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의 주인공 애순이는 시인을 꿈꾸는 문학소녀였다. 시대적 제약과 가부장적 현실 속에서 시를 쓰는 삶은 쉽지 않았지만, 애순이는 줄곧 마음속으로 시인을 꿈꾸었다. 시를 향한 마음은 끝내 좌절됐지만, 시는 그녀의 삶과 태도에 녹아 있었다. 이 드라마는 시가 단순한 직업이 아닌, 존재의 방식이며 삶의 감도라는 사실을 상기시킨다.
최근 일본 사회에서 학구열에 불타는 시니어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지적 호기심 충족을 넘어 사회참여를 통해 활기찬 노년 생활을 영위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이러한 가운데 86세 고령에도 불구하고 메이지대학 대학원 역사학과에서 8년째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고미 도모에(五味智英) 씨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역사 공부를 통해 과거 일본이 한국에
서울시 도봉구 방학동 야산 자락에 옛집 한 채가 있다. 현대식 건물 일색인 도시에 남은 옛날 한옥은 그 존재만으로도 신선하다. 저만치 홀로 핀 들꽃처럼 자존감으로 당당하다. 고미술품 수집가로 한국 최초의 사립박물관인 간송미술관을 설립한 간송 전형필(1906~1962)의 자취가 서린 집이다. ‘전형필 가옥’이라 부르는데, ‘간송 옛집’으로도 통한다.
●Exhibition
◇한국문학의 맥박脈搏
일정 11월 24일까지
장소 청와대 춘추관
국립한국문학관이 소집한 70여 점의 희귀 자료를 통해 한국문학을 살펴보는 전시다. 2021년 문학관이 발굴한 ‘한도십영’과 채만식의 소설 ‘탁류’ 초판본, 보물 ‘대승기신론소’ 등 쉽게 접하기 어려운 고서(古書)와 국내 유일본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여름을 보내면서 꺼내 들기 좋은 여행지는 어딜까. 단지 태양을 피하고 더위를 잊게 하는 것만으로 택하는 건 언제 적 이야기인가. 전통과 예술이 자연히 스민 풍경은 호젓한 여유를 온몸으로 느끼게 한다. 발길 닿는 곳마다 모든 게 쉼이 되고 마음 다스림의 자리가 된다. 한국 정신문화의 뿌리를 이룬, 유・무형의 유교 문화 자원을 간직한 안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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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테와의 대화
요한 페터 에커만 / 민음사
“에커만이 괴테와 10년간 약 1000번 만나며 인생, 예술, 학문, 사랑에 대해 나눈 대화를 정리한 책입니다. 괴테의 며느리 오틸리에가 ‘시아버지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하다’고 말할 정도로 묘사가 돋보입니다. 괴테는 항상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본 최초의 세계인이었어요. 이어령 선생이
●Exhibition
◇누구의 숲, 누구의 세계
일정 6월 2일까지 장소 대구미술관
전시는 전 지구적으로 중요한 주제인 환경과 생태계 위기에 대해 살펴본다. 작가 13명의 작품 70여 점을 통해 우리가 발 딛고 있는 지구는 누구의 숲이며, 누구의 세계인지 질문한다. 첫 번째 섹션 ‘봄이 왔는데도 꽃이 피지 않고 새가 울지 않는…’에서는 미
‘시대의 어른’으로 추앙받은 이들이 있다. 여러 사람이 떠오르는 가운데, 고(故) 김수환 추기경과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을 대표 인물로 꼽아봤다. 그들은 왜 세상을 떠난 뒤에도 큰 사람으로 기억되고 있을까. 김수환 추기경과 이어령 장관을 가까이에서 보고 기억하는 사람들에게 그 이유를 물어봤다.
◇김수환 추기경의 소통법
“여기 명동대성당
이견이 없었다. 지금 이 시대를 대표하는 어른은 누구일지 고민했던 편집회의에서 기자들은 나태주 시인을 꼽았다. 만장일치였다. 대중도 마찬가지다. MZ세대를 포함한 모든 세대에게 그는 인기를 넘어 추앙에 가까운 현상의 주인공이 됐다. 하지만 그는 이제 막 낯익어진 마이너한 시인일 뿐이라고 말한다.
“흔히 말하는 팬덤 같은 것이죠. 날씨도 팬덤이 되고
●Exhibition
◇삼국의 여인들, 새로운 세계를 열다
일정 10월 29일까지 장소 은평역사한옥박물관
국립한국문학관(이하 한국문학관)이 주최한 전시로, 삼국시대 고전문학에 등장하는 ‘여신’, ‘여왕과 왕후’, ‘신비로운 여인’ 등 여러 유형의 여성상을 살펴보는 기획전이다. 1부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다’에서는 단군신화 속 웅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