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소라젓갈이 인기 있는 이유

기사입력 2020-01-09 13:51 기사수정 2020-01-09 13:51

▲제주 뿔소라(홍지영 동년기자)
▲제주 뿔소라(홍지영 동년기자)

1970년대 이전에는 제주에서 소라가 자연산 전복이나 오분자기(떡 조개의 제주도 방언)에 밀려 별로 인기가 없었다. 반찬이나 요리를 할 때도 전복과 오분자기를 우선시했다. 그러나 1990년대 이후로는 점차 자연산 전복과 오분자기가 비싸고 귀해져 소라를 많이 이용한다.

▲젓갈용으로 잘게 썬 날 소라(홍지영 동년기자)
▲젓갈용으로 잘게 썬 날 소라(홍지영 동년기자)

소라는 소랏과에 속하는 바다 고동이다. 제주도에서는 별칭으로 '구쟁기'라고도 한다. 얕은 바다의 바위나 돌 틈에 붙어 산다. 삶아서 먹기도 하고 소라 무침이나 날 회, 젓갈 등으로 먹는다. 밥 반찬이나 술안주 등으로 이용된다. 가장 많이 이용되는 것이 소라젓갈이다. 제주도에서 나오는 소라는 자연산으로 껍데기에 뿔이 있어 뿔소라라고도 한다.

제주도 행정당국은 소라자원을 보호하기 위하여 2019년 7월부터 2020년 6월까지 총어획량을 1788톤으로 정했다. 제주 관내 6개 수협 어촌계(제주시, 서귀포시, 한림, 성산, 모슬포, 추자도)가 1년 동안의 할당량을 받아 그 범위 내에서 채취하게 되어 있다.

소라젓갈은 소라가 연중으로 나오기 때문에 필요할 때는 언제나 젓갈을 담글 수 있다. 젓갈을 담그는 방법을 소개한다.

▲젓갈용 채소(홍지영 동년기자)
▲젓갈용 채소(홍지영 동년기자)
▲소라와 채소를 버무린다(홍지영 동년기자)
▲소라와 채소를 버무린다(홍지영 동년기자)
(홍지영 동년기자)
(홍지영 동년기자)

1. 제주도산 날 소라를 구한다. 젓갈용 소라는 바닷가에서 껍데기를 부수고 젓갈을 담글 수 있게 머리부분만 팔고 있다.

2. 소라를 잘 씻고 젓갈을 담글 수 있도록 잘게 썬다.

3. 젓갈에 같이 넣을 채소를 준비한다. 준비한 당근, 마늘, 풋고추, 파, 부추 등을 잘게 썬다.

4. 젓갈에 같이 넣을 참깨, 소금, 간장 등의 양념을 준비한다.

5. 잘게 썬 소라에 준비한 채소와 양념을 넣고 버무린다.

소라젓갈은 다른 젓갈에 비해 담그기 편하고 먹기에 좋은 점이 많아 인기가 있다.

1. 소라젓갈은 담그기가 우선 쉽고 편하다.

2. 소라젓갈은 담근 날부터 바로 밥반찬이나 안주용으로 먹을 수 있다.

3. 소라 값이 전복이나 오분자기보다 훨씬 저렴하고 구하기도 쉽다.

4. 채소를 같이 넣어서 먹을 수 있다.

5. 피로해소에 좋은 타우린과 비타민B, DHA 성분 등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

6. 젓갈 냄새가 없고 소라의 고유한 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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