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간 골프 열풍이 불면서 일본의 다양한 골프장이 주목받고 있다. 그중에서도 미에현에 위치한 코코파 리조트 클럽은 골프 애호가들에게 천국 같은 곳이다. 나고야 중부국제공항에서 약 1시간 40분 거리에 있는 이 리조트 클럽은 72홀 규모의 골프코스를 자랑하며, 다양한 부대시설과 천연 온천까지 갖추고 있다.
코코파 리조트 클럽은 하쿠산 빌리지 36홀, 미에 피닉스 18홀, 미에 하쿠산 18홀로 구성되었다. 각 코스는 개성 넘치는 설계와 자연미가 조화를 이루며, 다양한 전략적 도전을 제공한다. 특히 하쿠산 빌리지 골프코스는 1991년에 개장한 휴양형 리조트 코스이며, 클럽하우스는 고 구로카와 기쇼가 설계한 건축물로 높은 가치를 지닌다. 킹(King) 코스와 퀸(Queen) 코스로 나뉜다. 킹 코스는 파72, 6894야드로 광대한 구릉지에 펼쳐져 있으며, 휴양형 리조트 코스로 잘 정리된 페어웨이와 홀마다 벙커와 해저드가 적절히 배치되어 다이내믹한 플레이가 가능하다. 퀸 코스는 파72, 6944야드로 페어웨이 전체를 하얀 벙커가 멋지게 수놓고 있으며, 모든 홀은 두 개의 그린으로 되어 있다. 이 코스는 일본 여자오픈골프선수권, 일본 시니어오픈골프선수권 등 다양한 토너먼트가 열리는 곳이다.
2001년 개장한 미에 피닉스 골프코스는 한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조이시아가 페어웨이에 식재돼 있다. 골프장 주위는 산으로 둘러싸여 멋진 풍광을 자랑하며, 2000여 그루의 야자수가 페어웨이를 둘러싸고 있다. 비교적 짧은 전장에 넓은 페어웨이를 갖추고 곳곳에 호수를 많이 만들어 인공적인 아름다움을 더한 골프코스다. 카트로 페어웨이 진입이 가능해 편안하고 쾌적한 라운드를 즐길 수 있으며, 클럽하우스에서는 하와이안 뮤직이 손님을 맞이한다.
미에 하쿠산 골프코스는 명장 스즈키 쇼이치의 설계로 1986년에 개장했다. 온화한 구릉에 레이아웃된 18홀은 각각 개성과 전략성이 풍부하며, 본격적인 챔피언 코스로서 많은 골퍼를 매료시키고 있다. 그린은 벤트그래스 007을 재식재, 페어웨이는 켄터키블루를 식재한 전형적인 양잔디 코스다. 빠른 그린과 함께 지성과 용기를 시험하는 코스에서 골프의 묘미를 즐길 수 있다. 카트는 리모컨 컨트롤이 가능하며, 페어웨이 진입은 허용되지 않는다. 이 코스는 워터 해저드가 적어 한국의 강원도나 전라도 골프장과 유사한 분위기를 띠고 있다.
코코파 리조트는 단순히 골프장에 그치지 않는다. 아쿠아 하우스, 가라오케 바, 마사지 센터, 프렌치 레스토랑, 연회장 등 다양한 부대시설이 있어 여유로운 휴식을 제공한다. 숙박 시설로는 회원 전용의 44개 객실을 보유한 샤토 호텔, 한국 골퍼들이 주로 이용하는 아자리아 호텔, 미국식 별장형 통나무 빌리지인 코티지가 있다. 샤토 호텔은 고풍스럽고 우아한 분위기의 리조트 호텔로, 사카키바라 온천을 이용할 수 있는 곳이다. 아자리아 호텔은 현대적이고 세련된 분위기의 숙소로, 온천 풀이 갖춰져 있어 온천욕을 겸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코티지는 자유로운 펜션 스타일로 전원생활을 느낄 수 있으며, 가족과 함께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이다.
코코파 리조트 클럽을 ‘나고야 코코파’라고 홍보하는 여행사들이 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코코파 리조트 클럽은 미에현에 위치하며, 나고야와는 120km 떨어져 있다. 나고야 공항을 이용한다고 해서 나고야와 연결 짓는 것은 무리다. 이는 강원도의 골프장을 인천공항과 연결 짓는 것과 같다. 코코파 리조트 클럽은 정확히 미에현 마쓰사카시 우레시노 다키노카와마치에 위치한다.
미에현은 나고야 못지않게 전통과 유명세가 있다. 일본 3대 와규 중 하나인 마쓰사카규의 산지로 유명하며, 사카키바라 온천은 골퍼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코코파 리조트 클럽의 샤토 호텔에서는 사카키바라 온천의 진수를 즐길 수 있으며, 이는 부인병 및 피부병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노천탕 정면에 펼쳐진 골프장 페어웨이와 울창한 삼림 풍경은 가히 인상적이다.
미에현의 아름다운 자연과 고급스러운 시설을 갖춘 코코파 리조트 클럽은 골프와 휴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올여름 코코파 리조트 클럽에서 잊지 못할 휴가를 계획해보는 것은 어떨까.
코코파 리조트 클럽은 골프장뿐 아니라 일본의 전통과 자연, 현대적 편의시설이 어우러진 힐링 공간이다. 미에현의 숨은 보석에서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보길 권한다.
2025년, 앞으로 5개월이 지나면 우리나라는 초고령사회에 들어선다. 다섯 명 중 한 명이 65세 이상이라는 의미다. 노인 인구 1000만 시대를 앞두고 시니어 비즈니스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지금까지 시니어 비즈니스 시장(이하 시니어 시장)에는 시니어에게 유용한 것이어도 실제로 고령자가 잘 안 쓰거나 불편해하는 제품・서비스가 많았다. 이에 업계에서는 그동안 시장이 ‘공급자 시선’으로 이뤄졌음을 반성하며, 소비자인 고령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른 다양성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58년생 개띠의 등장
‘고령자용’이라고 말할 수 없는 산업, 시니어 비즈니스의 특징이다. ‘시니어’라는 말이 어떤 소비자를 아우르는지도 모호하다. 세계에서 고령화가 가장 빠른 한국이기에 관련 시장도 빠르게 클 거라는 기대와 달리 여전히 성장이 더딘 이유다. 하지만 ‘액티브 시니어’라 불리는 우리나라 베이비부머(1955~1974년생)가 65세로 들어서면서 새로운 시장에 대한 요구가 나타났다. 시니어 비즈니스 시장에 뛰어들어 고군분투하고 있는 스타트업 대표들은 최근 본격적인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1958년생이 65세가 된 지난해부터 변화가 두드러지는 추세다.
이준호 그레이스케일 대표는 “시니어 시장 규모가 점점 커지는 것은 확실하지만, 시니어 스스로 주체적인 소비자로서 권리를 찾고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점검했다. 현준엽 로쉬코리아 대표도 “시니어 시장의 메가트렌드가 간병과 요양에서 최근 주거로 흐름이 전환되고 있지만 소비자의 욕구를 충분히 반영하고 있진 않다”면서 “여가 시간과 가처분 소득이 늘었음에도 소비는 위축된 고령 소비자들이 은퇴 후의 삶에 즉각적이고 실질적인 도움이 될 서비스를 찾기 시작했다”고 짚었다. 이진열 한국시니어연구소 대표는 “소비자와 시장에 대한 정의가 세분화되고 있지만 더욱 명확해지지 않으면 시니어 시장에 혁신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에서는 ‘시니어’라고 통칭되던 고령 소비자를 다시 분석하기 시작했다. 김민지 시놀 대표는 “노인이라고 인식하는 연령대가 75세로 10년 늘어났다”면서 “활동적인 시니어가 등장하면서 여가・패션・레저 등으로 시장 범위가 확대되고 있음을 체감한다”고 말했다. 신준영 캐어유 대표도 “최근 공공 영역에서 충족되지 않았던 다양한 욕구가 드러나면서 민간 영역에서 이전과 다른 형태의 서비스가 등장하고 있다”고 봤다.
‘에이징’에 주목하라
그동안 ‘시니어’는 적게는 55세, 많게는 60세 이상의 연령대를 지칭하는 말로 쓰였다. 하지만 이제 나이로 고령 소비자를 구분해서는 시니어 시장에서 성공할 수 없다. 이의훈 카이스트 기술경영학부 명예교수는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에이징’(Aging, 노령화)이라는 현상”이라고 강조했다. 노령화를 기준으로 보면 이미 10대부터 노화가 진행되며, 노령화 시장의 실수요자는 30대 후반부터 해당된다. 나이가 아닌 생활양식에 기반한 소비자 분석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이 교수는 “마케팅에서 소비자를 분석할 때 ‘사이코그래픽스’(Psychopraphics), 즉 소비자의 심리를 파악해 개인차를 확인하고 생활양식을 알아내는 것이 핵심”이라며 “사람들은 자신의 나이를 많게는 10~15세까지 더 젊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65세 소비자여도 ‘시니어용’이라고 하면 ‘내가 쓸 제품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이유다. 이에 최근에는 고령자의 불편함을 해소해주는 기능이 있는 제품이지만, 누구나 사용해도 괜찮고 디자인도 예쁜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이런 수요가 반영된 대표 사례로 애플과 호카를 들 수 있다.
최근 애플은 무선 이어폰인 에어팟에 보청기 기능을 추가하겠다고 발표했다. 귀가 잘 안 들려도 보청기를 착용하면 ‘청력이 안 좋은 노인’이라는 시선으로 자신을 바라볼까 봐 거부하는 경우가 많은데, 젊은이들도 즐겨 착용하는 이어폰이라면 보청기처럼 보이지 않으면서 디자인도 ‘노인스럽지’ 않으니 고령자도 이용하게 될 테다.
러닝화 시장에서 나이키를 제치고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브랜드 호카는 2009년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는 이들을 위해 척박한 자연환경에서도 편하게 기능하는 신발을 만들면서 시작됐다. 2014년 미국 패션 기업 데커스 그룹에 인수되면서 편리한 기능에 디자인까지 더했다. 이후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는데, ‘노인이 신는 등산화 같지 않은 예쁘고 편한 신발’로 고령자에게도 입소문이 났다.
이처럼 노화가 진행된다는 측면에서 느끼는 불편함은 분명 시니어 시장의 독특한 수요를 불러일으킨다. 그러면서도 나이가 드러나지 않는 제품을 사용하고 싶어 하는 것 또한 그들의 욕구다.
노인은 전 세계에 있다
젊다고 모두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지는 않는 것처럼 고령자 역시 다양한 생활양식에 따른 가치 소비를 한다. 이의훈 교수는 고령 소비자도 ‘개별화’ 측면으로 보는 것이 가장 좋지만, 그럼에도 그들을 나눠본다면 네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건강한 호사가, 건강한 은둔자, 병든 외출자, 병약한 은둔자다.
건강한 호사가는 장년층에 가까운 사람들이다. 소득이나 사회적 지위 면에서 더 나은 위치에 있고, 인생을 즐기려는 단계에 있다. 정반대에는 병약한 은둔자가 있다. 만성적으로 질병에 시달리고 사회적으로 소외된 집단으로, 스스로도 ‘노인’이라 여긴다. 건강한 호사가가 건강한 은둔자나 병든 외출자 단계를 거쳐 병약한 은둔자가 될 수도 있다. 건강한 은둔자 그룹은 사회에서 물러나 있지만 건강한 삶을 살며, 병든 외출자는 몸 상태는 좋지 않지만 여전히 활동적인 집단을 말한다. 건강한 은둔자 집단은 일상에서 여러 과업을 수행하기에 ‘늙었다’는 사실을 인정하려 하지 않는다. 병든 외출자 집단은 병약하지만 육체적・재정적 독립과 풍요로움을 여전히 추구한다. 이 교수는 “이를테면 프리미엄 실버타운은 건강한 은둔자를, 요양시설은 병약한 은둔자를, 스마트홈이나 자율주행 기술은 병든 외출자를, 실버 커뮤니티나 보험은 건강한 호사가를 타깃으로 볼 수 있다”면서 “일반적인 시장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고령자의 욕구를 더해 파악해야 한다. 기회는 정말 많지만 그만큼 어려운 것이 시니어 시장”이라고 덧붙였다.
시니어 비즈니스 시장은 여전히 블루오션이다. 이의훈 교수는 특히 미국의 ‘선시티’나 ‘더 빌리지’처럼 국내에도 ‘은퇴 커뮤니티’가 필요하다고 봤다. 더 빌리지는 가족 중 55세 이상인 사람이 있으면 입주할 수 있는 마을이다. 50개가 넘는 골프코스, 수십 개의 수영장과 공원이 조성되어 있고, 2500개가 넘는 소셜 클럽이 운영된다. 다만 은퇴 커뮤니티는 자본이 많이 필요하기에 대기업이 관심을 많이 가지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그는 “단순히 고령 친화 주택을 짓는다고 고령자의 삶이 나아지는 것은 아니”라며 “돌봄이 아니라 재미를 추구하며 살 수 있는 주거 환경이 곳곳에 자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움말 이의훈 카이스트 기술경영학부 명예교수
시니어 비즈니스 플레이어 위한 TIP
앞으로 시니어 비즈니스 시장 규모가 더 커질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준비 없는 창업은 곧 실패로 이어진다. 수익 실현까지 오래 걸리는 분야인지라 버티지 못하고 사라지는 기업도 많다. 성공적인 시니어 비즈니스를 위해 시장에 먼저 뛰어든 업계 대표들의 경험이 담긴 조언을 전한다.
◇신준영 캐어유 대표 시장에 진입하기 전 고령자들을 현장에서 많이 만나보면 좋겠습니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실질적인 욕구에 대한 깊이 있는 경험이 필요합니다.
◇이진열 한국시니어연구소 대표 내가 뛰어들고 싶은 분야를 명확하게 파악해야 합니다. 요양 분야는 비즈니스 모델 수립에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합니다.
◇이준호 그레이스케일 대표 향후 시니어 시장은 발전하겠지만, 분야에 따라 성장 추세는 다를 수 있습니다. 아주 디테일한 접근으로 차별화된 강점과 경쟁력이 필요합니다.
◇김민지 시놀 대표 ‘성공적인 노화’를 위한 기능에 더 큰 잠재시장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어떤 제품・서비스도 모든 시니어를 품을 수는 없기에, 정확한 타깃 설정을 해야 합니다.
◇현준엽 로쉬코리아 대표 대표・직원 모두가 업에 대한 뚜렷한 사명감을 가져야 합니다. 시니어 관점에서 필요한 것을 계속해서 찾고 제안한다면 큰 성취감을 느낄 겁니다.
루스쓰 골프 리조트는 72홀 규모에 830개 객실을 보유한 홋카이도의 최대 골프 리조트다. 매년 여름이면 골퍼들로 가득 차며, 한국에서도 5개월간 5000명 이상 방문하는 골프장이다.
루스쓰로 가는 길은 공항에서 약 1시간 30분 소요되는데, 길가에서 사슴들이 맞아주어 지루함이 덜하다. 때로는 곰도 출몰한다고 하니 주의가 필요하다.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 신치토세 공항(Shin-Chitose Airport, 新千歳空港)은 직항으로 약 3시간 소요되며, 저가항공도 다수 운항하고 있다. 루스쓰 골프 리조트는 공항에서 동쪽으로 90km 지점에 위치한다.
삿포로 동계올림픽 열린 곳
루스쓰에서의 저녁 식사는 그야말로 환상적이다. 대게와 북해도산 소고기로 만든 스테이크는 매우 인상적이었다. 특히 요리사들의 친절한 매너는 더욱 감동적이었다. 루스쓰 리조트는 홋카이도를 대표하는 복합 리조트 단지로, 각종 레저 시설과 스키장, 4개의 18홀 코스, 다양한 숙박 시설을 갖추고 있다. 놀이공원도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인기가 높다.
루스쓰 리조트는 사실 골프보다는 스키가 더 유명하다. 1972년 삿포로 동계올림픽이 열렸으며, 동계아시안게임도 세 차례나 개최된 바 있다. 골퍼들이 머무는 루쓰스 리조트 호텔&컨벤션(Rusutsu Resort Hotel & Convention)은 각 코스까지 모노레일이나 버스로 10분에서 20분 정도 소요된다. 다양한 식당에서 제공하는 식사는 최고 수준이다. 일식당, 중식당, 웨스틴 호텔과 컨벤션 리조트의 뷔페는 풍성한 산해진미를 자랑한다. 골퍼들을 위한 온천도 제공해 휴식과 힐링에 적합하다.
골프장은 타워(Tower) 코스, 이즈미카와(Izumikawa) 코스, 리버(River) 코스, 우드(Wood) 코스 등 4개 코스 72홀 규모로 이루어졌다. 타워 코스는 겨울 스키장을 이용할 수 있는 리프트가 있으며, 이즈미카와는 물이 많다는 의미로 코스 주변과 지하에 물이 자주 보인다.
아름다운 자작나무로 둘러싸여
우드 코스는 미국의 유명 골퍼이자 설계가인 커티스 스트레인지(Curtis Strange)가 1992년 처음으로 일본에서 디자인한 코스로, 리버 코스와 함께 설계했다. 우드 코스는 멀리 보이는 설산인 요테이(YoTei)산의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한다. 물이 거의 없으며 굴곡진 레이아웃과 좁은 페어웨이로 4개 코스 중 가장 어려운 코스다. 혹한의 기후에도 견디는 자작나무가 많이 자라 있다.
리버 코스는 초보자도 쉽게 공략할 수 있는 코스로, 전장이 짧아 가장 긴 블루 티에서 라운드를 했다. 9번 홀과 12번 홀은 티 박스에 거대한 절벽의 숲 해저드가 있어 심리적으로 압박감을 준다. 13번 홀은 티 박스 아래로 추락하는 페어웨이의 모습이 공포스러울 정도다.
주변에 다양한 관광 명소
루스쓰 골프 리조트는 자연의 보고라 할 수 있다. 라운드 중 사슴, 여우, 토끼 등 다양한 야생동물을 자주 볼 수 있다. 코스는 잘 관리되어 있으며, 그린 스피드는 아마추어에게 적당한 수준이다.
루스쓰 리조트는 골프와 더불어 다양한 레저 활동을 즐길 수 있는 종합 리조트로 매년 많은 한국 골퍼들이 방문하고 있으며, 앞으로 중국·대만·홍콩 골퍼들의 방문도 기대된다.
루스쓰 리조트 주변에는 다양한 관광 명소가 있다. 삿포로 시내는 쇼핑과 식사를 즐기기에 좋으며, 오타루는 아름다운 운하와 유서 깊은 건물들로 유명하다. 또한 니세코는 스키와 온천으로 유명한 지역이지만, 여름에도 자연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액티비티를 제공한다. 삿포로 맥주 박물관은 맥주 제조 과정을 배우고 시음을 즐길 수 있는 명소다. 이외에도 다양한 온천과 자연경관을 즐길 수 있는 홋카이도는 사계절 내내 방문할 가치가 있는 곳이다.
파크골프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국민 스포츠로 거듭나고 있다는 말이 과언이 아닐 정도로 파크골프장과 동호인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으며, 실내 파크골프장도 눈에 띄게 많아졌다. 파크골프는 공원(Park)과 골프(Golf)의 합성어로 집 근처 공원에서 접할 수 있는 골프를 뜻한다. 1984년 일본 홋카이도에서 시작된 파크골프는 2020년대 들어와 국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기 시작했다. 대한파크골프협회에 따르면 2020년 국내 파크골프 동호인 수는 4만 5000명이었지만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무려 14만 명에 육박한다.
파크골프는 특히 시니어에게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우선 뛰어난 접근성이 한몫한다. 앞서 언급한 대로 파크골프는 일반 골프와 달리 인근 공원 등 비교적 접근이 용이한 장소에서 진행된다. 골프를 치기 위해 멀리 이동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비용 역시 상당히 저렴하다. 일반 골프는 골프장 코스 사용료인 그린피와 캐디피 등을 포함하면 1인당 평균 20만 원 이상의 비용이 든다. 반면 파크골프는 1회 기준 평균 5000원 안팎의 비용이 발생한다.
간단한 경기 방식 또한 시니어가 파크골프에 매료된 이유 중 하나다. 파크골프는 일반 골프와 마찬가지로 홀 컵에 공을 넣으면 되는 스포츠지만, 여러 개의 클럽을 이용하는 일반 골프와 달리 단 하나의 채로 모든 걸 해결한다. 또한 파크골프공은 일반 골프공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무겁고 지름은 2cm 길어 시니어도 손쉽게 칠 수 있다.
이러한 특성을 고려하면 파크골프와 부상은 연관이 적은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파크골프도 신체의 관절을 사용하는 엄연한 스포츠다. 이 사실을 간과하고 적합한 준비운동을 하지 않은 채 파크골프장에 들어서면 예상치 못한 부상을 당할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대개 더위가 찾아오기 전 아침 시간대에 경기가 치러진다는 특성상 충분히 이완되지 않은 근육이 갑작스럽게 사용될 경우 부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일반 골프뿐만 아니라 파크골프에서도 ‘골프엘보’는 주의해야 할 질환으로 꼽힌다. 골프엘보(내측상과염)는 팔꿈치 안쪽 관절에서 발생하는 염증성 질환이다. 과도한 운동 혹은 잘못된 자세 탓에 손이나 손목, 팔에 부하가 생기고, 팔꿈치 주변 힘줄에 미세 파열이 생겨 발생한다. 과하게 힘을 주며 스윙하다 채와 바닥이 부딪히는 ‘뒤땅’도 골프엘보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시니어의 경우 뼈·근육 등 근골격이 약화되고 근력과 골밀도가 상대적으로 낮아 골프엘보에 더욱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실제로 골프엘보에 시달리는 시니어가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골프엘보 환자는 20만 7252명으로 2021년 대비 1만 명 이상 늘었다. 그중 파크골프를 주로 즐기는 6070세대 환자도 10% 이상 증가한 6만 7823명이었다.
경기 후 팔꿈치가 욱신욱신 아플 경우 골프엘보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심하지 않은 골프엘보는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스레 호전되기도 한다. 그러나 무리한 활동을 지속해 팔꿈치에 계속 압박이 가해진다면 만성 팔꿈치 통증이나 퇴행성 관절염으로 직결될 수 있다. 이런 경우 물건을 옮기거나 수저를 들기도 힘들 만큼의 통증이 일상을 위협한다. 증상이 이어질 경우 속히 병원을 찾아 꾸준한 관리와 치료에 나서야 하는 이유다.
한의학에서는 골프엘보에 대해 침·약침 치료와 추나요법을 주로 활용한다. 침 치료는 긴장한 팔꿈치 주변 인대와 근육을 풀어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한다. 인체에 무해한 순수 한약재 성분을 담아낸 약침 치료는 염증을 신속히 가라앉히고 인대·신경 등 연부조직 강화를 촉진한다. 증상에 따라 추나요법도 실시한다. 추나요법은 팔꿈치 관절과 어깨·손목 등 팔 전체의 틀어진 부분을 교정해 기능 회복을 돕는다. 한약도 도움이 된다. 체질과 증상에 맞게 처방하는 한약은 탁한 피를 의미하는 어혈을 없애고 부종을 가라앉힐 뿐 아니라, 약해진 근골격을 전반적으로 강화해 재발을 낮추는 데 효과적이다.
파크골프는 타 스포츠에 비해 활동량이 적은 편이기에 파크골프를 처음 접하는 시니어들은 부상의 위험을 과소평가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파크골프도 장시간 한쪽 근육과 관절을 활용하는 편측 운동이므로 부상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치료와 더불어 충분한 휴식은 필수며, 운동 전후 스트레칭을 일상화해 부상 위험을 줄여보자.
말레이시아 북서쪽에 위치한 랑카위는 아름다운 섬으로, 세 개의 독특한 골프 코스를 보유하고 있다. 필자는 조호르바루에서 비행기로 약 1시간 20분 이동해 이곳에 도착했다. 랑카위의 대표적인 골프 코스로 엘스클럽, 구능라야 골프리조트, 99 이스트(East)골프클럽 등이 있다.
구능라야 골프장(파72, 6377m/ 5879m)은 미국의 저명한 골프 건축가 맥스 웩슬러가 설계했다. 1998년에 9홀이 먼저 완공되었고, 2001년에 18홀로 확장되었다. 웩슬러는 한국인에게도 익숙한 유라시아 대회를 개최했던 말레이시아의 글렌마리GC와 조호르바루의 풀라이스프링스(Pulai Springs)CC, 코타키나발루의 다타이베이CC 등을 디자인한 바 있다. 구능라야의 ‘Gunung’은 산을, ‘Raya’는 축제를 의미하며, 이름 그대로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코스는 다양한 나무와 깊은 러프로 이루어져 있으며, 넓은 페어웨이와 최근 비로 인해 다소 느려진 그린 스피드를 자랑한다. 그린은 티프드워프 잔디, 페어웨이는 조이시아 잔디를 사용하고 있다. 퍼블릭 코스로 운영되며, 250m 길이의 연습장은 현재 운영되지 않고 있다. 외국인은 1년 회원권을 1820링깃(약 55만 원)에 구입할 수 있다. 회원이 되면 카트비와 소액의 보험료만 지불하고 무료로 라운드를 즐길 수 있다. 현지 주민들은 월간 회원권도 가능하지만, 외국인은 1년 단위로만 가능하다. 캐디 서비스는 사전 예약이 필요하며, 카트는 페어웨이로 직접 이동할 수 있어 편리하다.
구능라야 골프장의 대표적인 홀은 2번 홀(파5, 499m/471m)로, 내리막 티 샷과 S자형 페어웨이로 인해 정확한 샷이 요구된다. 필자가 이곳에서 여러 번 볼을 잃어버렸을 정도로 도전적인 코스였다. 10번 홀(파5, 500m/478m)은 멋진 호수와 커다란 산이 어우러져 그림 같은 경관을 제공하며, 11번 홀(파3, 158m/154m)은 시그니처 홀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필자는 2번 홀이나 10번 홀이 시그니처 홀로 더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36홀 라운드를 마치고 호텔로 돌아가는 길에 폭우가 내리기 시작했지만, 다행히도 라운드 중에는 날씨가 좋았다. 이후 필자는 골프장에서 20분 거리에 위치한 다따란 랑(독수리 공원)에서 잠시 휴식을 취했다. 이곳은 랑카위의 상징인 독수리 동상이 있는 곳으로, 많은 관광객과 시민들이 찾는 명소다.
랑카위섬 주변에는 총 99개의 섬이 있으며, 그중 랑카위섬과 풀라우투바(Pulau Tuba)섬에만 사람이 거주한다. 나머지 97개의 섬은 무인도로 남아 있다. 이곳은 한국에서도 신혼여행지로 유명하다. 필자는 주로 골프에 집중했지만, 다따란 랑에서의 잠깐의 관광은 기억에 오래 남을 멋진 경험이었다.
랑카위는 골프뿐만 아니라 다양한 관광 명소로도 유명하다. 특히 면세 지역으로, 쇼핑을 즐기는 관광객들에게 매력적이다. 쿠아타운(Kuah Town)에는 다양한 상점과 레스토랑이 있는데, 이곳에서 면세 쇼핑을 즐길 수 있다.
랑카위 케이블카는 또 다른 인기 명소로, 마친창산(Machincang Mountain) 정상에 올라가면 랑카위 전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특히 스카이브리지(Sky Bridge)는 하늘에 떠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다리로,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다. 또한 랑카위에는 아름다운 해변이 많이 있다. 판타이 체낭(Pantai Cenang) 해변은 다양한 해양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다. 자연을 사랑하는 이들에게는 맹그로브 숲 투어도 추천할 만하다. 보트를 타고 맹그로브 숲을 탐험하며 다양한 동식물을 관찰할 수 있다. 이처럼 아름다운 자연과 다양한 관광 명소를 자랑하는 랑카위는 골프 여행은 물론 휴양지로도 최적의 장소다. 구능라야 골프리조트에서의 라운드와 더불어 랑카위의 매력을 만끽해보길 권한다.
알가르브는 리스본에서 300km 떨어진 포르투갈 최남단에 자리 잡고 있으며, 2019년 10월 모로코에서 열린 세계골프여행기구(IAGTO)가 선정한 ‘2020년 올해의 골프 데스티네이션’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 지역은 따뜻한 기후와 아름다운 풍경, 평화로운 분위기, 뛰어난 음식과 환대, 다양하게 배치된 골프 코스 덕분에 유럽에서 가장 훌륭한 골프 여행지 중 하나로 손꼽힌다.
알가르브에는 총 40개의 골프장이 있는데, 킨타 두 라고 골프장은 포르투갈에서도 손꼽히는 명문 코스로 54홀 규모로 이루어져 있다. 이 골프장에는 사우스 코스, 노스 코스, 오렌지밭이라 불리는 라란잘 코스가 각각 18홀로 구성되어 있으며, 포르투갈 내에서 각각 6위, 10위, 13위를 차지하고 있다. 골프장은 파로 공항에서 18km 떨어져 있으며, 46년의 전통이 느껴지는 곳이다.
연습장은 천연 잔디와 플라스틱 매트를 모두 사용할 수 있으며, 30개의 타석이 마련되어 있고 300야드 넘는 거리를 자랑한다. 그린에는 벤트그래스를, 페어웨이에는 버뮤다419를 심었다. 성수기에는 그린피가 150유로이며, 카트 사용료는 2인용 기준 50유로가 추가된다. 포르투갈의 모든 골프장은 미터법을 사용하며, 챔피언 티는 주로 화이트지만 때로는 블랙이나 블루로 설정되기도 한다. 한국에서 온 골퍼는 티 색상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사우스 코스는 파72, 길이 6438m이며, ‘2020년 세계 100대 코스’ 90위에 랭크된 바 있고, ‘2019년 포르투갈 베스트 골프 코스’, ‘2019년 유럽 대륙 최고의 리조트’ 등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 코스는 1974년에 미국의 유명한 골프 코스 설계가 윌리엄 미첼이 설계했으며, 유럽에서 가장 선도적인 코스로 빠르게 명성을 쌓았다.
코스를 처음 보면 눈에 띄는 것은 우산소나무다. 우산을 쓴 듯한 소나무의 독특한 모양은 이 지역의 특징이다. 두 번째는 좁은 페어웨이로, 소나무들이 종종 시야를 가리며 플레이어의 멘털을 시험한다.
세 번째로 그린 스피드는 10피트 내외로 빠르며, 페어웨이에는 많은 경사가 있어 힐리한 느낌을 준다. 벙커는 많지 않으며 깊이도 깊지 않다. 이 골프장은 46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는데, 벙커의 깊이가 깊지 않았던 시절의 영향을 받았다.
15번 홀은 파3, 길이 196m이며, 킨타 두 라고의 시그니처 홀로 손꼽힌다. 티잉 구역에서 그린까지 이어지는 거대한 호수는 장관을 이루며, 이 호수는 오른쪽 14번 홀의 페어웨이와 16번 홀 그린 뒤까지 이어진다. 이 홀의 길이는 상당해 온그린이 쉽지 않은 도전을 제공한다.
노스 코스는 1974년 윌리엄 미첼에 의해 설계되었으며, 2014년에는 보 웰링과 유럽 라이더컵 단장 폴 맥긴리의 협업으로 모든 그린, 티, 벙커, 관개 및 배수 시스템, 카트 패스가 혁신적인 기술로 전면 재보수되어 최고의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 코스는 많은 언듈레이션, 잘 배치된 벙커, 물 위험 요소가 조화를 이루는 우드랜드 타입의 도전적인 코스로 구성되어 있다. 페어웨이 양옆으로는 알가르브 지방의 특징인 우산소나무들이 빼곡하게 들어서 있다.
2019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린 ‘월드 골프 어워즈’에서 포르투갈 최고의 코스로 선정되었다.
그린 주변에 짧게 깎아놓은 버뮤다그래스는 어프로치를 용이하게 하고 리커버리 샷을 가능하게 도와준다. 파4 홀은 대부분 도그레그로 구성되었으며, 10번 홀과 13번 홀을 제외하고는 모든 홀에서 티 샷이 페어웨이를 잘 지키는 것이 필수적이다. 12번 홀은 또 다른 시그니처 홀이다.
2009년에 개장한 라란잘 코스는 알가르브 지역에서 가장 매력적이고 그림 같은 코스로, 포르투갈의 유명한 설계가 호르헤 산타나 다 실바에 의해 만들어졌다. 라란잘은 오렌지밭이란 의미로, 원래 오렌지 숲이었던 지역에 위치해 페어웨이 주변에 오렌지 나무가 가득하다. 이 나무들은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아 언제든지 직접 먹을 수 있다. 필자도 라운드 중에 시식을 해봤는데, 맛이 괜찮고 싱싱했다. 6번 홀과 14번 홀 사이에 길게 이어지는 우산소나무들은 보는 이로 하여금 상상력을 자극하는 장관을 연출한다.
11번 홀은 파3, 길이 210m이며, 또 다른 시그니처 홀이다. 오른쪽에 긴 폰드를 10번 홀 그린과 공유하고 있으며, 그린 오른쪽에는 크고 긴 아름다운 비치 벙커가 있어 190야드가 넘는 레귤러 티에서 샷을 공포스럽게 만든다.
도전적인 코스로 높은 수준의 집중력과 정확성이 요구되며, 독특한 롤링 지형은 산 지형을 연상시키는 수준 높은 골프 경험을 제공한다. 클럽하우스에서 주문한 점보 햄버거와 콜라의 가격은 26유로로 결코 저렴하지 않다. 우리나라 클럽하우스 식사비가 비싸지 않다고 생각되는 이유일 것이다.
포르투갈과 유럽에서 가장 우수한 명문 코스들로 구성된 킨타 두 라고 54홀에서의 라운드는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이다.
한국골프관광협회(KGTA 회장 박병환)가 중국 상하이 란하이 골프클럽과 손잡고, 부킹 및 여행상품 서비스를 시작한다.
란하이GC는 포레스트, 링크스 코스 각 18홀씩 총 36홀 골프장과 24실 규모의 호텔을 갖춘 종합 골프 리조트 단지다. 특히 링크스코스는 영국의 ‘Top100골프코스닷컴’이 2020년 아시아 5위로 선정한 중국 최고의 명문 골프코스다. 한국 골프코스 중 사우스케이프가 3위, 제주 나인 브릿지는 6위로 아시아 10대 골프장으로 선정됐다.
란하이GC는 미국 프로골프협회로부터 중국에선 처음으로 PGA 브랜드 사용 허가도 받아 오는 6월 ‘PGA안잉 골프클럽’으로 재탄생한다.
KGTA는 영국 데스티네이션골프 한국 대표부로 외국 골퍼의 한국골프 라운드, 한국 골퍼들의 해외골프 라운드를 위한 플랫폼 구축을 목적으로 2022년 창설됐다.
KGTA 박병환 회장은 지난 5월 12일부터 15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란하이GC 고위 관계자들과 잇따라 모임을 갖고, 한국 골퍼들의 란하이GC 이용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모임에는 한국의 골프여행사, 미디어, 의료계 대표 등과 란하이골프장 대표, 미국PGA 중국대표 등이 참석, 의견을 나눴다.
양측은 이 기간 한국인 대상 부킹서비스 개방, 객실 이용 등을 포함한 여행상품 개발 판매 등에 합의했다. 란하이GC는 회원 전용 골프장으로, 지금까지 비회원 대상 부킹서비스, 시설 이용이 거의 불가능했다.
박 회장은 “지금까지 중국 골프여행은 옌타이, 웨이하이, 칭다오의 산둥지역 골프와 겨울철 광저우, 하이난 골프가 대부분으로 중저가의 비교적 저렴한 것이 특징이었다”며 “이번 모임을 통해 그린피 등이 상대적으로 비싸지만 중국 경제의 심장부인 상하이 안에서 아시아 최고수준의 명문 골프코스인 란하이GC 링크스코스를 직접 경험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태국 북부의 문화와 역사의 중심지인 치앙마이는 아름다운 자연 풍경과 온화한 기후로 유명하다. 이 지역은 고대 란나 왕국의 수도였으며, 오늘날에도 태국에서 중요한 문화적 유산으로 간주된다.
치앙마이는 수백 년 된 사원과 전통적인 태국 문화가 어우러져 이국적인 매력을 발산한다. 관광객은 이곳에서 공예품 시장, 놀라운 거리 음식, 다양한 문화 행사와 축제를 경험할 수 있다.
치앙마이는 뛰어난 자연환경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도시 주변에 울창한 산림, 폭포, 하이킹 트레일이 있어 모험을 즐기는 이들에게 이상적인 장소다. 이 지역의 독특한 지리적 위치는 매력적인 기후를 제공하는데, 특히 태국의 다른 지역보다 시원한 겨울 날씨는 많은 방문객을 끌어들인다.
서밋 그린밸리 치앙마이CC는 이러한 치앙마이의 자연환경을 배경으로 한 골프장으로, 골프 애호가뿐만 아니라 자연을 사랑하는 모든 이에게 탁월한 경험을 제공한다. 이 골프장은 디자인과 환경 모두 고급스러움을 자랑하며, 뛰어난 유지 관리와 친절한 서비스로 유명하다. 골프장 설계는 자연 풍경을 최대한 살려내면서도 골프의 전략적 요소를 강조했다. 그 덕에 다양한 수준의 골퍼들이 도전과 즐거움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
서밋 그린밸리 치앙마이CC의 각 홀은 고유한 특징을 가지고 있어, 골퍼들에게 다양한 전략적 접근을 요구한다. 예를 들어 물로 둘러싸인 그린과 넓게 펼쳐진 페어웨이는 정확한 샷을 요구하며, 자연적인 장애물을 활용한 홀 디자인은 골프의 재미를 한층 더해준다. 또한 야간 조명 시설을 갖추고 있어, 밤에도 골프를 즐길 수 있다.
서밋 그린밸리 치앙마이CC는 단순한 골프장이 아니라 태국 북부의 자연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고유한 명소다. 골프를 하는 동안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과 선선한 공기를 만끽할 수 있으며, 골프장 내 편의시설은 방문객들에게 휴식과 회복의 기회를 제공한다. 이러한 요소들이 어우러져 골프 애호가는 물론, 자연과 평화를 찾는 이들에게도 완벽한 목적지가 된다.
4번 홀(파4, 418/375야드) 좌우로 야자수들이 펼쳐진 모습이다. 약간 오른쪽으로 굽어지는 활 모양의 레이아웃이며, 페어웨이 중간에는 폰드가 있어 티 샷 때 유의해야 한다.
9번 홀(파4, 416/384야드) 시그니처 홀이다. 티 박스에 시그니처 홀 표식이 있다. 페어웨이와 그린이 모두 물로 둘러싸인 멋진 홀이다. 완벽한 아일랜드 그린이며, 나름 길이가 있는 홀이어서 투 온이 만만치 않다.
12번 홀(파3, 181/155야드) 티 박스 오른쪽으로 멋진 여름용 데커레이션이 있다. 작은 폭포가 인상적이다. 11번 홀 그린에서 나무로 된 목재길을 따라 12번 홀로 내려오면 더욱 멋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12번 홀 그린은 좌우로 길게 누웠고, 앞뒤 폭이 20야드 미만으로 좁다.
13번 홀을 지나 14번 홀로 가면서 예쁜 폰드들이 이어진다. 이때 작은 다리들을 건너는 모습이 자주 연출된다. 주변 환경이 정원을 거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치앙마이 골프 코스의 여왕’이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순간이다.
18번 홀(파5, 536/500야드) 서드 샷을 할 때 오른쪽 도그레그다. 티 박스 오른쪽 작은 코끼리상에 ‘Thank you very much’라는 표식이 있다. 고객에 대한 배려일 것이다. 9번 홀처럼 완벽한 아일랜드 그린을 갖추고 있다. 이 코스는 독특하게 두 개의 멋진 아일랜드 그린을 갖고 있다.
이 골프장은 워터 해저드와 아름다운 연못, 잘 정돈된 주변 환경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정원을 방불케 한다. 두 개의 아일랜드 그린과 야자수가 만들어내는 이국적인 분위기는 방문객들에게 오래 기억에 남을 것이다. 이처럼 서밋 그린밸리 치앙마이CC는 그 자체로 하나의 예술 작품이며, 골프 애호가라면 꼭 방문해야 할 명소로 손꼽힌다.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 골프클럽은 해발 2800m 고도에 위치해, 골퍼들에게 독특하고 매력적인 경험을 제공한다. CNN에서는 이 골프클럽을 ‘당신의 골프 버킷리스트를 위한 10개의 독특한 코스’ 중 하나로 선정했을 정도로, 전 세계 골프 애호가들에게 이미 잘 알려진 명소다.
에티오피아 인구는 약 1억 2900만 명에 달하고 세계적으로 인구 규모 10위를 차지한다. 면적은 대한민국의 약 11배에 달하는 110만 ㎢로 면적 기준 세계 26위에 랭크되어 있다. 주 사용 언어는 암하라어와 영어이며, 국민 한 사람당 GDP는 1000달러로 세계 168위를 기록하고 있다. 고원지대의 온화한 기후는 골프를 즐기기에 좋은 조건을 만들어준다.
아디스아바바는 ‘새로운 꽃’이라는 뜻을 가진 에티오피아의 수도이자 최대 규모 도시다. 해발 2500m에 위치한 이 고원 도시는 지리적으로 에티오피아를 두 개로 나누는 역할을 하며, 인구는 약 340만 명이다. 아디스아바바 볼레 국제공항은 여행객들에게 편리한 레이오버 서비스를 제공하며, 공항에서 2~5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다수의 호텔들이 무료 셔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24시간 넘는 스톱오버 서비스도 제공해, 여행 중 잠시나마 휴식을 취하거나 짧은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에티오피아는 커피의 기원지로 알려져 있으며, ‘커피’라는 단어는 에티오피아 북부의 ‘카파’(Kaffa) 지역에서 유래되었다고 전해진다. 커피에 관한 또 다른 이야기는 아랍어 ‘카와’(Quhwah, Kahwa)에서 유래했다고도 하는데, 이는 ‘기운을 북돋우는 것, 술’ 등의 의미를 담고 있다. 개인적으로 호텔에서 마셔본 커피 맛은 기대 이하였지만, 아마도 가공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커피 맛이었을지도 모른다.
아디스아바바에는 18홀을 자랑하는 아디스아바바 골프클럽과 6홀 코스인 브리티시 앰버시 골프코스 등 단 두 개의 골프코스만 있다. 아디스아바바 골프클럽은 1955년에 문을 열었으며, 당시 황제가 직접 참여한 개장식으로 유명하다. 처음에는 9홀로 운영되다가 2016년 18홀로 확장되었으며, 현재는 국방부가 소유하고 있다. 골프클럽의 평점은 5점 만점에 4.3점으로, 제공하는 서비스에 방문객들이 매우 만족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골프클럽은 해발 2800m에 자리해 아침저녁으로 시원한 날씨를 자랑한다. 주변의 아름다운 경치와 미세먼지 없는 자연환경은 골프를 즐기기에 이상적인 조건을 제공한다. 공항에서 단 10km 거리에 위치해 접근성 또한 매우 뛰어나다. 또 다른 6홀 코스인 브리티시 앰버시 골프코스는 공항에서 7km 이내 위치하며, 두 골프장은 12km 정도 떨어져 있다.
아디스아바바 골프클럽은 100개의 객실을 갖춘 호텔과 연회 및 결혼식 등이 열리는 크고 멋진 레스토랑을 보유하고 있다. 호텔에서는 다양한 행사가 열리는데, 필자가 도착한 날에는 결혼식이 있어 많은 방문객들로 붐볐다. 캐디는 35명이며, 여성이 20명, 남성이 15명이다. 나이대는 18세에서 35세 사이로 다양하다.
화폐 단위는 비르(Birr)이며, 1달러는 약 52비르에 해당한다. 라운드 비용은 외국인의 경우 35달러, 현지인은 13달러로 설정되어 있으며, 손카트 이용료는 3달러다. 캐디 사용은 필수이며, 캐디피는 10달러로 최근 인상되었다. 골프클럽에서는 현재 드라이빙 레인지가 수리 중이며, 전반 9홀 일부가 보수 중이어서 후반 9홀만 두 번 라운드할 수 있다. 1억이 넘는 인구 중에 골퍼는 극소수에 불과한 상황이다.
라운딩 당시 전날 내린 비로 인해 코스 일부에 물기가 남아 있었으며, 주의가 필요했다. 코스는 전형적인 파크랜드 타입으로, 러프가 많고 깊어 볼을 찾기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 특히 10번 홀(파4, 274m)은 좌우에 워터 해저드가 있어 티 샷에 유의해야 한다. 12번 홀(파3, 321m)은 왼쪽으로 워터 해저드가 있고, 오른쪽은 매우 넓어 선택의 여지를 준다. 13번 홀(파5, 461m)은 강한 바람으로 인해 페어웨이에 나무가 송두리째 뽑혀 있는 등 자연스러운 장애물이 존재한다. 18번 홀(파4, 275m)은 그린 앞 100야드 지점부터 큰 호수가 멋진 뷰를 제공하며, 티 샷이 200m 이상이면 볼이 호수 속으로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
전반 9홀을 라운드하지 못한 아쉬움에 다시 방문하겠다고 약속했다. 아프리카에서의 라운드는 매우 기억에 남는 경험이었다다.
한국골프관광협회 미국 지사 인증식이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협회 사무실에서 열렸다.
2022년 법인을 설립한 한국골프관광협회(회장 박병환)는 해외 관광객과 외국 교포들의 국내 인바운드골프, 국내 골퍼들의 하이엔드 해외 골프를 핵심으로 전 세계 다양한 국가들과 교류한다. 대한민국의 우수한 골프장과 역동적인 골프를 전 세계에 알리고, 산업 발전을 위해 국내 유력 골프 제품 등의 해외 진출도 적극 지원한다.
협회는 한국 100대 골프코스 선정위원회 등 10개 분과위원회를 두고 있으며, 이번 해외분과위원회 미국지사 설립을 시작으로 전 세계 40개 국가에 지사를 설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 지사의 첫 번째 사업으로는 7월에 진행되는 10박 13일 일정의 페블비치 하이엔드 골프 여행 상품을 출시가 있다. 오거스타 마스터스 상품, 29박 30일 미국 횡단 골프투어 상품 출시 또한 눈앞에 두고 있다.
박병환 회장은 “한국골프관광협회 설립 1년 6개월 만에 미국분과를 설립하면서 믿을 수 있는 하이엔드 미국골프 여행을 실현할 수 있게 되어서 너무 기쁘다”면서, “빠른 시일 내에 40여 개 국가에서 분과위원회 모집에 들어가 전 세계 최고의 골프 여행의 새로운 지평을 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