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설문] "도덕-양심이 우선" VS "경제력도 중요"

기사입력 2014-06-18 18:21 기사수정 2014-08-04 16:47

존중에 대한 가치관 2030.5060세대 극명하게 갈려

"도덕적이고, 양심적인 행동을 할 때 '어른(노년세대)들이 존경스럽다'라는 생각이 듭니다"(2030세대)

"우선 경제적으로 풍요로워야 젊은세대로부터 존경받을 수 있다고 봅니다"(5060세대)

신ㆍ구 세대간 첨예한 갈등요인은 무엇일까. 이같은 연장선상에서 '존경'이라는 덕목에 대한 가치관을 두고 2030ㆍ5060세대간 입장차가 극명하게 갈리는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세계 12위 경제대국 등 대한민국을 세계무대 중심에 서게 한 노년세대들이 경제력에 비중을 두는 반면, 젊은 세대들은 '도덕과 양심'을 최우선 덕목으로 내세워 커다란 차이를 보였다. 더욱이 최근 세월호 참사를 비롯해, 봇물처럼 터져나오는 '부정-비리' 사건에 대한 젊은층들의 비판의식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사실은 고품격 시니어 전문 미디어 브라보마이라이프가 한길리서치에 의뢰, 2030ㆍ5060세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세대간 존경에 대한 인식조사' 결과에서 밝혀졌다.

'평소에 어떨 때 5060세대 장년층을 존경한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조사에 응한 2030세대 30.3%는 '도덕적이고 양심적일 때'라고 답변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번 설문이 세월호 참사(4월16일) 이후 조사가 이뤄진 데다 이른바 관피아(관료와 마피아의 합성어)로 대변되는 '부정-비리' 사건이 봇물처럼 터져나오고 있는 점이 젊은층들의 비판 의식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이어 '전문영역이나 독자적 영역에서 성공을 이룰 때'가 16.4%, '대화가 될 때' 13.2% 등의 순이었다. '경제적으로 풍요로워 보일 때'라는 응답은 5.5%에 그쳤다.

반면 5060세대들은 경제력에도 적지 않은 비중을 둬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우선 같은 질문에 5060세대들도 '도덕적이고 양심적일 때'라는 답변이 26.9%로 가장 많았다. 특히 '경제적으로 풍요로워 보일 때'라는 응답도 24.9%로 두번째로 높게 나타나 2030세대에 비해 경제적 풍요(경제력)를 존경의 우선 덕목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5060세대들이 자녀양육과 가장으로서의 책임감 등에 대해 가장 많은 부담을 느끼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다음으로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일 때'가 14.3%, '대화가 될때'가 14.2% 등으로 나타났다.

노년세대 존경을 위한 해결책 측면에서도 시각차가 뚜렷했다. 5060세대들이 또다시 '경제력 갖추기'가 우선이라고 재차 강조한 반면, 2030세대는 편법ㆍ관행을 탈피하고 청년층 얘기에 귀를 기우려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 '5060세대 장년층을 귀하세대가 존경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는가'라는 물음에 2030세대 응답자 중 30.5%는 '편법과 탈법적 관행을 벗어나지 못할 때' 라고 답변했다. 이어 '청년들의 의견을 묵살할 때'가 19.2%, '정치적 의견이나 행동이 너무 강할 때'가 17.8% 등으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경제적 능력을 갖지 못할 때'라는 답변은 2.9%에 그쳐 가장 낮은 비중(기타ㆍ잘모름 제외)을 차지했다.

하지만, 5060세대들은 '경제력 능력을 갖춰야 존경받을 수 있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소에 어떨 때 2030세대 청년층으로부터 귀하세대가 존경받지 못한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5060세대 31.4%는 '경제적 능력을 갖지 못할 때'라고 답변했다. 이는 존경을 받기 위한 해결책으로도 젊은층이 강조하는 '편법이나 탈법적 관행'이라는 화두보다 경제적 능력을 우선시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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