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세 할머니·63세 교수, 대구보건대서 인생 2막
▲14일 열린 대구보건대 졸업식에서 학사모를 쓴 김복례(75) 할머니와 김종철(63) 교수.
지난 14일 열린 대구보건대 졸업식. 젊은 학생들 가운데 유난히 눈에 띄는 두 학생이 있다. 주인공은 이 대학 사회복지과를 졸업한 김복례(75) 할머니와 물리치료과를 졸업한 김종철(63) 교수.
김 할머니는 어려운 형편 때문에 놓친 배움의 기회를 늦게서야 이은 뒤 이날 대학을 졸업했다. 그는 미국 유학을 준비 중이다. 김 할머니는 길거리에서 국수를 팔아 딸 5명을 대학 공부까지 시키고 난 다음에야 공부를 다시 시작했다. 70세가 다 돼 중학교 공부를 시작, 6년 만에 사각모를 썼다. 대학에서 손자뻘 되는 동기들의 아침식사를 위해 빵과 비타민을 챙겨주기도 해 동기생들의 인기를 독차지했다. 특히 시험기간에는 새벽 4시까지 공부하는 투혼을 발휘했다. 김 할머니는 이제 미국 유학을 위해 매일 영어 공부에 힘을 쏟고 있다.
또 부산의 한 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하다가 은퇴 후 같은 대학 초빙교수로 근무 중인 김종철 교수는 고교 시절 장애인 친구를 도운 경험으로 물리치료사의 꿈을 가졌다. 김 교수는 대학 근무 중에도 꾸준히 장애인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은퇴 후 물리치료사가 돼 좀더 확실하게 장애인을 돕겠다는 생각에 김 교수는 2011년 대구보건대에 다시 입학했다. 3년 동안 낮에는 부산에서 강의를, 저녁에는 대구에서의 학업을 거의 매일 반복했다. 김 교수는 물리치료사가 돼 요양병원에서 근무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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