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시그넘하우스 청라] 도심 속 자연스러운 노후 주거

입력 2026-02-05 07:00

[2026년 실버타운 탐방_③]

‘사추기(思秋期)’를 지나는 시니어는 다시 한 번 독립의 시기를 마주한다. 자녀들은 취업과 결혼을 통해 ‘품안의 자식’에서 벗어나고, “검은 머리 파뿌리 되도록 함께하자”던 배우자와는 사별을 겪으며 혼자 서야 하는 순간이 찾아온다.

이 시기의 선택지는 의외로 다양하다. 지금까지 살아온 집에서 계속 생활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AIP·Aging in Place). 또 다른 선택지는 실버타운이다. 가사일의 부담에서 벗어나, 누구의 할머니·할아버지가 아닌 ‘나 자신’에게 오롯이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이다. 브라보 마이 라이프는 2026년 현재 운영 중인 실버타운을 직접 찾아가 봤다.

▲인천 서구 청라동에 위치한 ‘더시그넘하우스 청라’ 외관. 서지희 기자 jhsseo@
▲인천 서구 청라동에 위치한 ‘더시그넘하우스 청라’ 외관. 서지희 기자 jhsseo@
‘더시그넘하우스 청라’가 주는 첫인상은 자연스러움이다. 외곽 지역에 고립돼 있지 않고 아파트와 상권과 어우러진 입지가 주는 편안함 때문이다. 더시그넘하우스는 박세훈 회장의 경영 철학에 따라 건물을 완공한 뒤 분양을 진행했다. 계획 단계부터 고령화를 먼저 겪은 일본을 수시로 방문하며 설계를 구상했다. 시니어의 동선과 건강을 세심하게 고려한 흔적이 곳곳에 묻어난다.

더시그넘하우스 청라는 인천 서구 청라동 137-4번지에 있다. 길 건너에는 호반레브디움 2차 아파트와 청라웰카운티 1차 아파트가 있다. 건물 바로 앞에는 가볍게 산책할 수 있는 용머리공원이 있고, 도보권에는 연희자연마당과 마트 등이 자리하고 있다.

▲‘더시그넘하우스 청라’  실내 모습. 서지희 기자 jhsseo@
▲‘더시그넘하우스 청라’ 실내 모습. 서지희 기자 jhsseo@
시설은 지하 3층부터 지상 9층까지이며, 131세대로 구성돼 있다. 일반 세대(104세대)는 독립적인 일상생활형 주거형이고, 프리미엄 세대(27세대)는 일반 세대에 일부 생활보조를 지원하는 형태다. 입주자의 건강 및 기능 회복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한의원이 입주해 있으며, 건강관리센터도 마련돼 있다.

◇ 입주보증금 3억2900만~17억7000만원, 1인 생활비 213만~750만원

▲더시그넘하우스 청라의 C타입 내부 모습. 서지희 기자 jhsseo@
▲더시그넘하우스 청라의 C타입 내부 모습. 서지희 기자 jhsseo@
더시그넘하우스 청라는 법적 의무 조건인 60세 이상부터 입주할 수 있다. 부부가 입주할 경우 한 사람이 나이 기준을 충족하면 입주가 가능하다. 나이 상한이 없어 80·90대도 입주할 수 있다. 올해 81세, 83세 입주자도 있다. 다만 독립생활이 가능해야 하므로 입주 시 건강 체크를 거쳐 입주 여부를 결정한다. 최고령자는 90세에 입주해 올해 93세가 된 입주자다. 직업군은 교직 종사자, 역이민자, 사업가 등으로 다양하다.

계약기간은 4년, 의무 거주기간은 2년이다. 의무 거주기간 내 단순 변심으로 퇴소할 경우 위약금이 발생한다. 의무 거주기간이 지난 뒤 퇴소하거나 건강상의 이유로 퇴소할 경우에는 위약금이 발생하지 않는다. 냉장고, 인덕션, 세탁기는 빌트인으로 구비돼 있다. 입주자는 쇼파, 침대 등 피부가 직접 닿는 가구는 따로 준비해야 한다.

입주보증금은 평형별로 차이가 난다. 평형별 입주보증금은 △A타입(21.6~43.6평) 3억2900만~6억7000만 원 △B타입(26.7~29.3평) 4억2700만~4억8200만 원 △C타입(30.3평) 4억8300만~4억9100만 원 △D·E타입(43.7평, 45.2평) 7억2000만~7억3200만 원 △PH타입(87.6평) 17억7000만 원이다. 1인 생활비(일반 관리비+식비)는 213만~750만 원(2인 기준 315만~822만 원) 수준이다. 의무식은 1인 월 60식이다.

◇ ‘햇빛샤워’ 중정 곳곳에 마련…건강 우선한 바닥난방

▲식당 앞에 마련된 중정. 입주자들은 이곳에서 햇볕을 쬐는 시간을 ‘햇빛샤워’라고 부른다. 서지희 기자 jhsseo@
▲식당 앞에 마련된 중정. 입주자들은 이곳에서 햇볕을 쬐는 시간을 ‘햇빛샤워’라고 부른다. 서지희 기자 jhsseo@
더시그넘하우스 청라는 곳곳에 중정을 마련해 언제든 햇빛을 쬘 수 있도록 설계했다. 특히 식당 앞 중정은 입주자들이 ‘햇빛 샤워’라고 표현할 정도로 자연광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식당과 헬스장, 미술실, 복도 등 입주자들의 발길이 닿는 곳에 중정이 있어 실내의 답답함을 덜어준다.

또 복도와 식당 등 공용공간은 모두 바닥난방으로 설치했다. 천장에서 나오는 히터가 아니라, 입주자의 호흡기와 피부 등을 고려해 바닥난방을 적용한 것이다. 모든 마감재를 천연원목으로 사용해 새집증후군을 최소화했다.

더시그넘하우스 청라의 세심한 배려가 돋보이는 공간으로는 영화관을 꼽을 수 있다. 영화관 내 자재를 천연 원목으로 사용했을 뿐 아니라 좌석 일부를 가죽 시트로 설치했다. 고령의 입주자가 영화 관람 중 요실금을 겪을 경우 패브릭 시트보다 관리가 수월하기 때문이다. 의자 변색을 방지하는 동시에 입주자의 당혹스러움을 덜어주려는 배려를 담은 인테리어다.

▲더시그넘하우스 청라는 저염식을 기본으로 하고 인공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는 건강식을 추구한다. 서지희 기자 jhsseo@
▲더시그넘하우스 청라는 저염식을 기본으로 하고 인공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는 건강식을 추구한다. 서지희 기자 jhsseo@
▲식당 내부 모습. 서지희 기자 jhsseo@
▲식당 내부 모습. 서지희 기자 jhsseo@
식당은 납품업체로부터 반건조가 아닌 원재료를 납품받는다. 추어탕도 직접 잡아서 만들고, 떡갈비도 직접 반죽부터 하는 등 건강식으로 준비한다. 엘리베이터는 응급 시 구급차 이동 침대가 들어갈 수 있도록 길게 제작했다.

◇ 교류·여가·자율활동 아우른 맞춤형 프로그램 운영

더시그넘하우스 청라는 입주자들의 활기찬 노후를 위해 지역사회 교류부터 여가·정서 지원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미술 활동을 진행하는 공간. 서지희 기자 jhsseo@
▲미술 활동을 진행하는 공간. 서지희 기자 jhsseo@
우선 지역사회와의 교류 프로그램이 눈에 띈다. 청라어린이집 원아들과 입주자가 함께하는 세대 간 교류 활동으로 자연스러운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지역 예술인을 초청한 음악회도 정기적으로 개최한다. 인천 지역 문화공연 관람 기회도 제공해 입주자들이 지역 문화생활을 지속적으로 누릴 수 있도록 했다.

여가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스트레칭과 두뇌체조, 라인댄스, 슬로우 조깅 등 운동 프로그램으로 건강 증진을 돕고, 낙상 예방을 위한 맞춤형 활동과 당구·탁구 등 생활체육도 함께 운영한다. 영화 상영과 노래교실, 서예·캘리그래피, 미술 등 문화 프로그램은 정서적 안정과 취미 생활을 지원한다.

▲건물 내 마련된 피트니스룸 모습. 서지희 기자 jhsseo@
▲건물 내 마련된 피트니스룸 모습. 서지희 기자 jhsseo@
일상생활의 편의를 높이기 위한 정보화 교육도 마련했다. 스마트폰 활용 교육 등을 통해 디지털 기기 사용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입주자들의 자립적인 생활을 돕는다. 텃밭 가꾸기와 만들기 행사 등 원예 프로그램은 자연과 교감할 기회를 제공하며, 명상 등 정서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마음 건강 관리에도 힘쓰고 있다.

한편, 더시그넘하우스 청라는 올해 연말(12월 31일)까지 '한 달 살기 체험 숙박' 이벤트를 실시한다. 체험숙박가격은 1개월 기준으로 △A타입 299만 원(1인·월 의무식 60식 포함) △B타입 370만 원(1인·월 의무식 60식 포함) △B타입 472만 원(2인·월 의무식 60식 포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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