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사운드로 깨어난 한국 요괴… ‘동지;한국요괴도감’ 21일 공연

입력 2025-12-12 10:23

이아로 작곡가의 두 번째 창작 발표회

전통과 창작, 설화와 사운드 실험이 결합된 특별한 공연이 관객을 찾는다.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활동지원에 선정된 작곡가 이아로의 두 번째 창작 발표회 ‘동지;한국요괴도감’이 오는 21일(일) 오후 6시, 서울돈화문국악당에서 열린다. 공연은 전석 무료로 진행되며, 티켓은 선착순 배포된다.

‘동지;한국요괴도감’은 2020년 초연된 ‘동지;귀신들의 잔칫날’의 연작이다. 당시 한국 귀신 설화를 바탕으로 한 실험적 음악 구성으로 주목받았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보다 구체적이고 생생한 ‘한국 요괴’의 세계를 음악으로 풀어낸다. 작곡가는 한국적 상상력과 전통 설화에 대한 탐구를 바탕으로, 총 여섯 개의 신작을 무대에 올린다.

이번 무대는 요괴 도감을 한 장씩 넘기듯 구성된다. 삶의 마지막 순간을 저승사자의 시선으로 바라본 ‘마지막 숨’, 어둠의 형체가 스며들 듯 움직이는 ‘어둑시니’, 세 개의 눈을 가진 존재를 상상한 ‘삼목구’, 둔갑쥐 설화를 바탕으로 기이한 리듬을 담은 ‘손톱먹는쥐’, 설날에 나타나 아이들의 신발을 훔쳐 가지만 숫자를 넷까지만 셀 수 있는 설화 속 존재를 모티프로 한 ‘야광귀’, 그리고 땅의 신을 상징하는 강렬한 에너지를 담은 ‘지신’까지, 각 작품은 서로 다른 요괴의 정서를 음악적 언어로 구현한다.

이아로 작곡가는 “동짓날이 지닌 상징성과 한국적 상상력을 음악으로 재구성하는 과정 자체가 하나의 모험이었다”며 “전통 설화 속 요괴들을 현대적 사운드로 번역해, 익숙하면서도 낯선 감각의 무대를 만들고자 했다”고 말했다.

공연에 앞서 이아로 작곡가는 지난 10일 오후 3시, 국악방송 라디오 ‘바투의 상사디야’의 ‘별별 플레이리스트’ 코너에 출연해 작품 세계와 창작 과정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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