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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여! 넌 누구냐? 언제 한번 바위처럼 살아본 적 있나?
- 무등산 바우정원은 사뭇 독특하다. 숫제 바위산이라 불러도 무방할 만큼 돌이 흔전만전한 산골짝에 정원을 조영하다니. 해외엔 몰라도 국내엔 이런 정원이 다시없다. 바위투성이 악산에 정원을 꾸릴 발상 자체가 너무 기발해 비현실적일 수 있다. 순천만국가정원 내에 바위정원이 있다. 그러나 인근 고속도로 건설 공사장에서 나온 바위 다수를 모아 듬성듬성 배치한 수준에 그쳤다. 무등산 바우정원은 순도와 농도가 높은 바위정원이다. 자연 정원의 본이다. 천연 기암괴석의 원초성과 야생성을, 미감과 상징성을 오롯이 만끽할 수 있는 이색 정원이다. 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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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목들의 수준 높은 겨울 춤을 보라
- 눈이 오려나. 정원의 허공에 가득한 먹구름, 얼음처럼 찬 공기, ‘우우우~’ 요란한 소리를 내며 몰아치는 북풍, 매서운 날씨다. 나는 새도, 걸어 다니는 사람도 어쩌다 가끔 눈에 띌 뿐이다. 그러나 아가페정원은 아랑곳없이 푸르러 청신하다. 상록수들이 흔전만전 성황을 이루어 초록을 뿜는 게 아닌가. 겨울 정원의 주도권을 틀어쥔 강자들의 위엄이라니. 저마다 말짱한 표정을 지어 보이는 소나무·잣나무·향나무·꽝꽝나무 등속의 상록수들로 엄동의 한낮이 은근히 생동한다. 정원의 서막은 향나무 군락과 함께 열린다. 하나같이 싱싱한 나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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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솔과 위트로 연출한 도가(道家) 정원의 멋이라니…
- 산골에 부는 바람이 맵차다. 산등성이를 타고 짓쳐 내려온 겨울의 파죽지세에 산야의 풀과 잎은 진즉 저물어 스산하다. 그러나 소나무, 잣나무 등 겨울이 털끝 하나 건드리지 못한 상록수들이 흔전만전해 바람은 앙칼지지만 여전히 상큼한 청풍이다. 오장육부가 씻기는 기분이다. 한낮의 햇볕은 산마을 사람들의 소식이 궁금한가 보다. 그것들은 유난히 인가의 지붕 위에 모여 소곤거린다. 이한메미술관정원은 마을 안통의 길 끝에 있다. 이곳은 원래 자그만 초등학교가 있었던 곳으로, 폐교된 이후 정원으로 변모했다. 이 얼마나 다행스러운가. 왁살스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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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야사에선 정원을 경전으로 읽고 돌아가라 그 전과 후가 다를지니…
- 정원의 입구 한 모퉁이가 유독 환하다. 감나무에 다글다글 매달린 주황 감들로 연등을 밝힌 양 화사하다. 작은 절 마야사가 통째 부처의 법음을 두런거리는 대형 연등에 해당하겠지만, 가을이 절정에 달한 날엔 감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신은 말하고 싶은 진리를 어디에 숨겨놓은 게 아니라 모조리 인간의 눈앞에 두었다던가. 매사 감 잡을 줄 아는 달인이라면, 감들이 뿜는 저 휘황함만 보고도 감을 다 잡고 삶의 무한한 희열을 노래하리라. 마야사는 수행자의 본이 되는 면모가 여실해 알아보는 이 숱한 현진 스님이 13년 전에 창건했다. 꽃과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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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이 쉬어가는 사유원에서 108그루의 모과나무를 만나다
- 모과나무를 지키려던 한 사람의 마음이 세계적인 건축과 예술을 품은 자연 미술관으로 자라났다. 안 가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간 사람은 없다는 사유원(思惟園)은 대구시 군위군 팔공산 자락 70만㎡에 펼쳐진 거대한 자연 미술관이다. 겉모습은 수목원이나 정원이지만, 안으로 들어서면 완전히 달라진다. 건축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프리츠커상 수상자 알바로 시자를 비롯해 승효상, 최욱, 박창렬 등 세계적 건축가들이 설계한 건물들이 산세의 흐름을 따라 겸손하게 놓여 있다. 올해는 ‘갤러리 곡신’과 야외 공연장 ‘심포니 6’까지 문을 열며 자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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