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유전자 변이' 코로나19 감염률 2배 높아

기사입력 2020-05-27 09:50 기사수정 2020-05-27 09:50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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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 치매를 일으키는 유전자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취약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영국 엑시터대 의대와 미국 코네티컷대 의대의 공동 연구진은 “대규모 인원을 대상으로 한 유전자 분석에서 알츠하이머 치매를 유발하는 아포지단백E(APOE) 돌연변이가 코로나19 감염을 두 배나 더 심하게 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국제학술지 ‘노인학 저널: 내과학’을 통해 발표했다.

연구진은 영국인 50만 명의 유전자 정보를 가진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 데이터베이스와 코로나19 양성 확진을 받은 환자 721명의 유전자를 비교했다. 그 결과 APOE 유전자가 e4e4 돌연변이 형태인 APOE4이면 e3e3인 APOE3보다 코로나 발병 위험이 두 배나 높아지는 사실을 확인했다.

엑시터대 의대의 데이비드 멜저 교수는 “이번 연구는 단순히 치매 환자가 있는 환경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많다거나, 환자가 고령이고 체력이 약해서가 아닌 유전자가 원인임을 밝혀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네티컷대 의대의 치아-링 쿠오 박사는 “코로나19 감염 유발 유전자 돌연변이를 찾아낸 것은 새로운 코로나19 치료법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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