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09

[다음 삶의 설계] 왜 고성인가, 자연이 만드는 운동 목표

입력 2026-09-09 09:00

해안 러닝·설악 트레킹·서핑으로 살펴보는 가능성과 현실 조건

코빌리지 고성: 은퇴 후 하루를 위한 10가지 질문

몸과 식사부터 관계·비용·일상 복귀까지, 다음 생활을 고르는 기준

(이미지=AI 생성)
(이미지=AI 생성)

3화에서는 생활 기반을 한 달 이상 떠날 수 있는지, 측정과 운동에 참여할 의향이 있는지, 필요한 의료 이용을 이어갈 수 있는지를 점검했다. 이 조건들이 맞는다면 다음은 장소다. 왜 강원 고성까지 가야 하는가?

고성에서는 해안이 걷고 달릴 길이 되고, 설악의 길이 트레킹의 목적지가 된다. 여름 바다는 평소 접하지 않았던 움직임을 배우는 공간이 된다. ‘운동해야지’라는 생각에 구체적인 거리와 경로, 도전할 활동이 생긴다.

코빌리지는 해안 10km 러닝, 설악 트레킹, 여름 서핑을 목표 프로젝트로 준비하고 있다. 자연환경을 생활 속 운동과 연결하되, 교통과 의료 접근성, 계절과 안전 조건까지 함께 확인하는 방식이다.

막연한 운동 계획이 실제 경로를 만날 때

도시에서도 러닝이나 등산 목표를 세우고 이어갈 수 있다. 다만 운동할 장소까지 이동하고 별도의 시간을 마련해야 한다면, 몸을 움직이는 일이 생활 밖의 과제로 밀려나기 쉽다.

고성에서는 아침에 마주친 해안 길이 그날의 걷기와 달리기 경로가 된다. 매일 바라보던 설악산은 어느 날 갑자기 오르는 산이 아니라, 몸을 준비하며 차근차근 다가가는 목표가 된다.

자연이 의지를 대신하지는 않는다. 대신 출발점과 목적지를 눈앞에 놓아준다. 어디에서 얼마나 움직일지를 매번 처음부터 정하지 않아도, 문을 나서면 걷고 달릴 길이 이어지는 환경이다.

고성의 자연을 세 가지 목표 프로젝트로 연결한다

첫 번째는 해안 10km 러닝이다. 리프레시(REFRESH) 참가자는 먼저 현재의 몸 상태를 확인한다. 처음부터 모두가 같은 거리를 달리는 것은 아니다. 해안을 걷는 데서 시작해 걷기와 달리기를 섞고, 자신의 컨디션에 맞춰 조금씩 거리를 넓혀간다. 10km는 함께 바라보는 목표다. 출발점과 속도, 한 달 동안 도달하는 거리는 각자의 상태에 맞게 조정한다. 그동안 어디까지 걷고 달렸는지, 운동한 다음 날 몸은 어땠는지, 어느 정도의 강도가 편안하게 이어졌는지도 기록한다.

두 번째는 설악 트레킹이다. 기본 측정과 운동으로 몸을 준비한 뒤 계절과 안전 조건에 맞는 설악의 길을 걷는다. 참가자의 상태에 따라 코스와 난이도를 정하고, 활동 뒤에는 식사와 휴식으로 회복한다. 산 정상만을 목표로 삼지는 않는다. 오르기 전 어떤 준비를 했는지, 어느 구간까지 걸었는지, 활동 뒤 몸을 어떻게 돌봤는지가 하나의 과정으로 이어진다. 각자의 속도로 걸으며 남긴 기록은 이후 운동 계획을 조정하는 기준이 된다.

세 번째는 여름 서핑이다. 서핑이 처음인 참여자는 기초 동작과 안전수칙부터 익힌다. 바다에 들어가 균형을 잡고, 보드 위에서 평소와 다른 방식으로 몸을 움직여본다. 정해진 성공 기준을 맞추기보다 새로운 활동을 직접 배우고 반복해보는 데 의미를 둔다. 서핑은 여름철 운영을 준비하고 있는 프로젝트다. 구체적인 운영 시기와 강습 방식, 안전 기준, 별도 비용 여부는 확정된 뒤 참여 전에 안내한다.

자연의 가능성과 생활의 현실을 함께 본다

자연과 가까이 지내는 생활은 건강과 웰빙 연구에서도 꾸준히 다뤄져 왔다. 2019년 영국 성인 1만 9,806명을 분석한 연구에서는 자연에서 보낸 시간과 자기보고 건강·주관적 웰빙 사이에 긍정적인 연관성이 관찰됐다.(1)

2025년 발표된 고령층 대상 문헌 검토에서도 녹지 노출과 신체·정신 건강 지표 사이의 긍정적인 연관성이 보고됐다.(2) 다만 검토에 포함된 연구 대부분이 횡단면 연구여서, 자연 노출이 건강 변화를 직접 일으켰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이 연구들은 코빌리지 프로그램의 효과를 검증한 자료가 아니다. 코빌리지는 자연을 치료 수단으로 설명하지 않는다. 해안을 걷고 달리며, 산을 오르고, 활동 뒤 충분히 쉬는 일을 생활 가까이에 두는 환경으로 활용한다.

고성에서의 생활을 결정할 때는 이동과 의료 이용도 함께 계산해야 한다.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서 속초까지는 고속버스로 약 2시간대가 걸린다. 출발 시간과 도로 상황에 따라 실제 소요 시간은 달라질 수 있다.

현재 안내 기준으로 코빌리지 고성에서 속초의 의료·쇼핑 생활권까지는 자가용으로 약 10~15분을 예상한다. 정기 진료나 전문 의료 서비스가 필요한 경우에는 이용할 의료기관과 이동 수단, 진료 일정을 체류 전에 확인해야 한다.

겨울에는 바람과 기온, 적설 상태가 야외 활동의 강도와 일정에 직접 영향을 준다. 날씨가 좋지 않은 날에는 야외 활동을 줄이고 실내 대체 프로그램으로 전환한다. 겨울에도 같은 목표를 밀어붙이는 방식이 아니라, 계절과 몸 상태에 맞게 활동 범위를 조정한다.

기존 생활권과 떨어져 지내는 시간은 새로운 루틴에 집중하는 계기가 된다. 반대로 중간 이동이 자주 필요하다면 왕래 시간과 비용을 먼저 계산하고, 자신에게 맞는 체류 일정을 정해야 한다.

고성에서 남기는 것은 도전의 기록이다

고성에서는 해안이 매일 걷고 달릴 길이 되고, 산은 몸을 준비해 만나는 목표가 된다. 여름 바다는 새로운 움직임을 배우는 공간이 된다.

한 달을 보낸 뒤에는 목표 달성 여부와 함께 과정의 기록이 남는다. 어디까지 걷고 달렸는지, 어떤 활동에 도전했는지, 활동 뒤에는 어떻게 쉬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완주하지 못한 날에도 내 몸에 맞는 속도와 거리, 회복 방식에 관한 정보가 쌓인다.

새로운 운동 목표는 어디서든 시작할 수 있다. 고성에서의 머무름은 해안과 산, 바다를 매일의 생활에 연결해 그 목표를 직접 반복해보는 선택이다. 이동 거리와 의료 이용, 계절 조건까지 고려한 뒤 이곳에서 보내고 싶은 하루와 참여 시점을 정한다.

코빌리지 고성은 2029년 상반기 오픈 예정이며, 현재 이러한 경험을 뒷받침할 공간과 프로그램을 설계·준비하고 있다.

이 목표는 실제 하루 안에서 어떻게 이어질까

목표를 세워도 운동·식사·회복이 떨어져 있으면 반복하기 어렵다. 다음 화에서는 측정과 상담으로 시작해 운동, 식사, 개인 시간, 사우나와 회복으로 이어지는 리프레시(REFRESH)의 하루를 살펴본다. 기본·선택 활동과 개인 레슨의 구분도 함께 설명한다.

(이미지=AI 생성)
(이미지=AI 생성)

▲카메라로 QR코드를 스캔하면 사전 설명회 신청 페이지로 연결됩니다.
▲카메라로 QR코드를 스캔하면 사전 설명회 신청 페이지로 연결됩니다.

참고문헌

1. White, M. P., et al. (2019). “Spending at least 120 minutes a week in nature is associated with good health and wellbeing.” *Scientific Reports*, 9, 7730, https://www.nature.com/articles/s41598-019-44097-3

2. Wang, Q., Song, J., Liu, Z., & Shi, C. (2025). “Green space and older adults’ health: a scoping review.” *Innovation in Aging*, 9(12), igaf119, https://pubmed.ncbi.nlm.nih.gov/414093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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