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불꽃 같은 뮤지컬 한 편을 보았다. 누구나 잘 알고 있는 이야기 지킬박사와 하이드이다.
불꽃 같았다고 표현한 건 필자 개인적인 의견으로 무대가 새빨간 조명이 주를 이루었기 때문에 받은 느낌이다.
블루스퀘어에서의 이번 공연은 월드투어로 브로드웨이 유명 뮤지컬 배우들이 대거 등장하는데 국내 공연계에서는 전례가 없는 한국과 브로드웨이 프로덕션의 공
가평군 청평면에 있는 쁘띠프랑스는 지난번 청평에 갔을 때는 못 보고 그냥 지나쳤었다. 폐점시간이 오후 6시라 5시까지만 입장이 허용되는데다 주말에 가야 인형극 등을 볼 수 있다고 해서였다. 입장료도 성인 8000원으로 비싼 편이라는 것도 걸림돌이었다. 경로 우대가 6000원인데 일행이 있을 경우 전체 입장료는 몇 만원이 되니 무시 못 할 부담이었다.
이
그해 봄부터 매주 목요일 아침 10시, 목동 파리공원에서 우리들은 작은 모임을 가졌다. 연령도 20대에서 60대요, 직업도 틀리지만 쇠귀 신영복(牛耳 申榮福, 1941~2016) 선생의 책과 신문 칼럼 이야기를 듣고, 문화 예술 전반에 걸쳐 기탄없는 자유토론의 시간이 즐거웠다. 이야기가 길어지거나 토론이 격해지면 인근의 찻집으로 자리를 옮겨, 차를 마시며
어느 날, 배우자가 나의 괴팍한 면까지 닮아버린 걸 보고 심장이 덜컥할 때가 있다. 하물며 옷 입는 스타일까지 비슷해지는 건 부부들의 어쩔 수 없는 숙명이다. 여기 서로를 비추는 거울이 된 커플들이 있다. 백 마디 말보다 한 벌의 패션으로 부부애를 과시하는 커플룩의 선구자들.
글 김민정 프리랜서 패션에디터 사진 instagram.com/bonpon511
아스팔트 도로의 두꺼운 바닥을 뚫고 연약한 풀이 자라고 있다. 생명력의 끈질김과 그 강인한 힘에 입을 다물 수가 없다. 매일 아침 산책을 하며 지나다니는 집 주변에 있는 도로 위다. 통행량이 많지 않아도 트럭과 승용차 그리고 농업용 경운기가 가끔 다니는 곳이다. 지난가을에 도로를 넓히면서 새로 포장했기에 갈라진 곳이 없었다. 어느 날 아침 도로 한쪽에 바랑
올해로 구순이 되는 노모를 모시고 형제들과 함께 남도 나들이를 다녀왔다. 잔치 대신 해외여행을 추천해 드리니 지난 추억이 있는 그곳을 돌아보고 싶으시단다. 우여곡절 끝에 일정을 맟춘 네 자녀들과 함께 변산-개심사-내소사-목포-신의동리-광주-담양을 4박 5일 동행했다. 모두가 귀한 기억을 하나씩 더 안고 온 흡족한 추억 여행이었다.
“요즘 사람들은 그렇게
최근 한밤중에 우리 아파트 뒤편 동네에 화재가 났다. 드라마를 보던 중이었는데 베란다 밖으로 시끄러운 사이렌 소리가 울리고 확성기가 요란해서 무슨 일인가 내다보았더니 바로 우리 집 건너편 숲 너머로 시뻘건 불길이 치솟고 연기가 퍼지고 있었다. 그 동네로 들어가는 길은 구불거리고 좁아서 평소에도 차 두 대가 만나면 한쪽이 비켜줘야 하는 곳이었다.
드라마에
필자의 엄마는 여행을 좋아하신다. 그런 엄마 덕에 여기저기 많이도 다녔다. 여행을 떠나는 날 아침, 엄마는 참 바빴다. 네 명의 아이들에게 예쁜 옷 찾아 입히고 머리 빗기면서 3단 찬합 가득 김밥을 싸야 했고 그 와중에 화장도 해야 했으니 출발도 하기 전에 엄마 목소리가 커지기 일쑤였다. 4형제 중 누구 하나가 엄마 주먹맛을 본 후에야 우리는 집에서 출발
초등학교 시절 필자와 친구들의 아지트는 등나무 밑이었다. 그런데 5학년 여름방학이 시작되던 날, 등나무 밑에 몇 명의 아저씨들이 서성이고 있었다. 작은 짐 보따리 앞에서 웅성거리다가 한 명이 어디론가 뛰어가더니 열쇠를 가지고 와서 옆에 있던 건물의 쪽문을 열었다.
우리는 호기심에 모두 그리로 달려가서 안을 들여다봤다. 아저씨들은 상자를 열어 책을 꺼내기
지금도 그런 시간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학교 다닐 때 군인 아저씨에게 위문편지를 쓰는 시간을 자주 가졌다. 학창 시절에는 군인들이 엄청나게 나이가 많은 것도 아닌데 무조건 아저씨라고 생각했다.
여고 시절 같은 반 급우들의 위문편지의 첫 제목은 똑같이 ‘군인 아저씨 보셔요’였다. 그리고 ‘나라를 지키느라 얼마나 고생이 많으셔요’였다. 한 장이라도 써야 했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