래봐야 한 철이다. 몇 푼 아낀다고 에어컨을 끄고 잤다가 더워서 깨면 수면 부족으로 고생한다. 어루러기라고 피부병도 가끔 생긴다. 피부에 있던 곰팡이 균이 피부 산도나 면역력이 떨어질 때 생기는 흔한 피부병이라고 한다. 다행히 집에 여기저기 굴러다니는 아무 피부 연고나 바르면 얼마 안가 낫곤 한다. 대부분 광범위 피부연고라서 어지간한 피부병에는 다 듣는 모양이다. 의사 친구가 있어 물어 보니 세레스톤G나 카네스텐 연고를 교차해서 바르면 둘 중에 하나는 효험을 본다고 했다. 그걸 모르고 피부병으로 고생하던 시절 동대문 근처 유명하다는 피부약국에 갔다가 몇 십만 원 바가지를 쓴 적이 있다.
팬티도 문제이다. 왈츠, 탱고 같은 댄스를 하는 날은 몸에 착 붙는 드로즈 팬티를 입어야 한다. 파트너와 갈비뼈 부분을 붙이고 다리 사이로 다리를 넣어 회전하는 경우가 많아 최대한 남성 돌출 부위를 잡아줘야 하는 것이다. 삼각팬티는 고무줄이 너무 타이트해서 접촉면에 피부 트러블이 생긴다.
트렁크 팬티를 입으면 바람이 잘 통해 좋다. 그러나 너무 헐렁하다보니 제 기능을 못한다. 장거리 걷기를 해보면 사타구니 좌우 피부 접촉 때 피부끼리 마찰이 생기면 아프고 쓰라리다. 그럴 때도 드로즈 팬티가 좋다. 별일 없는 날은 아예 팬티는 안 입는 시도도 해봤다. 겨울철에는 내의를 입을 경우 내의가 팬티 역할을 하므로 굳이 팬티를 입을 필요는 없단다. 그러나 여름철에는 바로 바지와 닿으므로 바지 안쪽의 접어 넣은 불규칙한 원단과 피부가 접촉하게 되어 피부염이 생길 수 있다. 팬티는 그날의 스케줄에 따라 용도 별로 입을 필요가 있다.
◇잠 못 자면 고전
밤에 잠을 제대로 못 이루면 다음 날 고전하게 되어 있다. 하루 종일 머리가 빙글빙글 돌고 눈은 퀭해서 남들이 먼저 알아본다. 일의 능률이 떨어질 뿐 아니라 피곤해서 별 일 아닌데도 쉽게 짜증이 나기도 한다. 그래서 잠은 잘 자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밤에 잠이 충분하지 않은 경우는 늦잠으로 보충하기도 한다. 그래서 아침에 일찍 움직이는 일은 되도록 피하려고 한다. 조찬 모임이 가장 싫고 새벽에 출발해야 하는 골프 모임도 그래서 다 끊었다. 어쩔 수 없이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 하는 스케줄이 생기면 그날로 그치지 않고 며칠 간 아침에 눈이 일찍 떠지는 후유증도 따른다. 바이오리듬이 깨지기 때문이다. 혹자는 낮에 몸을 많이 움직이면 피곤해서 잠이 잘 온다고 하지만, 젊었을 때 얘기이다. 나이가 들면 체력이 따라가지 못해 아예 힘든 일을 안 한다. 몸을 많이 움직여야 하는데 적당한 선에서 포기하기 때문에 피곤해지지 않는 것이다.
◇술이 보약
잠은 아무래도 술이 보약이다. 술이 적당히 취하면 집에 가자마자 바로 잠이 드는 편이다. 단, 주량을 잘 지켜야 한다. 너무 적게 또는 어설프게 마시면 효과가 없다. 너무 많이 마시면 오히려 자다가 깨는 일이 생긴다. 그래서 막걸리로 주종을 지키려고 노력한다. 집에서는 막걸리 반 병이면 적당하다. 밖에서는 분위기를 봐서 1병 반 정도까지가 적당하다. 미리 2병을 주문했다가 다른 사람이 나눠 마시면 필자 주량에 맞춰 적당히 추가한다. 다른 술과 섞이면 알코올 섭취량이 일정하지 않아 가늠이 어렵다. 그래서 막걸리로 고집해야 한다. 너무 찬 막걸리는 마시기에는 시원해서 좋지만, 몸에 부담이 되니 피한다. 막걸리는 양이 많기 때문에 자기 전에 반드시 방광을 비운다. TV 등 모든 환경도 잠이 깨는 요소는 없애는 것이 좋다. 온도도 적당하게 해야 중간에 깨는 일이 없다.
◇귀가시간
귀가시간도 중요하다. 술을 마시더라도 전철 막차가 끊어지도록 마시면 과음이다. 택시를 타야 하는데 택시에서 내리고 나면 술이 다 깬다. 술자리에서는 전철 막차는 사수한다는 마음으로 무장하고 실행에 옮겨야 한다. 전철 막차에서는 혹시 전철 안에서 잠이 들더라도 종점에서는 다 내려야 하므로 무조건 깨워준다. 종점과 가까워 귀가에는 별 문제가 없다. 단, 집 쪽으로 가는 전철을 탔을 때에 한한다. 그렇지 않고 환승해야 할 경우에는 엉뚱한 종점에서 내리는 수가 있다. 마지막 잔을 다 마시고 나서 잠들기까지 3시간 정도는 경과해야 술 때문에 부대끼지 않고 잘 잔다.
◇영화를 본다
밤에 잠이 안 온다면 자려고 애는 써보지만, 그래도 여의치 않으면 조용한 영화 한 편을 고른다. 액션 영화는 금물이다. 중간에 볼륨이 커지기 때문이다. 아주 재미있는 영화도 영화에 빠져들어 끝날 때까지 눈이 초롱초롱해진다. 그러므로 대략 조용한 멜로물이 좋다. 자연 다큐멘터리나 당구 방송도 좋다. 내용도 봐도 그만 안 봐도 그만인 것을 고른다. 보다가 재미없어서 잠에 빠져들기 때문이다. 볼륨은 크지 않게 작게 해 놓는다. 너무 크면 갑자기 큰 소리가 날 경우 잠이 달아나기 때문이다. TV 볼륨이 자장가 역할을 하기도 하고 덮고 자는 이불이 되기도 한다. 잠이 안 온다는 것은 뇌가 여전히 활동을 하기 때문이다. 낮에 머리가 복잡한 일이 있었더라도 다 잊고 영화에 눈을 돌린다. 영화관에 갔을 때 영화가 재미없으면 자다 나오던 일을 연상하면 된다. 영화관은 주변 조명은 어둡고 의자는 편안하니 잠이 잘 오는 것이다. 여기에 덤으로 추가하자면, 침대에서 발은 약간 높게 머리는 낮게 해둔다. 피로가 빨리 풀린다. 여분의 베개를 이용하면 좋다. 베개가 하나 더 있으면 다리 사이이든 배 부분이든 편하게 끼고 있으면 몸이 한 쪽으로 쏠려도 지탱해준다. 똑바로 누워 자는 경우는 복식 호흡을 반복하다 보면 잠이 든다.
◇미리 조심해야 할 것들
잠을 잘 자기 위해서는 미리 대비를 해야 한다. 오후 6시 이후에는 커피는 금물이다. 카페인 때문에 머리가 맑아지기 때문이다. 특히 흔히 마시던 믹스 커피 대신 아메리카노 종류는 농도가 짙은 경우가 많다. 커피가 아니더라도 녹차도 카페인이 있다. 콜라도 카페인이 많다. 부득이 커피숍에 가게 되었을 때는 차라리 주스를 마시는 편이 좋다.
저녁 식사도 양을 적당히 해야 한다. 너무 많이 먹어 두면 속이 거북해서 잠드는 데 방해가 된다. 너무 소식을 하고 나면 배가 고파 잠이 안 올 수 있다. 더 챙겨 먹었다가는 그 때문에 움직이다가 잠이 달아나고 살도 찐다.
낮에 낮잠은 절대로 금해야 한다. 낮잠을 자고 나면 밤에 잠이 안 온다.
낮에 적당히 햇볕을 쬐고 온몸이 차분해지도록 정리 운동을 해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실내온도는 최적의 온도를 만들어 두면 좋다. 전기요금 부담은 있겠지만, 여름이면 에어컨으로, 겨울이라면 히터를 아끼지 말고 틀고 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