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아마존재팬이 자사의 AI 음성 비서(알렉사)가 고령자 돌봄과 원격 모니터링에 실질적 효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일본 내에서 65세 이상 가족을 원격으로 돌보는 516명을 대상으로 지난 8월 1일부터 3일간 진행됐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80.2%가 “AI 음성 비서가 매우 도움이 되거나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고 밝혔고, 62.7%는 “고령자와의 의사소통이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돌봄 제공자의 66.7%는 정신적 부담이 줄었고, 경제적 부담 완화(65.1%), 돌봄 소요 시간 단축(65.1%)까지 기대 효과를 경험하고 있다고 답했다.
실제 사용된 AI 음성 비서 활용법은 다양했다. △모니터링 센서·카메라 연동(47.6%) △음성·영상통화”(41.3%) △음성AI와의 대화(37.3%) △복약·진료 일정 알림(35.7%) △가전 제어(33.3%) 순으로 집계됐다. 응답자들은 “AI가 고령자의 외로움을 달래준다”, “전화 연결이 쉽고, 원격에서 돌봄이 가능하다”, “거리 제약이 줄어든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
고령자 역시 긍정적인 변화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음악 등 엔터테인먼트 이용 시간 증가(68.2%) △대화를 하거나 목소리를 낼 기회 증가, 외로움 해소(65.1%) △진료·복약 등 일정 잊지 않음(65.1%) 등 AI 어시스턴트가 일상의 질을 높였다는 응답이 많았다. AI 음성 비서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 중 57.4%는 관련 정보나 필요성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답해, 기술 및 정보 격차 문제도 드러났다.
돌봄 제공자 중 절반 가량은 “응급상황 대처, 건강 관리, 인지 저하, 일상 상태 파악, 소통 빈도, 고립감 해소”를 주요 과제로 꼽았다. 이 부분은 실제 AI 음성 비서를 통해 모니터링·통화·리마인더·가전제어 등 과제 해결을 지원하고 있어 돌봄에 도움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마존재팬은 2023년 말부터 고령자 복지시설과 지자체에 ‘알렉사 스마트 시설 관리 서비스(Alexa Smart Properties)’를 본격 도입해왔다. 일본 내에서 100개 이상의 돌봄 시설을 운영 중인 니치이케어팔레스와 히토와케어서비스 등과 협력해 맞춤형 보이스플랜, 가족 화상통화, 가전제어, 일정 안내, 운동 프로그램 등 다양한 서비스로 어르신의 자립과 삶의 질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 대해 아마존재팬은 “AI 도입이 고령자 돌봄의 커뮤니케이션 개선과 부담 경감, 시설 및 돌봄 산업의 DX(디지털전환)까지, 다양한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평가하고, “정보 격차 해소, 돌봄 체계 혁신을 위해 관련 기술 확산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