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포함된 비소가 미비한 수준이더라도 심장병을 일으킬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존스홉킨스대학 블룸버그스쿨 공중보건학부 아나 나바스 에시엔(Ana Navas-Acien) 교수팀이 1980년대 후반 이후 미국 다코타 주와 남서부 지역에 살고 있는 미국 원주민이 먹는 식수에 대한 지속적인 역학조사를 진행한 결과 밝혀진 사실이다.
조사 지역의 식수는 미국환경보호청(EPA)가 지정한 비소 한계치 보다는 높았지만 그 기준은 심각한 수준은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서 말하는 식수는 일반적인 시 관할 수돗물이 아닌 지하수를 말한다.
연구팀은 이들 원주민들에 대한 소변검사를 통해 질병발병률을 조사했는데, 비소 수치가 높을수록 동맥 경화, 뇌졸중, 심장 마비가 일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비소의 만성 노출은 심혈관 질환을 2배나 증가시키는 위험도가 발견됐다.
이와 관련 나바스 에시엔 교수는 “비소와 심장병의 상관있다고 물어본다면, 당연히 그렇다고 할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앞서 뉴욕대 연구팀들도 방글라데시에서 1만 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를 통해 물에 포함된 비소와 심장병의 연관성을 입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