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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품이 뭐길래
- 필자는 꼭 명품 옷이나 백을 들어야 한다고 고집하는 사람은 아니다. 디자인이 마음에 들거나 좋아하는 색상이면 싸구려라도 즐겨 가지고 다닌다. 때로는 필자가 입은 옷이나 가방이 비싼 게 아닌데도 명품으로 오해해주는 친구가 있어 즐거울 때도 있다. 우리 집 옷장 안에는 내 핸드백이 10여 개 들어 있다. 최근엔 핸드백을 구매하지 않지만 젊었을 때는 명품을 몇
- 2016-10-05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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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후덕하게 늙어갑시다
- 여고 졸업 후 A대학 붙었다 B대학 떨어졌다 하면서 천당과 지옥을 오갔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 시절 친구가 어느 날 집으로 오라고 해서 갔습니다. 남자친구가 있었던 그 친구는 집에서 반대를 해서 고민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친구의 하소연을 듣고 있는데 친구 엄마가 방으로 들어오시더니 제게 물었습니다. “얘, 너는 어느 대학 갔니?” 저는 당시 아버지가
- 2016-10-05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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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과 사람 PART3] 마지막까지 남는 책은 무엇일까? '책의 발견과 발명'
- 한기호 출판평론가 발견으로서의 기획 이후의 출판 프랑스문학 전공자인 가시마 시게루(鹿島茂)의 ( 2016년 3월 임시증간호)에 라 퐁텐의 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이 책이 출간된 루이 14세 시대(17세기)에도 너그러운 후원자와 그렇지 않은 후원자가 있었다. 라 퐁텐의 에는 루이 14세나 다른 왕족, 귀족을 비판하는 부분이 꽤 많다. 이런 책이
- 2016-10-04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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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유재의 미술품 수집 이야기] 물에 잠긴 달을 긷다
- 한 도예가를 만나기가 그렇게 힘든 일이던가. 왜 꼭 그 예인(藝人)을 만나고자 했던가? 돌아보면 20여 년이 지난 지금도 가슴 한구석 아릿함이 밀려온다. 청광 윤광조(晴光 尹光照· 1946~ ) 도예의 모든 과정을 함께 지켜보고 싶은 열망에 경기도 광주시 초월읍으로, 경북 안강의 자옥산 자락으로 몇 차례 도요지를 찾아갔으나 바람 같은 흔적을 놓치고 매번 조
- 2016-10-04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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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댓연금] 꽃중년에게 인기 男 , ‘연금 많이 받는 남자’
- 손성동 연금과 은퇴포럼 대표 ssdks@naver.com 몇 년 전 모 대학 교수로부터 들은 이야기다. 평생교육원에 다니고 있는 남성에게 가장 인기 있는 여성은 누구일까? 옷 잘 입는 여성? 돈 많은 여성? 요리 잘 하는 여성? 셋 다 아니다. 가장 인기 있는 여성은 단연코 ‘예쁜 여성’이었다. 젊으나 늙으나 남자에게는 예쁜 여성이 최고다. 남자는 참
- 2016-09-26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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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과 사람 PART1] 책에서, 그리고 책 읽기에서 놓여나기
- 정진홍 서울대 명예교수 mute93@daum.net ‘책의 역사에 대한 현학적인 진술’은 삼가겠습니다. 그러면서 제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우리 형편에서 보면 책은 아무 데나 있습니다. 너한테도 있고 나한테도 있습니다.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그러므로 책은 낯설지 않습니다. 지천으로 아주 흔한 것이 책이라고 해도 좋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 2016-09-26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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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전, 바리스타
- 커피 하면 봉지커피나 일회용 믹스커피에 익숙한 필자는 젊었을 때는 일회용 커피가 부의 상징인양 너도 나도 즐기던 시절이 있었다. 시간이 흘러 나의 삶과 인생이 점점 익어 가면서 커피는 몸에 해롭다는 다는 것을 깨 닫게 되었는데 요사이 젊은이들은 다양한 종류의 커피를 물마시듯 하고 있지 않은가? 그래서 커피에 대하여 좀 더 깊이 이해하고 맛과 향을 음미 해
- 2016-09-26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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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활의 변화는 새로 구입하는 인테리어가 아니어도 된다]
- 아파트이건, 오피스텔이건 집이 깔끔하고 살만하다 싶으면 비싸다. 가격도 문제이지만 필자는 동네 형님들이나 친구들과 헤어지는 것이 더 안 내킨다. 뭔가 집안그대로 있는 상태에서 새로운 변화를 가져보자. 두 아이들이 우리부부의 품을 떠난 주말 너무 허전하고 아이들이 보고 싶고 안쓰럽고 걱정도 되면서 그래 확 이사도 가고 싶고, 변화도 갖고 싶고 그냥 살아야
- 2016-09-2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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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 들면 친구도 소용없다
- 동네 공원에서 할 일없이 벤치에 앉아있는 노인 분들을 보면 마음이 짠합니다. 나도 저 나이되면 저렇게 될까? 스스로에게 반문도 해 봅니다. 어제의 조국근대화이 역군들이 나날이 변하는 새로운 IT신기술에 적응하지 못하고 나이라는 덫에 걸려 젖은 낙엽처럼 공원 벤치에 조각상처럼 붙어 있습니다. 날지 못하는 날개 부러진 새와 같습니다. 이런 분들을 일으켜 세워
- 2016-09-22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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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의 보시를 아세요?
- 오늘 강변을 걷다가 할아버지 한분이 벤치에 앉아 계셨습니다. 뒷모습이나 앞모습이 상당히 외로워 보였습니다. 내가 말을 붙여봅니다. ‘할아버지 여기 매일 나오세요?’ 했더니 노인 특유의 경계의 눈초리를 보낸다. 이분들은 6.25사변을 겪으며 힘든 세파를 살아오시면서 억울한 일들도 많이 겪어서 남을 믿으면 안 된다는 경계심이 본능적으로 살아있다. 할
- 2016-09-21 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