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담을 공유하고자 한다. 우선은 건강 수치가 나빠진 원인을 나름으로 분석했다. 원인을 알아야 제대로 관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강의와 그 준비를 위하여 많이 바쁘게 지냈다. 아침 산책으로 운동한다고 하였으나 사실 30분 내외였다. 그것도 평지 길을 일반 걸음으로 걸었다. 그리고 강의 준비를 하면서 주전부리로 과자류를 많이 먹었다. 함께 사는 둘째 아들 녀석이 과자를 좋아해 과자가 떨어지지 않는다. 귤 같은 것은 한꺼번에 여러 개를 먹곤 했다. 담배를 처음부터 피우지 않아서 주전부리를 남보다 많이 하는 편에 속한다. 이러한 원인을 제거하고 당분을 줄이는 식사조절과 근력 양을 늘리는 운동을 늘리기로 하였다.
먼저 자주 하였던 주전부리를 끊었다. 예전에도 탄산음료는 마시지 않았다. 식사를 하루 2끼 정도로 줄였다. 다소 배고프다는 감으로 지냈다. 그리고 먹을 땐 많이 씹어 천천히 먹었다. 급히 먹으면 지방으로 쌓인다는 얘기를 들어서다. 튀김류나 국수류는 되도록 삼갔다. 자주 먹었던 빵과 떡도 끊다시피 하였다. 집 주변에 높지는 않으나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는 동산에 둘레길이 조성돼 있다. 약간 힘이 들 정도인 오르막을 오르고 내리며 왕복 1시간 30분 정도 걷었다. 아침 6시경에 집에서 출발한다. 물론 동산 꼭대기에 이르면 맨손체조를 10분 정도 하고 단전 호흡을 한다. 이때 복식호흡에 의한 발성 연습도 한다. 맨손체조도 하체 근력을 늘리는 방법을 동원한다. 다리 굽혀 펴기 등이 그 방법이다. 이런 방법을 하루도 거르지 않고 이어왔다. 강의나 약속 시각에 맞추기 위하여 일찍 집을 떠나야 할 경우는 더 일찍 일어나 동산을 돌고 온다. 그리고 집안에선 맨손 줄넘기를 종종 한다. 처음엔 100회를 시작으로 지금은 400회를 넘겨 한다. 400회 정도에 이르면 몸에 땀이 나기 시작한다. 꾸준히 건강관리를 한다는 것은 생각 이상의 끈기가 필요하다. 나도 더러 게을러짐을 느끼곤 해서다. 하루 이틀에 평생건강을 얻을 수는 없다. 작심삼일이어도 시작하지 않음에 비해 얻는 바가 있지 싶다. 오르고 오르면 못 오를 리 없다. 내가 꾸준한 운동을 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또 다른 취미, 사진이 있어서다. 아침 걷기에 나설 때 꼭 카메라를 메고 나선다. 운동과 함께 사진을 찍는 재미를 곁들인다. 지속성이 더해진다. 어떻게 보면 일상의 재미에 덧칠하는 경우다. 사진을 찍는 시간 외에는 보폭을 늘리거나 속도를 빠르게 한다. 재미있는 일이 곁들여지기에 계속하여 관리할 수 있는 마음이 생겼다.
건강의; 중요성은 재론할 여지가 없다. 특히 당뇨는 그 합병증이 무섭다. 당 수치를 낮추는 운동을 비롯한 관리는 어느 것보다 중요하다. 내가 여기에 신경을 더 쓰는 이유는 혈압약을 거의 20년 먹어오기 때문이다. 나의 작은 체험담이 누구에겐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