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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어령ㆍ강인숙 부부의 순간, “끝 아닌 시작”
- ‘우리 시대의 지성’으로 불리던 이어령(1933~2022년) 전 문화부 장관이 영면한 지 2년이 넘었다. 어느덧 구순을 넘긴 부인 강인숙 영인문학관장은 남편과의 만남을 다시 떠올린다. 그이만이 아니라 서로의 가족, 그리고 자신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격동기 예술가 부부의 뒤얽힌 삶의 흔적을 차곡차곡 더듬어 신간 ‘만남’에 담았다. 까까머리를 기르고 있는
- 2024-05-21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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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낀 세대’ X세대 무거운 짐, 홀가분하게 나누는 법
- 중년의 인간관계가 유독 무겁게 느껴지는 이유는 ‘낀 세대’이기 때문이다. 직장에서는 부장급 위치인 그들은 베이비붐 세대 상사와 MZ세대 후배들의 눈치를 보며 일하고, 가정 내에서는 부모와 자녀의 부양 부담을 동시에 안고 있다. 직장과 가정에서 발생한 스트레스는 양쪽에 악영향을 끼치며 악순환의 고리를 만들기도 한다. 이 무거운 짐을 내려놓는 방법은 과
- 2024-05-09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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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토 에세이] 축제의 봄
- 계절의 윤회는 어김없어 다시 따스한 봄이 돌아왔다 간직해온 망울을 앞다퉈 터뜨리며 환영의 꽃축제를 연다 샛노랑 개나리 덤불이 합창을 하고 벚꽃들이 봄 햇살을 안고 춤을 춘다
- 2024-04-16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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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토 에세이] 봄의 파문
- 겨우내 얼어 있던 호숫물이 녹아들자 수양버들에 물이 올라 잎이 돋는다 오리들도 날아들어 먹이를 찾는다 자맥질로 고요한 호수에 파문을 일으킨다 바람 없이 잔잔한 호수면에 동심원을 그린다 봄의 소리가 자그맣게 울려 퍼진다
- 2024-03-21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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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드윅’이 돌아온다”…3월 풍성한 문화소식
- ●Exhibition ◇갑진년맞이 용을 찾아라 일정 4월 7일까지 장소 국립중앙박물관 십이지신 중 유일하게 상상의 동물인 용은 예부터 강력한 힘을 갖고 있다고 여겼다. 삼국시대 무덤 벽화부터 절터의 벽돌, 왕실용 항아리, 대한제국 황제의 도장 등 다양한 미술품에 등장했다. 각 작품에 표현된 용은 용맹하면서도 사람을 닮은 친근한 표정을
- 2024-03-08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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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토 에세이] 눈 내리는 길
- 앞이 보이지 않을 만큼 많은 눈이 내린다 하얀 붓 터치 되어 한 폭의 그림을 만든다 무채색 그림에 무지개 우산이 정점을 찍는다 날씨는 궂어도 행인의 뜻을 굽히지 못한다 피할 수 없다면 하얀 고난이 오히려 즐겁다 환하게 갠 하늘의 무지개를 그리며
- 2024-02-16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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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드뉴스] 즐거운 설 연휴를 도와주는 도서
- 한국 도시의 미래 김시덕·포레스트북스 도시는 사회의 근원적 존재다. 저자는 143곳 지역을 답사하고 방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한국 도시의 과거, 현재, 미래를 분석했다. 내 몸 혁명 박용우·루미너스 저자의 33년 비만 연구와 임상 치료 경험이 집대성됐다. 단순히 체중 감량이 아닌 몸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4주간의
- 2024-02-0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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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순하게 살아갑니다”... 황보름 작가의 휴남동 서점 그 후
- 소설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로 전 세계 독자들에게 따뜻한 응원을 건넨 황보름 작가가 에세이 ‘단순 생활자’로 돌아왔다. 일부러 애쓰기보다 내면의 힘이 차오를 때까지 기다리거나, 깊고 느리게 숨 쉬며 오롯이 자신에게 집중하는 평화로운 삶을 그렸다. 황 작가는 바라던 일을 이루지 못해 날을 세우고, 얽히고설킨 관계에 허우적대는 사람들을 조심스레 두
- 2024-01-23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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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토 에세이] 새해 동해의 태양
- 보라, 동해에 떠오르는 태양 우리가 간직함이 옳지 않겠나 동해 일출에는 경건함이 있다 애국가의 첫 장면이 된다 정초 첫 해에는 희망이 있다 또 한 번 염원의 대상이 된다 수뭇개바위 연주 속에 갈매기 춤추고 떠오르는 태양이 박수를 친다
- 2024-01-16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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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토 에세이] 겨울 가로등
- 눈 위로 밤이 찾아들었다 쌓인 눈이 가로등 불에 빨갛게 빛난다 눈이 쌓이자 색 드러나는 건 등이다 쌓인 눈에 다니던 길은 사라지고 쌓인 눈에 오간 발길은 나타난다 쌓인 것은 눈인데 바뀐 것은 세상이다
- 2023-12-12 08:55