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비영리기관 ‘오츠(OATS)’가 지난 6일(현지시간) ‘디지털포용주간’ 개막에 맞춰 고령층 디지털 포용에 관한 보고서 ‘연결된 노년(Aging Connected) 2025’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65세 이상 고령층의 디지털 접속 현황을 심층적으로 분석하며, 초고속망 보급률이 개선되고 있음에도 여전히 심각한 격차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는 2020년 처음 발간된 보고서의 후속으로, 미 인구조사국이 매년 시행하는 ‘미국 지역사회조사(ACS)’ 데이터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조사 결과, 2018년 기준 2200만 명(42%)이던 ‘유선 초고속망 미이용’ 고령층은 2023년 1900만 명(32%)으로 줄었다. 그러나 여전히 세 명 중 한 명꼴로 가정 내 초고속 인터넷이 없는 상태다.
또한 75세 이상 고령층의 컴퓨터 보유율은 2018년 60%에서 2023년 67%로 늘었으며, 전체 고령층의 데스크톱·노트북 보급률도 70%에서 73%로 소폭 상승했다. 반면, 남부 지역 저소득층의 유선 인터넷 보급률은 여전히 가장 낮아 디지털 소외 위험이 높은 계층으로 지목됐다.
이동통신 연결은 빠르게 확산 중이다. 2018년부터 2023년 사이 고령층의 모바일 데이터 이용률이 17%포인트 증가하면서 약 700만 명이 추가로 이동통신 연결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5G 확산이 유선망 격차 해소의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으나, 여전히 안정성·비용·장비 호환성 측면에서 불완전하다”고 평가했다. 유선망은 의료기기, 스마트홈, 응급시스템 등 ‘내 집에서 나이들기(aging in place)’ 기술에 필수적이며, 현재로선 5G가 동일 수준의 안정성을 제공하지 못한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디지털 격차가 단순한 통신 문제가 아니라 사회복지의 핵심 인프라 문제”라고 규정했다. 특히 “고령층의 인터넷 미연결은 의료, 행정, 사회적 관계 등 생존에 직결된 서비스 접근성을 차단하는 결과”라고 지적하며, 이를 국가적 안전망으로 다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난 5년간의 공공투자가 300만 명 이상의 고령자에게 유선망을 제공하는 성과를 냈지만, 주(州)별 집행 편차와 불균형한 예산 배분이 문제로 남았다고 분석했다.
오츠의 톰 캠버 대표는 “디지털포용주간이 시작된 지금, 합리적 비용의 연결성은 현대 사회에서 생존에 필수적인 요소임을 다시 인식해야 한다”며 “이번 연구가 전국의 기관과 단체가 고령층의 디지털 연결을 최우선 과제로 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보고서는 단순히 문제를 지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주(州)별 사례 연구와 정책 권고, 실행 가능한 해결방안을 함께 제시했다. 특히 오츠는 2030년까지 모든 미국 고령자가 ‘완전한 디지털 시민권’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목표를 제시하며, 이를 실현 가능한 과제로 규정했다.
오츠는 미국은퇴자협회(AARP) 산하의 비영리단체로, 고령층의 디지털 역량 강화를 지원하고 있다. 단체는 고령층의 디지털 접근성과 삶의 질을 동시에 높이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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