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보 모먼트] "이곳을 떠나면 가족의 기억은 전부 떠올릴 수 없게 될까요?"

입력 2025-12-05 07:00

영화 '동백정원'...한 집에 깃든 기억과 남은 시간을 바라보는 방법

바쁘게 지나가는 하루 중에도 마음이 머물 수 있는 한 장면은 분명 있습니다. 영화, 드라마, 책, 음악 등에서 찾은 영감의 한순간을 AI와 편집국 기자가 전합니다.

(챗GPT 생성이미지)
(챗GPT 생성이미지)

영화 <동백정원>은 오래된 집에서 평생을 살아온 한 할머니와 손녀의 이야기를 중심에 두고 있습니다. 자식들이 모두 도시로 떠난 뒤에도 집을 지키며 정원을 가꾸던 그녀는 갑작스런 사정으로 삶의 터전을 비워야 할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영화는 한 사람이 살아온 세월과 집이라는 공간이 품고 있는 감정을 차분하게 보여줍니다.

"만약 제가 이 집을 떠나게 되면 이곳에 깃든 가족의 기억 같은 건 전부 떠올릴 수 없게 될까요?"

이 한 문장에는 상실감, 두려움, 그리고 남겨진 이들이 어떻게 살아야 할 지에 대한 질문이 모두 담겨 있습니다.

나이 듦은 언젠가 떠나야 하는 순간과 마주하게 되고 오래된 물건이나 공간을 통해 삶 전체를 되돌아 보게 합니다. 영화는 이러한 순간을 비극으로 그리지 않습니다.

특히 중장년·시니어에게 기억은 공간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결국 사람 안에 남는다는 메시지를 전해줍니다. 삶의 터전을 비운다고 해서 세월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고 남은 시간에도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죠.

영화는 공간이든 삶이든 비우는 것에 대해 배우고 비워진 지금의 하루를 어떻게 채워야 할지를 부드럽고도 따뜻하게 건네는 작품입니다.

콘텐츠 정보

감독: 우에다 요시히코

출연: 후지 스미코, 심은경, 스즈키 쿄카

상영 시간: 2시간 9분

볼 수 있는 곳: 쿠팡플레이(단품 구매), 왓챠(단품 구매), 웨이브(단품 구매), 유플러스 모바일 티비(단품 구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더 궁금해요0

관련 뉴스

  • [브라보 모먼트] "삶이 한낱 꿈에 불과하다지만 그럼에도 살아서 좋았습니다"
    [브라보 모먼트] "삶이 한낱 꿈에 불과하다지만 그럼에도 살아서 좋았습니다"
  • [브라보 모먼트] "원하지 않는 일에 낭비할 시간이 없다는 사실이다"
    [브라보 모먼트] "원하지 않는 일에 낭비할 시간이 없다는 사실이다"
  • [브라보 모먼트] "넌 용감한 아이, 나하고는 달라"
    [브라보 모먼트] "넌 용감한 아이, 나하고는 달라"
  • [브라보 모먼트] "파리는 어디 안 가요"
    [브라보 모먼트] "파리는 어디 안 가요"
  • [브라보 모먼트] "눈은 감겼지만, 가슴은 열려있었다"
    [브라보 모먼트] "눈은 감겼지만, 가슴은 열려있었다"
저작권자 ⓒ 브라보마이라이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브라보 스페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