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본 명문 CC, 킨타 두 페루 골프& 컨트리클럽

입력 2025-07-26 08:00

[세계 CC 탐방] 골프와 휴양 동시에 가능

포르투갈의 ‘킨타 두 페루(Quinta do Peru) 골프&컨트리클럽’은 리스본 남쪽 세짐브라와 세투발 사이 아제이탕 지역에 건설된 최신 골프 코스다. 110개의 포르투갈 골프장 중에서 20위 안에 드는 명문 골프클럽으로, 울창한 나무들로 둘러싸인 풍경은 멋진 레이아웃을 따라 일품이다.



자연 친화적인 설계

미국인 건축가 로키 로케모어가 1994년에 디자인한 킨타 두 페루 골프 코스는 리스본에서 차로 30분 거리에 위치하며, 총 18홀, 파72, 전장은 약 6036m다. 인근 아제이탕 지역은 와인과 치즈 등이 유명하며, 코스타 아줄(Costa Azul) 지역의 황금빛 모래 해변과 가까워 골프와 휴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아라비다산을 배경으로 하며, 플랫한 구릉지와 호수, 소나무 숲 등이 어우러져 자연 친화적인 설계라는 평을 받고 있다. 2014년 골프 월드(Golf World) 100대 코스로 선정되었으며, 아마추어들에게 즐거운 경기를 선사하는 동시에 프로들에게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코스에서 가장 어려운 테스트인 16번 홀(파3)은 200m가 넘는 파, 그린에 도달하기 위해 호수를 넘어야 한다. 18홀 라운드 후에는 다양한 골프 관련 활동도 할 수 있고, 주위 경관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클럽하우스도 있다. 그 배경에는 당당하고 아름다운 아라비다 산맥이 있다.



벙커, 큰 녹색과 골프의 즐거움

킨타 두 페루 골프&컨트리클럽은 많은 나무와 야생화들로 빈틈없는 벙커링, 참나무, 그리고 빠른 그린으로 좋은 테스트를 제공한다. 전형적인 파크랜드 타입 코스이며, 페어웨이는 벤트그래스를 식재했다.

다양한 레이아웃을 갖추고 있어 초보부터 중상급까지 다양한 레벨의 골퍼들이 즐길 수 있다. 다만 초보 골퍼에겐 워터 해저드와 인 코스의 크고 긴 벙커들이 부담스러운 장애물일 수 있다.

길고 넓은 연습장도 킨타 두 페루 골프장만의 특징이다. 20여 명이 연습 가능한 천연 잔디 타석이며, 서로 마주 보고 연습할 수 있다. 길이는 300야드(약 274m)가 훨씬 넘는다.

길게 이어지는 나무들 사이에 위치한 페어웨이가 좁아 보여 시각적으로 부담스럽다. 이 때문에 생각보다 스코어가 잘 나오지 않을 수 있다. 인 코스는 벙커가 크고 많으며, 특히 그린 주변은 여지없이 그린 사이드 벙커들로 둘러싸인 모습이다.

10번 홀(파5, 470m) 페어웨이가 양쪽 나무들 사이로 길게 이어지며, 넓은 그린과 벙커가 가득하다. 전형적인 유럽 골프장의 모습을 보여준다.

13번 홀(파5, 437m) 300야드(약 274m) 지점에 10야드(약 9m) 폭의 작은 크리크가 페어웨이를 가로지르며, 그 뒤로 벙커가 멋진 배경을 이룬다. 그린 사이드 벙커가 많아 그린을 공략할 때 정확한 샷이 요구된다.

15번 홀(파4, 317m) 티에서 200m 전후로 페어웨이 좌우에 벙커들이 길게 이어져 부담스러운 티 샷이 된다. 페어웨이를 따라 길게 양쪽으로 늘어선 나무들이 시야를 좁게 만들기도 한다. 그린 왼쪽으로는 큰 물길이, 오른쪽엔 벙커가 있어 세컨드 샷도 쉽지 않다.

16번 홀(파3, 167m) 티부터 그린 앞까지 큰 호수가 15번 홀 그린 뒤쪽으로 이어지며, 오른쪽은 벙커다. 실제로 180야드(약 165m)를 떨어지는 지점으로 봐야 하므로 한 클럽 더 잡고 자신 있는 샷을 구사해야 한다.

골프장에서는 15번 홀을 시그니처 홀로 홍보하고 있으나, 16번 홀을 시그니처 홀로 봐도 충분하다. 마지막 18번 홀은 홀 전체가 소나무로 둘러싸여 있다. 포르투갈은 최고의 골프 데스티네이션이므로 골프 마니아라면 포르투갈 골프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 사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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