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설문] “통(通)하지 않으면 통(痛)한다”

기사입력 2014-06-19 14:50 기사수정 2014-08-04 16:49

2030-5060 소통은 일방통행이 아니야

▲2030, 5060 세대간 갈등 주원인

통즉불통 불통즉통(通卽不痛 不通卽痛). 동의보감에 나오는 말로, ‘소통이 되면 고통이 없고, 소통이 안 되면 고통이 온다'는 뜻이다. 우리시대 2030세대와 5060세대 또한 통하지 않는 소통 속에 서로 존중받지 못하는 고통을 겪고 있다.

5060세대의 43.7%, 2030세대의 49.6%는 ’소통 부족‘이 세대 간 갈등의 주 원인이라 판단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이들 세대 3명중 1명(2030세대:36.3%, 5060세대:37.1%) 이상은 5060세대가 실제 역할만큼 평가 받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젊은층에 대한 이해와 소통 부족‘이라 꼽았다. 이러한 결과는 양 세대 모두 ’소통‘의 중요성과 필요성에 대한 인식은 비교적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

반면, 소통에 대한 동감이 감동으로 이어지진 못했다. 5060세대는 소통의 중요성을 느끼면서도 정작 이에 대한 노력은 미진한 모습을 보였다. 그들이 2030세대에게 존경받기위해 하고 있는 경제적인 노력(43.3%)과 도덕적·양심적 노력(23.5%)에 비해 소통을 위해 젊은 층을 이해하려는 노력(17.0%)은 저조했다. 이는 여전히 5060세대가 존경과 소통사이의 연결고리를 찾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5060세대는 자신들이 극복해야할 점에 대해서도 2030세대와는 상반된 견해를 가지고 있었다. 2030세대는 그들이 5060세대가 되었을 때 일방소통에 대한 문제(자신의 가치관을 주입시키려는 행위, 토론 없이 일방적으로 지시하는 행위 등)를 극복해야 한다는 의견이 55.0%로 주를 이루었지만, 같은 항목에 대해 5060세대의 경우 2030세대의 3분의 1에도 못 미치는 15.9%를 나타내며 일방적 소통에 대한 문제를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세대 간 존경과 소통이 무관하다는 생각이 뿌리박힌 5060세대. 2030세대에게 5060세대가 바라는 존경이라는 열쇠를 쥐어줬다면 그들 또한 ‘존중’이라는 열쇠를 가지고 소통의 문을 두드려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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