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마트한 일상을 위한 스마트 팁
- 전화, 문자, 카메라 정도로만 스마트폰을 활용하고 있다면, 10년 전 휴대폰과 별반 다를 것이 없다. 처음 휴대폰이 나왔을 때 우리가 경험했던 편리함보다 훨씬 더 많은 스마트 서비스가 넘쳐나는 시대다. 조금만 관심을 갖고 둘러보면 ‘이런 것도 다 되는구나’ 하고 감탄할 만큼 다재다능한 앱들을 알아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물론 단순히 발견에서 그치지 않고 직접 사용해보며 익숙해져야 제대로 된 스마트 라이프를 누릴 수 있다. 상황별로 시니어가 활용해볼 만한 스마트 앱과 서비스를 소개한다. ◇ 낯선 나라도 문제없다, 해외여행 필수 앱 체크리스트 해외여행을 떠날 때 여권, 티켓, 옷, 상비약 등 준비물 체크리스트를 마련하곤 한다. 이젠 이러한 기본 체크리스와 더불어 해외여행용 스마트폰 체크리스트도 꼭 필요하다. 첫 번째 체크리스트는 여행지 구석구석을 알 수 있게 해주는 정보 앱이다. ‘트립어드바이저’는 여행지에서 가볼 만한 관광지와 맛집, 숙소 정보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실패하지 않는 여행을 계획하는 데 도움을 준다. 누구나 여행지에서 지저분한 호텔, 맛없는 음식점, 불친절한 가게 등을 피하고 싶을 것이다. 이때 업소에서 제공하는 정보는 장점만 늘어놓기 때문에 정확한 실태를 파악하기 어렵다. ‘트립어드바이저’는 한마디로 여행자의 방명록이다. 리뷰 메뉴를 통해 해당 여행지 곳곳을 다녀간 이들의 솔직한 리뷰를 확인할 수 있다. 단순히 좋다, 나쁘다 수준의 리뷰가 아닌 여행지에서 겪은 경험과 유용한 팁, 꼭 가봐야 할 곳, 놓치지 말아야 할 즐길 거리, 현지에서의 애로사항 및 문제점 등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리뷰를 통해 여행지 리스트를 정리했다면, 항공권과 숙소 예매까지 ‘트립어드바이저’를 통해 원스톱으로 해결 가능하다. 패키지가 아닌 자유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가장 든든한 가이드가 되어줄 앱이다. 두 번째 체크리스트는 낯선 도시를 돌아다닐 때 반드시 필요한 지도 앱 ‘구글지도’다. 특히 처음 가보는 해외에서는 모두 길치가 될 수밖에 없다. 이때 ‘구글지도’가 구세주 역할을 한다. 지도 앱은 많지만 ‘구글지도’는 어느 나라를 가도 현지 언어와 한국어가 동시에 표시되기 때문에 가장 권할 만하다. 가고 싶은 관광지 이름을 알고 있을 때 원어가 아닌 한글로 입력해도 지도에 목적지가 표시된다. 예를 들어 일본 삿포로에 여행 가서 근처 오도리공원으로 산책을 나가고 싶을 때, 앱 검색창에 ‘오도리공원’이라고 한글로 쳐서 검색하면 지도에 위치가 나타난다. 물론 현지어로도 표시가 된다. 목적지까지의 교통편과 소요시간을 알고 싶으면 ‘길찾기’ 메뉴를 이용하면 된다. 차로 이동할 경우, 대중교통으로 이동할 경우, 걸어서 이동할 경우의 루트와 시간을 각각 확인할 수 있어 여행 스케줄을 짜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대중교통으로 이동할 때는 버스정류장과 지하철역까지 친절하게 알려줘 처음 방문하는 도시라도 내가 살던 동네처럼 편안하게 둘러볼 수 있다. 세 번째 체크리스트는 번역 앱이다. 깊이 있는 대화는 어렵지만 길을 묻거나, 식당에서의 주문 등 간단한 대화는 번역 앱으로도 충분하다. 해외여행자들은 영어, 중국어, 일본어뿐만 아니라 생소한 언어권에서도 활용도가 높은 ‘구글번역’을 가장 많이 애용한다. ‘구글번역’은 스마트폰 앱 화면에서 한국어와 원하는 언어를 선택하고 말을 하면 자동 번역을 해준다. 예전에는 내가 먼저 말하고 상대방이 말할 때 다시 번역 버튼을 눌러야 했지만 ‘대화’ 기능이 추가돼 스마트폰을 앞에 두고 각자의 언어로 말을 하면 자동 번역을 해준다. 번역 앱의 능력과 편리함을 경험하면 해외여행의 질이 달라지는 것을 몸소 느낄 것이다. 언어의 장벽을 허물어내고 거침없이 낯선 세상 속으로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눈에 보이고 아는 것이 많아질수록 여행지에서의 기쁨은 배가된다. >>단체여행 갈 때 여럿이 함께 쓰는 ‘포켓와이파이’ 여행 떠나기 전 아무리 꼼꼼하게 준비해도 현지에 가면 그때그때 필요한 정보를 다시 찾아볼 수밖에 없다. 스마트폰으로 검색하려면 데이터가 필요한데, 아무 준비 없이 해외에서 데이터를 마구 쓰면 요금폭탄을 맞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그래서 나온 대안이 각 통신사의 데이터 로밍 서비스인데, 이 역시 혼자서만 사용이 가능하고 여행기간이 길어지면 비용 부담이 커진다. 여러 명이 함께 떠나는 해외여행이라면, 무선 와이파이 도구인 ‘포켓와이파이’를 활용해보자. 이름처럼 주머니에 쏙 넣고 다닐 수 있을 정도로 작아 휴대도 간편하다. 무엇보다 저렴한 요금으로 데이터를 알뜰하게 쓸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현지 통신망을 잡아 무선 와이파이로 바꿔주는 도구이기 때문에 여행지에 따라 요금이 달라지지만, 아시아권에서는 하루 사용 요금이 5000원 정도밖에 안 된다. 또 여러 사람이 함께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이다. 기기 하나에 최대 10명까지 연결이 가능해, 단체여행 시에는 가장 합리적인 수단이 될 수 있다. 대여 방법도 어렵지 않다. 포털 검색창에 포켓와이파이를 검색해 해당 업체에 여행지, 여행기간, 연락처를 입력하고 금액을 결제하면 여행 당일 공항에서 받아볼 수 있다. ◇ 부르면 달려오는 스마트 서비스 밖이 추울 때는 마냥 따뜻한 집 안에서만 머물고 싶다. 이런 날엔 뭐니 뭐니 해도 배달이 최고다. 익히 사용하고 있는 음식 배달 앱이나 장보기 앱도 유용하겠지만, 최근 가장 핫하게 떠오르는 서비스는 반찬배달 앱이다. 자녀들이 결혼해 출가하고 나면 요리하는 횟수도 줄어들고 예전처럼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 일도 적어진다. 부부가 단출하게 사는 경우에는 반찬을 해도 식재료가 남아 골칫거리가 되곤 한다. 이럴 때는 직접 장을 보고 음식을 만드는 것보다 먹을 만큼 반찬을 주문하는 편이 더 효율적이다. 반찬배달 서비스 앱 ‘배민찬’은 밑반찬부터 국, 찌개 그리고 손이 많이 가는 잡채, 사골곰탕까지 배달해준다. 반찬의 특성상 배달이 늦어지면 신선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낮 1시까지 주문을 받고 다음 날 아침 7시까지 현관문 앞으로 반찬을 배송한다. 아침에 눈을 뜨고 문을 열면 반찬이 도착해 있어 포장만 뜯어 그대로 놓기만 하면 손쉽게 밥상이 차려진다. 배달되는 자동차도 있다. 카 셰어링은 차를 소유하지 않고 주변에 있는 공유 자동차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은퇴 후 자가용의 필요성이 적어지면, 갖고 있던 차를 처분하기도 한다. 자동차를 이용하는 일은 줄어드는데도 보험료, 차량 수리비, 세금, 주차료 등 들어가는 비용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동차를 처분했는데, 조금 아쉽고 불편하기도 하다. 이럴 때는 이용한 시간만큼 비용을 내는 카 셰어링 서비스를 활용하면 된다. 카 셰어링 서비스를 이용해보면, 공유 자동차가 집 근처에 있을 때도 있지만 멀리 떨어져 있는 경우도 있다. 그럴 때는 직접 가서 차를 가지고 와야 한다. 편하려고 이용하는데 차를 직접 끌고 와야 하는 불편한 상황이 일어나기도 하는 것이다. 그럴 땐 카 셰어링 앱 ‘쏘카’의 ‘부름’ 호출 서비스를 활용해보자. ‘부름’은 내가 자동차를 이용하고자 할 때 내 집 앞까지 차를 가져다주는 서비스다. 2시간 전에만 예약하면 내가 원하는 시간에 집 앞 주차장에 차를 가져다주고, 사용 후 다시 집 앞에 주차하면 대신 가져간다. 달려오는 서비스 중 ‘세탁 앱’도 아주 유용하다. ‘세탁특공대’는 원하는 시간과 장소로 방문해 세탁물을 수거해가고 다음 날 다시 배달해준다. 기존 세탁소를 이용하려면 왔다 갔다 해야 했지만 ‘세탁특공대’ 앱으로 주문하면 직원이 30분 이내로 출동해 세탁물을 수거해가 세탁을 한 뒤 다시 현관문 앞까지 가져다준다. ◇ 새해 계획의 성공을 도와주는, 목표달성 앱 새해 계획과 목표가 아무리 그럴듯해도, 작심삼일이 되지 않도록 실천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계획을 매일 실천하고 습관화할 수 있도록 체크해주는 앱이 있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Loop습관제조기’는 좋은 습관을 갖게 해주고 관리해주는 앱이다. 사용법은 단순하다. 매일매일 실천하고 싶은 것들을 정한다. 예를 들면 아침운동, 글쓰기, 명상, 저녁 간식 안 먹기 등 일상에서 실천하고 싶은 목록을 정하고 실천을 한 뒤 완료 버튼만 누르면 된다. 매일 일정한 시간에 알람을 맞춰 정해진 행동을 반복하고 체크하면 목표를 얼마나 잘 이행했는지 그래프와 통계로 보여준다. 날마다 쌓이는 활동 이력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면서 부진한 결과에 반성할 수도 있고, 꾸준한 실천에 뿌듯함을 느낄 수도 있다. 스마트폰 앱 활용도 편리하지만, 매일 체크하는 게 귀찮은 사람은 손목에 차는 ‘스마트밴드’를 이용해보자. 스마트밴드는 걸음 횟수, 이동거리, 심장 박동수 등을 표시해준다. 너무 오래 앉아 있으면 일어서라는 표시로 손목으로 진동이 전해지고 내가 목표로 정한 걸음 횟수가 달성되었을 때는 잘했다는 진동 알람이 울린다. 손목에서 알려주는 이 같은 알람에 따라 더 움직이고 싶은 생각이 든다. 스마트밴드는 브랜드, 기능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지만 처음부터 부담스러운 제품을 사지는 말자. ‘미밴드’라는 2만 원대의 저렴한 스마트밴드로도 좋은 습관 만들기 연습이 충분하다. 스마트밴드는 사용하는 친구들끼리도 연결이 되어 누가 더 많이 걸었는지 확인이 가능하다. 친구의 운동량과 비교하다 보면 승부욕도 생기고, 서로 목표 성취를 위해 독려하는 분위기도 만들어진다.
- 2018-12-06 11:09
-
- 세계 3쿠션 당구 월드컵 현장
- 당구가 시니어에게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 지난 달 태릉선수촌 승리관에서 열린 2018서울세계3쿠션당구월드컵대회 예선 경기들을 TV를 통해 보고 있었다. 18일은 준결승전과 결승전이 열리는 날이었다. 2시부터 4강 1차전으로 우리나라의 김봉철- 그리스의 폴리포스의 경기가 있었다. 5시에 에디먹스- 야스퍼스의 2차전이 벌어지고 8시에 준결승에서 올라온 에디먹스와 폴리포스의 결승전이 벌어졌다. 현장에 간 보람은 세계 유명 선수들을 직접 만날 수 있었다는 점이다. 세계 랭킹 1위 프레데릭 코드롱 선수는 일행들과 대화 중인데도 기꺼이 사인도 해주고 기념 촬영에도 응해줬다. 필자가 누군가 둘이 같이 사진 찍어줄 사람을 찾으려고 두리번거리자 직접 스마트 폰을 셀프촬영 모드로 바꿔 몇 번이고 찍었다. 팬서비스에도 세계 1위 선수다웠다. 코드롱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 초반에 탈락했으나 이렇게 대회장에 나와 자리를 빛냈다. 직접 관전도 하고 팬서비스도 염두에 두고 나왔을 것이다. 우리나라 여자 당구 3쿠션 1위 김보미 선수는 스폰서 부스에서 팬서비스를 하고 있었다. 팬이라고 하자 사진 찍을 때 손가락으로 V자를 그리며 호응해줬다. 막상 현장에 가보니 해설이 있는 TV로 보는 것만 못했다. 당구대가 너무 멀리 있고 객석도 불편했다. 모니터 화면으로 경기장면을 보여주면 좋았을 것을. 어지간한 당구장에 가도 있는 그런 서비스가 없었다. 스마트 폰으로 현장 중계를 보는 사람은 그래도 좀 나아 보였다. 결과적으로 굳이 현장에서 볼 필요는 없다는 결론을 얻었다. 서울 중심가에 좋은 공간이 많은데 굳이 멀리 태릉선수촌에서 대회가 벌어지는 것도 이해가 안 되는 일이었다. 가장 가까운 전철역인 화랑대역에서도 버스로 6정거장이 되는 먼 거리였다. 승리관은 공간이 작다. 조별 예선도 겨우 치렀다는 것이다. 이날은 당구대 하나만 중앙에 놔두고 3면을 객석으로 만들었다. 구리, 양구, 청주 대회에서도 경기장에 당구대가 수십 대였다. 그런데 월드컵 대회인데 그 정도 공간이라면 문제가 있는 것이다. 당구가 대한체육회 내에서 스포츠 종목으로 제대로 대우를 못 받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 2018-12-05 14:43
-
- 시니어에게 유용한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TOP5
- 1992년도에 IBM이 ‘사이먼(Simon)’이라는 스마트폰을 세계 최초로 출시한 이후, 스마트폰 사용자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매스컴에 의하면 2018년에 30억 명을 초과하고 2021년에는 38억 명을 돌파할 것이라고 한다. 우리나라도 스마트폰 사용인구가 4천만 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이러한 스마트폰을 보다 더 유용하게 만들어 주는 것은 애플리케이션이다. 애플리케이션은 간단하게 ‘어플’ 또는 ‘앱’이라고 불리는데 스마트폰과 함께 개발된 이 ‘앱’들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해 우리의 생활을 더욱 더 편리하게 해주고 있다. 앱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스마트폰인 경우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원스토어’ 등에서, 애플사의 아이폰인 경우 ‘앱스토어’에서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다. 시중에 나와 있는 스마트폰 관련 서적이나 인터넷 등에서 찾아보면 유용한 앱들이 수없이 많지만, 시니어들에게 필요할 수 있는 앱을 몇 가지 소개하고자 한다. 내 말을 받아 쓰는 ‘스피치 노트’ 처음 소개할 앱은 ‘스피치 노트’다. 이 앱은 음성을 텍스트 즉, 글자로 변환해준다. 일반적으로 시니어들은 젊은 사람에 비해 타자속도가 느리고 오타가 나기 쉬어 장문의 글을 쓸 때 시간이 많이 걸린다. 이 앱을 사용하면 이런 불편함을 피할 수 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스피치 노트’라고 검색한 후 설치를 완료한 후 열기를 클릭한다. 화면 아래쪽에 황색의 마이크 아이콘이 보이는데,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하고 싶다면 마이크 아이콘을 클릭하고 말을 하면 바로 화면에 텍스트로 보인다. 자판으로도 입력할 수 있으며, 내용을 저장할 수도 있다. 한글뿐만 아니라 약 100여개의 언어를 설정이 가능하다. 완성된 텍스트 메모를 메시지, 카카오톡, 또는 밴드 등을 통해 타인과 바로 공유할 수 있어 편리한 앱이다. 내 휴대폰을 찾아 줘 ‘박수로 폰 찾기’ 두 번째는 휴대폰 찾기 앱이다. 나이 들면 건망증도 심해지고 휴대폰이나 TV리모컨을 찾다가 시간을 다 소비하는 경우가 잦아진다. 집이나 자동차 등 가까운 장소에서 스마트폰을 찾지 못할 때 사용하면 좋은 ‘박수로 폰 찾기’ 앱이다. 플레이스토어에서 ‘박수로 폰 찾기’를 검색한다. 설정에 들어가서 실행규칙을 ‘항상’으로 해놓으면 휴대폰이 꺼져 있든 켜져 있든 박수를 빠르게 세 번 치면 알람이 울려 쉽게 찾을 수 있다. 꽃 이름이 뭘까요? ‘모야모’ 세 번째는 식물이름을 알아볼 수 있는 앱 ‘모야모’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모야모’라고 검색 한 후 설치를 완료하고 열기를 클릭한다. 시니어들이 건강한 생활을 위해 산과 들 등 자연을 많이 찾는데 그때마다 모르는 식물들을 접하면 궁금하기 그지없다. 그때에 이 앱을 사용하면 편리하다. ‘모야모’에서는 스마트폰으로 식물 사진을 찍거나 갤러리에서 이미지를 선택해 올리면 해당 분야 전문가들이 신속하게 이름을 알려준다. 이름뿐만이 아니라 식물의 별명, 꽃말, 전설, 약효, 공기정화능력, 키우기 요령 등 유용한 정보가 담긴 식물도감도 볼 수 있다. 그래서 일반인들이 식물 이름이 궁금할 때뿐만 아니라 전문적인 원예업 종사자도 사업상 필요에 따라 사용할 수 있다. 이미지 검색 서비스 ‘스마트 렌즈’ 네 번째는 네이버에서 선보인 이미지 검색 서비스 ‘스마트 렌즈’다. 나이가 들면 눈도 침침해지고 오래전에 사두었던 물건이 어디에 쓰이는 건지 모를 수가 있다. 이럴 때 이 앱을 사용하면 편리하다. 이 서비스는 네이버 모바일 홈페이지에서 검색어 입력 대신 이미지로 검색할 수 있다. 네이버의 검색창 우측에 있는 카메라 아이콘을 클릭해 카메라를 켜고 이미지를 찍으면 그 이미지에 대한 정보를 검색해 보여준다. 검색할 수 있는 정보는 QR코드, 바코드, 글자인식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이미지 등이며, 해당 이미지와 유사하거나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이미지들을 제공한다. 그 외에도 검색결과로 제공된 이미지를 토대로 추측한 키워드, 추측한 대상에 대한 백과사전 또는 콘텐츠 정보, 유사한 이미지 및 이미지를 포함하는 웹페이지, 그리고 유사한 상품 이미지 및 상품 정보 등이 포함될 수 있다. 돈이 쌓이는 만보기 ‘캐시워크’ 다섯 번째는 걸을수록 포인트가 쌓이는 만보기형 잠금화면 앱 ‘캐시워크’다. 플레이스토어에서 ‘캐시워크’라고 검색 한 후 설치를 완료하고 열기를 클릭하면, 기본으로 잠금화면이 보인다. 잠금화면에서 걷기를 하면 걸음 수, 소비한 칼로리, 걸은 시간, 거리를 보여준다. 100걸음에 1캐시씩 보석상자를 얻는다. 그러면 보석상자를 눌러 캐시를 적립하면 된다. 하루 최대 100캐시 적립이 가능하다. 걷기로 건강도 챙기고 적은 금액이지만 돈이 쌓여가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 2018-11-27 10:21
-
- 당신의 스마트폰 활용점수는?
- 요즘은 스마트폰을 제2의 두뇌라 표현한다. 스마트폰만 제대로 활용해도 궁금한 정보를 바로바로 찾을 수 있고 활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 앱 중 하나인 ‘콤마’는 한국인, 미국인, 중국인, 일본인 등이 대화방을 만들어 모국어로 이야기해도 각각의 나라 언어로 즉시 자동 번역해준다. 과거에는 상상도 못했던 일들이 스마트폰 활용으로 실현되고 있는 것이다. 자료제공 및 도움말 이종구 SNS소통연구소 소장, SNS상생평생교육원 원장 컴퓨터 세대가 아닌 시니어 중에는 스마트폰 활용에 대해 관심이 없거나 무지한 분이 적지 않다. 지금도 문자를 못 보내는 시니어가 많고, 스마트폰을 겨우 ‘휴대전화’ 정도로만 사용하는 사람도 부지기수다. 동년배 사이에서도 스마트폰 활용도는 천차만별이다. 중장년 세대도 점차 카카오톡, 밴드, 블로그 등을 통해 소통하고 관계를 맺고 있는데, 스마트폰을 활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면 자칫 소외되거나 불편함을 느낄 수도 있다. 너도나도 스마트폰 안에서 사는 세상. 시니어라고 배우려는 욕구가 없을 리 만무하다. 그러나 한번 제대로 배워보고 싶어 자식이나 손주들에게 물어보면 “일전에 알려드렸는데 또 물어보세요?”, “이거 배워서 뭐 하시려고요?”라는 말을 듣기가 일쑤. 이런 반응에 짜증도 나고 자존심도 상해 결국 포기하게 된단다. 최근에는 시니어를 대상으로 한 스마트폰 활용 강좌와 교육이 많아졌다. 단계별, 용도별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자기 수준과 필요에 맞게 배울 수 있다. 그러나 시니어 스마트폰 활용 교육을 받으러 온 분들을 살펴보면 대부분 자신이 스마트폰을 어느 정도 활용하고 있다고 여긴다. 그러나 수업을 진행할수록 “제가 지금까지 스마트폰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했네요” 하고 토로하는 분이 많다. 매일 새로운 앱과 서비스가 생겨나다 보니 젊은이라 해도 처지가 별반 다르지 않다. 꾸준히 관심을 갖고 자주 활용해봐야 스마트 기술이 선사하는 똑똑한 일상을 누릴 수 있다. 그러니 ‘나 정도면 잘 사용하는 것 아닌가?’ 하는 방심은 금물. 다음은 ‘시니어 스마트폰 활용도 체크리스트’를 준비해봤다. 오른쪽 항목에 따라 자신의 스마트폰 활용 수준을 점검해보자. 결과가 초보자 등급으로 나와도 실망할 것 없다. 하나를 제대로 알면 몇 배로 응용 가능한 것이 스마트폰이다. 체크리스트를 통해 몰랐던 것들은 배우고, 활용도가 적었던 부분은 보완해 스마트폰 고수의 영역에 도전해보자. ◆ 시니어 스마트폰 활용도 체크리스트 ◆ *아래 항목에 대해 ‘모른다-1점’, ‘알고는 있다-3점’, ‘활용하고 있다-5점’ [01] 화면꺼짐 시간을 조정할 수 있다 [02] 특정 연락처에 내가 원하는 사진과 음악을 설정할 수 있다 [03] 스마트폰 요금제 및 보험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다 [04] 마이크로 SD카드 및 OTG USB 메모리 사용법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다 [05] 와이파이 사용법을 제대로 알고 있다 [06] 자판을 사용하지 않고 말로 문자를 보낼 수 있다 [07] 카카오톡 채팅방에서 모르는 정보가 있으면 바로 검색해 찾을 수 있다 [08] 전화 통화 없이 원하는 장소에서 택시를 부를 수 있다 [09] 스마트폰에 있는 사진을 PC로 쉽고 빠르게 이동시킬 수 있다 [10] 무음으로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다 [11] 스마트폰에서 내가 원하는 음악이나 동영상을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다 [12] 언제 어디서든 내가 원하는 문서를 팩스로 보낼 수 있다 [13] 문서나 책을 촬영하면 5초 만에 텍스트를 추출할 수 있다 [14] 모르는 외국어도 쉽게 그 뜻을 찾고 번역할 수 있다 [15] 스마트폰에서 라디오를 청취하고 사연을 보낼 수 있다 [16] 지하철이나 교통 앱 등을 이용하고 있다 [17] 큐알코드(QR-CODE)를 스캔할 수 있다 [18] 카카오페이, 삼성페이, 토스 등 결제 앱을 이용해본 적이 있다 [19] 보이스피싱을 막을 수 있는 경찰청 사이버캅 앱을 알고 있다 [20] 말로 하면 글로 바꿔주는 메모 앱을 활용하고 있다 ※ 점수별 활용도 지수 1-33점 초급활용자 ㆍ 34-66점 중급활용자 ㆍ 67-100점 고급활용자
- 2018-11-26 13:32
-
- 4차 산업혁명 기반 新국가기술자격을 준비하자
- 요즘 가장 많이 듣게 되는 말이 ‘4차 산업혁명’이라는 말이다. 그런데 막상 4차 산업혁명이라고 하면 너무 멀게 느껴진다. 4차 산업혁명의 주창자 클라우스 슈밥은 자신의 책 에서 4차 산업혁명을 ‘3차 산업혁명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바이오산업, 물리학 등 3개 분야의 융합된 기술들이 경제체제와 사회구조를 급격히 변화시키는 기술혁명’이라고 정의하였다. 당장 이 말만 들어서는 무슨 얘기인지 와닿는 사람이 그리 없을 것이다. 그러나 먼 얘기가 아니다. 4차 산업혁명은 당장 우리 현실에서 일어나는 일이다. 그 얘가 최근 사회적 논란이 된 카카오의 카풀 사업 진출이다. 카카오는 4차 산업혁명의 총아인 ICT기술을 활용한 카풀 앱을 통해 출퇴근 시간 택시를 구하지 못하는 직장인들의 어려움을 해소해주는 택시 보완재 역할을 할 것이라 주장한다. 반면 택시업계에서는 카카오 카풀이 기존 택시업 종사자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택시 대체재라며 반발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발전은 분명 생산성과 효율성을 제고하여 인간의 여러 수고로움을 크게 덜어줄 것이다. 그러나 4차 산업혁명의 발전이 장밋빛 미래인가는 좀 더 고민해 보아야 할 문제다. 카카오의 카풀 사업 건처럼 이전 수많은 사람들이 담당하던 업무를 인공지능(AI), 로봇 등이 수행하게 되어 더 이상 많은 인력이 필요하지 않게 되고 있다. 따라서 단순 직무 종사 근로자의 경우 자신들의 일자리를 잃을 가능성이 높다. 정부의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인력수요 전망’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청년실업률은 9.8%이며, 청년 체감실업률은 22.8%에 달한다고 한다. 그리고 2030년까지 172만여 명의 고용변화가 예상된다고 한다. 4차 산업혁명은 기술의 발달에 따른 편의를 주겠지만 동시에 가뜩이나 고용문제에 시달리고 있는 우리나라에 고통을 가중시킬 위험이 있다. 이러한 대전환에 대비하여 우리 사회 전 분야에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인적자본을 육성하기 위한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 정부와 교육·훈련기관에서도 교육제도 개편 및 재교육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 4차 산업혁명을 드라이빙할 수 있는 고숙련 인력의 수요는 오히려 확대될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고숙련 인력 육성 지원을 통해 4차 산업혁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먼저, 미래 유망 분야인 로봇, 바이오화학 등 신사업 분야의 자격 종목을 적극 발굴하고 있다. 오는 12월부터 3D프린터운용기능사 등 5개 종목을 대상으로 수시검정 시험을 시행할 예정이며, 내년 1월에는 로봇기구개발기사, 바이오화학제품제조산업기사 등 12개 종목을 신설하여 시행을 앞두고 있다. 또한, 2016년 7월 개발이 완료된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 과정평가형 자격을 도입하여 국가기술자격의 현장성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5년차를 맞는 과정평가형 자격은 특성화고, 전문대학, 폴리텍 등 직업훈련교육기관에서 교육훈련을 이수하고 내·외부평가를 거쳐 자격을 취득하는 제도이다. 올해 부산권역에서는 56개 기관 39개 종목 3092명이 교육훈련에 참여하고 있으며 매년 참여자 수가 확대되고 있다. 시대의 변혁기에 사람들은 불안해한다. 불안한 사람들은 안정적인 것만 찾는다. 최근 시니어들은 공인중개사에 열중하여 공인중개사 시험에는 전국 33만 명이 응시했다고 한다. 청년층은 공무원에 몰두하여 공무원 시험은 기본 경쟁률이 100대 1을 넘는다. 그러나 이런 편중 현상이 국가적으로 과연 옳다고 여길 수 있을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또한 앞서 말했듯 4차 산업혁명은 단순 직무의 존재를 무의미하게 만든다. 공인중개사와 공무원의 역할 또한 4차 산업혁명의 흐름에서 어떻게 변화될지는 아무도 장담 못할 부분이다. 우리가 스마트폰을 쓰게 된지는 아직 10년이 채 안 됐지만 이미 스마트폰은 우리 생활의 많은 것을 바꿔버리지 않았는가.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굴에 뛰어들어야 한다고 했다. 4차 산업혁명의 고도화는 분명 우리에게 위기이자 기회이다.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기 위해 기존의 것에 안주하기보다는 新국가기술자격을 통해 새로운 것에 도전해 보는 것은 어떨까?
- 2018-11-02 19:59
-
- 늘어난 여가, 스마트폰 카메라 활용법
- ‘시간 부자’라 말할 정도로 4차 산업혁명과 수명 연장으로 인간에게 한가한 시간이 부쩍 늘어났다. 일주일에 52시간 일하는 제도가 시행됐다. 미래학자들은 머지않아 주 10시간 근로로 충분할 수 있다고 예측한다. 사람이 하던 일을 인공지능 로봇이나 3D프린터 등이 대신하는 환경으로 바뀌고 있다. 이러한 환경에서 살아가는 데 가장 힘든 것은 할 일이 없는 경우다. 한마디로 무료한 생활. 장수가 축복이 아닌 고통으로 바뀐다. “하루가 열흘 같아요~”라던 100세를 훨씬 넘긴 어느 장수 할머니의 이야기가 이해된다. 사람은 행복하기 위해 태어났고 그러한 희망으로 산다. 날로 늘어가는 시간을 잘 활용할 일거리를 찾아야 하는 근본적 이유다. 그렇다면 어떻게 살아야 할까? 시니어 세대는 대체로 생업에 매달렸고 은퇴 후 여가를 보내는 방법에 관해서는 관심을 두지 않았다.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잘 먹는다”, “놀아본 사람이 잘 논다”라는 말처럼 한가한 시간을 보낼 준비나 훈련이 되지 않았다. 어떻게 여가를 재미있게 보낼지에 관심이 커질 수밖에 없다. 나는 여가를 보내는 방법을 강의하는데 카메라, 특히 스마트폰 카메라를 이용한 사진 취미를 권유한다. 스마트폰 사진은 취미로 삼았을 때 따로 장비를 사지 않아 비용이 적게 들고 혼자서 잘 놀 수 있는 문화라는 장점이 있다. 스마트폰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은 선명도나 화질 등이 카페, 블로그 등 SNS 활용에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사진은 이미 대중화해 남녀노소가 따로 없고 영상 언어로 실시간 활용할 수 있다. 때로는 자신이 담긴 사진이 필요할 때도 생긴다. 다른 사람의 손을 빌려 찍을 수 있으나 누군가 주변에 없으면 스스로 촬영해야 한다. 주로 카메라를 한 손에 들고 찍거나 셀카봉을 활용한다. 이 경우는 한계점이 있다. 자기 전신이나 특정 행동은 촬영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때 스마트폰 카메라의 기능 중 ‘타이머 설정’으로 해결할 수 있다. 타이머는 셔터를 누르면 설정한 시간 후 촬영된다. 가령 카메라 설정에서 10초로 했을 때는 셔터를 누르고 10초 뒤 촬영되는 기능이다. 자기 전신이 잡힐 수 있는 범위에 구도를 잡고 적정한 위치에 스마트폰을 고정해 셔터를 누른 다음 그 위치로 10초 안에 이동하여 자세를 취하면 된다. 나는 거치대 대용으로 빨래집게를 활용한다. 스마트폰을 빨래집게로 집어 고정하면 훌륭한 거치대가 된다(사진 참조). 물론 삼각대를 활용하면 편리하나 일상에서 삼각대를 휴대하기가 쉽지 않다. 빨래집게는 호주머니나 손가방에 넣고 다니기 수월해 쓸모가 많다. 지난봄 초등학교 동창회모임으로 지리산 청학동 계곡에 있는 하동호에 다녀왔다. 친구들이 곤히 잠에 빠져 있는 이른 아침에 혼자서 하동호 언덕배기에서 사진 촬영 장면을 호수 풍광 속에 담았다. 타이머 기능과 빨래집게를 거치대로 사용했다. 스마트폰 카메라로 한가한 시간을 홀로 보내며 고향의 추억을 되새겨보았다. 여럿이 여행을 떠나 기념사진을 찍으면, 누군가 한 명은 셔터를 눌러야 하기에 모두 함께 담기는 쉽지 않다. 이때 역시 타이머 기능과 거치대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타이머 설정 법은 스마트폰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타이머를 사용한 후에는 다시 기본 설정으로 바꿔둘 필요가 있다. 특별한 순간을 바로 찍어야 하는데 타이머가 작동하면 때를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평소에는 타이머 기능을 해제해 두는 것이 좋겠다. 사진은 예술의 한 분야다. 무엇보다 아름다움을 추구하며, 마음을 행복하게 한다. 피사체에 몰입하는 순간 때론 무아지경에 이른다. 촬영을 위한 여행도 곁들이면 더욱 좋다. 나아가 사진을 통해 재능기부도 할 수 있으니, 여가를 보내는 것 그 이상의 즐거움을 안겨준다.
- 2018-09-06 10:40
-
- 은퇴세대에게 TV는 ‘바보상자’이기만 할까?
- 한때 TV는 ‘바보상자’라고 불리곤 했다. 한창 공부해야 할 학생들이 드라마나 시리즈 프로그램 등에 빠져 하염없이 TV 앞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또, TV를 보느라 독서 등을 통해 생각하고 상상할 기회를 빼앗겨버려 사고력 발달을 저해한다는 뜻이 담겨 있기도 하다. 그러나 이제는 어쩌면 ‘바보상자’라는 말도 구시대적인 용어가 아닐까 싶다. 요즘 초등학생은 TV 이외에도 더 매력적인 영상기기를 많이 접하기 때문에 이미 그들에게 TV는 흥미로운 존재는 아닐 것이다. 두 돌이 채 안 된 외손주도 휴대전화의 통화 버튼을 알아내는가 하면, 고사리 같은 손으로 화면을 가로 세로로 밀어 화면을 바꿔 보려고 시도하다가 가끔 성공할 때도 있다. 아이패드를 통해 다양한 아이들의 유튜브 영상을 보기도 한다. 이처럼 TV를 비롯한 다양한 영상 매체는 여러 세대에게 여러 얼굴을 보여주고 있다. 아울러 은퇴세대에게도 다양한 TV 프로그램은 많은 정보를 보여주는 유익한 기구로 업그레이드되었다고 생각한다. 물론 인터넷과 적극적인 네트워킹을 통해 다양한 정보와 세상을 만나며 현대적인 삶을 사는 시니어들도 있지만, 요즘 TV는 사회의 구석구석을 보여주는 일차적인 정보 전달 매개체의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60세 가까이 살아왔다면 누구나 자신만의 관심사와 취미 또는 호불호 정서가 있게 마련이다. 만약 자신의 관심사나 취미에 대해 개념이 흐리다면, 시니어라고 일컫는 세대는 남은 미래의 시간에 생명력을 부여하기 위해 자신의 정서에 관한 개념을 정리해둘 필요가 있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TV 프로그램이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TV 편성표를 통해 검색도 가능하고 프로그램 시청을 하며 발견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런 개념으로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 자체가 공부이기도 하고 현대 생활에 대한 적응이다. 자신의 정체성이 정리되면 스스로 필요한 정보를 찾을 수도 있고 흘러가는 화면 속에서도 자기 관심사를 찾아내는 안목이 생긴다. 더 나아가 드러나는 영상 이면의 진실과 허상까지 바라보고 사고하는 능력이 생긴다. 가입한 인터넷 TV 통신사에 따라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다 다르겠지만 나는 다큐멘터리와 라이프, 세계 테마 기행을 주로 시청한다. 그 외에 미술 건축에 대한 공부, 유명 콘서트도 TV를 통해 즐긴다. 가까운 아시아부터 지구촌 곳곳의 문화기행을 통해 역사, 지리, 먹거리 정보를 전달받고 수준 높은 전문가의 강의를 들으며 공부하는 시간은 또 다른 일상의 힐링이며 취미다. TV는 나에게 더는 ‘바보상자’가 아닌 ‘유익한 메커니즘’이다. 이러한 TV 시청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에 따라 오프라인 등으로 2차적인 활동반경이 확장될 수도 있지만, 이미 보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소득이다. 부모세대가 사셨던 세상을 돌이켜 생각하고, 비교할 때 환경오염과 기약 없는 수명 연장에 비례한 경제문제 등 부정적인 면도 더러 있지만, 100세 시대를 맞이하는 은퇴세대들이 누리는 편리한 사회구조와 시설, 상대적인 젊음 등을 느꼈을 때 만족감은 더욱 크다. 여생의 스마트한 삶을 위하여 정보력, 사고력, 소통력을 기르는 꾸준한 훈련은 은퇴세대의 필수과제일 것이다.
- 2018-08-28 14:30
-
- 이제는 천명처럼 받아들인 일, 강사
- 나는 우연한 기회로 강사 일을 시작했다. 은퇴 후 경로당 봉사를 시작했는데, 많은 사람 앞에서 말을 잘 못해 한국언어문화원에서 스피치를 배웠다. 몇 개월 후 어느 정도 발성 훈련이 된 듯해 대통령기쟁탈 웅변대회 출전해보자 하고 나갔다가 특등을 했다. 그러자 자신감이 생겼고 2년 뒤에 출전한 대회에서는 대상을 받았다. 그 후 우연히 시니어파트너즈 강사 과정이 있다는 소리를 듣고 ‘노느니 한번 배워볼까?’ 하는 마음으로 등록했다. 그런데 교육을 받는데 몰라도 이렇게 모를까, 내가 아는 게 너무 없다는 사실에 무척 당황했다. 교육이 끝나면 필기시험을 봐야 했는데 떨어지면 수료증도 못 받고, 실기시험에 떨어지면 강사 자격증을 받지 못한다는 말을 듣고 눈앞이 캄캄했다. 얼마나 긴장이 됐는지, 동기생 중 가장 나이가 많은 나만 떨어져 망신당하는 꿈까지 꿨다. 병아리 강사에게도 회사에서 강의 기회를 줬다. 그러나 나는 계속 미룬 채 닥학열공(닥치는 대로 배우고 열심히 공부)하며 내공을 쌓았다. 첫 강의는 29명의 사람들 앞에서 이루어졌다. 어떻게 끝났는지 생각도 나지 않았지만 박수소리가 우렁차게 들려왔다. 그 소리를 들으며 강단에서 내려오던 순간의 희열은 평생 잊지 못할 기억이 됐다. 이날을 계기로 나는 강의를 계속해야겠다고 결심했다. 강의의 매력은 신나고 재미있고 보람찬 데 있다. 강사가 마련한 유쾌한 긴장 속으로 이끌려오는 수강생들, 강의의 본질과 개념을 터득해가는 눈빛들, 그 주인공들과 여백을 서서히 채워나가는 뿌듯함이 있다. 온통 스마트폰만 들여다보며 사는 이 시대에 눈빛과 마음으로 소통하는 사람은 아마도 강사밖에 없을 것이다. 물론 강사가 되는 데는 어려운 점이 있다. 강사의 기본은 스피치다. 말은 그냥 말로 끝날 수 있다. 하지만 그 말이 누군가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면 그 말은 사람에게 행복의 도구로 사용된다. 그러려면 같은 말도 더 맛깔스럽게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강의가 끝나고 이메일 혹은 전화로 상담이 들어올 때 이 직업을 잘 선택했다는 생각을 하며 보람을 느낀다. 학교 다닐 때 공부도 잘 못 했는데 그런 내가 연단에 서고 강사가 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나를 강사로 이끈 우연한 기회, 그 선택을 이제는 천명처럼 받아들인다.
- 2018-08-24 17:21
-
- 블로그(Blog)에서 브이로그(Vlog)의 시대로
- 화장 안 한 민낯이나 아침에 퉁퉁 부은 얼굴로 침대에서 일어나는 모습, 종일 빈둥대는 일상 등을 그대로 유튜브에 올린다. ‘저런 걸 왜 올리고, 보는 거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는 요즘 유튜브에서 주요 콘텐츠로 떠오르고 있는 브이로그(Vlog)다. 브이로그란 비디오(Video)와 블로그(Blog)를 합친 말로, 영상으로 기록한 블로그를 의미한다. 일기처럼 자신의 일상을 영상으로 기록하고, 간단한 편집 작업 후 업로드 한다. 일상은 꾸밈이 없을수록 인기인데, TV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의 일반인 편이라고 생각하면 쉽다. 다른 사람들의 일상이 과연 궁금할까 생각하지만 사람들의 관심은 폭발적이다. 멋진 레스토랑을 방문한 일이나 잘 차려입은 모습을 SNS를 통해 보여주던 것과는 완전히 다르다. 우리 세대가 글이나 사진으로 일상을 기록했다면, 동영상에 익숙한 요즘 세대는 유튜브에 일상을 새겨놓는다. 길을 걷다 보면 카메라를 높이 들고 자신의 동선을 실시간 영상으로 올리는 사람들을 심심치 않게 만날 수 있다. 특별할 것 없는 일상으로 사람들과 소통하고 공감을 얻는 것 같다. 이런 추세에 발맞춰 인스타그램 라이브, 페이스북 라이브 등 소셜미디어 포맷에도 영상 기능이 추가됐다. 더 많은 사람이 보다 쉽게 영상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게 되었다. 네이버도 올 하반기부터는 블로그에 동영상 기능을 강화한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라고 하니 영상이 대세임은 부인할 수가 없다. 스마트폰 하나면 누구나 자신의 일상을 영상으로 담아낼 수 있다. 전문가가 아니라도 괜찮다. 기술적으로 완성도가 떨어져도 시니어는 살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영상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자신만의 독특한 시선을 더해 크리에이터로서 인정받는다면, 수입 창출 가능성도 엿볼 수 있어 더욱 매력적이다.
- 2018-08-22 08:20
-
- 시니어 영어, 매일 딱 10분만 공부해보세요
- 오전 9시, 가양5종합사회복지관 지하 1층 팬지배움방. 영어를 배우기 위해 모인 시니어 중에서 유독 두 눈이 초롱초롱 빛나는 한 여인, 바로 김정숙 씨다. 노트 대신 이면지를 엮어 만든 연습장에 꼼꼼히 수업 내용을 받아 적는다. 선생님 질문에 큰 소리로 대답도 척척 하며 수업을 즐기는 모습. 대학생 손녀보다 영어를 잘하는 것 같다며 자신감을 드러내는 그이지만, 처음엔 ‘ABC’부터 시작했단다. 60년 넘게 영어를 몰랐어도 사는 데 지장은 없었지만, 영어를 알고 난 뒤 세상이 더 즐거워졌다는 김 씨다. “5~6년 전에 남편이 아파서 집에 누워 있었어요. 낮에는 간호 도우미가 와서 봐주는데, 가만히 보고만 있으려니 그 시간이 참 무료하더라고요. 평생교육 시대라고 하는데, 나도 뭔가를 배워야겠다 싶었죠. 학창 시절에는 아버지가 위암을 앓으셔서 철없이 공부 욕심을 낼 수가 없었거든요. 그때 못 배워 아쉬웠던 마음도 채울 겸 영어 공부를 시작하게 됐죠.” 처음 도전했을 때, 젊은 강사가 가르치는 수업을 듣고 실망만 하고 돌아왔다. 시니어의 눈높이에 맞춘 강의가 아니었기 때문. 다행히 그 후 현재의 선생님(박미령 강사)을 만났고, 한 걸음 한 걸음 영어를 배워온 지도 벌써 5년이 넘었다. 수업시간 외에도 궁금한 것이 있으면 카카오톡으로 선생님에게 질문하는데, 늘 친절히 대답해주는 덕분에 포기하지 않고 영어를 배워나갈 수 있었다. “나이 들어 공부하려니 간단한 것도 자꾸 잊어버리게 돼요. 그때마다 선생님이 괜찮다며 이해해주시고, 반복해서 가르쳐주셔서 고마웠죠. 요즘에는 길거리를 다녀도 곳곳에 영어가 널려 있잖아요. 가게 이름, 음식 메뉴 등등. 이런 것들을 하나씩 읽을 수 있고 그 뜻을 알게 되니 일상이 더 즐거워졌어요. 완벽히는 몰라도 딸이랑 같이 자막 없는 미국 드라마도 볼 수 있고요. 아직 해외에 나가 실력 발휘를 해보지는 못했지만, 언젠가 가서 멋지게 영어를 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도 해요.” 지금보다 더 실력이 늘면 외국인 친구에게 편지도 써보고, 자신처럼 영어를 몰랐던 사람들에게 도움도 주고 싶다고 한다. 김 씨에게 언제쯤 영어를 마스터할 수 있겠느냐 묻자 손사래를 치며 소박한 바람을 드러냈다. “나에게 마스터라는 단어는 어울리지 않죠.(웃음) 어디까지나 ‘앎’의 과정 아닐까요? 내 체력이 뒷받침되는 한 무한대로, 최선을 다해야 하는 영역이라고 생각해요. 그 끝은 없지만, 하나라도 했으니 여기까지 왔잖아요. 저도 육십 넘어 시작했어요. 너무 늦었다고 도전을 망설이지 마세요. I can do it, You can do it!” Q&A로 보는 '시니어 외국어 배우기' 도움말 박미령 등촌ㆍ가양종합사회복지관 시니어 영어회화 강사(본지 동년기자 3기) Q. 시니어 영어 수업에 찾아오는 분들의 목표와 목적은 무엇인가요? A. 대개 해외여행 가서 의사소통하기 위해 배우려 합니다. 학창 시절 배우지 못한 한을 풀려고 오시는 분들도 계시고요. 아예 처음 배우는 분들만 있는 건 아녜요. 언어는 습관인데, 한때 영어를 열심히 배웠어도 그동안 일하고, 아이들 키우느라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아요. 다시 처음부터 공부하면서 영어 세포를 되살리시곤 하죠. Q. 수업은 주로 어떻게 진행되나요? 문법보다는 회화 위주이기 때문에, 먼저 입에서 익숙해지게끔 반복해서 말하도록 하고 있어요. ‘thank you’처럼 간단하고 쉬운 것부터 시작해서, ‘thank you very much’ 이렇게 부사나 형용사 등을 하나씩 더해가죠. 나이 드신 분들은 한국식 영어 발음이 배어 있는 경우가 많아 잘못된 발음도 교정해드리고요. 영어 간판이나 뉴스나 TV 프로그램에서 나오는 일상 영어도 알려드리면 참 좋아하십니다. Q. 일반 학생들과 시니어들을 가르칠 때 차이점이 있다면요? 젊은 사람들은 살짝 자극을 주면 더 하려고 하지만, 시니어들은 오히려 그런 자극에 마음을 다칠 수 있어요. 열심히 배우려고 왔다가 의기소침해지기 일쑤죠. 그래서 최대한 편안하게 배울 수 있도록 해드리는 편이에요. 가끔 지각하거나 숙제를 못했다고 미안스러워서 수업시간에 안 오시는 분들이 계시거든요. “결석하셔도 괜찮다. 지각하면서도 오시는 건 더 훌륭한 거다”라고 말씀드리고, 숙제도 부담되니 최대한 적게 드리려고 해요. Q. 늦깎이 학생들은 어떤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나요? 젊은이들처럼 ‘공부가 하기 싫어서’ 포기하는 분들은 거의 없어요. 다만, 연세가 있는 분들은 갑자기 편찮으시거나 건강상의 이유로 수업을 중단하시죠. 또, 자꾸 강의실 문만 나서면 까먹는다고 걱정하시는데 “제가 반복해서 가르쳐 드릴 거다. 그러면 크리스마스 때는 꼭 하실 수 있다”라고 응원해드리곤 해요. 젊은 사람도 영어는 계속하지 않으면 금방 잊어버려요. 하루 하나씩이라도 꾸준히 한다는 생각으로 공부하시는 게 좋습니다. Q. 시니어에게 추천하는 공부 방법은 무엇인가요? 10분씩만 공부하시라 권하고 싶어요. 공부하다가 재미있어서 더 하고 싶어도 절대로 더 하시지 말고, 10분 하시고 나면 책을 덮으세요. 대신 매일 하셔야 해요. 일주일에 1시간 몰아서 하는 것보다, 매일 10분씩 하는 게 영어 실력을 늘리는 데 효과적입니다. 드라마들 많이 보시잖아요. 잠깐 광고하는 틈에 10분 공부하셔요. 좀 더 하고 싶으시면 EBS 영어 방송을 보는 것도 추천해요. 유아부터 초등, 중등, 성인 등 단계별 프로그램이 잘 돼 있어요. 스마트폰에 익숙한 분이라면 팟캐스트 무료 영어 강의도 보시면 좋아요. 그중에서는 ‘일빵빵 입에 달고 사는 기초영어’를 권합니다. 영어 초급 단계의 분들에게 도움 되는 내용이 많습니다.
- 2018-08-21 14: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