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격적인 봄이 시작되는 4월은 야외 활동이 늘어나는 시기다. 시니어들 사이에서도 맨발 걷기, 등산, 러닝, 여행 등 신체 활동이 활발해진다. 활동량 증가로 발에 가해지는 부담이 커지면서, 발뒤꿈치 통증을 유발하는 대표 질환인 ‘족저근막염’ 발생 위험 또한 높아진다. 이에 따라 근골격계가 약한 시니어일수록 주의가 요구된다. 족저근막염에 관한 궁금증을 고나연 서울 순천향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 교수와 함께 풀어봤다.
족저근막은 발바닥 아치 구조를 지지하고 보행 시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하는 두꺼운 섬유 조직이다. 이 조직이 발뒤꿈치 뼈에 붙는 부위에서 반복적인 자극을 받으면 미세 손상이 누적되면서 염증과 통증이 발생하는데, 이를 족저근막염이라고 한다.
2024년 기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족저근막염으로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는 약 29만 명에 달한다.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많았으며, 연령대별로는 50대에서 가장 많이 나타났고 60대와 40대가 뒤를 이었다.
고나연 교수는 “최근 야외 활동을 즐기는 인구가 늘면서 족저근막염 발생도 함께 증가하는 추세”라며 “운동을 갑자기 시작하거나 운동량을 빠르게 늘리는 경우, 충분한 회복 없이 발에 부담이 반복되면 족저근막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Q. 봄철 야외 활동 증가가 족저근막염 발생에 영향을 주나요?
A. 계절의 변화가 직접적인 원인이기보다, 갑작스러운 활동량 증가가 주요 요인입니다. 겨울 동안 상대적으로 활동이 줄었다가 봄이 되면서 야외 활동을 한 번에 늘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준비되지 않은 발바닥 근막과 종아리 근육 사용량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미세 손상이 반복돼, 족저근막염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평소 운동량이 많지 않은 상태에서 장거리 보행 또는 등산을 하거나, 여행 중 오랜 시간 걸으면서 발뒤꿈치 통증을 호소하는 사례가 흔합니다. 따라서 활동량은 서서히 늘리고, 운동 전후 스트레칭을 충분히 하는 것이 좋습니다.
Q. 나이 들수록 족저근막염 위험이 높아지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연령이 증가하면 발바닥 근막과 아킬레스건, 종아리 근육의 탄력성과 유연성이 감소하고, 발바닥의 지방 패드도 얇아져 충격 흡수 능력이 떨어집니다. 이로 인해 같은 보행이나 운동을 하더라도 발에 가해지는 부담이 커질 수 있습니다.
또 종아리 근육이 짧아지거나 발목 관절의 유연성이 감소한 경우가 많아 보행 시 족저근막에 더 큰 긴장이 가해집니다. 그 결과 족저근막염이 더 쉽게 발생하고 회복이 늦어질 수 있습니다.
Q. 족저근막염의 주요 증상과 병원에 가야 하는 기준이 궁금합니다.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아침에 일어나 첫발을 디딜 때 발뒤꿈치 안쪽에서 느껴지는 날카로운 통증입니다. 밤사이 미세 손상된 조직이 회복되면서 일시적으로 붙기 때문에 이러한 증상이 발생합니다. 오래 앉아 있다가 일어날 때나 계단을 내려갈 때, 장시간 보행 후에도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초기에는 이 같은 증상을 일시적인 불편으로 여겨 방치하기 쉽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면 수개월 이상 만성화될 수 있습니다. 또한 증상이 지속되면 일상생활에 불편을 줄 수 있어, 통증이 반복되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라면 병원을 찾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Q. 족저근막염이 다른 질환에도 영향을 미치나요?
A. 족저근막염으로 발뒤꿈치 통증이 생기면 이를 피하기 위해 보행 자세가 변형되는 경우가 흔합니다. 이 과정에서 발목, 무릎, 고관절, 허리로 부담이 이어지며 연쇄적인 통증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또한 통증으로 활동량이 줄어들면 근력 감소나 체중 증가로 이어져, 전반적인 근골격계 건강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단순한 발 통증으로 넘기지 말고 조기에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 걷기 운동이 족저근막염을 악화시킬 수 있나요?
A. 걷기는 심혈관 건강과 근력 유지에 도움이 되는 좋은 운동이지만, 통증이 있는 상태에서 무리하게 지속하면 증상을 악화시킵니다. 특히 딱딱한 바닥을 오래 걷거나 쿠션이 부족한 신발을 착용한 경우 발바닥에 가해지는 충격이 커집니다.
따라서 통증이 있을 때는 걷는 시간과 강도를 줄이고, 쿠션 있는 신발이나 깔창을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자전거·수영 등 발바닥 부담이 적은 운동으로 대체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Q. 족저근막염 예방을 위해 실천하면 좋은 생활 습관이 있을까요?
A.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운동량을 서서히 늘리고, 발에 가해지는 충격을 줄이는 것이 핵심입니다. 또한 딱딱한 바닥을 맨발로 오래 걷는 습관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종아리와 발바닥 스트레칭을 꾸준히 하는 것 역시 도움이 됩니다. 통증이 시작된 경우에는 무리하게 운동을 지속하기보다 강도를 조절하고 충분한 회복 시간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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