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니어스 가양타워] 조하나 본부장 “이제는 60대 액티브 시니어가 먼저 옵니다”

입력 2026-02-04 07:00 수정 2026-02-04 07:29

[2026년 실버타운 탐방_②]

“아플 때 아닌 건강할 때 찾는다”…실버타운 입주 연령 낮아져

연금 기반 은퇴층 중심에서 60대 자산형 시니어까지 수요 확대

▲조하나 서울시니어스 가양타워 본부장이 최근 서울 강서구에 있는 가양타워에서 브라보마이라이프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박지수 기자 jsp@)
▲조하나 서울시니어스 가양타워 본부장이 최근 서울 강서구에 있는 가양타워에서 브라보마이라이프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박지수 기자 jsp@)

"가양타워 입주자 평균 연령이 85세 정도입니다. 그런데 앞으로는 더 낮아질 겁니다. 60~70대 '액티브 시니어' 유입이 빠르게 늘고 있어요."

서울시니어스 가양타워 운영을 총괄하는 조하나 본부장은 최근 실버타운 수요 변화를 이렇게 설명했다. 과거에는 '돌봄이 필요한 고령자 시설'이라는 이미지였다면, 이제는 '건강할 때 먼저 들어오는 주거지'로 인식이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가양타워 입주자의 평균 연령은 약 85세. 다만 지난해부터 60대 초·중반, 70대 초반 입주가 크게 늘었다. 그는 "도심 역세권 입지와 문화·운동 인프라 때문에 활동적인 시니어들이 먼저 찾아요. 2~3년 안에 평균 연령은 더 내려갈 가능성이 큽니다."

가양타워에 거주하고 있는 입주자들의 직업군은 비교적 안정적인 소득 기반을 갖춘 은퇴층이 중심이다. 군인, 교사, 공무원, 전문직 출신이 많고 최근에는 자산 관리나 사업소득 등으로 꾸준한 현금 흐름을 확보한 '젊은 은퇴자'도 늘고 있다. 매달 관리비와 생활비를 감당할 수 있는 경제력이 기본 조건이기 때문이다.

프로그램 만족도 높아…"새로운 경험으로 활력 얻어"

입주 전 기대와 실제 생활의 차이를 묻자 조 본부장은 프로그램을 먼저 꼽았다.

"처음에는 식사 제공 정도만 생각하고 오세요. 그런데 막상 들어와서 생활해보면 공연, 강좌, 동호회 등 활동 만족도가 훨씬 높다고 하세요."

가양타워에는 260석 규모 아트홀과 갤러리가 있다. 외부 공연과 전시가 정기적으로 열리고 입주자가 기획하거나 무대에 서는 공연도 이어진다. 단지 안에서 문화생활을 해결할 수 있는 구조다.

최근에는 참여형 프로그램도 확대했다. 3개월 과정의 '모델 워킹 수업'을 운영해 입주자들이 드레스를 입고 직접 무대에 서는 패션쇼를 진행했다. 조 본부장은 "처음에는 어르신들이 낯설어 했지만 반응이 예상보다 뜨거웠습니다. 새로운 경험이 다른 입주자들에게 활력을 주고 참여도 이끌고 있어요."

▲조하나 서울시니어스 가양타워 본부장이 최근 서울 강서구에 있는 가양타워에서 브라보마이라이프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박지수 기자 jsp@)
▲조하나 서울시니어스 가양타워 본부장이 최근 서울 강서구에 있는 가양타워에서 브라보마이라이프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박지수 기자 jsp@)

식사는 기본..."두 끼만 바뀌어도 건강 달라져"

서울시니어스 가양타워가 가장 신경 쓰는 요소는 식사다. 저염식을 기본으로 찜·구이 위주 조리법을 사용하고, 현미나 잡곡 등 선택식을 제공하기도 한다. 조 본부장은 "결국 실버타운을 찾는 가장 큰 이유는 식사라고 생각합니다. 규칙적으로 두 끼 이상 드시다 보면 소화나 컨디션이 편해졌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세요."

입주 초기 3개월은 집중 관리 기간이다. 간호팀·영양팀·운동팀·사회복지팀이 협업해 체중, 혈압, 활동량, 식습관을 점검한다. 생활 리듬을 빠르게 잡도록 돕는 과정이다.

치매 예방 학습지 '블링블링'…인지 관리도 강화

가양타워만의 특징으로 인지 건강 프로그램도 있다. 자체 제작 학습지 '블링블링'이다. 계산이나 기억력 문제 등 두뇌를 자극하는 콘텐츠를 담아 매주 배포한다. 입주자가 자율적으로 풀고 제출하면 스티커나 도장을 찍는 등 소정의 보상을 제공한다.

조 본부장은 "이 학습지를 꾸준히 하시는 분과 안 하시는 분 사이에 활동성 차이가 나타나는 것을 발견했어요. 예방 차원의 인지 관리가 앞으로 더 중요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건강할 때 입주하면 만족도 높아…생활 중심 실버타운으로

그는 실버타운에 대한 인식 변화가 가장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프면 가는 곳이 아니라, 건강할 때 와서 생활 기반을 만드는 곳이라고 생각하셨으면 해요."

조 본부장은 특히 60·70대 입주를 권했다. "일찍 들어올수록 운동·식사·프로그램을 꾸준히 활용하면 건강 관리 효과가 큽니다. 오히려 80대 이후보다 만족도가 높아요. 입주자들이 가양타워에서 가능한 오래, 덜 아프고 더 건강하게 일상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는 게 저희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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