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령층에서 흔히 발생하는 척추 압박골절 환자에게 한의통합치료가 장기적으로 통증을 줄이고 기능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는 한의통합치료를 받은 척추 압박골절 입원 환자의 장기 치료 효과를 분석한 연구를 SCI(E)급 국제학술지 Medicine(IF=1.4)에 게재했다고 밝혔다.
척추 압박골절은 외부 충격 등으로 척추 뼈가 납작하게 내려앉는 질환이다. 고령화로 인한 골밀도 감소와 근력 저하가 주요 원인으로, 특히 65세 이상에서 많이 발생한다. 50대 이후부터 골량 감소가 시작되며, 최근 연구에서는 50세 이상 인구의 25~50%에서 척추 압박골절이 관찰됐다는 보고도 있다.
통증이 심하거나 척추 불안정성이 동반될 경우 경피적 척추성형술이나 척추후굴풍선성형술 같은 이른바 ‘시멘트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하지만 시멘트 누출, 신경 압박, 인접 척추 골절 등 부작용 위험이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이에 따라 침상 안정ㆍ보조기 착용ㆍ물리치료 등 보존적 치료가 권고되지만, 장기간 누워 지내면 허리 주변 근육이 약해질 수 있으므로 조기 활동이 중요하다. 이런 이유로 일부 환자들은 침ㆍ약침ㆍ한약 등을 병행하는 한의통합치료를 선택하고 있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연구팀은 2016년부터 2022년까지 강남ㆍ부천ㆍ대전ㆍ해운대 자생한방병원에서 흉요추 척추체 압박골절로 입원치료를 받은 환자 중 설문에 응답한 166명을 대상으로 장기 추적 관찰을 진행했다.
입원 기간 동안 환자들은 하루 2회 침 치료를 받았고, 신바로약침ㆍ봉침 등 약침 치료와 청파전ㆍ청신바로환ㆍ웅어온비환 등 한약 처방이 병행됐다.
연구 결과, 통증과 기능장애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한 개선이 확인됐다. 허리 통증 숫자평가척도(NRS, 0~10점)는 입원 시 평균 5.75점에서 퇴원 시 3.36점으로 감소했고, 장기 추적 시점에도 3.90점으로 유지돼 총 1.85점 개선됐다.
허리 기능장애 지수(ODI, 0~100점) 역시 입원 시 48.92점에서 장기 추적 시 27.6점으로 21.25점 감소했다. 삶의 질 지표(EQ-5D, 0~1점)도 0.59에서 0.75로 상승했다.
환자들의 치료 만족도(1~5점, 1점에 가까울수록 만족)는 평균 1.76점으로 나타났다. ‘매우 만족’이라고 응답한 환자는 79명(47.6%)이었다.
치료 유형별 만족도는 침 치료가 73.3%로 가장 높았고, 약침 치료가 42.7%로 뒤를 이었다. 또한 치료 선호도 조사(1~10점, 10점에 가까울수록 매우 만족)에서도 한방치료가 평균 7.32점으로 양방치료(5.99점)보다 높게 나타났다.
연구를 진행한 심현아 한의사는 “이번 연구는 척추 압박골절에 대한 한의통합치료의 장기적 효과를 확인한 첫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향후 척추 압박골절 환자 치료에 한의통합치료가 보다 폭넓게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고령층에서 증가하는 척추 압박골절 치료에 있어 수술 외 치료 선택지의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