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 모서리에 무릎이라도 찧어 보면 알 일이다. 쓸쓸함이 어떤 얼굴을 하고 있는지. 아침에 눈 비비며 일어나, 아무렇게나 던져둔 트레이닝복을 집어 들었다가, 바짓가랑이에 발을 잘못 끼운 탓에, 외발로 몇 걸음 콩콩거리고는, 볼썽사납게 풀썩 쓰러진다. 얼굴을 찡그리고 두 손으로 무릎이 닳도록 비비다 보면 어느새 진면목을 내밀고 있다. 외로움이라는 불청객.
팔순이 넘은 지금에도 쉬지 않고 달리고 있는 대한민국 대표 정신과 의사이자 뇌과학자 이시형(李時炯·81) 박사는 최근 새로운 도서 를 발표하여 또 한 번 베스트셀러 순위에 오르내리고 있다. 또한 문인화 화가로서, 그리고 세로토닌 문화원장으로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그의 레이스는 멈출 줄을 모르는 것처럼 보인다. 동시대의 멘토로서 여유있게 좀 느슨하게 사는
여자는 등 뒤에서 두 손을 나의 양 어깨에 얹었다. 뭉친 어깨를 풀어주는 안마 포즈. 어깨를 몇 번 주무르더니… 어럽쇼, 흐느끼기 시작했다. 처음엔 그게 우는 소리인 줄 몰랐다. 어떤 여자가 안마를 하려다 말고 흐느끼겠는가. 그것도 처음 만난 여자가 등 뒤에서 말이다. 기분이 좀 ‘야시꾸리’해지는 사이에 흐느낌은 굵은 눈물방울이 되어 (뒤늦게 동석했던 사
정보의 홍수시대, 모든 것을 기억할 수는 없다. 중요하고 소중한 것들을 기록하지 않으면 잊힌다는 뜻이다. ‘적자생존’이란 말도 이제는 ‘적는 자가 살아남는다’로 재해석되고 있을 정도로 기록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메모를 지속적으로 잘하는 것은 쉽지 않다. 열심히 메모를 하지만 정리가 안 되는 사람이 있다. 또 수첩에 메모를 하긴 하지만 수첩
한 달쯤 전에 유럽 몇 개국을 오랜만에 여행하고 돌아왔습니다. 젊은 시절의 부푼 기대나 해방감, 잠자는 시간도 아까웠던 흥분은 이제 없었지만 며칠 동안이라도 일상에서 벗어나는 것은 홀가분하고 즐거운 일이었습니다. 요즘 우리나라에서 인기가 높은 ‘일상의 철학자’ 알랭 드 보통이 ‘여행의 기술’이라는 책에 썼듯이 “인생에서 비행기를 타고 하늘로 올라가는 몇
마음에도 무게가 있을까. 대개 이상, 사회공헌, 자아실현, 사랑, 성공 등 몇몇 단어에 행복이 있다고 믿는다. 뒤도 안 보고 달린다. 돌아보면 이리 저리 치였고, 주름은 하나둘 늘었다. 지난 세월의 무게만큼 늘어진 몸, 마음에도 무게가 있을까. 측량해 볼 수도 없지만 마음속엔 늘 돌덩이 하나 앉아 있다, 중년이다. 잠깐, 돌덩이 내려놓을 휴식이 필요하다.
꾸밈없는 표현의 소박한 풍격(風格)으로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이룩한 한국화가, 그림이 불타더라도 남은 한 획만으로 자신의 작품이었음을 알기 원하는 작가, 우현 송영방(牛玄 宋榮邦, 1936~ )의 전시가 6월 28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열린다.
展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포인트
근경(近景), 중경(中景), 원경(遠景)을 즐겨보기
전시장은 마치
청년 취업시장이 꽁꽁 얼어붙었다는 말은 이제 귀에 못이 박일 정도로 많이 들었다. 대기업은 채용 인원을 줄인다기에 취업을 준비하는 아들 녀석에게 말한다. “넌 대기업만 보지 말고 눈 좀 낮추고, 패기 있고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란 말이야. 요즘 애들은 눈만 높아서 안 돼.”
과연 그럴까? 취업 시장이 어렵다고는 하지만 왜 힘든 것인지, 어떤 것 때문에
웃음은 만병통치약이라고 하는데, 웃을 때마다 피식피식 새어나오는 소변. 가혹한 요실금은 사실상 기온이 내려가는 겨울에 더 취약하다. 추운 날씨에는 근육 수축에 영향을 미치는 교감신경이 보다 활성화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름철, 얇게 입은 바지 사이로 흐르는 소변은 겨울의 그것과 차원이 다른 수치심을 느끼게 할 것이다. 신중년들이여! 더 늦기 전에 자신감 회
의사와 환자, 생명을 걸고 맡기는 관계, 둘 사이에 맺어지는 깊은 신뢰감을 ‘라뽀 (rapport)’
라고 말한다. 당신의 의사는 당신에게 어떤 의미인가. 심장을 이식받아 새로운 생명을 얻게 된 김현중(金泫中·44)씨와 그를 살린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김재중(金宰中·57) 교수가 아름답지만, 때로는 치열한 그들의 이야기를 풀어냈다.
글 박근빈 기자 r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