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지식IN 파워지식인으로 활동하고 계신 스머프 할배 정성기님의 블로그 글을 저희 '브라보 마이 라이프' 사이트 성격에 맞게 재구성-편집한 기사입니다.
글ㆍ사진| 정성기
오늘은 노인들에게도 좋지만 어린이를 위한 밑반찬으로 좋은 쇠고기 장조림을 맛있게 만드는 법을 처음부터 끝까지 아주 쉽고 재미있게 조리과정을 소개하려고 하는데 유심히 보시고 같이 만들어 보면 어떨까요?
쇠고기 장조림은 우리나라 사람들의 전통적인 음식으로 도시락 반찬이나 가정에서 입맛이 없을 때 따끈한 밥에 얹혀서 먹는 것으로 모두 좋아하는데 그 조리 과정을 하나하나 유심히 보시고 함께 만드시기 바랍니다.
우선 쇠고기를 삶아서 기름을 빼어야 하는데 고기 부위로는 우둔살이 제일 좋으나 보통 양짓살로 장조림을 하는데 오늘은 푸짐하게 가격이 좀 싼 양짓살 800g을 구입하여 찬물로 피를 잠시 빼고 이렇게 미리 푹 삶았지요.
오늘의 요리인 쇠고기 장조림 재료로는 쇠고기 양짓살 800g, 계란 7개, 안 매운 고추 5개, 양파 1개, 마늘 10쪽, 통생강 약간, 대파 1뿌리, 조림 간장 약간 기본적으로 준비하여야 합니다.
우선 푹 삶은 쇠고기를 채에 옮겨 물기와 기름을 빼는 것이 요리하기에도 좋고 쇠고기 장조림의 맛도 좋아집니다.
쇠고기 장조림을 만들 때 기본양념 소스라고 할 수 있는 육수를 만들기 위해서는 생강과 통마늘 및 대파와 양파가 필수적이고 육수의 향을 위해서 고추가 필요하고 취향에 따라 배를 넣거나 배즙을 추가하면 더 좋아요.
쇠고기 장조림을 제대로 맛있게 만들려면 우선 육수를 시원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기름을 뺀 삶은 쇠고기를 이렇게 맛있게 만든 육수가 담긴 냄비에 부어야 해요.
삶은 계란을 여인의 란제리를 벗기듯 이렇게 깔끔하게 껍질을 벗겨야 하는데 남자들이 성질이 급하면 될 일도 안 되는 것처럼 삶은 계란도 급히 껍질을 벗기면 가끔 여기에 하나처럼 흉한 모습이 되니 여인을 차분하게 달래듯 이것들도 그렇게 벗겨야 합니다.
준비한 쇠고기 장조림 육수에 삶은 쇠고기와 누드 계란을 이렇게 넣고 소주나 적포도주 또는 청주를 넣고 다시 어느 정도 시간을 조려야 나중에 쇠고기 장조림 국물로 밥도 비벼 먹고 남은 육수로는 다른 반찬을 해도 좋아요.
삶은 계란이 어느 정도 색깔이 변하고 국물 맛이 '음, 그래! 바로 이 맛이야.' 할 때 불을 끄면 오늘의 요리인 쇠고기 장조림이 완성되는데 어린이들의 밑반찬으로 주려면 쇠고기의 결에 따라 살살 찢어주면 정말 맛이 좋아 어린이들이 아주 맛있게 오물오물 잘 먹는답니다.
삶은 계란은 치아가 부실한 노인들에게 좋고 쇠고기 장조림의 국물로 뜨거운 밥을 비벼서 드시면 너무나도 맛있게 드시니 노인과 어린이를 위한 1석 2조의 아주 맛있고 경제적으로도 부담이 적고 온 가족이 함께 먹을 수 있는 반찬으로 자신 있게 추천하고 싶어요.
스머프할배가 모든 것이 어렵고 힘들어도 손주들의 재롱 때문에 오기로 살겠다고 더 열심히 살려고 하며 고녀석의 기도에 힘을 얻어 내일을 다시 더 힘차게 열려고 합니다.
“화창한 봄날, 노인들 위해서 잔치해주니까 기분 좋아! 치매예방은 덤이지!”27일 충북 청주시 무심천 롤러스케이트장에 모처럼 알록달록한 등산복을 입은 할아버지·할머니 2천여명이 모였다.
실버체조 강사의 율동에 따라 실룩샐룩 온 몸을 흔드는 어르신들의 얼굴에선 화사한 웃음꽃이 연일 떠나지 않았다.
충청북도노인종합복지관은 27일 치매와 중풍을 예방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도민걷기대회’를 열었다.
치매가족과 노인, 대학생후원자 등 참가자들은 이날 무심천 롤러스케이트장을 출발해 청주대교와 서문교, 남사교를 찍고 되돌아오는 2.5km코스를 걸었다.
‘걷기행사’뿐 아니라 치매검진과 예방프로그램 체험부스, 공예체험, 고등학생들이 해주는 페이스페인팅 코너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를 마련해 어르신들의 큰 호응을얻었다.
김홍자(64·여)씨는 “친구들하고 걷기운동도 하고 맛있는 것도 먹으니 다시 학창시절로 돌아간 기분”이라며 “기분이 들뜨니 건강관리에 대한 홍보도 더 잘하게 되는 것 같다”며 웃었다.
이어 “내가 주인공이 되어 사회에 도움이 되는 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이 굉장히 뿌듯하다”고 말했다.
봄햇살이 다소 강한 오후였지만 걷기행렬에서 이탈하는 어르신은 많지 않았다.
각자 손에 ‘열정’을 의미하는 주황색 풍선을 들고 담소를 나누며 서로 독려했다.
심의보 충북노인종합복지관 관장은 “치매와 중풍이 더이상 가정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문제라는 점을 부각하기 위해 올해부터 치매극복을 위한 도민걷기대회를 열기로 했다”며 “ 앞으로 모든 실버세대가 건강해지는 날까지 이 같은 노인맞춤형 행사를 꾸준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이시종 충북도지사와 한범덕 청주시장, 이종윤 청원군수 등 각계인사도 참가했다.
2012년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조사한 한국인 육류 소비량은 1인당 43.7kg에 달했다. 2009년 1인당 36.8㎏이었던 육류 소비량은 매년 늘어 4년 만에 22.4%가 증가했다. 이러한 소식이 들릴 때면 중장년들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걱정하며 육류섭취를 줄여야겠다고 다짐하곤 한다. 그러나 이는 미국 등 선진국의 육류 소비량에 비하면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며, 실제 돼지고기는 단백질·지방·비타민A·비타민B·칼슘·인 등을 포함하고 있는 영양식이다.
돼지고기와 소고기 등 육류에는 체내에서 합성할 수 없는 단백질과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하다. 단백질이 부족하면 혈관이 약해지기 때문에 육류를 섭취하면 튼튼한 혈관을 유지하는 데 도움된다. 육류의 콜라겐은 피부를 탄력적으로 만들어주며, 세로토닌 성분은 신경안정 효과가 있어 스트레스와 우울증을 완화 시켜준다. 물론 기름진 고기를 과식하게 되면 비만이 되고 건강에는 해로울 수 있다. 지방과 콜레스테롤 흡수를 줄이기 위해 찜을 해서 먹거나 채소나 버섯 등과 함께 먹는 것이 좋다.
조선 제6대 임금 단종 즉위년 조선왕조실록을 살펴보면 ‘황보인·남지 등이 육즙을 진어하도록 하였다’는 기록이 나온다. 당시 신하들은 영양이나 발육상태가 좋지 못했던 어린 왕을 걱정하여 중국으로 의원을 파견하는 회의까지 했다고 한다. “졸곡(卒哭) 전에 만일 병이 있으면 육즙(肉汁)을 진상하는 것은 세종의 유고(遺敎)입니다. 이제 성상께서 춘추가 아직 어리시고 혈기가 충실치 못하시며 구역질하는 증세가 있으시니, 놀랍고 두려움을 이기지 못하겠습니다. 청컨대 육즙을 조금 진어하소서.”라며 단종에게 육즙을 권하였다는 기록도 전해진다.
◇ “고기와 야채·과일을 함께 섭취해 음양(陰陽)의 조화를 이뤄라” - 내의원 진단
하늘땅한의원 장동민 원장은 “육식은 기혈을 보강시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양기(陽氣)에 치우쳐 있어 열(熱)이나 담(痰)을 만들어내는 단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뇨나 중풍이 있는 어르신들은 가능한 기름기가 없는 육류를 섭취하는 것이 좋으며, 필요 이상으로 많이 먹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고기를 먹을 땐 고기만 먹지 말고, 야채나 과일을 함께 섭취해 음양(陰陽)의 조화를 이루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 “육류요리엔 콩이나 표고버섯을 함께 넣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라” - 수라간 음식 처방
세계음식문화원 양향자 이사장은 “중장년층은 단백질·비타민·무기질·수분 등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특히 단백질이 부족하면 팔다리에 기운이 없어지고 잘 넘어질 수 있는데 이럴 때 육류를 섭취해주면 좋다.”며 “돼지고기의 경우, 목심은 단백질과 칼슘의 함량이 다른 부위에 비해 높은 편이다. 앞다리살과 안심은 피로회복에 도움을 주는 비타민 B1의 함량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돼지고기를 조리할 때 콩이나 표고버섯과 함께 조리하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출 수 있다. 부추는 따뜻한 성질을 가지고 있어 돼지의 찬 성질을 보완해주고, 양파는 돼지고기의 비타민 B1의 흡수를 촉진시켜 비만을 예방해주고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도와준다.“라고 덧붙였다.
◇ 건강레시피
①제육강정
재료: 돼지고기 200g, 밀가루 2큰술, 전분 3큰술, 견과류(땅콩·해바라기씨·호박씨 등) 약간, 청주 1큰술, 소금·후추 약간
강정 소스: 고추장 1큰술, 케첩 1큰술, 물엿 3큰술, 다진 마늘 1큰술, 참기름 약간, 핫소스 약간, 기호에 따라 매운 고추 1~2개
1. 돼지고기는 한입 크기로 썰어 청주·소금·후추로 밑간해서 재워둔다.
2. 밀가루와 전분을 섞어 소금을 약간 넣고 물을 넣어 되직하게 반죽한다.
3. 팬에 분량의 양념을 넣어 강정 소스를 만든다.
4. 튀김 팬에 기름을 붓고 170도 정도로 가열한다.
5. 반죽에 재워둔 고기를 넣고 버무려 한 조각씩 붙지 않도록 튀겨낸다.
6. 튀겨낸 고기는 만들어둔 소스에 견과류와 함께 버무려 완성한다.
②찹스테이크
재료: 쇠고기 등심 200g, 양파 1/4개, 청피망 1/2개, 홍파프리카 1/2개, 마늘 3쪽, 육수(물) 1컵
브라운소스: 버터 1큰술, 밀가루 1큰술, 토마토페이스트 1큰술, 월계수입 1~2장, 와인 1큰술, 소금·후추 약간
1. 쇠고기를 큼직하게 썬다.
2. 양파·피망·파프리카를 고기와 같은 크기로 썬다.
3. 마늘은 편으로 썬다.
4, 팬에 버터를 두르고 브라운 루(밀가루를 버터로 볶은 것)를 만들어 와인·토마토페이스트·월계수잎·육수를 넣어 끓인다.
5. 소스가 은근히 끓으면 소금·후추로 간하고, 월계수잎은 건져낸다.
6.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고기를 볶다가 양파, 피망, 파프리카 순으로 볶는다.
7. 준비해둔 브라운소스를 넣고 볶아 완성한다.
『왕의 병을 고친 수라간 건강음식』(장동민 하늘땅한의원장·세계음식문화연구원장 양향자 지음/아카데미북)
올 초 미국 뉴욕타임스는 뉴욕 한인타운의 한 맥도날드 매장이 자리싸움으로 갈등을 빚고 있다는 보도를 했다. 가게주인은 한인 노인들이 1달러짜리 커피나 감자튀김을 시켜 놓고 하루 종일 자리를 차지한다며 볼멘소리를 했고 결국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까지 벌어졌다는 것.
이에 한인노인들이 인종차별이자 노인차별이라며 강력반발하면서 문제가 확대됐다. 결국 맥도날드 측이 공식 사과하면서 사태가 일단락됐지만 ‘갈 곳 없는 한국의 노인’이라는 문제를 국제적으로 확인시켜 준 사례였다.
일자리가 없어 마땅히 갈 곳도 없고 경제적으로도 어려운 노인 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평균수명이 늘어나면서 기력이 있어 충분히 움직일 수 있음에도 정처 없이 떠도는 그들. 이는 우리 사회가 노인을 포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이제 노인들은 자신의 공간에 유배된 신세로 전락했다.
오근재 전 홍익대 교수는 잉여인간이 된 노인들이 모여 있는 장소를 ‘퇴적공간’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퇴적공간이 늘어난다는 것은, 결국 노인을 사회적 타인으로 만드는 것으로 배려가 아니라 배제라고 주장했다. 노인들이 사회에서 배제된 우리사회의 퇴적공간을 둘러보며 사회가 그들을 포용할 수 있는 방안은 없는지 생각해본다.
①청주 중앙공원
우리 사회의 퇴적공간을 찾기 위해 기자가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충북 지역에서 ‘노인공원’으로 유명한 청주의 중앙공원. 4일 충북 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해 다시 시내로 가는 버스에 몸을 실었다. 노인들이 모이는 곳이니 좀 구석진 곳에 있을 것이라는 상상 뒤에 내린 곳은 시내한복판이었다.
“중앙공원이요? 영플라자 사이 골목으로 쭉 들어가면 돼요.”
호떡을 파는 노점상 아주머니의 안내를 받고 들어간 곳은 서울의 명동거리를 연상시키는 번화가였다. 하지만 조금 더 골목을 따라 직진하니 공원이라기에는 좀 작은 공간이 나타났다. 가까이 가보니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공원 내 음주소란·사행성 오락 등 불법 무질서 행위 강력단속’이라는 현수막이었다. 아직 오전이라 그런지 노인들은 그렇게 많이 보이지 않았다.
생각했던 것보다 면적이 크지 않아 이곳이 정말 청주 중앙공원이 맞는지 확인 차 입구 쪽으로 향했다. ‘청주시민이 선정한 청주의 자랑 10선 중앙공원’이라고 선명하게 적혀있는 입구 안내판은 ‘노인들의 휴식처로 이름이 나 있다’는 말로 끝이 났다.
지금이야 노인들의 휴식공간으로 이름이 높지만 중앙공원은 청주 역사의 산 증인이다. 그리 넓지 않은 공간이나 공원 안에 1000년 된 은행나무인 압각수와 목조 2층 누각인 병마절도사영문, 척화비 등의 유적이 가득하다. 학계에서는 삼국시대부터 청주의 중심지 역할을 해온 것으로 추정한다. 청주의 1937년 충북도청이 문화동으로 이전하면서 공원으로 조성됐다. 1986년에는 8만2000㎡로 확장됐다.
“오늘은 날씨가 좀 쌀쌀해서 노인이 적어. 따뜻하면 400~500명은 모여. 청주뿐 아니라 청원군 등 주변 노인까지 죄다 모이지. 갈 곳이 없으니까.” 정말 노인들이 많이 모이는 곳인지 지나가던 한 분에게 물어봤더니 돌아온 답변이었다.
“여기 나와야 사람을 구경하지. 집 가까운 데는 공원이 없어. 노인회관에는 사람이 없어 가기가 싫어. 여기 나와서 조금씩 놀다가 오후 5시쯤 집에 돌아가지. 일찍 집에 들어가도 할 일이 없어. 나야 며느리가 있으니 밥이라도 얻어먹지. 며느리 없는 것들은 밥도 못 먹고 술만 먹고 살더라고” 청원군 강내면에 산다는 고모(85) 할아버지는 거리가 멀지만 마땅히 갈 곳이 없어 버스타고 살살 나온다고 했다.
시간이 조금 지나자 이곳저곳에서 윷놀이와 장기판이 벌어졌다. 한 윷놀이 판으로 다가가니 중앙공원에서 어린 축에 속하는 것으로 보이는 할아버지가 말을 건다. “대전에서 왔는데 일자리가 없어서요. 차비 좀 주세요.”
줄 돈이 없다고 사절하는 사이 다른 노인이 지팡이를 들고 쫓아온다. “왜 이 사람한테까지 돈을 달래.” 그러자 돈을 달라던 할아버지는 꽁무니를 뺀다.
“윷놀이에 돈 걸었다 돈 잃은 놈이여. 5만~10만원씩 놓고 돈내기 한다니까.” 알고 보니 윷놀이 도박판에서 돈을 잃고 다시 도박에 뛰어들기 위해 돈을 구걸한 것이었다.
그제야 처음에 보았던 ‘공원 내 음주소란·사행성 오락 등 불법 무질서 행위 강력단속’이라는 현수막이 걸려 있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적은 금액이라도 엄연한 도박행위가 만연하고 있었던 것이다. 범죄행위는 도박에 그치지 않는다. 지난해 10월에는 중앙공원의 한 노숙자가 잠자는 자신을 깨웠다며 쇠파이프 등을 이용해 환경미화원을 마구 때려 두개골을 함몰시킨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 불과 며칠 전에는 도박을 벌인 혐의로 4명이 불구속 입건되기도 했다.
“지금 카메라로 몰래 뭐 찍는 겨?” 도박 단속 때문인지 일부 노인은 사진을 찍는 것에 대해 상당한 경계심을 나타냈다.
범죄가 발생하는 고립된 곳이지만 노인들은 이곳을 떠날 수 없다. 다른 곳에 모일만한 장소가 없기 때문이다. 중절모에 코트를 빼입은 80살 이모 할아버지는 “집근처에는 사람이 모이지 않아. 경로당에 가봐야 고스톱이나 치지. 돈내기 싫어서 여기에 왔는데 여기도 도박판이네. 갈 곳이 없어”라고 호소했다.
도로공사에서 일하다 퇴임했다는 이 할아버지는 허리디스크가 있어 노인들이 하는 일자리도 못나가고 있다며 “지저분한 사람들과는 어울리기 싫다”고 말했다. 중앙공원 노인 중에서도 빈부격차에 따라 층이 갈리고 있었다. 공원에 나오는 것치고는 옷차림이 세련됐다고 칭찬을 건네자 이 할아버지는 “저 사람도 매일 나오는데 뭐”라며 말끔한 정장을 입은 노인을 가리켰다.
“노인들이 갈 곳이 없어. 노인회관에는 담배냄새가 나. 술담배도 안하니까 더 갈 곳이 없네. 심심해.” 군 장교로 전역했다는 최모(70) 노인은 군인연금을 타 생활하는 데는 지장이 없다고 했다. 하지만 갈 곳이 없는 것은 여느 노인과 마찬가지였다.
노인들이 모여들면서 중앙공원은 청주시 도심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립된 섬이 돼버렸다. 마치 말을 잊은 듯 중앙공원에 몇 시간째 쪼그려 앉아있는 한 할머니처럼. ‘노인들만 가는 곳’이라는 인식이 깊어지면서 노인을 제외한 일반시민은 기피하는 지역이 된 것이다.
해당 관청에서도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중앙공원을 담당하고 있는 청주시 공원녹지과 관계자는 “노인이 모인지 오래된 곳이라 사람들이 즐겨 찾지도 않고 공원이 활성화 되지 않고 있다”며 “사람들이 즐겨 찾는 공간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노인분들이 지속적으로 계신 곳이라 강제적으로 내쫓을 수는 없다. 다만, 도박 등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행정력으로 모두 단속할 수 없기 때문에 경찰과 주기적으로 합동단속 등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앙공원을 취재하는 동안 그 어떤 노인도 다른 이에게 ‘왜 나왔냐?’고 묻지 않았다. 갈 곳 없는 노인들이 무작정 모이는 그들만의 세상. 번화가와 골목길 하나를 사이를 두고 사회와 단절된 중앙공원은 이미 거대한 노인정이었다.
제법 쌀쌀했던 꽃샘추위가 물러가고 완연한 봄으로 접어들었다. 올해도 어김없이 나무심는 계절이 돌아왔다. 비교적 날씨가 포근한 남부지방에서는 벌써부터 여기저기서 나무를 심는다는 소식이 들린다.
예전에야 헐벗은 우리 강산에 녹색희망을 입히고자 나무심기를 장려했지만 현재에 와서는 그 의미가 다르다. 이제 세월의 흐름에 따라 산림의 의미와 가치가 예전과는 판이하게 달라져 산림은 UN이 인정하는 유일한 탄소흡수원이자, 우리에게 관광, 문화, 복지, 치유, 교육 등의 혜택을 다양하게 제공하는 복합자원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서라도 지속적으로 나무심기에 대한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만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산림조합중앙회((회장 장일환)은 전 국민이 다시 나무를 심을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나무심기기간(2. 20~4. 30)과 제69회 식목일을 맞아 4월 30일까지 전국 128개소에서 각종 나무를 판매하는 나무시장을 운영한다.
산림조합 나무시장은 경기도 하남시 동남로 나무시장(02-420-7672)을 비롯해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서부로에 위치한 수원유통센터(031-294-9703)와 지방 도청 소재지의 지역본부나 시·군 산림조합에서 각종 조림용 묘목은 물론 정원에 심을 수 있는 관상수, 유실수, 꽃나무 등 200여 종의 나무와 잔디, 비료 등을 구입할 수 있다.
산림조합 나무시장에서는 조합원이 생산한 우수한 품질의 나무를 중간유통과정 없이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기 때문에 일반 시중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으며, 산림조합에서 품질을 보장하는 것들이어서 믿을 수 있다.
산림조합 나무시장에서는 주로 1∼2천원 내외에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영산홍 · 회양목 · 철쭉 등 관목류의 인기가 높으며, 유실수의 경우 작년말부터 올해 초 까지 지속된 혹한으로 인해 생산량이 크게 감소되어 대추, 매실, 감나무 등은 전년대비 가격이 20~30% 상승하여 대추나무(1년생)는 6∼7천원, 매실나무(1년생)는 약 5∼6천원, 감나무(1년생)는 4∼5천원 선에 각각 판매되고 있는데, 지역과 품종에 따라 가격차이가 있다.
또 나무시장에는 전문 산림경영지도원들이 배치돼 나무의 종류 선택, 심는 방법, 기르는 요령 등의 상담과 기술지도를 해주어 나무심기 기간 동안 국민편의를 제공하며, 산림조합중앙회 산림경영지원 홈페이지에서도 산림을 경영하는 데 필요한 각종 자료와 정보를 제공한다.
한편 산림조합중앙회는 오는 17일 오전 10시 경기도 하남시 동남로 452 소재 나무전시판매장에서 서동면 산림조합중앙회 부회장, 윤주일 서울시 주택관리사협회장 등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4년도 나무시장 개장 행사’를 개최한다.
※ 산림조합중앙회 산림경영지원 홈페이지(http://iforest.nfcf.or.kr) 문의: 산림조합중앙회 유통지원부 (☎ 02-3434-7183)
▣ 산림조합 나무시장 전화번호
▲ 서울 02-420-7672 ▲ 인천 032-462-0110
▲ 수원 031-233-5941 ▲ 춘천 033-256-5427
▲ 청주 043-276-4602 ▲ 대전 042-537-8814
▲ 완주 063-244-5101 ▲ 광주 062-954-0072
▲ 대구 053-957-7990 ▲ 부산 051-528-9148
▲ 울산 052-211-7396 ▲ 창원 055-239-0012
▲ 제주 064-712-9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