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성모병원,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폐쇄

기사입력 2020-04-01 11:10 기사수정 2020-04-01 11:10

▲의정부성모병원.(의정부성모병원 홈페이지)
▲의정부성모병원.(의정부성모병원 홈페이지)

경기도 의정부시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1일 오전 8시부터 전면 폐쇄한다. 의정부성모병원은 역학 조사 중인 질병관리본부, 경기도 대응팀 등과 협의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입원 환자들은 기존대로 치료를 받지만, 외래 진료과목은 이용할 수 없다.

앞서 의정부성모병원은 지난달 29~30일 환자 2명에 이어 31일 간호사 1명, 환자 2명, 간병인 4명 등 7명이 추가로 확진돼 확산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추가 확진자들은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A(82세·여성) 씨와 같은 8층 병동에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지난달 10일 고관절 골절로 동두천성모병원에 입원했다가 폐결핵이 발견돼 의정부성모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지난달 15일부터 8층 일반병실로 옮겨 치료를 받았으며 고관절 수술을 하루 앞둔 29일 발열 증상이 나타났고 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

A 씨에 앞서 지난 29일 B(75세·남성) 씨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B 씨는 양주 베스트케어요양원 입원 중 지난달 16일 폐렴 증세로 의정부성모병원 응급실과 요양원 등을 오갔다. 발열과 호흡곤란 증세가 나타난 B 씨는 세 번째 검사에서 확진됐고 30일 숨을 거뒀다.

보건당국은 A 씨와 B 씨의 동선이 이 병원 8층 병동에서 하루가량 겹치고 감염력이 높은 폐 질환이어서 각각 1인실과 음압병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했다. 이에 따라 여러 병실을 다니는 간병인에 의해 전파됐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역학 조사를 진행 중이다.

병원 측은 이들 확진자가 거쳐 간 응급실과 8층 병동에 한해 즉각 코호트(동일집단) 격리를 했다. 또 응급실과 8층 병동의 의료진, 간병인, 보호자 등 512명에 대한 진단 검사를 진행했고 7명이 추가로 확진됐으며 나머지는 음성으로 나왔다. 또 이들과 밀접 접촉한 의료진 등 직원 49명과 일반 환자 13명은 자가격리 조처했으며 역학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보건당국은 진단 검사를 의정부성모병원 의료진 등 직원 1800여 명 전체로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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