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OO사, 마케팅팀 OOO 부장입니다.”
소속과 직함으로 생각보다 많은 것이 해결된다. 구구절절 이야기하지 않아도 어느 업계에서 어떤 일을 몇 년 정도 했을지 넌지시 알릴 수 있다. 경제적 보상과 인정, 대접도 물론이다. 은퇴 후엔 사정이 다르다. 딱히 하는 일이 없으면 괜히 목소리가 작아지고 말끝도 흐려진다. 그러다 “지금은…” 하고 주절주절 덧붙이고 만다. 그럴 때 좀 더 당당해질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1. 개인 명함 만들기
현재 어딘가에 소속되어 있지 않더라도 나를 표현할 수 있는 명함을 만들어보자. 형식은 중요하지 않다. 취향이나 특징이 나타나면 오히려 기억에 남을 수 있다. 직함은 내가 꿈꾸는 것, 혹은 나를 표현하고 싶은 것으로 적어보자. 자유인, 기업 성장 코디네이터 등 무엇이든 좋다. 내가 규정하는 나, 되고 싶은 나를 나타내는 단어면 충분하다.
2. 동물로 표현하기
자기소개는 ‘상대가 나를 궁금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측면에서 비유나 은유는 꽤나 인상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현재 나를 닮은 동물과 5~10년 뒤 되고 싶은 나를 닮은 동물을 떠올려 보자. 동물이 아니어도 좋다. 물건, 색깔, 계절, 노래 등을 활용해 나를 표현하자. 조금 유치해 보일지 모르지만, 호기심을 일으킨다.
3. 나 활용법 소개하기
‘나 활용법’이란 내가 과거에 무엇을 했고 어떤 점이 강점이어서 앞으로 무슨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즉 상대가 나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알리는 것이다. 이때는 일방적인 소개에 그치지 말고, 상대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부분까지 짚어줘야 한다. 나의 전문성이 어떤 성과를 낼 것인지, 어떻게 도움이 될지 설명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은퇴 후 백수라도 소속이 없어도 당당하게 소개하세요.”
에디터 조형애 취재 이연지 디자인 이은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