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화 사회 진입’… 서울시, 어르신 일자리 확대 총력

기사입력 2024-07-04 14:53 기사수정 2024-07-04 14:53

어르신 일자리 확대 계획 발표, 신(新)노년층(55~63년생) 대상 정책도

(어도비스톡)
(어도비스톡)

서울시가 어르신 일자리 확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 이는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이 20%를 넘어서는 ‘초고령사회’ 진입을 1년여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몇 년 내 新노년층이라 불리는 베이비부머 세대(55~63년생)가 대거 노년층으로 편입됨에 따라 다양한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일자리를 최대한 연계해 안정적 노후생활을 이어 나가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

실제 2022년 서울시가 발표한 노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어르신의 약 42%가 근로활동 참여 의향이 있다고 답변했다. 이 중 8.7%는 지금은 일하고 있지 않지만, 앞으로는 일을 하고 싶다고 응답하는 등 근로 의욕을 보였다.

이에 어르신 일자리 컨트롤타워와 일자리 매칭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일자리 개발부터 취업훈련과 알선까지 원스톱 체제를 만든다는 방침이다.

우선, 서울시는 어르신들이 적합한 일자리에서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일자리 컨트롤 타워이자 원스톱 종합 지원 시스템인 ‘서울시 시니어일자리지원센터(가칭)’를 오는 9월 개소한다. 이 센터는 서울형 어르신 일자리 기획 및 개발부터 취업상담, 기업 맞춤형 취업훈련프로그램 운영, 일자리 알선 등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시니어 인턴십 운영 및 일자리 수행기관 공모 등 어르신 일자리 정책을 총괄하는 역할도 맡는다.

또한, 올해 하반기부터는 서울형 시니어 인턴십 ‘시니어 잡(Job)챌린지’도 시작한다. 60세 이상 근로 의지와 역량이 있는 서울 거주 어르신을 대상으로 6개월 이내의 직무훈련과 일 경험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인턴십 동안 서울시 생활임금을 기준으로 활동비를 지급하며, 인턴 종료 후엔 일자리도 연계해 준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고령자 채용 수요가 있는 다양한 기업을 발굴해 민간 일자리를 확대하고, 기업에 즉각적으로 투입 가능한 맞춤형 직무교육도 실시할 계획이다.

이뿐만 아니라, 어르신과 일자리를 체계적으로 매칭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 ‘시니어 인력뱅크’도 구축, 운영할 예정이다. ‘시니어 인력뱅크’는 공공은 물론 민간구인‧구직 플랫폼과 연계해 민간·공공 분야의 일자리 정보를 종합적으로 제공한다. 아울러 65세 이상, 시간제 소일을 원하는 어르신을 위해선 소규모 영세업체, 공공기관 등이 요청하는 단기·임시 인력을 매칭·지원하는 ‘65플러스’도 준비 중이다.

정상훈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노인 일자리는 소득보전-건강유지-고독 예방 등 1석 3조 효과를 내는 초고령화 시대 필수적인 복지로 초고령사회를 대비해 다양한 일자리 창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60년대생의 젊은 고령 인구가 비중 있게 등장하게 되면 ‘노인이 일하는 사회’로의 전환이 가속화될 수 있으며, 이러한 사회적 변화에 대비하여 향후 20년을 준비하는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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