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보 일본 통신] 관리할 사람 없어…‘송골(送骨)’ 인기
*편집자 주: 국민의 30% 가까이가 65세 이상인 나라, 일본. 세계에서 고령화가 가장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국가 중 하나인 일본의 소식을 발 빠르게 전합니다저출산·고령화가 일본 사회에 다양한 문제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무덤을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문제입니다.
일본에선 화장 후 묘석을 세워 관리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런데 저출산·고령화로 ‘관리’가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맡아줄 후손이 없으면 무연고가 되고 맙니다. 고령자가 고령자의 사후 처리까지 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면도 있습니다.
이런 배경에서 생긴 서비스가 바로 ‘송골(送骨)’입니다. 말 그대로 택배로 유골을 보내는 것입니다. 지난 21일 일본 산케이신문은 10년여 전부터 ‘송골’ 서비스를 해오고 있는 ‘견성원(겐쇼인)을 소개했습니다. 사이타마현 구마가야시 사원인 견성원에만 매달 4~5명의 유골이 배달된다고 합니다.
’송골‘ 서비스를 이용하는 이들의 사정은 천차만별입니다. 하지만 배경은 한 가지로 모아집니다. 바로 저출산·고령화입니다. 하시모토 주지는 매체에 이렇게 말했습니다. “선조의 무덤을 자손이 지키는 것이 이제 무리이고, 그런 의식도 사라지고 있습니다.”
일본에는 다양한 장례 양식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주검을 화장한 뒤 뼛가루를 나무뿌리에 묻는 수목장, 다른 유골과 함께 매장하는 합장 등이 있습니다. 이 밖에 병이나 펜던트에 넣어 바로 옆에 두고 봉양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초고령사회 진입을 1년여 앞두고 있습니다. 극심한 저출산·고령화를 겪고 있는 우리 역시 고민해 볼 문제입니다.
관련 기사
-
- 日 노토반도 강진 후 10일, 고령 피난민 건강 ‘비상’
- *편집자 주: 국민의 30% 가까이가 65세 이상인 나라, 일본. 세계에서 고령화가 가장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국가 중 하나인 일본의 소식을 발 빠르게 전합니다 일본 노토반도에서 지진이 발생한 지 10일이 지났습니다. 일본 민영 방송 니혼 텔레비에 따르면 새해 첫날 발생한 강진으로 인해 10일까지 206명이 사망했고, 52명이 행방불명되었습니다. 가까스로 몸을 피한 이들의 피난 생활도 녹록지 않습니다. 사망자 중 8명이 지진 발생 후 컨디션 악화로 숨졌다고 합니다. 특히 피해가 심각한 이시카와 현에서는 신형 인플루엔자, 신형 코로나
-
- 치매와 사망 위험 높이는 고령자 고립…1인 가구는 다르다?
- *편집자 주: 국민의 30% 가까이가 65세 이상인 나라, 일본. 세계에서 고령화가 가장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국가 중 하나인 일본의 소식을 발 빠르게 전합니다 사회적 고립은 고령자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고립에 따른 인지 기능 저하나 치매가 사망 위험까지 높인다고 하죠. 그렇다면 혼자 사는 고령자가 가장 고립에 취약할까요? 도쿄도 건강장수의료센터의 연구 결과는 흥미롭습니다. 최근 도쿄도 건강장수의료센터 연구팀은 도쿄에 살고 있는 고령자 역학 데이터를 이용해 인지 기능 저하와 사망의 관계성에 ‘고립’이
-
- 도쿄 23개 구 모두 2050년 노인 인구 20% 넘어
- *편집자 주: 국민의 30% 가까이가 65세 이상인 나라, 일본. 세계에서 고령화가 가장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국가 중 하나인 일본의 소식을 발 빠르게 전합니다 2050년 도쿄 인구는 어떻게 될까요? 국립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에 따르면 도쿄 내 모든 구에서 65세 이상 고령자 비율이 20%를 초과한다고 합니다. 국립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는 지난달 22일 ‘지역별 장래 추계 인구’를 발표했습니다. 자료에 따르면 도쿄는 일본 내 유일하게 2020년 대비 총인구가 증가할 전망입니다. 하지만 고령화는 피해가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추계에
-
- 중장년의 '어른 공부'를 위한 공부방, 감이당을 찾다
- “당신은 어른입니까?” 이 질문에 쉽사리 답이 나오지 않는다. 왜 우리는 당당하지 못할까. 그렇다면 어른이 되기 위해 필요한 건 뭘까. ‘더 나은 어른’이 되기 위해 중장년의 나이에도 공부하는 이들의 얘기를 들어보자.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던 3월의 어느 날, 남산 자락 아래에 있는 ‘감이당’을 찾았다. 한마디로 표현하면 어른들의 공부방 같은 곳이었다. 20대부터 80대까지, 전문직부터 프리랜서까지, 나이도 직업도 다양한 사람들이 어우러져 수양의 시간을 쌓는다. 수업이 없는 날에도 찾아와 공부하고, 식사를 해도 된다. 식당과 식사
-
- 중년 들어 자꾸만 누군가 밉다면, “자신을 미워하는 겁니다!”
- 은퇴 후 소원해지는 인간관계에 실망하는 이가 적지 않다. 직장 생활을 할 때는 안부도 주고받고 종종 식사도 했던 사이인데, 회사를 나오니 연락도 만남도 사라져버린 것이다. 누군가는 ‘내가 명함이 없다고 얕보나’, ‘내가 돈을 안 번다고 무시하나’라고 여길 수도 있다. 그러나 가만 생각해보자. 혹시 ‘내가’ 스스로에게 그런 편견을 갖고 바라보고 있는 것은 아닐지. 만약 그렇다면 주변은 잠시 제쳐두고 나와의 관계부터 돌아봐야 할 때다. 퇴직 이후의 삶이 길어지며, 노후 대인관계가 중요하다는 건 두말할 것도 없다. 다만 원활하고 지속적
저작권자 ⓒ 브라보마이라이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