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전월세 과세 방침 발표(2.26대책) 이후에도 주택 시장 호조세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하고 거래량(4월)도 전년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9일 한국은행 ‘4월중 금융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국내은행의 가계대출(모기지론 양도 포함)은 525조1000억원으로 지난 3월보다 2조원 늘었다.
이 가운데 주택담보대출(332조6000억원)은 2조3000억원 증가했다. 지난 2월(1조3000억원)과 3월(1조4000억원)에 비해 증가 속도가 가팔라진 모습이다. 이는 주택거래가 호조세인 가운데 일부 은행들의 대출확대 노력이 더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 건수는 총 8253건으로 지난해 4월(6314건)에 비해 30.7% 증가했다.
한승철 한은 금융시장부 차장은 “4월 아파트 거래량이 전달보다는 소폭 줄었지만 추세적으로는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는 게 반영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