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사는 동안 잘 먹고 잘 자고 잘 배설하면 건강에 문제가 없다. 그런데 이게 말처럼 쉽지 않다. 나이가 들수록 더 힘들다. 뇌기능이 약해지면서 소화기능도 떨어지기 때문이다. 식욕도 없어지고 간혹 먹고 싶은 음식이 있어도 양껏 먹지 못한다. 건강했던 노인이 어느 날 음식을 먹고 체한 뒤 건강이 급격히 나빠지는 경우도 있다.
숙면도 중요하다. 나이가 들면 자주 침이 마르고 입과 입술이 건조해지는데, 잠을 못 자면 상황이 더 심해진다. 밤에 잠자다 일어나 소변을 3~4회 보는 노인도 많다. 수면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배설 문제도 발생한다. 특히 남성들은 전립선비대증으로 소변을 시원하게 보지 못한다. 여성들은 요실금이 잦고, 한 번 요의를 느끼면 참지 못하는 급뇨도 자주 생긴다. 이런 사람들은 밖에 나가면 화장실 위치부터 찾게 되면서 활동 반경이 좁아져 사회활동에 어려움이 생긴다. 나이가 들면 등과 허리가 구부러지면서 위장, 소장, 대장, 간 등 인체의 장기가 아래로 처진다. 방광 역시 그렇다. 그런데 방광은 골반 바로 위에 있기 때문에 위에서 처진 위장, 소장, 대장, 간 등의 무게를 떠받치며 짓눌리게 된다. 이런 상황이 되면 전립선이 붓고, 괄약근도 약해지는데 뼈를 제대로 맞추는 치료법인 정골요법(osteopathy)에서는 골반 위를 지그시 눌러 방광 윗부분을 밀어 올리는 방법을 쓴다. 한의학 치료도 마찬가지다. 방광과 관련한 경락을 자극해 기운을 올려주고, 등허리를 펴게 하며, 괄약근을 튼튼하게 해준다.
인간은 직립보행을 하기 때문에 중력에 의해 위장, 소장, 대장, 간, 방광이 아래로 처지게 된다. 신체에서 위장, 소장, 대장, 방광을 위로 끌어올리는 힘은 횡격막에서 나온다. 숨을 들이쉴 때 횡격막은 아래로 내려간다. 이때 장기가 처지면서 아랫배가 나온다. 반대로 숨을 내쉴 때는 횡격막이 위로 올라가면서 흉강 내 음압에 의해 장기가 위로 올라간다. 그래서 참선이나 단전호흡을 할 때 들숨이 5초이면 날숨은 10초로 내쉰다. 날숨이 길어야 처진 장기를 위로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인들은 스트레스가 많으며, 이것이 과호흡증후군으로 이어지기도 하는데, 이때는 들숨을 더 깊게 하려는 경향이 있다. 들숨이 많아지면 장기가 처져 소화가 안 되고 대소변이 시원치 않고 가스도 많이 찬다. 이럴 때는 허리를 꼿꼿이 펴고 숨을 천천히 끝까지 내쉬는 연습을 자주 해주면 몸이 좋아진다. 숨을 천천히 끝까지 내쉬는 날숨 위주의 호흡이 중요한 이유다.
폐가 좋아지면 방광기능도 좋아진다. 그래서 약간 경사진 곳을 오르거나 둘레길을 자주 걷는 것이 좋다. 햇볕도 폐를 강하게 해주므로 매일 30분 이상 쬐어주면 도움이 된다.
급뇨에는 배꼽 아래에 위치한 중극혈에 뜨는 직접구가 효험이 있다. 매일 쌀알 크기의 쑥뜸을 5~7장 해주면 좋다. 주의할 점은 바람이 들지 않고 따뜻한 곳에서 뜸을 떠야 한다. 뜸을 뜨면서 찬바람을 맞으면 뜸몸살이 발생할 수 있다. 중극혈을 자극하면 방광이 힘을 받고 괄약근이 튼튼해진다. 방광 주위 근육이 튼튼해지면 급뇨 증상에서 벗어날 수 있다.
야뇨 증상은 화장실에 가려고 잠에서 깼다기보다는 잠이 깨어 화장실을 가는 경우로 봐야 한다. 나이가 들면 부신기능이 떨어져 혈당 조절이 잘 안 되는데, 새벽녘에 혈당이 떨어지면 잠을 깨게 된다. 그리고 이것이 야뇨 상황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이럴 때는 잠자기 전 치즈를 한 조각 정도 먹고 자면 좋다. 새벽에도 혈당이 유지되어 숙면을 하게 되고 야뇨 증상도 줄어든다.
밤낮으로 잦은 소변을 보는 경우에는 심리적 긴장을 이완시켜야 한다. 방광이 아닌 정신적 문제로 발생하는 상황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뜻한 대추차나 꿀차, 천왕보심단, 황련 같은 한약을 음용하는 것도 좋다. 아랫배에 핫팩을 30분 정도 해주는 것도 긴장 이완에 도움이 되어 야뇨를 줄여준다.
최철한(崔哲漢) 본디올대치한의원 원장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졸업.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본초학교실 박사. 생태약초학교 ‘풀과나무’ 교장. 본디올한의원네트워크 약무이사.
저서: ‘동의보감약선(東醫寶鑑藥膳)’, ‘사람을 살리는 음식 사람을 죽이는 음식’
미칠 노릇이다. 살면서 ‘힘’ 하나는 남부럽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소변마저 시원하게 해결하기가 어렵다. 누구에게 하소연하기도 민망하다. 아내는 소변 하나 제대로 못 봐 속옷에서 냄새가 난다며 핀잔을 주기 일쑤다. 바로 전립선에 문제가 생긴 사내들 이야기다. 일부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니다. 남성이 노화 과정에서 피하기 어려운 것이 전립선 비대증이다. 이 질환을 정말 피해갈 방법은 없을까? 있다면 해결 방안은 무엇인지 한양대학교병원 비뇨기과 조정기(趙正琪·39) 교수의 도움으로 알아봤다.
전립선은 최근 전립샘으로도 불린다. 영문 의학 용어가 일본식으로 번역된 것을 그대로 도입해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고, 실제 전립선 모양이나 기능을 고려할 때 샘이라는 표현이 더 적합하기 때문이다(그러나 기사에선 아직 독자 편의를 위해 전립선으로 표기한다).
전립선이 샘이라는 표현이 더 어울리는 이유는 실제로 전립샘이 정액의 우윳빛 액체(전립선액)를 생성해 정자의 운동을 돕는 역할을 하고 남성호르몬 생성에도 관여하기 때문이다.
전립선은 부피로 따지면 약 20cc 정도의 크기로 밤톨 하나만 한 크기를 상상하면 된다. 방광 바로 밑에서 요도가 시작되는 부위를 감싼 형태로 자리 잡고 있다. 그 모양이 하트와 비슷하다고 해서 ‘사랑의 장기’로 불리기도 한다.
중년 남성의 삶의 질 무너뜨려
조정기 교수는 전립선 비대증의 원인 중에서구화된 식생활 등도 있지만 노화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설명한다. 그렇다면 피해갈 수는 없을까?
“실제로 발병률을 조사해보면 나이가 많을수록 이 병을 앓는 비율도 높아지는 것을 알 수 있어요. 대략 60대에는 50%, 70대에는 70%, 80대에는 80% 정도의 조사결과를 보여요. 결국 대부분의 남성은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전립선 비대증을 피하기 어려워진다는 얘기죠.”
전립선은 맨 가운데의 중심부와 이를 감싸고 있는 이행대 그리고 이행대를 다시 감싸고 있는 말초부로 구분하는데 비대증의 경우는 이행대가 부풀어 오르면서 문제를 일으키는 증상이다.
전립선 비대증이 환자를 괴롭히는 것은 부피가 커지는 과정에서 요도를 압박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방광까지 자극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소변이 시원하게 나오지 않고, 일을 보고 나서도 잔뇨감이 들며, 자주 마려운 증상이 나타난다. 모두 소변과 관계된 증상들뿐이다. 특히 한밤중에 소변이 마려워 잠에서 깨게 되는 ‘야간 빈뇨’는 시니어들의 삶을 떨어뜨리는 전립선 비대증의 대표적 증상이다. 이밖에 소변을 다 보고 난 후 방울방울 떨어지는 증상(배뇨 후 요점적), 소변이 마려우면 참지 못하는 증상(요절박), 소변을 참지 못해 옷에 묻히는 증상(절박성 요실금) 등도 중년 남성의 자존심을 뭉개곤 한다.
조 교수는 “실제로 저를 찾아오시는 환자 중 상당수는 수면장애도 함께 앓고 있는 경우가 많아요. 밤에 제대로 잠을 못 자니 낮의 일상생활에도 문제가 생기고 건강에도 악영향을 끼치는 것이죠. 대수롭지 않은 증상이라고 생각하고 참는 사람들이 많은데 가급적 초기에 치료를 받길 권하는 것은 이 때문입니다”라고 조언한다.
비대한 전립선은 종양과 유사
그렇다면 전립선 비대증이라는 걸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조 교수는 소변과 관련해 불편함이 생겼을 때 비뇨기과 전문의가 직접 만져보는 촉진을 통해 검사하는 것이 제일 확실하다고 설명한다. 정식 명칭은 ‘직장수지검사’라고 불린다.
“경험 많은 비뇨기과 전문의는 손으로 만져보고도 전립선 비대증인지 아닌지 혹시 전립선암은 아닌지 단번에 알 수 있어요. 또 전립선 비대증이라면 그 크기는 얼마나 되는지도 확인이 가능해요. 환자 입장에선 검사 과정이 부끄러울 수 있겠지만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웃음).”
이외에도 소변검사와 혈액검사, 소변의 배출속도를 측정하는 요속검사, 초음파검사 등으로도 진단을 한다. 그런데 조 교수는 전립선 비대증이 일종의 종양과 비슷하다며 재밌는 설명을 한다.
“결국 궁극적인 방법은 수술을 통해 절제해내는 것이 최선이니까요. 전립선 비대로 인해 요로가 눌리는 것을 물리적으로 속 시원히 해결하기 위해선 수술이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그래서 종양과 비슷한 특징을 갖는다고 이야기하는 겁니다. 요즘엔 좋은 약물이 많지만, 혈압이나 당뇨 등으로 평소 드시는 약이 적지 않다면 부담이 될 수 있어요.”
물론 악성종양인 전립선암과는 확연히 다른 특성을 갖는다. 전립선암은 비대증과 달리 말초부에서 발생하고, 대부분의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자각증상이 거의 없다. 제대로 된 진단을 하지 않으면 알 수 있는 방법도 없다.
전립선의 약물치료가 의료 현장에서 선호되지 않는 이유는 또 있다. 장기 복용해야 하고 부작용까지 염려되기 때문이다. 약물은 증상을 완화시킬 뿐이지 물리적인 개선 방법이 아니다. 약물치료를 중단하면 다시 같은 증상에 시달려야 한다. 또 약물로 인해 기립성 저혈압이나 성기능 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치료를 위한 수술에는 크게 세 가지 방법이 있다. 요도로 내시경 장비를 넣어 전립선 일부를 절제하는 경요도 전립선 절제술과 레이저를 사용한 수술법이 널리 쓰인다. 레이저 수술은 레이저로 태워 없애는 KTP 레이저 수술과 사과의 속을 파듯 레이저를 이용해 양성종양만 절제해 방광안에 넣고 갈아서 꺼내는 홀뮴 레이저 수술이 있다. 100cc 이상으로 부풀어오른 전립선에서 양성종양만을 적출해버리는 전립선 적출술도 있다. 최근에는 절개를 적게하는 최소침습적 수술방식이 선호되는데, 레이저 수술이나 경요도 전립선 절제술이 여기에 속한다. 최신 치료 방법으로는 좁아진 요도의 공간을 확보하는 스텐트 삽입술이 있다. 비용이 비싼 것이 단점이지만, 반영구적인 사용이 가능한 전립선 결찰술도 개발되어 대중화를 앞두고 있다.
쏘팔메토 너무 의존하지 마세요
전립선 비대증을 인터넷에서 검색하면 자연스럽게 따라 나오는 단어가 하나 있다. 바로 쏘팔메토다. 쏘팔메토는 오래전 북미 인디언들이 민간요법으로 썼던 작은 야자나무 열매로 건강식품으로는 보기 드물게 미국 식약청(FDA)의 판매 승인을 받았다.
그러나 조 교수는 지나친 맹신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환자 중에도 쏘팔메토를 드시는 분이 많아요. 하지만 기대할 수 있는 효능은 병원에서 처방하는 약보다 훨씬 약한 수준이에요. 배뇨 증상을 겪는 환자가 많아지면서 전립선 비대 관련 시장도 커지고, 제약회사에서는 건강식품을 많이 내놓고 있어요. 하지만 전립선 비대증으로 고생하고 있다면 드셔도 큰 효과는 보기 어려울 겁니다. 정확한 진단 아래 치료를 받으시는 게 회복이 훨씬 빠를 겁니다.”
전립선 비대증과 관련한 조 교수의 당부는 계속됐다. 바로 수술 후유증에 대한 선입견이다.
“전립선 비대증 치료를 위해 수술을 받으면 요실금이 생길까봐 많이 걱정하시는데요. 일부 환자를 제외하면 대부분 일시적인 증상입니다. 수술 후 성기능 장애에 대해 걱정하시는 분들은 전립선결찰술도 적극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삶의 질에 크게 영향을 주는 전립선 비대증을 더 이상 간과할 필요가 없습니다.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궈서야 되겠습니까(웃음).”
영양제에 관해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의 하나가 바로 자신의 연령대에 꼭 맞는 영양제가 무엇인지에 관해서다. 아무래도 중년의 나이로 접어들게 되면, 체력이 감소하다든지, 노안이 생긴다든지 하는 증상부터 시작해서 근육이나 뼈를 삐끗해서 후유증이 오래가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관심이 가는 대목이다. 사실 영양제는 고사하고 삼시 세끼도 잇기 어려웠을 때를 돌아본다면, 노화가 현대사회에 비해서 급속히 진행된 것을 알 수 있다. 이전 세대의 사진을 유심히 보게 된다면, 그 차이를 더 확연히 알 수 있다. 조선시대에는 50대에 접어들면 벌써 노령층으로 분류했을 정도로 생리기능이 급속히 쇠퇴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요즘에는 운동이나 영양식 섭취, 그리고 영양제의 알맞은 복용만으로도 훨씬 더 수준 높은 건강을 오랫동안 누릴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적절한 영양제 복용은 선택이라기보다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찾아야 하는 필수항목이라고 본다. 중년 이후 연령대에 따라서 찾아오기 쉬운 질병과 그에 대비할 수 있는 영양제를 추천한다면 다음과 같다.
40 ~ 50대 갱년기여성
① 골다공증
칼슘, 비타민D, 크랜베리가 좋다.
여성의 경우 골밀도가 낮아져 골다공증이 되기 쉽고, 이럴 경우 골절의 위험성이 증가하기 때문에, 필요에 따라 골밀도를 높여주는 약을 처방받거나, 칼슘과 비타민D를 섭취해야 한다.
② 고지혈증
오메가-3 지방산, 식이섬유를 추천한다.
갱년기에 갑자기 고지혈증이 생기는 여성이 많아지는데, 음식 때문에 생겼다기보다는 몸 안에서 여성호르몬이 감소하여 지방의 대사과정에 변화가 생기면서 발생한다. 적당한 운동과 함께 오메가-3 지방산이나 식이섬유 등의 섭취가 권장된다.
③ 질염, 방광염
프로바이오틱(유산균), 식이섬유가 효과가 있다.
중년 이후에는 질과 요로의 상피세포가 얇아지면서 탄력도 떨어지고 혈액순환도 줄어서 세균이나 진균 등의 감염이 증가하여 발생한다. 예방을 위해 프로바이오틱을 복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유산균이 장뿐만 아니라 질과 요도의 점막에 정착하여 나쁜 균이 침입하는 것을 막아 주기 때문이다. 전에는 1캡슐에 10억 마리 정도의 유산균이 함유된 것이 보통이었지만, 요즘 판매되는 유산균 제품 중에는 1캡슐에 100억 마리의 유산균이 함유된 제품도 나오고 있다. 유산균의 장내 생존 비율을 늘리기 위해서는 유산균의 영양소로 쓰일 수 있는 식이섬유와 함께 복용하며, 자주 재발되는 방광염의 경우, 크랜베리 추출물이 효과가 있다는 보고가 있다.
40 ~ 50대 갱년기남성
① 발기부전
멀티비타민 미네랄, 아르기닌, 인삼, 은행잎 엑스 등을 추천한다.
중년이 되면 누구나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분비가 줄어들면서 성욕의 저하와 발기부전이 나타나기 마련이다. 더욱이 이 연령의 남성들이 많이 복용하는 고혈압약 때문에 그 증상들이 악화되는 수가 있으며, 당뇨병에 의해서 크게 영향을 받기도 한다. 전반적인 건강을 돕기 위해서 적절한 멀티비타민 제품 중 미네랄을 기본으로 아르기닌이나 인삼 또는 은행잎 제품이 도움이 된다.
② 전립선 비대증
비타민C, 아연, 항산화제, 소팔메토 등이 도움이 된다.
전립선 비대증은 노화로 남성호르몬이 변하여 생기는 증상이기 때문에 완전한 예방이 불가능하더라도 미리 대비를 잘하면 발생을 늦추거나 완화시킬 수 있다. 이미 상당 부분 진행된 전립성 비대증을 되돌릴 수는 없기 때문에 사전적 예방이 아주 중요하다. 비타민C와 아연이 들어 있는 음식을 많이 먹도록 권장한다. 항산화제, 소팔메토등의 섭취도 고려할만 하다.
60세 이상 노년기
① 노년기를 위한 영양제 복용의 기본 사항
60세 이후에는 골밀도가 감소하여 골다공증이 발생할 위험이 높고 혈관의 탄력이 떨어져 심근경색 등 심혈관 질환에 노출된다. 따라서 60세 이후에는 꼭 섭취해야 할 영양소와 피해야 할 영양소를 구분해서 나이에 맞게 균형 있게 섭취해야 한다. 먼저 부실한 치아와 골밀도 저하로 인한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비타민D와 칼슘의 보충에 신경 써야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든 미네랄이 골밀도 감소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 폐경 이후에는 철분의 과잉 섭취는 심혈관 질환의 위험성을 높일 수 있으므로 철분 섭취를 오히려 줄여야 한다. 여기에다 에너지 영양소의 흡수를 도와줄 비타민B 군과 혈관 영양을 위한 오메가-3, 항산화제도 섭취해야 하므로 60대 이상을 위한 적절한 가격대의 영양 복합제제를 복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가격도 주요 고려 요소의 하나이다. 남은 생애동안 계속 복용한다고 가정하면 부담 없는 가격의 영양제를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② 60세 이후 섭취해야 할 영양소 : 오메가3·비타민 C·칼슘
평소 자신의 식습관을 돌아보았을 때, 육식을 즐기는 편이라고 판단되거나 혈액검사에서 평소 중성지방 수치가 높은 편이라면 오메가-3를 섭취해 중성지방 수치를 낮추는 노력을 통해 심혈관 질환을 관리해야 한다. 약이나 식품 중에서 중성지방의 수치를 낮출 수 있는 성분의 폭은 아주 좁은 편이다. 약 중에서는 보통 페노피브레이트라는 약을 사용하고, 식품으로는 거의 오메가-3 정도가 대표적이다.
또한 체내 활성산소의 양이 많을수록 노화의 가능성이 높아지기 마련이므로 신체 기능이 빠르게 저하될 가능성이 높다. 평소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기능을 가진 비타민C, 셀레늄 등의 영양소를 지속적으로 섭취해 항산화 관리도 해야 한다. 한 가지 꼭 알고 있어야 할 것은 칼슘 부족으로 인한 골밀도 약화는 폐경기 이후 가속되는데, 칼슘은 체내 흡수율이 낮기 때문에 비타민D와 함께 섭취해야 한다.
③ 60세 이후 섭취를 피해야 할 영양제 : 철분과 비타민 A
앞서 얘기한 대로 폐경 이후 필요량이 줄어드는 철분을 과잉 섭취하면 심혈관 질환의 위험성을 높일 수 있다. 따라서 혈액 검사나 방사선 검사에서 유추할 수 있는 심혈관 질환의 가능성보다 예상외로 빠른 질환의 진전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60대 이후에는 철분의 섭취를 자제하는 것이 좋다. 또한 비타민A는 60세가 지나면서 남녀 공통적으로 섭취 권장량이 감소하고, 과잉 섭취하면 독성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섭취 시 유의해야 한다.
비타민A의 부작용은 피로, 식욕결핍, 위장장애, 다뇨증, 모발 손상, 피부건조 등 다양한 편이므로 이상증상이 나타날 때, 비타민A의 과용 여부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의료현장에서 암 예방을 위한 가장 중요한 인자 중 하나로 꼽는 것이 바로 가족력이다. 가족 중 암을 앓았던 환자가 있었는지에 따라 발병 가능성은 많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울산에서 만난 임군식(林君植·56)씨는 전립선암(前立腺癌)으로 아버지를 떠나보낸 후 본인은 그렇게 되지 않겠노라고 다짐했다고 했다. 평생 들어본 적 없는 PSA(전립선특이항원) 수치를 매년 체크하며 살았다. 하지만 운명은 그를 가만 놔두지 않았고, 울산대학교병원 전상현(全相炫·52) 교수를 통해 새 생명을 얻게 됐다. 글 이준호 기자 jhlee@etoday.co.kr 사진 이태인 기자 teinny@etoday.co.kr
한평생을 한회사를 위해 일 해왔던 그다. 공업도시에서 살고 있는 여느 근로자들과 다르지 않았다. 지난해 11월에는 30년 근속을 기념해 금붙이를 한 냥(兩)이나 받았다. 근무하는 KCC 울산공장은 그의 입사와 비슷한 시기에 지어졌기 때문에 내 손으로 일궜다는 자부심도 컸다. 오랜 세월 성실하게 회사 일만 바라보고 살아왔던 그였기 때문에 갑작스레 전해진 비보의 충격은 적지 않았다.
임군식씨가 건강의 이상을 발견한 것은 지난해 4월. 매년 해오던 혈액검사 수치가 평소보다 매우 높았다. 검진을 했던 병원에서도 의심스럽단 이야기를 했다.
“매년 정기적으로 혈액검사를 받았거든요. 평소에는 PSA 수치가 1.8 수준이었는데, 3.8이 넘게 나오더라고요. 많이 놀랐습니다. 올 것이 왔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그래서 다른 동네 병원에서 재검사를 받았는데 수치가 비슷했어요. 의사선생님도 큰 병원에 가보라고 해서 울산대학교병원을 찾았죠.”
그리고 진행된 조직검사에서 그는 전립선암 확진판정을 받게 된다. 다행히 초기단계인 1기 상태였다.
“저의 아버님이 전립선암으로 돌아가셨거든요. 8년 전 돌아가시고 나서는 저도 매년 검사를 받게 됐고요. 아버님이 7년 정도 투병을 하신 탓에 병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었습니다. 마지막 몇 개월 동안은 다른 장기로 전이가 된 탓에 많이 힘들어 하셨고, 그걸 지켜보는 저 역시 무척 가슴 아팠습니다.”
전립선암 환자의 가족으로서의 생활이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아 다시 본인이 전립선암 환자가 되어버린 것이다. 기구하기도 하지만 본인 스스로 충격도 굉장히 컸다고 임군식씨는 회상했다.
“깜짝 놀랐죠. 그렇게 염려하고 조심했는데 암이라니. 그것도 전립선암이라니 눈앞이 깜깜해졌죠. 수술할 때까지 두 달 동안 잠도 제대로 못자고, 입맛도 싹 사라지더라고요. 아내는 그럴 리 없다면서 믿으려 들지 않았습니다.”
처음엔 대학생인 아들, 딸 두 자녀에게 숨기려고 했었다. 아직 학생인 아이들에게 괜한 걱정 끼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술을 앞두고 더 이상 숨길 수 없는 상황이 되자 자녀들에게 털어놓았다.
“그때였어요. 아들 녀석이 인터넷 등 이곳저곳을 수소문하더니 전상현 교수님께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우기더라고요. 이미 수술날짜까지 받아 놓은 상태였기 때문에 난감하긴 했지만, 전 교수님이 이 방면에 소문난 명의(名醫)라는 아들 고집에 질 수밖에 없었죠. 그렇게 해서 운 좋게도 교수님과 만나게 되었습니다.”
전상현 교수는 비뇨기과 전문의로 국내에 로봇수술이 도입되던 초창기인 2008년 미국 뉴저지 주립암센터에서 관련 연수를 마치고, 울산대학교병원에 로봇수술 도입을 추진한 인물이기도 하다. 현재 울산지역암센터 센터장과 로봇수술센터 센터장을 겸하고 있다. 전 교수는 임씨를 이렇게 기억했다.
“제게 찾아와 먼저 로봇수술로 수술을 받고 싶다고 했던 것이 인상적이었어요. 가족력도 갖고 계셨구요. 환자 스스로가 정기점진을 성실하게 해온 덕분에 초기에 발견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수술도 성공적으로 이뤄져서 빠르게 평소생활로 복귀하실 수 있었습니다.”
전 교수가 임씨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가장 신경을 썼던 부분은 전립선과 관련한 신체의 기능적인 면을 고려하는 것이었다고 했다. 전립선은 좁은 골반뼈 사이, 방광 밑에 숨어있기 때문에 수술이 가장 어려운 부위로 손꼽히기 때문이다.
“전립선 수술이 어려운 것은 골반 깊숙이 위치한 해부학적 구조에 전립선에 가깝게 혈관과 신경 괄약근 등이 몰려있기 때문입니다. 간혹 수술 후 기능장애가 발생하는 것도 이 때문이구요. 소변 조절이 잘 되지 않는 요실금이나 신경 손상으로 발기부전과 같은 성기능 장애가 올 수도 있습니다. 특히 환자의 경우 아직 젊기 때문에 암세포의 확실한 제거뿐만 아니라 기능적인 면에 신경을 기울여야 했습니다.”
전립선 수술에 로봇수술을 많이 활용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주변 조직을 다치지 않고 좁은 부위에서 수술을 해내기에 로봇수술만큼 효과적인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로봇수술도 국민건강보험 혜택을 받게 된다면 전립선암 수술이 첫 번째 수혜 대상이 될 것이라고 의료계에서 예상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아직은 건강보험 적용이 되지 않아 수술비가 800만~1000만원 정도로 부담되는 수준이다.
로봇수술은 의사의 손이 들어가기 어려운 부위에 얇은 막대와 같은 로봇팔을 넣어 수술하는 장비다. 로봇수술 장비의 원형은 1980년대 말, 미 육군과의 계약 하에 前스탠포드 연구소에서 개발됐다. 원래는 전쟁터에서 원격으로 부상병의 수술을 진행하기 위한 시스템으로 연구가 시작됐다. 로봇수술 기술은 이제 대중화 돼 한국에서도 40곳이 넘는 병원이 사용 중에 있다.
로봇수술 장비는 미국의 인튜이티브서지컬(Intuitive Surgical Ltd,.)이라는 회사가 특허를 가지고 전 세계에 독점적으로 공급하고 있는데, 국내에서는 제품명인 다빈치(da Vinci System)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수술은 환자가 수술대에 누워있으면 입체 조직을 잡거나 자를 수 있는 로봇팔(엔도리스트) 3개와 조명과 촬영을 담당하는 로봇팔 1개가 필요한 최소한의 절개를 거쳐 환자 몸에 들어가 진행된다. 그 과정에서 집도의는 좀 떨어진 공간에 마련된 조종석(콘솔)에 앉아 카메라가 전해주는 고화질의 입체영상을 보며 로봇을 조종해 수술을 집도한다. 전 교수는 로봇수술의 장점을 이렇게 설명한다.
“기존의 복강경수술에 비해 시야나 기구의 자유도가 굉장히 높습니다. 영상의 시야가 확대되어서 환부를 자세히 관찰할 수 있고, 로봇팔의 움직임이 사람의 손과 같이 움직여 미세 수술에 장점이 있습니다. 물론 로봇수술이 만능은 아닙니다만 특히 전립선암 수술에 있어서는 장점이 있습니다.”
로봇수술이 갖는 장점 중 하나는 절개를 최소화하기 때문에 회복이 빠르다는 점이다. 이런 혜택은 임씨에게도 그대로 적용됐다. 작년 6월 4일 수술을 받고, 일주일 만에 퇴원했다. 직장에 복귀한 것이 6월 22일이었으니, 보름 만에 일을 시작한 셈이다.
“걱정했던 것보다 아프진 않았어요. 흉터도 구멍 몇 개가 있었던 흔적 정도였고요. 직장에 빨리 복귀하니 동료들이 놀라더라고요. 수술 전 몸 상태로 돌아가기까지 얼마 걸리지 않았습니다. 8월에는 회사에서 보내주는 제주도 여행도 다녀왔을 정도로 회복되었습니다.”
임군식씨는 조기에 발견한 덕분에 방사선 치료도 필요 없을 정도로 말끔히 치료할 수 있었지만, 전립선암은 마음 놓을 수 없는 위험한 병이라고 전 교수는 경고한다.
“전립선암은 비교적 암세포의 성장이 느린 편입니다만, 미국의 경우 유병률 1위 암으로 꼽히고 있고, 한국에서도 남성의 5대 암에 포함될 정도로 발병률이 높아졌기 때문에 안심할 수 없습니다. 전립선암의 원인으로는 육식 위주의 식생활이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정확히 밝혀진 바는 없습니다.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조기 발견하는 것이 최선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전립선암을 조기 발견할 수 있는 방법으로 가장 대중적인 것으로 혈액검사를 통한 PSA 수치 측정이 꼽힌다. 혈액 채취만으로 검사가 가능하기 때문에, 내시경이나 CT를 통해 확인해야 하는 다른 암종에 비해 나은 편이다. 하지만 전립선 비대증이나 염증으로도 이 수치가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확진은 조직검사를 통해 이뤄진다. 간혹 조직검사 과정에서 암세포를 발견 못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한 번에 발견된 임군식씨는 운이 좋은 사례라고 전 교수는 설명했다.
전 교수는 “전립선암은 전이가 된 경우 다른 암처럼 화학적 항암치료를 하는 것이 아니라,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생성을 억제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과거에는 고환 절제까지 했어야 했으나 현재는 화학적 거세를 많이 시행합니다. 이 과정에서 발기부전, 성욕감퇴, 골밀도 저하로 인한 골절, 근육량 감소 등과 같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남성으로서 포기해야 하는 부분이 생기는 것이죠. 때문에 꼭 정기적인 검사를 받으시길 당부하고 싶습니다.”
완연한 가을이다. 사실, 이젠 곧 겨울이라고 봐야 할 테지만. 더운 여름이 지나고 시원한 바람과 높고 푸른 하늘을 보면서 보통은 ‘아, 천고마비의 계절이구나. 가을이 되었으니 책 좀 읽어 볼까’ 하는데, 비뇨기과에선 가을을 맞는 기분이 좀 더 다르다. 환절기에 감기에 걸려 복용한 항히스타민제 부작용으로 갑자기 소변을 못 봐 응급실로 오시는 전립선 비대 어르신들도 늘어날 테고, 날이 추워지니 소변을 더 자주 봐서 곤란하다는 환자들도 많아질 테다.
각설하고, 인생을 사계절로 놓고 보았을 때, 50대에 들어서면서부터는 가을로 접어들어 서서히 겨울을 향해 가는 시기 아닐까. 인생의 가을이라는 것이 여러 가지 의미가 있겠지만, ‘인간 남성’이라는 생물학적 특징 면에서는 많은 변화가 일어난다. 반대의 예로 여성이 이 시기에 들어서면 갱년기에 접어들어 점차 떨어지는 여성 호르몬의 영향으로 신체 여기저기 갖은 변화가 생긴다. 피부의 탄력도 떨어지고, 우울하고, 기억력도 감퇴되고, 잠도 잘 못 자기도 한다. 더욱이 갑자기 확 덥고 얼굴이 빨개지는 안면 홍조, 열감뿐만 아니라 식은땀을 줄줄 흘리기까지 한다. 여자 입장에선 이런 변화들이 당황스러울 뿐 아니라 귀찮기까지 하다. 그러니 이 시기의 사모님들은 여러 면에서 살기가 버겁다. 그럼 남자는 어떠한가?
남자 역시 갱년기가 있다. 여성의 갱년기는 난소에서 여성호르몬의 생성이 줄어들면서 생기지만, 남성은 고환에서 남성호르몬의 생성이 감소하면서 생긴다. 남성의 몸에서 남성호르몬의 분비는 생각보다 빨리 줄어들기 시작하는데, 사춘기에 최고조에 달했다가 30대부터는 감퇴가 시작되어 40대 후반~50대에 갱년기 증상이 뚜렷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물론 모든 남성이 이 시기에 갱년기 증상을 겪는 것은 아니다. 평상시의 생활습관, 기초적인 신체 상태, 유전적 소인, 스트레스에 대한 정신적, 육체적 대응 상태 등등 여러 가지 복잡한 요인들이 남성 갱년기를 빨리 오게 하기도 하고, 더 나이가 들어서까지도 아무 변화 없이 지내게 하기도 한다. 그럼 남자는 여자들처럼 달마다 생리를 하는 것도 없는데, 남성 호르몬이 감퇴되었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물론 병원에서 호르몬 수치를 검사해서 정상 범위보다 낮아져 있다면 당연히 진단할 수 있겠지만, 평상시의 증상으로도 충분히 대략적인 진단은 할 수 있다.
남성갱년기인지 아닌지를 스스로 판단해 볼 수 있는 간단한 설문이 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이와 같은 10개의 문항 중 세 개 이상 해당된다면 남성갱년기를 의심해야 하는데, 특징적으로 다른 문항과는 상관없이 ‘성적 흥미가 감소했다’ 또는 ‘발기의 강도가 떨어졌다’ 이 두 가지 문항 중 하나라도 해당되면 남성갱년기라고 본다. 남성의 성적인 능력이 바로 남성호르몬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기 때문이다. 앞서 말한 열 개의 증상 외에도 기억력이 떨어지거나, 불면증이 생기고, 특별한 이유 없이 감정의 기복이 생기는 것, 또는 우울한 심리 상태 등도 남성 갱년기에 흔히 볼 수 있는 증상이다. 그래서 우스갯소리로, 여자는 나이가 들면 점점 남성스러워지고 남자는 나이가 들면 점점 여성스러워져서 소심하고 잘 삐치는 남편이 괄괄하고 목소리 큰 부인을 모시고 산다는 얘기들이 나오나 보다.
그럼, 과연 남성갱년기는 치료를 해야 하는 걸까?
대답부터 말하자면 당연히 치료해야 한다. 남성 호르몬이 부족해지면서 생기는 신체적인 변화가 단순히 발기부전, 성욕 감퇴 같은 비뇨기과적인 문제뿐 아니라 뇌기능, 인지기능, 운동능력 등에도 영향을 미치고 부족한 남성 호르몬은 남성의 골다공증 발생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남성호르몬 보충 치료는 전립선암, 전립선 비대증의 위험도는 더 높아질 수 있고, 혈전 생성 같은 혈관계 질환의 위험도 높아질 수 있으므로 사전에 면밀한 혈액 검사, 전립선 검사 등을 통해 위험도를 확인한 후 안전한 범위 안에서 진행하며 정기적으로 검사를 해야 한다.
진료실에서 만나는 남성 발기부전 환자들은 발기능력의 회복에만 관심을 가질 뿐 남성호르몬이 낮아진 것에는 무관심한데, 사실 남성호르몬이 정상보다 떨어져 있는 경우 비아그라 같은 먹는 발기유발제는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에 이상적으로는 남성호르몬 보충치료도 하면서 발기부전치료제를 같이 복용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요즘에는 먹는 약, 바르는 약, 붙이는 약, 주사 등 다양한 남성호르몬 제제가 나와 있어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남성 갱년기를 좀 더 적극적으로 알고 치료에 노력을 기울인다면 인생의 계절에서 더욱 멋진 가을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 윤하나 이대목동병원 비뇨기과 교수
대한성학회 상임이사, 대한여성 성의학 연구회 학술이사, 대한요실금배뇨장애학회 교육이사를 맡고 있으며 저서로는 , 와 공동저서 등이 있다.
어떤 병에 대해서 민간 속설이 많기도 하다. 비뇨기과에서 대표적인 예는 소변발(소변 줄기의 세기)과 정력에 관한 속설인데, ‘뭐, 나는 젊었을 땐 저기 5미터 앞에 있는 자갈돌도 맞혀서 튕겨냈지…. 그러니 밤일은 말할 것도 없지 뭐야. 허허.’ ‘술이 좀 취하면 친구들이랑 전봇대 맞히기 놀이를 했는데, 내가 쏴댔더니 거기 금이 가더라고.’ 등등. 소변 줄기가 센 것이 마치 정력이 좋은 것인 양 은근히 자랑하는 말들을 많이 한다.
그렇다면 이런 말들이 의학적으로 근거가 있는 것일까? 일단, 답부터 말하자면 ‘그렇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 뭐 그런 답이 있느냐고 물어보신다면…. 남성은 남성으로서 반드시 있어야 할 성호르몬인 남성 호르몬 때문에 일생에 걸쳐 다양한 건강상의 변화를 겪는다. 특히 이 남성 호르몬은 성적인 기능도 조절하고, 전립선이라고 하는 정액의 성분 일부를 만들어 내 정액에 포함된 면역 성분, 항염 성분의 중요한 소스가 될 뿐 아니라, 성적 흥분 상태에서 사정이 되기 전에 나오는 소량의 분비물의 형성에도 관련 있는 중요한 기관이다. 사실 남성호르몬-전립선-고환은 남성으로 살아가는 데 대단히 중요한 요소들이다. 그런데 이중 남성호르몬은 안타깝게도 평생 쭉 적당한 수치를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대다수의 남성들이 온몸으로 경험했듯) 사춘기에 최고조에 달했다가 30대 이후부터는 서서히 감소하게 된다.
신기한 것이 같은 나이의 모든 남성들이 같은 수치의 남성 호르몬을 유지하고 있지는 않다. 사실 요즘 유행하는 키 크고 야리야리하며 예쁘장하게 생긴 유형의 남성들은 정상치이긴 하지만 상대적으로 낮은 남성 호르몬을 가지고 있을 확률이 높다. 반대로 삼국지의 장비 같은 유형의 덩치가 크고, 키는 크지 않지만 우락부락하게 생긴 남성들은 남성호르몬 수치가 상대적으로 높을 가능성이 높다. 남성호르몬이 높으면 여러모로 좋을 것 같지만, 40대 넘어서 생기는 제일 번거로운 문제인 전립선 비대증의 발생은 남성호르몬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전립선 비대에 걸릴 확률이 더 높다는 것이다.
이 전립선 비대에 걸리면 소변 줄기도 약해지고 시원하게 볼 수 없다. 여기에 또 하나 생기는 문제가 성생활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전립선의 위치가 소변을 담고 있는 방광과 소변이 나가는 통로인 요도 사이에, 마치 우리 목구멍에서 아래로 식도와 기도로 연결되는 곳에 편도선이 생기는 것처럼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전립선 비대가 생기면 통로가 일부 좁아져 소변을 보거나 참는 데에도 문제가 생기지만, 사정을 할 때 정액이 분출되는 상황도 많은 저항을 받아 전처럼 시원하게 사정이 잘 안 되는 것이다. 그러니 엎친 데 덮친다고 소변도 잘 나오지 않고, 사정할 때도 시원하지 않은 증상에다 아이러니하게도 40대부터는 급격한 남성호르몬의 감소로 성욕도 떨어지고 발기도 잘 안 되는 다양한 성적 문제가 나타나니 여러모로 신경 쓰이는 상황이 돼 버린다.
실제로 미국과 유럽 등 여러 나라에서 전립선비대증 환자들의 성생활을 조사해본 연구에서는 소변을 보는 문제도 괴롭지만, 성생활도 만족스럽지 못하고, 더불어 파트너 역시 만족하지 못한다는 결과가 보고됐는데, 이런 것들을 종합해 보면 ‘소변 줄기 = 정력’ 이라고 직접적으로 정의하기는 힘들지만, ‘소변의 문제가 생김 = 성생활에도 영향을 줌’의 관계는 성립한다고 할 수 있겠다.
잘 알려진 발기부전 치료제인 PDE5 억제제(상품명으로는 비아그라, 시알리스, 88정, 해피그라, 엠빅스 등등 다양한 이름으로 국내에서 처방되고 있다)가 전립선부 요도의 긴장을 풀어주고, 저용량 매일 요법이 발기부전의 예방, 치료에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들이 속속 보고되고 있다. 이에 따라 요즘의 치료 경향은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 + 저용량의 발기부전 치료제’를 매일 복용하는 식으로 일거양득의 효과를 노리는 경우가 차츰 많아지고 있다.
남성호르몬 보충 치료는 어떨까? 전립선 비대 치료를 위해서는 남성 호르몬을 억제해야 하고, 발기부전이나 조루 같은 성기능 문제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남성호르몬을 올려줘야 한다. 따라서 전립선비대와 발기부전 예방 혹은 치료를 위해서 남성호르몬을 억제하거나 보충하는 것은 둘 중 어느 것이 더 중요한가에 따라 결정된다.
그럼 도대체 ‘나는 전립선 문제로 치료받아야 할 상황인지, 지금 내 남성호르몬은 정상적인 수치인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면 아래의 사항이 자신에게 해당되는지 찾아보자. 한 개 이상에 해당되면 비뇨기과 상담을 한번 받아볼 것을 권한다.
특히,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복부비만(허리둘레 90cm 이상), 의학적 비만 (체질량지수 25kg/m2 이상) 중 세 개 이상에 해당된다면 대사증후군으로 진단하는데, 대사중후군이 있을 경우 전립선이나 발기부전과 같은 성기능 문제는 더 잘 생기고 향후 악화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관리를 잘 해야 하므로 전문의의 상담을 반드시 받아 볼 것을 권하고 싶다.
>>> 윤하나 이대목동병원 비뇨기과 교수
대한성학회 상임이사, 대한여성 성의학 연구회 학술이사, 대한요실금배뇨장애학회 교육이사를 맡고 있으며 저서로는 , 와 공동저서 등이 있다.
웃음은 만병통치약이라고 하는데, 웃을 때마다 피식피식 새어나오는 소변. 가혹한 요실금은 사실상 기온이 내려가는 겨울에 더 취약하다. 추운 날씨에는 근육 수축에 영향을 미치는 교감신경이 보다 활성화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름철, 얇게 입은 바지 사이로 흐르는 소변은 겨울의 그것과 차원이 다른 수치심을 느끼게 할 것이다. 신중년들이여! 더 늦기 전에 자신감 회복을 위한 프로젝트를 시작해보자.
글 박근빈 기자 ray@etoday.co.kr 도움말 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
요실금은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소변이 흐르는 배뇨이상을 말한다. 그 당혹스러움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이해하지 못할 정도로 충격적일 것이다. 혹자는 ‘사회적인 암’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그런데 대다수는 병원을 찾지 않는다. 숨기는 편이 낫다고 생각하는 환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수치심 때문에 숨기는데…
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가 지난해 20대 이상 여성 525명을 대상으로 ‘방광질환 치료 실태’를 설문조사한 결과, 갱년기 이후 여성은 대부분 방광질환을 경험했다. 그러나 특별한 대처 없이 증상이 호전되길 기다리는 등 치료에 소홀하거나, 수치심 때문에 혼자만 앓고 있는 이들이 절반이나 됐다.
2013년 60세 이상 요실금 환자 39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요실금 치료를 위해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환자는 10명 중 1명도 안 됐다. 병원을 찾지 않는 이유는 질환이 아닌 노화의 현상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치료나 생활습관을 고치지 않은 상태에서 요실금이 중증이 되면 질 이완이 함께 진행돼 질염이 발생하고 남녀 모두 성감 저하 등의 문제가 추가로 발생할 수 있다. 약물치료가 어려워지고 해부학적 교정이 필요한 상태로 변한다.
요실금의 4가지 유형
일반적으로 요실금은 4가지로 분류된다. 복압성 요실금은 갱년기 이후 여성에게 많이 발생한다. 재채기, 웃음, 줄넘기, 달리기와 같이 배에 힘이 들어갈 때 소변이 흐르는 경우로, 가장 큰 원인은 출산 시 방광하부 조직이 손상돼 방광의 위치변동과 요도괄약근의 약화이다. 폐경 후 에스트로겐의 감소는 골반 내 장기가 질 속으로 빠지는 상태를 유발할 수 있고, 이로 인해 소변이 나가는 것을 조절해주는 요도 괄약근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해 발생하기도 한다. 절박성 요실금은 소변이 마려운 느낌이 들어 화장실에 가는 도중에 소변이 흘러나오는 증상을 일컫는다. 대부분 예고 없이 나타나기 때문에 일상생활에 곤란을 겪게 된다. 개운치 않기 때문에 자칫하면 방광에 소변이 전혀 차지 않는 나쁜 질병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방광염이나 과민성 방광 등에 의하여 나타난다. 일루성 요실금은 방광 내의 소변이 원활히 배출되지 못해 방광이 꽉 찬 상태에서 소변이 흘러나오는 것으로 전립선비대증 등으로 발생한다. 혼합성 요실금은 위의 3가지 유형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이다.
신중년 요실금 원인부터 찾아야
신중년의 요실금은 △남성은 전립선비대증 △여성은 방광염 △방광을 조율하는 뇌 기능 이상 △노화에 따른 자연적인 변화 △심혈관계 전신질환 △이뇨제, 칼슘차단제나 정신과 약물 △관절염으로 인한 행동장애 등으로 발생한다.
이처럼 여러 가지 원인이 신중년 요실금을 만든다. 하지만 심각하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원인이 되는 질병을 치료하면 자연스럽게 요실금은 고쳐진다고 한다.
여기서 잠깐. 당뇨나 고혈압과 같이 전신질환을 앓고 있는 신중년은 요실금이 생겼을 때 전문의에게 빠른 상담을 하는게 좋다.
요실금 자가 진단법
○소변이 마렵기 시작하면 참을 수 없을 정도다.
○화장실 도착 전에 소변을 종종 흘린다
○소변이 자주 마려우며 참기 어렵다.
○기침, 재채기 등을 할 때 소변이 나온다.
○운동하거나 앉았다 일어나는 등 몸의 자세를 바꿀 때 소변을 흘린다.
○소변을 보아도 시원하지 않다.
※ 위의 증상 중 2가지 이상이 해당된다면 요실금을 의심해야 한다.
요실금에 좋은 음식
요실금 예방을 위한 생활습관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자신에게 맞는 체중을 유지한다.
가벼운 운동은 장을 튼튼하게 한다. 특히 걷기는 하체를 강화하고 골반을 지탱하는 근육을 발달시켜 방광 건강에 도움이 된다. 과체중은 복압성요실금 등 방광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자신의 신장에 맞는 몸무게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담배와 술을 끊고 카페인 섭취량을 줄인다.
방광을 자극하거나 이뇨 작용을 촉진하는 음식 섭취는 방광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다. 특히 배뇨문제가 있는 사람들은 방광을 자극하는 알코올과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 차 등의 음료 섭취는 자제하는 것이 좋다.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는 대표적 요인인 흡연은 방광 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 과음, 흡연이 야간빈뇨, 요실금 등의 배뇨장애와 연관성은 연구를 통해 밝혀진 바 있다.
△매일 8잔의 물과 섬유질을 섭취해 변비를 예방한다.
매일 8잔의 물을 마시면 활발한 배뇨 활동을 돕고 소변을 묽게 해준다. 또한 섬유질은 장 운동을 도와 배변활동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다. 변비는 복통과 복부팽만감, 불쾌감 등뿐 아니라, 잦은 소변을 유발할 수 있어 적절한 수분과 섬유질 섭취를 통해 예방할 필요가 있다.
△방광 훈련을 시행한다.
과민성 방광으로 적은 양의 소변을 참지 못하고 자주 화장실에 가는 경우라면, 방광 훈련을 통해 정상적인 배뇨 습관을 들일 수 있다. 방광 훈련은 자신만의 시간표를 정해 일정 시간이 경과하기 전까지 소변을 참는 연습을 하는 것이다. 처음에는 짧은 간격으로 시작하여 시간을 서서히 늘려가며 꾸준히 진행하면 증상을 호전 시키고 규칙적인 배뇨 활동을 할 수 있다.
△배뇨 일지를 작성한다.
배뇨 일지는 스스로 집에서 일기를 쓰는 것처럼 배뇨횟수, 배뇨량, 배뇨 관련하여 느낀 불편함 등을 기록하는 방법이다. 소변을 볼 때 불편함을 느끼거나, 횟수가 느는 등 이상 증세가 나타나면, 스스로 배뇨 일지 작성을 통해 체크해 본 후, 증상이 지속되면 전문의와 상의한다. 하루 소변 횟수가 8회 미만이면 정상이며, 평소보다 화장실 가는 횟수가 늘어나는 경우에는 점검이 필요하다. 또한 밤에 소변이 마려워 2회 이상 잠에서 깨면 야간뇨를 의심해봐야 한다.
△주변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적극적인 생활을 한다.
요실금을 수치스럽게 생각하지 말고 주변 사람들과 증상을 이야기하고 극복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보다 요실금이 있는 연령대는 적극적인 생활이 필요하며, 요실금 팬티 등 대체용품을 통해 외부활동이 가능하도록 한다.
요실금 예방 케켈 운동방법은?
비뇨기과의 중요성은 노령인구 증가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대부분 나이를 먹으면서 곤란을 느끼는 대표적인 증상이 바로 소변문제와 발기력 감퇴다. 누구나 남자라면 나이를 먹으면서 점차 소변을 보는 것이 옛날같지 않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옛날 사람들도 지금과 같이 나이 먹은 분은 소변보기가 힘들었던 것 같다. 오죽했으면 소변에 힘이 없으면 돈도 꾸어주지 말라고 했다. 소변에 힘이 없다는 것은 나이 들고 정력도 떨어졌다고 보는 것이다.
노령인구의 증가와 더불어 증가하는 대표적 질환이 전립선비대증과 전립선암이다. 물론 발기부전 등 성기능 장애도 무시할 수 없다. 최근 부쩍 많아지는 질환 중에 하나가 전립선 암이다. 몇 년전까지만해도 전립선암이 그렇게 많지 않았다. 80년대초 필자가 비뇨기과에 입문할 당시에만 하더라도 전립선암이 흔치 않았다. 당시에는 의학의 발달이 지금 같지 않아서 그런 탓도 있을 것이다. 최근 몇 년간의 의료통계에 따르면 남성이 걸리는 암중에 10위 밖에서 5위로 급상승을 할 정도이다. 80년대나 지금이나 미국에는 남성의 흔한 암 중에 하나가 바로 전립선암이다. 당시에는 환자의 사망률도 비교적 높아 15년동안에 약 반이 사망하였으나 최근엔 다른 암에 비해 얌전한 암으로 칭송을 받고 있다. 숙달된 비뇨기과전문의라면 간편한 PSA 라는 혈액검사 및 직장수지검사만으로도 조기진단이 가능하다. 물론 조기발견으로 인해 사망률 또한 대폭 감소하였다
"원장님이 전립선암을 일찍 발견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다행히 암이 다른 곳으로 전이가 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많은 환자들이 본 병원에서 PSA 검사 수치가 높아 전립선조직검사를 시행한 결과 암으로 판명되면 큰 병원으로 보내진다.
전립선암이란 전립선에 생기는 악성 혹을 말한다. 간혹 전립선비대증에서 암이 생기는 것이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전립선비대증은 양성혹이라 할 수 있고 전립선암은 악성혹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전립선비대증과 암은 주로 생기는 부위에도 차이가 있다. 비대증은 전립선 내부 요도를 둘러싸고 있는 부위에 생기고, 반면에 암은 전립선의 바깥 부위에 주로 생긴다. 생기는 부위에 차이가 있다보니 비대증은 배뇨장애 증상을 호소하는 반면에 암은 진행이 되는지도 잘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
환자 분은 자신이 암에 걸렸는지도 몰랐는데 원장님 덕분에 발견하였다고 고마워한다. 암을 조기에 발견하기는 쉽지 않다. 현대에 들어서 검사 장비와 진단 기법의 발달로 본인과 의료진이 조금만 신경을 쓴다면 조기에 발견이 가능하다.
우리 몸의 조직은 정상적으로 수많은 세포들로 구성되어있다. 정상적인 세포는 일정기간 살면서 필요한 기능을 하고 시간이 되면 저절로 죽어간다. 그러나 일부 세포가 시간 내에 죽지 않고 계속 자라면서 종양을 만들어낸다. 전립선 종양에는 전립선 비대증과 같은 양성 종양과 악성 종양인 전립선암으로 나눈다.
간혹 전립선암 수술한 환자 중에 발기부전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
"밤에 잠자리가 옛날같지 않고 통 잠자리를 가질 수가 없네요."
"암수술을 하기 전에는 한 달에 한두번 관계를 가져왔으며 발기약을 먹기는 하였으나 별 무리는 없었어요. 그러나 수술 후에는 약을 복용하여도 성관계 갖기가 힘드네요."하며 고민을 호소한다. 대부분 암과 마찬가지로 전립선에도 암이 발견되면 근치적 제거수술을 하게 된다. 이때 성기주변에 관련된 임파절 근처의 신경에 손상을 받는 경우가 있으며 발기력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본 병원의 경우 성기능치료프로그램을 통하여 예전 발기력을 되찾는 경우가 많다. 앞의 환자는 일차적으로 성기능을 되찿기 위한 치료를 시도하였으나 불행히도 반응이 없어 음경보형물 수술을 하기로 하였다. 수술 이외에는 다른 치료법이 없다는 말에 수술을 결심 하였다. 수술은 음경내에 발기조직사이에 보형물을 넣어주어 발기기능을 도와주는 것이다. 환자는 자가팽창형의 일종인 세조각 팽창형수술을 받았다. 수술후 본인의 의사에 따라 커졌다작아졌다 하는 성기의 모습을 보며 우울해 하던 얼굴에 비로소 미소가 떠올랐다.
전국 한약 물동량의 70%가 유통되는 서울약령시. 시장 입구로 들어서자마자 쌉쌀한 한약 내음이 솔솔 풍긴다. 한약재상을 비롯해 한의원·한약방·한약국 등 한의약 관련 업소 1000여 곳이 자리 잡고 있다. 품질 좋은 한약재를 시중가보다 30%나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한방의료서비스와 건강상담까지, 그야말로 ‘한방에 한방(韓方)’을 해결할 수 있는 곳이다. 부쩍 더워진 날씨에 ‘몸보신 좀 해야겠다’고 생각한 新중년이라면 약령시를 방문해 보는 것은 어떨까.
# 약령시, 어떻게 이용하면 좋을까?
하나. 시세를 미리 알아본다
한약재 관련 인터넷 쇼핑몰이나 동대문구전통시장 통합홈페이지(http://ddmmk.kr) 등을 통해 구입하고자 하는 품목의 시세를 미리 알아보고 가자.
둘. 자신의 체질을 진단받고 알맞은 약재를 구입한다
치료를 목적으로 약재를 구입하는 경우라면, 한의원에서 자신의 체질을 진단받고 그에 맞는 약제를 구입하는 것이 좋다. 간단한 보약재를 구입하려면 처방에 따라 약을 조제해 주는 한약국이나 한약방을 이용하자.
셋. 시장 게이트(입구) 번호를 알아두자
제기동과 용두동 일대 약 8만여 평에 달하는 약령시. 경동시장사거리에서 제기사거리를 거쳐 종암동 방면으로 이어지는 곳곳마다 게이트 번호가 1-1번에서 11번까지 표시돼 있다. 단골가게로 점찍어 둔 곳이 있다면 근처 게이트 번호를 알아두자.
넷. 탕제원이나 제분소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직접 구입한 약재들을 달여주는 탕제원, 약재를 가루로 내거나 환약으로 만들어주는 제분소를 이용하자. 약재도 먹기 좋고, 시간도 아낄 수 있어 1석2조.
# 요즘 잘나가는 약재는?
탈모 예방에 효과, ‘어성초+자소엽+녹차’ 발모차 3종 세트
TV프로그램을 통해 탈모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관심을 모은 일명 ‘발모차’의 재료인 ‘어성초, 자소엽, 녹차’가 약령시장의 대세다.
여름 보양식 단골약재, 황기의 계절이 돌아왔다
인삼 못지않은 효능을 자랑하는 황기는 더위에 지쳐 피로할 때 먹으면 땀을 조절하고 기운을 돋게 해 여름철 인기 약재 중 하나다.
중년남성 정력강화에 좋은 삼지구엽초, 갱년기 여성은 백수오
천연 정력강화제로 불리는 삼지구엽초는 정력을 키워줄 뿐만 아니라 치매예방에도 좋아 구매자 대부분이 중년남성이다. 백수오는 갱년기 증상을 완화시키고 흰머리·새치 예방에 좋아 중년여성이 많이 찾는다.
# 新중년이 찾는 보약은?
황제의 보약 ‘공진단(拱辰丹)’
불로장생의 명약으로도 알려진 공진단. 혈액순환개선·정력강화·자양강장·치매예방·피로회복 등에 효과가 있어 중년 이후 저하된 체력증진을 위해 찾는 고객이 많다. 그 효능이 다양한 만큼 가격(최고가 상품의 경우, 한 세트에 500만원 선)이 만만치 않지만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주문이 쇄도한다고 한다.
전립선비대증에 좋은 ‘육미지황탕(六味地黃湯)’
중년남성에 흔히 발생하는 전립선비대증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육미지황탕. 숙지황· 산약·산수유·백복령·목단피·택사 등이 주 약재로 사용돼 남성의 양기를 돕는 강장제로도 쓰인다.
대표 여성한방 보약 ‘사물탕(四物湯)’
당귀·숙지황·백작약·천궁이 기본 약재로 사용되는 사물탕. 여기에 인삼·백출·백복령·감초를 넣으면 팔진탕(八珍湯)이라고도 한다. 기와 혈을 보해줘 갱년기 여성에 특히 좋은 보약이다.
# 육미지황탕, 사물탕 레시피
전립선 전문 연구 기관인 (www.prostate.net) 발표에 따르면 10가지 천연 식품의 섭취가 전립선염, 양성 전립선 비대증, 전립선암 등을 예방하거나 발병률을 낮추며 건강한 전립선을 유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전립선 건강에 가장 도움이 되는 10가지 음식은 다음과 같다
△녹차
카테킨(catechin)는 녹차에 많이 포함된 항산화 성분으로 폴리페놀(polyphenol)의 일종이다.
이 물질은 우리 몸에 있는 활성산소(유해산소)를 해가 없는 물질로 바꿔주는 항(抗)산화 물질 중 하나로 박테리아나 바이러스를 공격하여 면역체계를 강화해 전립선암을 포함한 여러 종류의 암과 싸울 수 있게 해준다.
여러 카테킨이 있지만, 녹차에 포함된 에피갈로카테킨갈레트(epigallocatechin gallate, EGCG) 카테킨이 가장 암 예방에 효과적이다
이 물질은 전립선암을 일으키는 전립선 특이항원(PSA)과 전립선암의 생체 지표인 간세포 성장 인자(HGF) 및 혈관 내피 성장 인자 (VEGF)을 크게 낮추어 준다.
또한, 녹차의 카테킨은 전립선 상피 내 종양(PIN)으로 알려져 치료하지 않으면 암으로 전이되는 전립선 병변(pre-cancerous prostate lesions) 완화한다.
연구에 의하면 하루에 적어도 3잔의 녹차를 마시는 남자의 경우 전립선암 발생이 많이 줄어드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캡사이신은 암을 유발하는 손상된 염색체(DNA)를 복원시키는 작용도 해 전립선 건강을 위해 녹차를 많이 마실 것을 권장하고 있다.
△브라질 땅콩
여러 종류의 땅콩 중에 남아메리카에서 생산되는 것으로 전립선 건강에 중요한 미네랄 셀레늄이 풍부하다. 실제로 1 온스(28.35그램)의 브라질 땅콩에는 하루 필요섭취량 셀레늄의 10배 이상이 함유되어 전립선암을 크게 낮추는 것으로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또한, 건강한 전립선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아연도 많이 포함되어 있고 아미노산과 마그네슘 그리고 티아민 등 다른 미네랄 성분도 풍부하다.
△브로콜리
브로콜리는 항암 효과를 있는 식물성 영양소 설포라판(Sulforaphane)과 인돌(Indoles) 성분을 풍부하게 포함하고 있다.
설포라판은 인체의 독을 제거하는 효소의 자극하여 항암 작용을 하며 인돌-3-카비놀(Indole-3-carbinol)은 전립선의 상피세포에서 합성되는 단백분해 효소인 전립선 특이항원(Prostate Specific Antigen, PSA)의 생성을 못하게 하여 전립선암의 성장을 억제한다.
일주일에 1 온스(28.35그램)의 브로콜리를 섭취하는 경우에 3기와 4기 전립선암 발생률을45%까지 낮출 수 있다.
브로콜리를 섭취할 때는 날로 먹거나 5분 이하로 쪄 먹는 것이 영양소가 파괴되지 않아 더 효과적이다.
△버섯
아시아인들이 6000년 이상 즐겨온 표고버섯에는 베타 글루칸(Beta-Glucan)의 일종으로 항암 작용을 하는 렌티난 성분이 들어 있다.
존슨 홉킨스 의대의 연구에 따르면 “표고버섯에는 눈 건강, 폐 건강에 매우 중요한 것으로 알려진 항산화 물질‘L-에르고티오나인(Ergothioneine)’이 풍부해 독성물질로부터 전립선을 포함하여 인체 세포를 보호해준다” 밝혀졌다.
△카옌 고추(칠리 고추)
전립선 건강을 유지하는 향신료의 일종인 캡사이신(capsaicin)은 전립선 암세포뿐만 아니라 다른 암세포 억제에도 도움이 된다.
특히 캡사이신은 암세포로 하여금 스스로 사망하게 능력인 아포토시스(apoptosis)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다시 말해, 캡사이신은 인체 세포에서 에너지 대사의 중추를 이루는 세포 내 소기관 중 하나인 미토콘드리아 세포의 에너지 생성을 공격하여 암세포 주위의 건강한 세포는 파괴하지 않는다.
이러한 항암 작용과 함께 캡사이신은 죽상동맥경화(atherosclerosis) 즉, 주로 혈관의 가장 안쪽을 덮고 있는 내막(endothelium)에 콜레스테롤이 침착하고 내피세포의 증식이 일어난 결과 ‘죽종(atheroma)’이 형성되는 혈관질환을 예방하는 항산화 작용(antioxidant)을 한다.
따라서 심혈관계 혈액순환에도 도움이 되는 영양소이다.
△ 석류
최근에 주목받는 석류는 산화방지제 성분과 항바이러스, 항돌연변이, 항암기능이 뛰어난 엘라그산으로 불리는 파이토뉴트리언트(phytonutrient)가 전립선 건강에 도움을 준다.
석류액은 전립선 암세포의 번식을 늦추어 주고 신속하게 암세포가 자살하게 하는 아포토시스 효능이 있다
딱딱하고 질긴 껍질 때문에 섭취하기 쉽지 않은 경우에는 주스나 영양제로 복용해도 된다.
△호박씨
호박씨는 전립선 건강에 유익한 식품으로 특히 50대 이상의 중년 남성에게서 발생하는 양성 전립선 비대증(BPH)에 효과적이다.
호박씨 안에 포함된 오일 성분이 전립선 암세포의 증식을 유발하는 호르몬을 억제하고 카로티노이드(carotenoid) 와 오메가3 지방산(omega-3 fatty acid)은 양성 전립선 비대증 발병을 낮추어 준다.
또한, 호박씨에는 아연 성분이 들어 있어 전립선의 건강을 유지함과 동시에 암 억제 효과도 있다.
△연어
연어에는 전립선에 좋은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하여 전립선 종양의 성장과 질병이 진행되는 속도를 늦추어 준다.
2009년 연구 결과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연어를 섭취하면 전립선암 발생률이 많이 줄어드는 것으로 밝혀졌고 연어에게서만 발견되는 두 종류의 EPA와 DHA 오메가3 지방산은 종양에 혈액을 공급해 성장과 전이를 방지하는 항혈관신생효과(anti-angiogenic effects)가 탁월하다.
△카레(강황)
강황에서 얻어지는 카레의 주요 원료인 커큐민은 옛날부터 염증 치료, 감기 예방, 천식 치료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 전립선암을 포함하여 항암 작용이 있는 것으로 발견되어 브로콜리에서 추출한 파이토뉴트리언트 (phytonutrient]과 함께 전립선 종양 및 암 치료제에 이용되고 있다.
미국 콜롬비아 대학에서 카레에는 전립선 암세포가 스스로 죽어버리게 하는 아포토시스(apoptosis) 효과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
△토마토
잘 익은 토마토 등에 존재하는 일종의 카로티노이드 색소인 리코펜(lycopene)은 항암 작용을 하며, 성질은 카로틴과 비슷하여 전립선 건강에 필수적인 영양소이다.
신선한 토마토를 그냥 먹는 것보다는 파스타, 소스, 수프 그리고 주스로 섭취할 때 리코펜이 인체에 더 효과적으로 흡수된다.
리코펜은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 실험에서 유방암, 전립선암에 대해 탁월한 방어기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 졌는데 특히 육종 암과 전립선암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 실시한 한 연구에서 피자를 먹을 때 토마토를 많이 섭취하는 남자들이 전립선암에 덜 걸리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이는 토마토 안에 있는 리코펜 때문으로 위에서 소화를 촉진하고 산성식품을 중화시키는 효과가 있다.
양성 전립선 비대증 환자가 하루 1회 50그램의 토마토소스 파스타를 10주간 섭취하게 한 결과 전립선 특이항원(PSA)이 10% 줄어들었다.
토마토를 즐기는 4만 8000명의 남성을 조사한 결과 전립선암 발생이 35% 낮았고 급성 전립성암 발생은 53% 줄어드는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