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또 연탄가스로 도배집 아저씨가 돌아가셨다. 꽃무늬(花文) 벽지 위 손때들이 화투처럼 반질거리고, 아랫목 때때이불도 꽃밭처럼 무성한 겨울 아침 "두부 한 모랑 콩나물 50원어치 사 와. 돈은 나중에 드린다고 하고" 구멍가게 철문을 떼기 무섭게 외상 같은 하루는 고만고만한 크기로 시작됐고, 철 지난 신문 속 각하의 구겨진 얼굴에 콩나물은 덤처럼 실린다. 모퉁이 턱 빠진 앉은뱅이 밥상 위로 묵은지 곁들인 콩나물국 오르면서 겨울잠의 본능도 비로소 꿈틀거린다. 빛 바랜 젓가락과 목 비틀어진 숟가락이 분주해지면서 식구(食口)들
정부가 상반기에 시간선택제 5∼9급 국가공무원 208명을 처음으로 선발한다. 안전행정부는 오는 28일 전일제 근무가 곤란한 인재 채용을 위해 20개 중앙행정기관에서 5∼9급 국가공무원 208명을 뽑는 ‘2014년 상반기 시간선택제 국가공무원 경력경쟁채용시험 시행계획’을 사이버국가고시센터(http://gosi.kr)를 통해 공고한다고 27일 밝혔다. 기관별 선발 인원은 △경찰청 58명 △고용노동부 30명 △안전행정부 12명 △기획재정부·미래창조과학부·대검찰청 각 10명 △문화재청·농진청·산림청 각 8명 등이다. 직급별로 보면
정부가 고용률 70% 달성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시간제 일자리’ 정책이 여성을 중심으로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최저임금 위반과 사회안전망에 취약 등 근로 조건은 더욱 악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은수미 의원이 28일 한국노동연구원 장지연 박사에게 의뢰해 제출받은 ‘시간제 일자리 확대의 문제점 : 고용평등에 미치는 영향을 중심으로’ 연구용역 결과, 여성시간제 일자리는 36.9%가 최저임금도 받지 못할 뿐 아니라, 사회보험 가입률 역시 19%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장 박사의 보고서에 따르면 여성 시간제 일자리
우리 모두는 노인이 되지만 막상 분주하게 사는 동안 그 문제를 깊이 생각해 볼 만한 여유를 갖는 사람은 드물다. 늙는다는 것은 무엇을 뜻하는가. 노후를 위해 지금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 것인가. 이런 질문들에 대해 여운을 남기는 책이 오근재의 ‘퇴적공간’이다. 대학에 적을 두고 있던 저자가 현직을 떠난 다음 노인 문제를 자신의 문제를 넘어 사회적 문제로 바라보고 쓴 책이다. 서울에는 노인들만의 특별한 공간이 있다. 한 곳은 종묘시민공원이고 또 다른 곳은 탑골공원이다. 저자는 이 두 공간을 중심으로 한국의 노인문제를 독특한 시각
서울시는 28일 오후 1시 기준으로 대기 중 초미세먼지 농도가 '주의보 예비단계' 수준으로 다시 높아짐에 따라 예비주의보를 다시 발령했다. 전날 주의보를 해제한 데 이어 이날 오전 3시 예비주의보도 해제한 지 10시간 만이다. 오후 1시 현재 서울 대기의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65㎍/㎥를 기록했다. 특히 은평구는 97㎍/㎥, 관악구는 88㎍/㎥, 강남구와 성동구는 74㎍/㎥의 농도를 보이고 있다. 주의보 예비단계는 초미세먼지 농도가 시간당 평균 60㎍/㎥ 이상으로 2시간 이상 지속할 때 발령된다. 서울시는 "연무
※ 자세한 내용은 고품격 시니어 전문 미디어 ‘브라보 마이 라이프’(www.bravo-mylife.co.kr) 사이트와 모바일웹(m.bravo-mylife.co.kr)에서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브라보 마이 라이프’ 1기 시니어 기자로 선정된 정운관님(56년생)은 경북 상주 출신으로 덕수상고를 나와 성균관대 법대를 졸업하고 한국산업은행 행원으로 첫 직장생활을 시작하셨습니다. 이후 한주통상과 자동차 부품회사인 세종공업 스로바키아 사장 등을 역임하셨습니다. 증권 등 자산관리 분야에 대한 지식이 많고 이 분야에 대한 관심이 많다고
유통업계가 봄을 맞아 중년층 공략을 노린 세일을 본격화하고 있다. 중년층을 노린 신상품 출시, 매장 개편, 각종 할인 행사 등을 통해 지난해 부진을 일거에 털어내겠다는 의도다. 지난해 사상 첫 매출 감소를 겪었던 대형백화점이 먼저 중년층 고객 잡기에 나섰다. 롯데백화점은 매력이 높고 유행에 민감한 중년 여성을 겨냥해 '어덜트 컨템포러리' 상품군도 신설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부산지역에서 중장년층에 대한 속옷 판매로 큰 재미를 봤다. 특히 젊은층에 번지고 있는 ‘해외직구’(해외직접구입)에 익숙하지 않다는 점도 백화점이 중장년
글ㆍ사진| 블로거 레스까페 지난 일요일 베란다 안으로 들어온 햇살이 너무 좋았습니다. 이른 아침에 출근해서 저녁에 집에 돌아오는 생활이다 보니 베란다를 꾸미는 것은 늘 아내의 몫입니다. 그런데 눈에 확 띄는 화분이 있었습니다. 출처를 묻자 지난 가을 암스테르담 꽃 시장에서 산 구근을 화분에 심었는데 그것이 꽃을 피웠다고 하더군요. 아, 너였구나! 꽃이 피면 아내를 ‘여자 문익점’으로 부르기로 했었는데, 이렇게 붉은 백합을 피워 낼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 했습니다. 혹독하지 않은 겨울 탓에 베란다가 춥지 않았고, 때문에 화분 속
지난해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가 8.6명으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합계출산율은 1.19명으로 줄어 다시 초저출산국에 진입했다.산모의 5명중 1명은 35세 이상이었다. 출생아 수가 큰 폭으로 줄어든 탓에 지난해 한국 인구 자연증가수는 역대 최저인 17만명대로 떨어졌다. 사망자 수와 사망률은 대부분의 연령층에서 감소했다. 작년에는 하루 평균 1096명이 태어나고 730명이 사망했다. ◇초저출산국 재돌입…합계출산율 1.19명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13년 출생·사망통계 잠정치'를 보면 지난해 태어난 아이는 43만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