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주 시인은 ‘귀환 시인’으로 불린다. 1989년 ‘문학과비평’ 가을호에 시 16편을 발표하면서 등단한 그는 1996년 시집 ‘저녁 바다로 멀어지다’를 펴냈다. 그리고 두 번째 시집 ‘내가 너에게 있는 이유’가 나오기까지 27년의 시간이 걸렸다. 그 공백의 이면에는 시인이 33년간 ‘증권맨’으로 살아온 현실이 있다. 시를 쓰던 손은 잠시 접고, 주
인생을 재정립하는 시기에 만나면 좋을 다섯 권의 시집을 소개한다. 상황과 사정이 달라 다소 난해하다고, 반대로 오래도록 곱씹고 싶다고 느낄지도 모른다. 하지만 유약한 마음으로 골라낸 문장들을 통해 내면의 공명을 느끼고 세계를 확장해보는 건 어떨까?
슬픔이 택배로 왔다-정호승
시인이 보기에 인생은 “사랑하기에는 너무 짧고/ 증오하기에는 너무
‘브라보 마이 라이프’ 창간 10주년은 지난 10년간 본지가 축적해온 성과와 위상을 확인하는 동시에, 향후 비전과 전략적 방향을 점검하는 뜻깊은 이정표라 할 수 있다. 본지 신동민 대표의 창간 10주년 기념사를 통해 ‘브라보 마이 라이프’가 나아갈 향후 발전 방향을 독자 여러분께 소개하며, 변함없는 관심과 성원을 당부드린다.
- 편집자 주
한 편의 공연을 보고 난 후 머릿속에 자꾸 떠오르는 장면이 있다. 배우의 연기가 강렬한 인상을 남겼을 수도 있고, 캐릭터의 상황 또는 대사에 공감했기 때문일 수도 있다. 한창 공연 중인 뮤지컬 ‘베르테르’에서 배우 이영미는 관객에게 그러한 존재감을 발휘한다. 베테랑 배우인 그는 오르카 역을 맡아 또 한 번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오르카의 대사에
●Exhibition
◇비엔나 1900, 꿈꾸는 예술가들
일정 3월 3일까지
장소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 1
국립중앙박물관과 오스트리아 레오폴트 미술관이 함께하는 국내 최초 대규모 특별전으로 1900년대 비엔나의 예술과 문화를 조명한다. 레오폴트 미술관이 소장한 회화, 사진, 조각, 공예품, 가구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 191점
뮤지컬 ‘명성황후’가 2025년 1월 서울에서 30주년 기념 공연을 펼친다. 작품에 참여하는 배우 서영주에게 ‘명성황후’ 30주년이 갖는 의미는 특별하다. 1995년 초연부터 시작해 여러 시즌에 출연한 그는 “저의 20~30대 시절의 피땀과 열정이 녹아 있는 작품”이라고 표현했다.
서영주와 ‘명성황후’는 동반 성장을 이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뮤지컬 ‘베르테르’ 25주년 기념 공연의 페어 포스터가 공개됐다.
지난 2000년 우리나라에서 초연된 뮤지컬 ‘베르테르’는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괴테의 고전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원작으로 한 창작 뮤지컬로, ‘베르테르’와 ‘롯데’의 숭고한 사랑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공개된 페어 포스터는 엄기준·전미도, 양요섭·류인아, 김민석·이지혜 페어로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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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테와의 대화
요한 페터 에커만 / 민음사
“에커만이 괴테와 10년간 약 1000번 만나며 인생, 예술, 학문, 사랑에 대해 나눈 대화를 정리한 책입니다. 괴테의 며느리 오틸리에가 ‘시아버지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하다’고 말할 정도로 묘사가 돋보입니다. 괴테는 항상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본 최초의 세계인이었어요. 이어령 선생이
●Exhibition
◇누구의 숲, 누구의 세계
일정 6월 2일까지 장소 대구미술관
전시는 전 지구적으로 중요한 주제인 환경과 생태계 위기에 대해 살펴본다. 작가 13명의 작품 70여 점을 통해 우리가 발 딛고 있는 지구는 누구의 숲이며, 누구의 세계인지 질문한다. 첫 번째 섹션 ‘봄이 왔는데도 꽃이 피지 않고 새가 울지 않는…’에서는 미
36세의 젊은 엄마가 하늘로 떠났다. 5살, 7살 두 딸 아이를 남겨두고. 9년 전 위를 송두리째 떼어내고 다 나은 줄 알았는데, 두 아이를 낳고 행복하게 지내던 중 암이 재발됐고, 항암치료에 전념했지만 암은 멈추지 않았다. 결국 더 이상의 항암치료는 무의미하다는 말기 판정과 함께 우리 병원 호스피스로 의뢰됐다. 젊은 엄마는 남은 시간을 아이들과 함께 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