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보 별(★)튜브] “스타는 방송에서만 본다?” 이제는 옛말입니다. 중년 스타들이 유튜브라는 새로운 무대에서 색다른 매력으로 전 세대를 사로잡고 있습니다. 그들이 여전히 ‘워너비’로 사랑받는 이유를 짚어보는 동시에, 꽃중년 독자들이 스타에게서 영감을 얻어 취미와 배움으로 확장할 수 있는 실질적인 팁을 함께 제안합니다. ‘브라보 마이 라이프’가 전하는 중년 맞춤 유튜브 길라잡이, 지금 시작합니다.

1990년대를 대표하는 배우였지만, 두 아들을 키우며 미국으로 건너가 한동안 연기 활동이 뜸했던 배우 오연수. 대중 앞에 자주 서지 않았던 시간만큼 그는 더욱 청초하고 신비로운 이미지로 기억됐다. 그런 그가 최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일상을 공개하고 있다. 화려함 대신 잔잔함, 과장 대신 고요함을 택한 화면에는 배우가 아닌 ‘인간 오연수’의 결이 담긴다.
오연수는 영상을 직접 기획하고, 촬영하고, 편집까지 도맡는다. 브이로그 형식으로 차곡차곡 쌓이는 영상들은 기록에 가까운 일기장 같다. 그는 자신의 콘텐츠를 두고 “평양냉면 같다”라고 표현했다.
◆유튜브 채널 소개‘오연수 Yun Soo Oh’
오픈일 2024년 10월 27일
구독자 수5.26만 명(2026년 2월 20일 기준)
인기 영상 BEST 3
(오연수 유튜브 화면 캡처)1. Ep. 1 나에게만 집중하는 시간 / 반나절 루틴 / 서울숲 / 이렇게 하는 거 맞죠? / 43만 회
2. Ep. 10 머리 커트 / 집순이 루틴 / 건강식 / 41만 회
3. Ep. 21 큰아들 졸업식 아들 등판(허락 받음) / 미국 야구장(바람의 손자 응원) / 37만 회
영상으로 쓰는 일기

오연수는 둘째 아들의 권유로 유튜브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내 일상을 영상으로 일기처럼 남겨보자’는 생각이 출발점이었다면서, “투박하고 프로 같지 않지만, 내 스타일대로 해보려 한다”고 말했다.
영상에는 한국과 미국을 오가는 일상이 담긴다. 오연수는 국내외 여행지에서의 순간들을 기록하며 소소한 팁을 전하는 한편, 그날의 감상과 단상을 차분히 담아내는 데 집중한다.
영상 속에서 말이 아닌 자막으로 생각을 전하는 방법 역시 그의 채널을 특징짓는 요소다. 배우가 아닌 한 사람으로서 삶을 바라보는 태도가 조용한 공감을 이끈다. 특히 엄마로서의 고민과 생각을 전할 때가 많아 자녀를 둔 시청자들의 공감대가 높다.
최근 영상에서는 나이가 들며 달라진 생각을 털어놓았다. 삶의 중심은 내가 되어야 한다는 것, 무엇을 가질지가 아니라 무엇을 놓을지를 고민하게 된다는 것, 나를 불편하게 만드는 관계를 억지로 붙잡지 않게 된다는 것, 젊어 보이기보다 ‘진짜 나’로 보이고 싶어진다는 마음까지. 잔잔하지만 깊이 있는 고백이었다.
구독자 애칭은 ‘연수생님’이다. 그는 영상 말미마다 “여러분의 오늘은 어땠나요?”라고 묻는다. 그 질문은 시청자의 하루를 잠시 돌아보게 하는 작은 여운이 된다.
NO 광고·협찬·섭외… 자연스러움의 힘

채널에는 광고도, 협찬도, 의도된 연출과 섭외도 없다. 자극적인 장치가 없기에 누군가에게는 다소 심심하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럼에도 분명한 매력이 있다. 배우의 신비로운 일상을 따라가는 재미, 그리고 스타 가족의 자연스러운 순간을 엿보는 소소한 즐거움이다.
오연수는 배우 손지창과 결혼해 두 아들을 두고 있다. 카메오처럼 불쑥 등장하는 손지창의 모습은 반가움과 웃음을 더한다. 그는 “남편은 아무 때나 출연할 예정이고, 허락은 받았다”고 말하며 특유의 담담함을 보였다.
어머니의 집을 찾아 오래된 사진을 정리하는 영상은 특히 인상적이었다. 오연수는 추억이 담긴 사진과 기사 스크랩을 과감히 정리하며 “영상으로 남겨두겠다”고 말했다. 특히 서로의 리즈 시절 사진을 보며 “누구냐?”고 웃는 부부의 모습도 자연스럽다.
첫째 아들의 미국 졸업식 영상 역시 화제를 모았다. 첫째 아들은 엄마를 응원하기 위해 얼굴 공개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부모를 닮은 훈훈한 외모만큼이나, 가족의 자연스러운 분위기가 묻어나와 시청자의 눈길을 끌었다.
오연수는 연예인 친구들도 많은 터라 그들의 출연 여부가 궁금증과 기대감을 자아낸다. 생일 영상에서는 최지우, 유호정, 윤유선, 이경민 등이 함께한 모습이 공개됐다. 그러나 사적인 대화까지 드러내지는 않는다. 보여줄 만큼만 보여주는 절제 역시 그의 방식이다.
시청자들의 ‘가장 보기 편안한 연예인 유튜버’라는 평이 잇따른다. 오연수는 인상적인 댓글로 “더 발전하려 하지 마세요. 좋은 카메라 쓰지 마시고요. 그냥 지금처럼, 지금이 좋아요”라는 말을 꼽았다. 이에 대해 “가식과 보여주기를 싫어한다. 자랑도 잘 못하는 성격이라 그저 나답게, 진실하게 담아보려 한다”고 밝혔다.
자극과 속도가 지배하는 플랫폼에서 그는 느림을 선택했다. 꾸밈없는 일상이 오히려 차별점이 되는 이유다. 오연수의 유튜브는 그렇게, 또 하나의 ‘현재 진행형 기록’으로 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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